시스코 “내년에도 기대하세요”
2022년 8월 19일(금)
오늘의 미국장 소식
   1. 라이언 코헨, 베드배스앤비욘드 싹 다 팔았다
   2. 시스코 “내년에도 기대하세요”
   3. 영화계의 거물 찾는 아마존 (네이버프리미엄)


🐜 : [개미상담소] 미국 주식 적정가격 빠르게 판단하는 법 (Feat.엔비디아)

💬 Editor's Comment


투자 세계에서 거대한 자금을 굴리는 사람 혹은 조직을 ‘고래’라고 부릅니다. 이 명칭은 가상자산 시장에서도 그대로 쓰고 있고요. 이 표현이 참 적절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고래는 바다 깊이 헤엄을 치다가 숨을 쉬기 위해 이따금 수면 위로 올라옵니다. 그리고 이내 다시 바닷속으로 들어가 그 모습을 보기 어렵죠. 또 고래는 거대한 바다에서 놉니다. 해변에서는 이례적으로 목격되고요. 


주식시장이나 가상자산 시장에서도 같은 모습입니다. 우리는 고래의 존재를 알고 있지만, 그들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는 모릅니다. 다만 대량 매수 혹은 매도와 같은 이벤트에서 그들의 결정을 얼핏 볼 뿐입니다. 오늘은 한 고래의 움직임이 시가총액 1조 원이 넘는 한 기업의 주가를 박살을 내버렸네요.

💰 라이언 코헨, 베드배스앤비욘드 싹 다 팔았다

💸 무슨 일이지?


억만장자 라이언 코헨이 이끄는 RC벤처스(RC Ventures)가 베드배스앤비욘드 지분을 전량 매도했어요.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된 서류에 따르면, 이 행동주의 투자회사는 해당 지분을 1억 7800만 달러에 팔았습니다. RC벤처스는 더 이상 베드배스앤비욘드에 대한 익스포저(exposure)가 없고요. 매각 전 투자회사는 주식 778만 주와 콜옵션 167만 주를 보유했었죠. RC벤처스는 이번 투자를 통해 약 7개월 동안 6810만 달러의 이익을 얻은 것으로 보여요. 수익률은 56%로 추정되고요.


🤔 그래서?


엄청난 수익률입니다. 그러나 위기는 있었습니다. RC벤처스가 베드배스앤비욘드의 주식을 매입한 시기는 1월 중순부터 3월 초 사이입니다. 이 기업의 주가는 3월 29일 27.23달러(종가 기준)을 찍기도 했었는데요, 이후 주가는 폭락해 5달러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어요. 그러다가 8월 초부터 주가가 폭등하는 양상을 보인 거죠. 8월 23일 종가는 23달러를 넘어섰고요. RC벤처스는 이 폭등을 탈출의 기회로 인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베드배스앤비욘드는 밈 주식으로 분류되고 있는데요. 라이언 코헨은 또 다른 대표 밈 종목인 게임스탑의 회장이기도 합니다. 그는 반려동물 온라인 플랫폼 츄이(Chewy)의 공동 설립자이기도 하고요.


📈 주가는 어때?


라이언 코헨의 대량 매도는 큰 악재로 작용했어요. 베드배스앤비욘드의 주가는 18일(현지시간) 19.63% 하락한 18.55달러에 정규장을 마감했습니다. 그리고 애프터마켓에서 주가는 다시 40% 이상 떨어지는 모습을 연출했죠. 머니네버슬립은 17일 베드배스앤비욘드의 유동성 문제를 조심해야 한다고 전한 바 있는데요. 체력이 약한 기업이 악재에 무너지는 양상이네요.

💰 시스코 “내년에도 기대하세요”

💸 무슨 일이지?


미국의 전산 네트워크 기업인 시스코 시스템즈(시스코)가 기대 이상의 분기 실적과 긍정적인 가이던스를 내놨습니다. 공급망 쇼크로 인한 압력이 한결 완화되면서 실적 개선으로 이어진 겁니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에서는 여전히 보수적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요.


시스코는 17일(현지시간) 장 마감 직후 4분기 실적을 내놨습니다. 구체적으로 매출은 131억 달러를 기록해 월스트리트 예상치였던 127억 9000만 달러를 소폭 웃돌았고, 주당순이익(EPS) 역시 83센트를 기록했어요. 다만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한 규모인 28억 2000만 달러를 기록해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사업 부문별로는 주요 수익처인 보안 부문 매출이 60억 9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실적 개선을 견인했습니다. 여기에는 데이터센터 부문이 포함돼요. 반면 네트워크 하드웨어 사업을 포함한 인터넷 사업 부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12억 6000만 달러였습니다.


주목할 것은 내년 회계연도 가이던스입니다. 시스코는 내년 EPS를 3.49달러에서 3.56달러 사이로 예상했으며, 매출도 4%에서 6%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월스트리트의 전망치 평균이 EPS 3.53달러, 매출 증가율 2.3%라는 점을 감안하면 낙관적인 전망이라 할 수 있죠.


시스코를 이끄는 척 로빈스 CEO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상하이가 셧다운 됐던 4월 이후, 전반적인 공급난이 완화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 그래서?


다만 월스트리트에서는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바라봐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나와요. 일례로 투자은행 JP모간은 최근 시스코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조정했습니다.


JP모간은 “2023년까지 기업들의 디지털 인프라 지출이 축소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시스코의 사업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공급망 쇼크도 아직 완전히 해결된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어요. 실제로 이번 분기 실적에서도 인터넷 사업 부문 매출 감소세가 눈에 띄었습니다.


이외에도 시스코가 성장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의견도 있습니다. 최근 테크기업들이 빠르게 클라우드로 전환하고 있으며, 소프트웨어를 구매하는 대신 구독하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어서입니다. 이 역시 시스코에 있어서는 부정적인 사업 환경이라 할 수 있습니다.


📈 주가는 어때?


시스코 주가는 18일(현지시간) 전일대비 5.81% 급등한 49.37달러를 기록했어요. 실적은 물론 긍정적인 가이던스에 투자자들의 기대가 모인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주식 적정가격 빠르게 판단하는 법 (Feat.엔비디아)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 구독하려면?
머니네버슬립의 모든 소식은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 구독자에게만 공개되고 있습니다. 프리미엄 콘텐츠에선 애프터마켓(장 마감 후) 뉴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심층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오늘 <머니네버슬립> 뉴스레터는 어땠나요?
머니네버슬립

snowball.insight@gmail.com

수신거부 Unsubscri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