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할 거리 #150 |
안녕하세요 $%name%$님, 벌써 150번째(!) 레터네요. 중간에 두 달 정도 휴가를 다녀온 것을 제외하면 매주 꼬박꼬박 보냈으니 거의 3년이 다 되어갑니다 하하. 3년 전 '책한조각' 때부터 좋아해주신 분들도, 비교적 최근에 휴튼을 알게 되신 분들도 모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1년이 52주이니, 3년은 156주네요. 156번째 레터를 보낼 때 즈음 해서 작은 이벤트라도 준비해 보겠습니다. 

오늘 레터는 지난 레터에 이어 아주 짧습니다. 제가 요즘 저의 삶에 대해 하고 있는 생각인데, $%name%$님도 한번 생각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 참, 휴튼을 좋아해주시는 분들의 공통점은 '깊이있는 생각의 가치를 안다'는 것인데요, 그래서 $%name%$님도 오늘 글을 읽으면서 생각해 볼 만한 질문을 던져드릴게요.

이 질문을 꼭 쥔 채 글을 읽어보세요.
✍️ 오늘의 질문

지금의 나는 발산하는 시기에 있나요, 수렴하는 시기에 있나요?
최대한 많은 인풋을 받고 이리저리 내 세계를 넓히는 발산하는 시기, 그리고 그런 것들로부터 잠시 멀리 떨어져서 나 자신에게 집중하는 수렴하는 시기, 둘 중 나는 지금 어디에 있나요?

👉 여기에서 생각을 정리해 보세요.
DALL-E/Prompt: "모래시계와 꽃 등 유한한 시간을 상징하는 사물들이 놓여있는 정물화"  
🌊 발산과 수렴
*저만의 관점이라 와닿지 않으실 수도 있음주의

인생에 발산을 하는 시기수렴을 하는 시기가 있는 것 같습니다. (더 적확한 표현이 있을 것 같은데 저에겐 이게 최선이네요)

발산하는 시기는 여기저기 막 다니며 흡수하는 단계입니다. 밖으로 여러 외부 활동 하러 다니고, 사람들 많이 만나고, 최대한 많은 지식과 경험을 흡수하는 시기입니다. $%name%$님도 이런 경험 있으신가요?

수렴하는 시기는 집중하는 시기입니다. 그동안 받았던 인풋을 바탕으로 나만의 어떤 결과물을 내는 단계라고 할까요. 이때는 철저하게 외로워져야 하는 것 같습니다. 발산하는 시기에 접했던 것—외부 활동, 다양한 네트워킹, 다양한 지식 등—으로부터 잠시 멀어져야 하니까요. 이때는 하나에 집중하는 시기입니다. 우선순위가 가장 높은 소수의 것들만 취하고 나머지는 버리는 시기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물론 발산과 수렴은 반복적으로 찾아오는 것 같습니다. 인생의 어느 시기에는 열심히 발산하고, 잠시 수렴했다가, 또 발산하며 에너지를 얻고, 다시 또 수렴시키는 것의 반복이죠.

저는 이렇게 사이클처럼 반복된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둘 중 어느 하나만 계속하는 건 나에게 그다지 이롭지 않기 때문입니다.

발산만 계속하면 내 안에 무언가를 단단하게 쌓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열심히 흡수하는 수많은 경험과 지식이 내 안에 제대로 뿌리를 내려야 하는데, 일단 빨아들이는 게 중요하니 깊이를 만들 여유는 별로 없습니다.

반대로 수렴만 계속하면, 그러니까 구석에 처박혀 하나에만 몰두하다 보면 시야가 좁아지고 굳어버릴 위험이 있습니다. 이따금씩 더 큰 세계를 보고 다양한 관점을 취하고 새로운 지식을 흡수해야 하는데,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몰두한 나머지 그것들로부터 점점 멀어지게 되죠.
🧶 저의 경험

제가 이 생각을 저의 인생에 대해 고민하면서 떠올렸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제 삶을 돌아보면 일단 대학생 때는 미친듯이 발산하는 시기였던 것 같습니다. 그때는 공부 빼고 다 열심히 했으니까요. 외부 활동도 많이 하고, 다양한 사람들도 만나고, 혼자 또는 친구들과 이런저런 프로젝트를 해보기도 했습니다. 저는 수많은 경험들로 꽉꽉 채운 대학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제 커리어가 길지는 않지만) 커리어의 극초반에도 열심히 발산했던 것 같아요. 처음 일을 배우니 엄청 열심히 배우려고 했습니다. 그때는 FOMO와 재미가 제 안에서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최대한 많은 지식과 경험을 일단 제 안에 넣고 보려고 했어요. 저의 그 시절 노션은 아직도 뚱뚱하게 꽉 차있습니다.

휴튼을 본격적으로 만들기 시작하고 나서는 발산보다는 수렴에 집중했습니다. 어느 정도 배우고 경험한 것 같으니 이제 이것들을 내 안에서 단단하게 만드는 과정이 필요하겠다고 생각했어요. 진짜 나만의 결과물을 내겠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래서 저의 한정된 리소스를 이전만큼 학습/경험에 쓰지 않고, 그 대신 결과물을 만드는 데 집중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제 고민의 깊이와 생각의 밀도 역시 이전에 비해 훨씬 깊어졌고요. 무언가를 머리로 배우는 것과 그것을 체화시키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라는 걸 요즘 깊이 깨닫고 있습니다.

물론 또 얼마 뒤에는 밖으로 나가 열심히 인풋을 넣어야 하는 시기가 찾아올 겁니다.

근데 사실 가장 중요한 건, 발산을 하든 수렴을 하든 일단 제대로 해야 한다는 겁니다. 지금 내 삶의 시기에는 무엇이 중요한지 먼저 파악하고 거기에 온전히 집중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지금 내 삶에서 무엇이 중요한지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당연히 아무도 모릅니다. 내 삶을 사는 사람은 나밖에 없으니까요. (휴튼을 쓰면 도움을 받을 수 있을지도?)
$%name%$님은 어떠신가요?

지금의 나는 발산하는 시기에 있나요, 수렴하는 시기에 있나요? 여기에서 생각을 정리하며 나 자신과 대화를 나눠보세요.

다음주에 뵙겠습니다. 👋
👋 휴튼 오픈 톡방에 참여하세요!

제가 접한 책/글/영상 중 좋았던 것들을 가볍게 공유드립니다. 휴튼을 만드는 저 인간은 평소에 어떤 글을 읽는지, 어떤 생각을 하는지, 그리고 무엇보다 다른 분들은 어떤 생각을 하는지 궁금하다면 지금 참여해 보세요! 

(참여코드 : heuto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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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셨겠지만 저는 피드백을 먹고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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