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냥이 | monandol
월간 CKMC 2022년 10월 (19호)

<월간 CKMC> 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끝나지 않을 것 같던 불볕더위를 이겨 내고 나니 어느새 청명한 가을이 찾아왔습니다. 어느 시인은 가을 햇살을 ‘등 뒤에서 살짝 안는’ 것에 비유했습니다. 시인의 말처럼 우리를 따스하게 어루만지는 것 같은 가을 햇살을 올가을엔 모든 분이 만끽하시길 바랍니다. 카르페 디엠(Carpe Diem)!

CKMC_Headline

부모님을 위한 청강문화산업대학교 만화콘텐츠스쿨

웹툰만화콘텐츠전공 소개

Q. “우리 아이가 웹툰을 전공하고 싶다고 하는데, 웹툰이 뭔가요?”
A. 웹툰(webtoon)은 온라인 상에서 읽혀지는 디지털 만화로 일찍이 우리나라에서는 초고속 네트워크를 기반한 디지털 콘텐츠로의 변화에 성공하여 전 세계의 디지털 만화의 표준 모델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 변화를 주도한 것은 2000년대 초반의 젊은 작가들이었는데요. 온라인 커뮤니티, 포털사이트의 게시판, 개인 홈페이지 등에서 다양한 실험을 거듭한 끝에 글로벌 디지털 코믹스의 스탠다드가 되어버린 세로스크롤 방식의 웹툰을 형식화하는데 성공하였죠. 

Q. “웹툰을 전공하면 훗날 돈벌이를 할 수 있을까요?”
A. 먼저 작년 한 해 국내 빅테크 기업의 활동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네이버는 캐나다의 글로벌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Whatpad)를 6억 달러에 인수했고, 카카오는 북미의 타파스(Tapas), 래디쉬(Radish), 우시아월드(Xuxiaworld)를 1조 원이 넘는 재원을 투입하여 인수했는데요. 소비자 시장 트랜드에 대한 정보가 가장 많은 빅테크 기업들의 행보가 향후 웹툰과 웹소설을 중심으로 한 스토리플랫폼의 확장과 산업발전을 예고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최근 웹툰의 형식적 실험과 더불어 다양한 주제와 소재의 적용은 더 이상 국내 내수시장 만이 아닌 세계시장을 타겟으로 한 콘텐츠 산업의 변화라고 생각됩니다. 웹소설과 웹툰, 영상화 전반에 걸친 콘텐츠 IP의 확장성을 이해하고 창작자에서 나아가 기획자이자 프로젝트 디렉터로 성장할 학생들의 미래를 응원해 주세요. IT기술로 인한 생산성과 효율성의 혁신 속에서 웹툰 창작자는 새로운 디지털 세상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Q. “학교에서는 만화를 배우나요?”
A. 청강문화산업대 웹툰만화콘텐츠전공은 총 3년 과정으로 학생들을 체계적으로 교육합니다.
학생 개개인의 개성과 가치를 존중하고 전문화 된 커리큘럼으로 제대로 가르치고 있습니다. 미래 문화콘텐츠산업을 이끌어 갈 창의적인 창작자와 만화콘텐츠 관련 산업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를 위한 주요 교과목을 소개해 드릴게요.  

첫째, ‘만화의 이해’. 만화가가 기본적으로 알아야 하는 만화의 특성과 구성 요소에 대해 탐구하고 토론하여 만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수업입니다. 만화기호, 만화연출, 시대별/지역별/장르별 만화의 특징을 강의와 작품분석, 자료조사, 발표 등을 통해 학습하죠.

둘째, ‘만화조형’. 만화의 기초 조형 요소에 대한 풍부한 예제와 작품 분석, 실습을 통해 조형예술의 기본 구성 원리와 만화조형 원리를 학습하는 수업입니다. 점, 선, 면, 형, 색, 질감, 양감, 명암, 원근, 공간 등 조형의 구성요소를 이해하고 시간, 공간, 힘, 방향성 등 만화연출 요소를 결합하여 작품에 적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죠.

셋째, ‘스토리텔링의 이해’. 스토리텔링의 개념을 이해하여 만화 스토리를 창작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수업입니다. 만화스토리텔링의 문법을 연습하고 자신의 작품서사에 적용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다양한 장르의 서사이론과 스토리텔링의 기법을 습득하도록 교육합니다.

넷째, ‘만화연출과창작’. 스토리 편집과 페이지 구성, 장면과 컷(칸) 연출을 이론과 실습으로 학습하고 웹툰·만화 콘티를 완성하는 수업입니다. 수업을 듣다 보면 어느 새 단과 칸, 장면과 컷, 인물과 배경연출을 이해하고 스토리를 구조화해서 8~12페이지 분량의 페이지 만화 콘티를 완성할 수 있게되죠.

이외에도 ‘기초드로잉’, ‘만화드로잉’ 등의 실기수업, ‘디지털 원고창작’ 수업을 통한 디지털 창작툴의 이해, ‘비쥬얼 씽킹’, ‘관찰과 표현’ 등의 사고의 확장과 표현 수업을 들으며 1학년을 보내게 됩니다.

다음은 2학년 커리큘럼입니다. 1학년 때 기초를 다졌으니, 이제 본격적인 웹툰 창작 실습을 도전해 봐야겠죠?

첫째 ‘장면설계와 연출’. 만화 원고작업에 필요한 공간설정과 인물배치, 연기 등의 미장센을 연구하여 장면연출에 활용하는 능력을 키우는 수업입니다. 장면연출을 위해 공간 설정 및 설계, 캐릭터 연기 및 배치, 카메라 운용을 할 수 있고 같은 상황의 장면을 스크롤 연출을 포함하여 여러가지 각도의 이미지로 만들 수 있게 됩니다.

둘째 ‘만화스토리텔링’. 단편만화제작에 적합한 스토리텔링의 기법을 이해하고 단편만화 콘티를 제작하는 수업입니다. 단편만화의 구조와 서사작법을 습득하여 정해진 단편 이야기를 구조화하고 각 단계별 스토리를 완성할 수 있습니다.

셋째 ‘웹툰창작’. 웹툰 제작 전반에 걸친 기술을 이해하고 작품을 기획하는 수업입니다. 스케치와 펜텃치, 배경, 효과작업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되며. 웹툰을 기획하고 프롤로그와 1화 분량의 콘티를 제작해 봅니다.

넷째, ‘콘텐츠 비평’. 다양한 콘텐츠에 대한 기초적 정보와 경험들을 공유하는 수업입니다. 창작자로서 알아야 할 다양한 콘텐츠의 종류를 습득하고 특성을 이해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죠. 학생들이 다양한 콘텐츠의 종류와 특성을 이해하고 비평문을 작성하며 비판적 사고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창작 웹툰 원고를 제작하는 ‘웹툰창작’, 만화 창작과정에서 중요한 글과 그림의 연출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 콘티(얼개그림)에 대해 집중적으로 배우는 ‘콘티제작 워크숍’, 신화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만화의 스토리를 창작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신화와 내러티브’, 만화콘텐츠에 활용할 수 있는 역할, 성격, 행동양식이 있는 캐릭터를 구상하고 설정할 수 있도록 돕는 ‘만화캐릭터 설정’, 웹툰·만화콘텐츠에 활용할 수 있는 3D 모델링툴 스케치업의 기초적인 사용법을 배우고 간단한 사물과 배경 이미지를 만들어보는 ‘스케치업 기초’, 디지털 만화와 디지털 일러스트레이션 작업에 필요한 다양한 디지털 표현 기법을 익히는 ‘디지털 표현기법’, 만화웹툰산업의 유통구조 특성을 파악하고 마케팅 및 유통 전략을 수립하기 위하여 저작권 등을 배우는 ‘만화웹툰 기획과 마케팅’, 캐릭터와 배경, 소품 등을 일러스트레이션으로 완성해보는 ‘컨셉 일러스트레이션’, ‘만화세계관설정’ 등을 통해 학생 스스로 작품을 기획하고 창작할 수 있도록 합니다.

다음으로는 3학년 커리큘럼입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개인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죠. 1, 2학년 동안 다양한 이론과 실습을 통해 배양된 실력으로 자신 만의 작품을 제작하는 시기입니다. 

첫째 ‘취업ㆍ창업을 위한 만화콘텐츠 프로젝트’. 3학년은 이 수업을 1년 동안 들으며 졸업작품을 만들어야 합니다. 자신의 만화를 발표할 매체를 정하고 자신의 만화를 기획, 제작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다양한 상업 기획을 하고 제작 할 수 있는 실무능력을 키워 취업, 창업 및 데뷔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실무형 수업이죠. 계획한 분량 및 피드백을 충족시키며 원고를 완성했는지 평가하여 졸업자격이 주어지니 자랑스러운 청강의 졸업생이라고 한다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라고 할 수 있겠죠.

둘째 ‘만화콘텐츠비즈니스모델’. 청강문화산업대 졸업생들은 산업계에 진출해서 좋은 평판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산업체 관계자 인터뷰 결과에 따르면 우리 대학 출신들의 비즈니스 매너가 잘 갖춰져 있다는 칭찬이 여러차례 언급되어 있습니다. 이 수업에서는 저작권 관련 지식 습득과 함께 다양한 계약사례 분석을 통해 계약의 권리관계를 파악할 수 있도록 도우며, 학생들의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높이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셋째 ‘만화각색마스터’. 만화 및 다른 매체의 장르, 플랫폼별 특징을 이해하고 이를 기반으로 각색을 시도하는 수업입니다. 최근 대형 플랫폼의 노블코믹스의 강세에 대응하여 글콘티 작성 능력을 배양하고 플롯의 재구조화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수업입니다.

넷째, ‘콘텐츠비평세미나’. 학기마다 제시되는 특정한 콘텐츠 주제에 대한 심화된 내용을 분석하고 적용하는 수업입니다. 제시되는 특정 콘텐츠 주제와 관련된 작품을 만들려는 창작자로서 그 주제에 대한 다양한 선행 콘텐츠들을 분석하고 필요한 지식을 습득하도록 합니다. 작품에 응용하거나 심화된 비평문을 작성하며, 차별화된 주제의식을 갖추어 통찰력을 기르도록 교육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 지식, 교양만화 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능력을 습득하는 ‘지식만화’, 장르의 특징을 잘 드러내는 만화, 영화, 소설, 게임을 감상하고 이를 통해 장르를 이해하고 각 장르의 특성에 맞는 기획, 시놉시스, 캐릭터 설정, 콘티를 완성하는 ‘장르스토리창작’, 영화, 애니메이션, 그림책, 아트북 등을 활용하여 유용한 서사분석도구이자 창작도구인 시퀀스의 개념을 이해하는 ‘시퀀스디자인’, 3D 모델링툴 스케치업의 심화된 사용법을 배우는 ‘스케치업 심화’ 등의 교과를 통해 학생 개개인의 경쟁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이상으로 우리 대학의 자랑이자 검증된 교육과정을 차근차근 살펴보았습니다. 만화가가 되기 위해서 꼭 청강 만이 답이 아닐 수 있습니다. 그러나 청강문화산업대학교 만화콘텐츠스쿨은 웹툰, 스토리 분야, 프로덕션의 전문직, 일러스트레이션, 예술만화 등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작가를 키우기 위해 검증된 교육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프로젝트 수업을 통한 1:1 지도 시스템과 웹툰 산업계를 대표하는 기업체나 글로벌 플랫폼과의 긴밀한 네트워킹과 리쿠리팅 시스템이 상시적으로 운영된다는 장점이 있죠. 선도기업 관계자들과 미팅, 설명회, 특강을 통해 자녀분들의 경쟁력을 높여 드립니다.

임재환(웹툰만화콘텐츠전공 교수)  

만화콘텐츠스쿨 소개

https://www.ck.ac.kr/school-department/manwha/school

만화콘텐츠스쿨 교육과정 소개

https://www.ck.ac.kr/school-department/manwha/curriculum

만화콘텐츠스쿨 블로그

http://www.ckmc.co.kr

  
CKMC_People
출처 : 네이버

2022네이버 지상최대공모전 대상

<블랙 프라이데이> 브라운베어 작가를 만나다.


만화 산업계가 팽창함에 따라 이제 다양한 플랫폼에서 개최하는 공모전이 많아졌고, 그만큼 많은 작가 지망생이 자기 작품을 알리고자 공모전을 활용하고 있다. 많은 공모전 중 <2022 네이버 지상최대공모전 1기>가 얼마 전 수상 작품을 발표했다. 작년에 이어 청강문화산업대학교 만화콘텐츠스쿨에서 대상 수상자가 나왔다. 이번 <월간 CKMC>에서는 2022 네이버 지상최대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블랙 프라이데이> 작가 ‘브라운베어’를 만났다.


🎤 안녕하세요. 우선 지상최대공모전 대상 수상을 축하합니다. 수상하신 작품명과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합니다.

💬 안녕하세요! 네이버 지상최대 공모전에서 <블랙 프라이데이> 라는 작품으로 대상을 받게 된 청강문화산업대학교 만화콘텐츠스쿨 2학년 ‘브라운베어’입니다.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수상 소식을 들었을 때 기분이 남달랐을 것 같아요. 어땠나요?
💬 평소 생각이 많은 성격이라 공모전 제출하고부터 엄청나게 긴장됐습니다. 잠도 잘 못 자고 밥도 잘 못 먹고 남들이 봤을 때도 힘들어하는 게 보였을 정도였습니다. 부모님은 제모습이 안쓰러우셨는지 치킨을 시켜주셨습니다. 먹는 둥 마는 둥 하며 먹다가 휴대전화기에 메일 알람이 떴고 네이버 지최대 측에서 온 메일임을 확인하고 얼떨떨했습니다. 그렇게 수상 발표가 있던 당일 가족들과 아침부터 공지가 올라오길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대상에 제 작품이 있는 걸 확인하고 가족과 소리 지르며 끌어안고 기뻐했었어요. 제가 지금까지 느껴본 행복 중 가장 큰 행복이었습니다!

🎤 많은 예비작가가 데뷔 기회로 공모전을 생각합니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공모전에 임해야겠다고 생각했나요?
💬 떨어져도 경험이니 괜찮다는 마음보다는 최소 최우수상은 받고 만다는 마음으로 준비했습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 건 겸손하면서도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겸손은 내 작품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시선이 생기며 자신감은 큰 용기로 다가온다 생각합니다. 물론 저 또한 큰 포부와 달리 항상 걱정이 가득한 채 작업했습니다.

🎤 공모전 작품을 기획하면서 고민했던 부분들이 많았을 것 같아요. 어떤 점을 주로 신경 쓰며 작품을 준비하셨나요?
💬 ‘나’라는 작가의 색깔이 확실하게 보이는 작품으로 구상했습니다. 기성작가도 참가하는 지최대에서 수상을 하려면 전략적으로 가야 한다 생각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소재. 남들도 좋아할 소재. 신선한 소재. 이 3개가 겹치게 구상했습니다. 그리고 이 소재를 잘 표현하기 위해 작화에도 큰 신경을 썼습니다. 마지막으로 시놉시스에도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1~3화만 재밌는 작품이 아닌 가면 갈수록 더 재밌는 작품이란 것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 작품 준비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요?
💬 큰 포부가 있었다고 해도 항상 스트레스로 가득했습니다. ‘내 스토리가 재밌나?’, ‘작화 별로인 거 같은데’, ‘다음 작품 준비하자’ 등등 떨어지면 어떡하느냐는 생각이 매일매일 끊이질 않았습니다. 체력적으로 힘든 건 버틸 수 있었으나 정신적으로 힘든 건 버티기 많이 힘들었습니다

🎤 공모전 준비를 하는 분들에게 <이것만큼은 꼭 하는 것이 좋다!>라고 할 만한 것을 소개해 주신다면 뭐가 있을까요?
💬 “이 정도면 됐지” 보다는 “이거보다 더 잘 나와야 해!”라는 마음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당장 재밌게 짰던 스토리도 일주일 뒤에 보면 재미없을 수 있고. 마음에 들게 나왔던 작화도 일주일 뒤에 보면 별로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게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우리가 그만큼 성장했기에 보이는 부족함이니까요. 지상최대공모전, 최강자전, 포텐업등 매해 꾸준히 열리는 공모전을 시간의 압박을 받으며 준비하지 마시고 미리 준비하며 자기 작품의 부족한 점을 보완할 시간을 가지시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 앞으로도 많은 작품을 하실 텐데, 어떤 장르나 이야기의 작품을 하고 싶은지 궁금합니다. 또 독자들에게 어떤 작가로 기억되고 싶은지 말씀 부탁합니다.
💬 독자들께 설렘을 주는 작가가 되고 싶어요. 다음 화가 나오길 설레하며 일상의 하나의 행복으로 남을 수 있는, 그런 작품을 그리는 웹툰 작가가 되고 싶습니다.

🎤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월간 CKMC> 구독자 여러분께 인사 부탁합니다.
💬 <월간 CKMC> 구독자분들은 어떤 꿈을 가지고 계시나요? 아마도 멋진 꿈을 가졌을 거라 저는 확신합니다. 미래의 우리가 꿈을 향해 나아갔던 이 순간을 추억하길 기원하며. 여러분들의 멋진 꿈 이루길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인터뷰/정리 : 조희정(웹소설창작전공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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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강역사관 비춤

평화로 가는 순간들

청강홀 3층에는 초대 설립자 청강 이연호 선생의 유물과 메시지, 설립 관련 자료 등을 전시하는 청강역사관 ‘비춤’이 있다. 학교의 역사와 설립자의 설립 이념 등을 관람할 수 있는 이곳에서 뜻깊은 전시가 열려 비춤을 방문했다.

Ⓒ월간CKMC

올해는 분단 이후 처음 남과 북이 평화를 위해 서로 손을 잡은 남북적십자회 본회담(1972.8.29~1972.9.2)이 열린 지 50주년이 되는 날이다. 이 회담에는 초대 이사장인 현재 정희경 선생이 적십자 대표로 평양을 직접 방문하였다. 그 정신과 행동을 되새겨보며 남과 북, 평화와 공존의 길로 나아가는 출발점으로 삼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열린 전시회는 남북적십자회담의 역사가 그 시대의 기록과 함께 전시되어 있다.

역사의 사건으로만 기억하고 있던 남북적십자회담의 기록들과 사진들을 보고 있으면 50년의 세월을 건너뛰어 회담을 이끌었던 사람들의 숨소리가 느껴지는 듯하다.

현장감 넘치는 기록들은 냉전의 시대와 어울리지 않는 밝은 표정들로 가득 차 있다. 50년이 지난 지금도 남과 북은 여전히 분단되어 있고 대치 중이지만 당시 회담에 임했던 사람들의 미래에 대한 기대가 느껴져 매우 복잡한 기분을 느꼈다.

오픈식 : 2022년 8월 29일 오전 11시 25분 / 청강홀 3층 청강역사관 '비춤' 입구

남측 대표로 참석한 현재 정희경 선생의 메시지와 함께 당시 사진들을 관람할 수 있다.

정희경 선생이 말씀하신 27년간의 분단의 역사는 지금도 현재진행형이지만 당시 평화를 향한 뜨거운 마음으로 이뤄낸 회담의 역사에 대해 관심이 있는 분들은 현장감 넘치는 기록들을 관람하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다.


이현수(웹툰만화콘텐츠전공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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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웹소설 현장 사업체 설명회 <CKMC WAVE> 개최

10월 4일부터 10월 14일까지 2주 동안 <CKMC WAVE>를 개최한다. 유명 플랫폼, 프로덕션 등 16개 현장 업체가 모인 <CKMC WAVE>는 만화콘텐츠스쿨 재학생의 현장 진출을 위해 다양한 행사를 기획 중이다. 다온크리에이티브, 포스타입, 와이낫미 프로덕션, 문피아, 로크미디어, 왓챠, 투유드림를 비롯한 16개 현장 산업체는 각 업체별 특징과 성과를 소개하고, 각 업체별 공모전, 인턴십, 채용 계획, 계약 등에 대해 학생들에게 안내한다. 또한 업체는 학생들이 미리 제출한 웹툰 또는 웹소설 포트폴리오를 검토 후 개별 면담 리쿠르팅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때 참여학생에게는 업체별로 담당자 명함이나 홍보물, 기념품이 제공받을 수 있다.

청강 웹소설창작전공X에버랜드 산학 프로젝트 시작

웹소설창작전공과 테마파크 에버랜드가 2022년도 2학기 동안 산학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사파리, 아마존 익스프레스 등이 특히 유명한 에버랜드의 주토피아를 배경으로 각 구역의 세계관과 캐릭터, 이벤트를 기획하는 2학기 프로젝트. ‘사파리월드’, ‘로스트밸리’, ‘아마존 익스프레스’, ‘알버트 스페이스 센터’, ‘판타스틱 윙’ 등의 구역마다 장르소설 형식의 세계관과 캐릭터 설정을 하거나 주토피아 전체 세계관을 짜거나, 주토피아 만의 이벤트를 기획하는 게 학생들의 목표다. 이를 위해 에버랜드 측에선 참여 학생 모두에게 자유이용권을 배부해 답사 겸 현장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참여학생은 웹소설창작전공 1학년 크리틱II [C]반(지도교수 박세림)과 2학년 크리틱IV [C]반(지도교수 전혜정)이며, 그외 웹툰전공/웹소설전공의 지원학생들이 비교과로 참여한다. 한 학기 동안 만든 세계관/이벤트 기획안은 학기말 지도교수진과 에버랜드 산학팀의 선별로 우수작을 선정해 장학금을 지급하는데, 이때 에버랜드에서 우수작을 실제 홍보 콘텐트로 쓸 경우 별도의 외주 계약을 진행하게 된다. 시작부터 학생들의 관심을 모았던 이번 프로젝트엔 비교과까지 포함하면 60여 명이 학생들이 참여해 진행 중이다. 청강 만화콘텐츠스쿨과 에버랜드는 MOU 체결을 앞두고 있으며, 이를 통해 앞으로도 산학협력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웹소설창작전공 후기 공모전 우수작 공개

지난 1학기 말, 웹소설창작전공에서는 수업 후기, 입시 후기, 장르적 후기를 주제로 수업 후기 공모전을 열었다. 예상보다 많은 공모작이 모였고, 그중 9편의 우수작이 뽑혔다. 수업 후기 2편, 입시 후기 6편, 장르적 후기 1편이 그 우수작. 학생들의 허락을 받아 현재 웹소설창작전공 입시 홍보에 활용 중이다. 9편의 후기 중 정예은 학생의 입시 후기를 소개한다. 초등학생 때부터 글을 써오다 청강 웹소설창작전공을 선택하게 된 여정을 짧은 분량 안에 정성스레 꾹꾹 담은 입시 후기다. 솔직하고 가감 없는, 그래서 교수도 긴장하게 만드는 후기 우수작들은 웹소설창작전공 공식 블로그(webnovel.blog)에서 모두 확인할 수 있다.

 

▍정예은 학생의 입시 후기

내 인생 첫 글은 팬픽이었다. 초등학교에서 고수위의 팬픽을 쓸 줄 아는 건 나 밖에 없었다. 친구들이 돌려 읽고, 소정의 현물과 교환하는 게 즐거웠다. 당시 카카오스토리에서 인기 있었던 카스썰을 써보라는 권유로 계정을 만들어 연재했고, 인기가 많아져 블로그로 플랫폼을 옮겼다. 텍스트파일로 만들어 공유하고, 어린 나이에 제법 인기를 맛봤다. 달았다. 이걸 놓치고 싶지 않았다. 팬픽 플랫폼은 여러 방식으로 발전해갔고, 그에 맞춰 사람을 바꿔가며 글을 썼다. 내가 주로 쓰던 건 노란장판물*(핍진한 삶을 배경으로 쓰는 장르)과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그리고 고수위였다. 사람들의 입맛에 맞게 글을 쓰던 나는 중학교에 입학할 때쯤 더욱더 자극적으로 쓰는 방법을 깨달았다. 내 삶이 고됐기 때문이었다. 팬픽에도 나의 현실이 반영된다는 걸 당시에는 몰랐다. 팬픽은 글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순문학만이 그런 것이라고, 팬픽 같이 저급하고 음지의 글은 깊이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렇게나 좋아하고 행복해하며 글을 쓸 땐 언제고, 그런 마음이 항상 가득 차 있었다. 고등학교까지 진학하자 진로가 고민됐다. 나는 포스타입으로 팬픽을 올려 수익화에 성공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게 진로가 될 거란 걸 감히 상상하지 못했다. 그때부터 순문학 입시를 시작했다.

 

글을 쓰고 싶었지만 내가 쓸 줄 아는 건 자극적이고 우스꽝스러운 글뿐이었다. 당연히 백일장을 나가며 준비하던 친구들보다 더뎠고, 스타일도 달랐다. 어쩌다 운 좋게 입상해도 대입에는 쓸 수 없는 성적이었다. 그럼에도 ‘작가’라는 꿈을 위해 문예창작과, 방송극작과, 영화과 등 할 수 있는 건 모조리 넣었다. 하지만 시제에 맞춰 진부한 글을 쓸수록 순문학은 나와 맞지 않는다는 걸 본능적으로 느꼈다. 그러던 중, 청강대에 먼저 진학한 학교 선배의 말이 떠올랐다. 웹소설창작전공, 선배가 입학했을 땐 만들어진다는 소문만 무성했었다. 이제는 엄연한 학과로 자리 잡은 것을 본 뒤 나는 바로 청강대 웹소설창작전공에 원서를 넣었다. 그렇게 수시 2차에 합격했다.

 

비슷한 계열의 과에도 합격했다. 하지만 나는 거절하고 청강대에 재학 중이다. 현재 대학에서 가장 좋은 웹소설과 웹스토리텔링을 배울 수 있는 건 청강대 웹소설창작전공이 유일무이하다고 자신한다. 열정적이고 관심도가 높은 학우들의 분위기가 저절로 나를 글 쓰게 만든다. 무엇보다도 내가 그동안 썼던 팬픽을 글과 재능으로 봐주는 유일한 공간이다. 나처럼 취미로 글을 쓰던 사람들도 망설이거나 주눅 들지 않고 웹소설창작전공에서 취미를 진로로, 더 나아가 미래 문화산업을 바꾸는 작품으로 만들어갔으면 좋겠다.


입시후기 글 : 정예은(웹소설창작전공 재학생)

CKMC_Class

만화 연출의 모든 것! - ‘콘티 제작 워크숍


안녕하세요, 학생기자단 CKMC PRESS의 양희재 기자입니다. 오늘은 제가 수강하고 있는 2학년 강의 중 ‘콘티 제작 워크숍’을 소개하겠습니다.

‘콘티 제작 워크숍’은 만화 연출의 시각적인 설계도가 되는 콘티에 대해 배우는 강의입니다. 만화 연출에는 특정한 답이 있는 것이 아니지만, 오랜 기간 작가들이 연구해오며 터득해왔을, 독자를 쉽게 이해시킬 수 있는 효율적이고 보편적인 연출들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이를 어떻게 자기 작품에 적용해야 할지 고민하는 건 늘 어렵기 마련입니다. 그렇다면 ‘콘티 제작 워크숍’을 통해 유명한 출판 만화와 웹툰의 예시들과 함께 잘된 연출들에 대해 왜, 어떻게 사용되었는지 배우고 자기 작품에 응용하며 손과 머리에 모두 익혀볼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1학년 때 만화 연출 수업을 통해 콘티의 개념과 콘티를 그리는 기본적인 방법을 배우셨다면, 한 발 나아가 콘티에 대해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방향으로 접근할 수 있는 ‘콘티 제작 워크숍’ 강의를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콘티 제작 워크숍의 특징

강의는 크게 이론과 실습으로 나뉘며, 도입부, 시공간 장면 전환 등 만화 연재에 필요한 장면들에 적합한 연출법들을 주차를 나누어 배웁니다. 이론 시간에는 그 주차에 배울 연출법들을 앞서 말했듯, 유명한 출판 만화와 웹툰으로 예시를 들며 설명해주십니다. 여러 작품을 예시로 들어주시는 만큼, 사용되는 연출의 공통점과 장르에 따른 차이점을 함께 알려주시기 때문에 자기 작품에도 어떻게 응용할 것인지 생각하기가 좋습니다. 이론 시간의 끝에는 다시 한번 연출법의 특징들과 사용되는 곳에 대해 정리해주시기 때문에 머릿속에도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습니다.

실습 시간에는 그날 배운 연출법을 자신의 콘티에 10컷 내외로 적용하여 그려보도록 합니다. 분량이 적을뿐더러, 매주 스토리를 이을 필요 없이 원하는 장면만 그릴 수 있어서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습 시간이 대략 1시간 이상은 되기 때문에 아이패드나 태블릿 팬, 간단히 구상할 수 있는 노트라도 챙겨가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실습물은 실습 시간에 교수님과의 1:1 피드백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자기 연출이 어떤 점이 잘 되었는지, 어떤 점을 고치면 좋을지 알 수 있으며 뿐만 아니라 작품의 방향성에 대해서도 조언을 해주시기 때문에 굉장히 유익합니다. 과제물이 부끄럽더라도 꼭 피드백 신청을 해보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학생 수강 후기 인터뷰

학생1- 콘티 제작 워크숍은 스토리를 그림으로 표현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연출, 자연스러운 흐름을 만드는 방법과 여러 가지 실전 팁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 수업은 평소 글콘티를 그림콘티로 옮기기에 어려움을 느꼈던 학생에게 특히 추천하고 싶습니다!

학생2-전체 스토리를 짜는 것이 아닌 내가 그리고 싶은 장면을 짧게 연출할 수 있어서 좋다. 만화 연출에 대한 감을 잡는 데 유용하다.

학생3-연출의 몰랐던 부분을 새롭게 알 수 있었고, 어렴풋이 알던 것들을 정리할 수 있는 수업이었습니다. 이미지적인 요소까지 포함하여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양희재(CKMC PRESS 기자)

CKMC_Tip

Tip1. 재학생이 알려주는 웹소설창작전공 실기고사 입시 팁

웹소설창작전공 재학생 최승담 학생이 직접 경험하고 알려주는 실기고사 입시 팁! 웹소설창작전공 실기고사를 고민하는 예비 신입생들을 위해 공개합니다.


1. 원고지를 대량 구매해서 100개 이상 준비한다. 그 원고지에 매일 적어도 8편 이상의 단편을 떠오르는 대로 2,000자 이내로 써본다.

2. 손가락을 펼쳐서 연상되는 단어 아무거나 고른 다음, 그중 이야기에 쓸 만한 핵심 키워드를 솎아내는 훈련을 한다. 

3. 유튜브, OTT플랫폼 등의 인기 순위에 오른 영화나 드라마, 웹소설을 보고, 각 작품의 핵심 테마와 재미를 분석해본다. 

4, 팟빵에서 'EBS 웹소설창작특강'을 찾아  청취하고, 웹소설과 순수문학 소설의 차이점과 양상을 공부한다. https://www.podbbang.com/channels/1776677

5. 웹소설창작전공 사이트를 방문해 작년, 재작년 입시 베스트 작품을 읽고, 어떤 주제어로 학생들은 어떻게 썼는지 참고한다. 

6. 공부할 때는 공부하고, 쉴 때는 확실히 쉬어야 한다.
의자에 앉아 인간이 최대로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20분이므로, 실상 공부 시간은 30분에 지나지 않는다. 일어나서 10분 산책하다 돌아와 다시 공부하는 걸 추천한다. (단, 스마트폰은 자제할 것)

7. 절대로 밤샘 공부를 하지 마라. 리듬이 깨진다.
8. 시험 한 달 전부터 ‘내가 쓰고 싶은 이야기’를 생각하고 고심해야 한다. 진심이 드러나는 작품이 심사위원 눈에 띌 확률이 높다.완성도가 높은 작품은 이미 널리고 널렸다. ‘내 이야기’,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가가 문제다.

9. 어떤 주제어가 나와도 당황하지 마라.
심사위원은 주제어에 대한 우리들의 생각을 묻고 싶은 거지, 정해진 답이 있는 게 아니다. ‘개미’라는 주제어가 나와도 누군가는 사회 풍자를, 누군가는 판타지를 생각할 수 있다. 어쭙잖게 명작을 쓰려는 욕심을 버리고 가식을 버리고 진심을 담아 자신의 인생을 녹여 효과적으로 목소리를 전달하는 소설을 써야 한다.

10. 단편소설과 희곡이 큰 도움이 된다. 생각의 범주를 확장한다.

11. 우리가 글을 쓸 곳은 ‘원고지’다. 쓸 공간이 매우 모자라다. 일인칭 시점은 부드럽게 쓰기 편하고, 삼인칭 시점은 이야기 전개하기 편하다.

12. 결말을 먼저 그린 후 글을 쓰면 시간이 많이 단축된다.

13. 낮 12시부터 2시까지 모의고사 연습을 해라. 실전처럼 최선을 다해서.

14. 실기시험 때 수정테이프보다는 수정 펜이 더 나았다. 막상 현장에서 글 지울 때 소리가 너무 컸기 때문이다.

15. 잊지 마라. 너를 위한 시험이다. 다른 누구보다 너를 위해 준비해온 시험이다. 네가 선택하고 원하는 길임을 기억해라. 남들에게서 신경 꺼라.

글 : 최승담(웹소설창작전공 재학생) / 정리 : 박세림(웹소설창작전공 교수)

Tip2. <2022 청강이 간다> 질문과 답

청강문화산업대학교의 4개 콘텐츠스쿨이 함께 하는 입시설명회 ‘2022 청강이 간다’가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총 5회에 걸쳐 줌과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청강이 간다’에 참여하지 못한 만화콘텐츠스쿨 지망 학생들을 위해 이 자리에서 반복하여 나온 질문과 교수님의 답변을 정리하여 전해드립니다.


Q) 만화콘텐츠스쿨을 졸업하면 어떤 진로로 나갈 수 있을까요?
A) 우리 스쿨의 졸업생들은 웹툰과 웹소설 작가 및 출판만화 작가, 스토리 작가, 일러스트레이터 등으로 활약하는가 하면, 최근에는 웹툰 제작 스튜디오에 취업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또한 기획자 및 비평가, 교육자 등 전공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고 있고, 이를 위해 만화콘텐츠스쿨은 해당 분야에서 현역으로 활약하고 계신 여러 교수님들과 특화된 커리큘럼을 통해 현장중심교육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Q) 학과에서 선호하는 인재상이 있을까요?
A) 만화콘텐츠스쿨을 지망하는 학생들은 창작자로서 자신의 방향성을 스스로 정할 수 있는 자기 주도적인 학생이었으면 합니다. 작가를 포함하여 전공과 관련된 모든 직군 안에서 어떤 미래를 설계할지, 이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커리어를 쌓아갈지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하는 학생이 되길 바랍니다. 또한 장차 콘텐츠분야에서 활약할 학생인 만큼 창의성과 성실성을 갖춘 학생이면 더할 나위 없겠습니다.

 

Q) 실기시험의 평가기준이 궁금합니다.
A) 주제에 대한 이해력과 표현력, 정해진 분량 내에서 기승전결을 보여주는 스토리의 전달력과 가독성을 지키는 연출력, 그리고 작화 완성도 및 스타일의 독창성 등 만화에 필요한 능력치를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 누구도 창작자로서 완벽할 순 없지만 자신의 강점을 잘 알고 주어진 조건 안에서 이를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전략이 중요하겠습니다.

 

Q) 면접과 포트폴리오 전형에선 어떤 점이 중요할까요?
A) 포트폴리오의 구성 및 완성도와 함께 자신에 대해 설명하고 표현하는 소통 능력이 필요합니다. 반드시 말을 현란하게 잘하는 달변이어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창작자로서의 취향과 지향점, 자신과 만화와의 관계 등을 진정성 있게 전달할 수 있다면 긴장해서 말을 더듬는다고 해도 괜찮으니 너무 걱정하지 말고 대화하러 오셨으면 합니다. 면접에 앞서 직접 구성한 포트폴리오인지를 확인하는 과정으로서 간단한 현장 드로잉도 진행되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Q) 청강대 만화스쿨을 지망하는 학생들에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A) 저도 작가로 활동하다 보면 가끔 작업이 싫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면 정말 만화가 싫어진 것인지 아니면 단순히 마감 때문에 힘든 것인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곤 합니다. 저는 늘 후자였던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입시를 위해 만화를 그리다보면 비슷한 생각을 할 때가 있을 겁니다. 그럴 땐 자신이 만화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왜 전공으로 선택하고자 했는지 처음의 마음을 떠올려보면 좋겠습니다. 힘든 입시 과정에서 부디 만화를 좋아하는 마음만큼은 다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남은 기간 동안 여러분의 건강과 발전을 기원합니다.

정리 : 양세준(웹툰만화콘텐츠전공 교수)

2023학년도 만화콘텐츠스쿨 수시·정시 일정

상세 내용은  청강문화산업대학교 입학안내 https://ipsi.ck.ac.kr/ 에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CKMC_Critic
출처 : 넷플릭스 

'누아르'라는 장르적 특성에 충실한 드라마

수리남

 

올해 추석 연휴를 맞춰서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올라온 드라마 수리남. 그 인기가 상당한지 월드 랭킹에서도 상위권 순위를 고수하고 있다. 우리나라에 잘 알려지지 않은 국가인 수리남에서 홍어 사업을 하기 위해 날아간 강인구가 목사이자 마약왕인 정요한과 얽히면서 일어나는 잠입 활극을 담고 있다. 자신의 홍어 사업을 망치고, 친구까지 죽인 정요한에게 복수하기 위해 강인구는 국정원의 제안을 받아들여 마약 브로커로 위장한 뒤 조직에 잠입한다. ‘평범한 수산업자가 이런 일을 한다고?’라며 놀랄 수 있지만, 이 드라마는 실화 바탕이다. 전요한은 조봉행이라는 인물을, 강인구는 ‘K’라는 실제 인물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으며 실제 상황은 드라마보다 더 극적인 내용도 많아 오히려 순화했다니 놀라울 뿐이다.

 

내가 이 드라마를 추천하고 싶은 이유는 ‘누아르’라는 장르적 특성을 제대로 담고 있기 때문이다. 범죄조직을 배경으로 삼는 누아르 장르, 그중에서도 마약을 소재로 하는 작품들은 미국권에서 상당히 많이 만들어졌다. 특히나 수리남을 제작한 넷플릭스의 경우 콜롬비아 마약 조직을 배경으로 한 ‘나르코스’ 시리즈를 만들어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끈 적도 있다. 또한 평범한 화학 선생이 암에 걸린 뒤 마약을 만들어 돈을 벌고자 하는 내용인 ‘브레이킹 베드’ 역시 흥행과 재미 요소를 모두 갖춘 명작으로 평가받는다. 미국은 워낙 마약 문제가 심각해 이런 마약 소재의 콘텐츠가 상당히 많은 편이다. 한국에서도 마약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만큼 관련 콘텐츠들이 더욱 많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수리남은 이런 마약 소재의 누아르 장르를 윤종빈 감독이 한국적인 시각으로 풀어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주인공인 강인구는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을 잃고 동생들을 맡아 키우면서 살기 위해 아등바등해온 인물이다. 결혼 후에는 자식들을 키우는 가장으로서 무엇이든 해야 한다는 90년대의 아버지 상을 그대로 압축해 놓은 듯한 캐릭터다. 그런 인물이 우연히 수리남에 가서 마약상과 얽혔다가 복수를 위해 국정원과 협력을 하는 과정을 극적으로 보여준다. 스토리만 보면 이런 일이 가능할까 싶은데, 막상 드라마를 보며 아주 자연스럽게 스토리가 직관적으로 쏙쏙 들어온다.

 

장르물일 경우 그 장르에서 통용되는 법칙과 클리셰를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 몰입감이 깨지는 경우가 많은데 수리남에서는 그런 걱정이 없이 편안하게 작품을 볼 수 있었다. 더불어 결말까지 이어지는 스토리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없었기에 주인공인 강인구에게 몰입하여 악역인 전요한 목사의 최후가 어떻게 될지에 대한 기대감을 끝까지 끌고 갈 수 있었다. 누아르 장르와 범죄물, 잠입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아주 즐겁게 볼 수 있는 드라마이기 때문에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을 것 같다. 수리남 시즌2가 나올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글 : 김선민(웹툰만화콘텐츠전공 교수)

CKMC X EBS_Guide
[팟빵 웹소설창작특강 #51]

판타지, 무협 웹소설의 주인공 만드는 방법

김선민 작가

 

안녕하세요. 웹소설 장르 문화 작가를 하고 있는 김선민이라고 합니다.

 

오늘 제가 말씀드릴 내용은 판타지 무협 웹 소설에서 주인공을 만드는 방법에 대한 것입니다. 여기서 말한 판타지 무협 소설이라는 것은 판타지 현대 판타지 무협의 장르를 포함한 통상적인 종합 장르를 뜻합니다. 제가 앞으로 이제 말씀드릴 때는 판타지 무협 소설을 줄여서 판무 소설이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판무 웹소설의 카테고리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자면 가장 대표적으로는 판타지, 여기서 파생된 게임 판타지, 다시 여기서 파생된 변형된 현터물, 성자물 등이 있습니다. 더불어 전통적으로 판타지와 함께 양대 산맥으로 내려온 무협, 퓨전 무협, 기환 무협 등도 이런 판타지 무협 카테고리에 포함이 됩니다.

 

제가 웹소설 관련 수업을 진행하면서 지망생분들의 작품을 읽어보고 피드백을 드릴 때 가장 많이 드린 내용 중 하나가 바로 주인공에 대한 부분입니다. 사실 웹소설뿐만 아니라 모든 스토리 콘텐츠에서 주인공은 핵심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특히나 판타지 무협의 소설은 주인공의 중요도가 가장 큰 콘텐츠라고 할 수가 있는데요.

 

소설의 가장 큰 기능 중 하나가 바로 대리 만족입니다. 독자들이 영웅화된 주인공에게 몰입해서, 마치 내가 이야기 속에 주인공이 된 것 같은 그런 간접 경험으로 스토리를 즐기는 측면이 강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독자들이 주인공에게 잘 이입할 수 있도록 설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판무 웹소설의 구조는 고전적인 영웅 소설 구조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세계에 혼란이 찾아오고 영웅이 탄생하고 영웅이 이 혼란을 종식하기 위해서 힘을 수련하고 그 힘을 키워서 대적자와 맞서 싸우고 승리한 뒤에 귀환하는 바로 그런 구조입니다. 웹소설의 분량이 무척 길어서 이 수많은 에피소드가 붙어 있어서 그 구조가 바로 보이지는 않지마는 결국 이런 것들을 다 축약하면은 이 구조를 따라가게 됩니다.

영화 <스파이더맨 : 노 웨어 홈> 스틸컷 (출처 : 네이버영화)

그런데 우리가 단순히 이런 영웅사적인 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해서 모두 웹 소설적인 콘텐츠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저는 그 이유를 주인공이 영웅으로 각성하는 부분에서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전적인 영웅 서사에서는 이 주인공이 자신을 영웅이라고 그런 사실을 자각하고 이를 운명으로 받아들인 뒤에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런데 이때 영웅으로서의 자각과 각성의 과정이 고전적인 서사에서는 상당히 길게 잡혀 있습니다. 이 전체의 서사 구조를 3막 구조로 치자면 이 부분이 거의 전체 스토리의 3분의 1에 해당합니다.

 

만약 웹소설을 기준으로 했을 때 전체 화수가 300화다 이렇게 되면은 거의 100화 동안 이런 운명의 자각을 위해서 주인공이 여러 가지 사건에 휘말리고 고통을 받게 됩니다. 이 웹소설에서는 영웅으로서의 자각과 각성의 과정이 극단적으로 짧아야 해서 주인공을 조형하는 방법도 일반적인 서사를 만드는 것과 좀 달라집니다.

 

이게 무슨 뜻인지 풀어서 한번 설명해보겠습니다. <마블>의 유명 히어로인 스파이더맨을 한번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머리가 좋은 과학도인 피터 파커는 그냥 보기에는 영웅적인 인물이라기보다는 소시민에 가깝습니다. 근데 이런 피터 파커가 우연히 실험실에서 거미에게 물리고 스파이더맨의 힘을 얻게 되는데요, 이때까지도 그는 영웅으로서의 자극을 하지 못합니다.

 

그러다가 그의 삼촌인 벤이 피터의 실수로 강도에게 죽게 되면서 피터 파커는 삼촌이 남긴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라는 말을 좌우명으로 삼으면서 드디어 영웅으로 각성하게 됩니다. 기존의 영웅 서사물에서는 영웅이 자신의 힘에 대해 고해하고 자기를 통해서 초인적인 힘과 그에 걸맞은 강한 마음을 갖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지점이었습니다.

 

하지만 웹소설에서는 이런 부분이 과감하게 생략되거나 혹은 축약돼서 전기가 되어야 합니다. 그 이유는 웹 소설의 가독성 때문입니다. 웹소설의 가독성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설명해 드리자면 웹소설의 경우에는 이제 런칭을 하게 되면은 대부분 25화까지는 무료로 원고가 풀리고 26화부터는 유료본을 보게 됩니다. 이게 일반적인 우리 소설과는 좀 다른 부분인 거죠.  [더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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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잎새
모해규( 웹툰만화콘텐츠전공 교수, 만화가) 더 많은 작품 보기
편집 후기
이현수 : 추석이 끝나니 거짓말처럼 가을이 왔다. 신난다...
조희정 : 맑고 깊은 눈망울. 생명은 늘 감동이다.
박세림 : 저는 아직 코로나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이대로만 쭉!
모난돌 : 떨어지는 것이 어디 낙엽뿐이랴. 가을이다.
월간CKMC 2022년 10월(19호)

발행 : 청강문화산업대학교 만화콘텐츠스쿨
편집 : 모해규, 박세림, 조희정, 이현수
디자인 : monand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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