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마케터에겐 나만의 해석이 중요하다.
2. 해석 능력을 키우기 위해 구축한 '해석 기르기' 프로세스는 크게 4단계로 설명할 수 있다.
3. 관찰 - 기록 - 질문 - 해석이다.
4.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관찰과 기록이다. 흐름과 변화를 읽어내기 위해서는 면밀한 관찰이 정말 중요하다.
5. 이 관찰은 크게 사람에 대한 관찰과 이슈에 대한 관찰로 구분할 수 있다.
6. 우선 사람에 대한 관찰은 나의 취미 중 하나인 '사람 구경'이다. 어딜 가도 사람 관찰하기를 좋아하고, 여행을 가서도 현지 사람 구경에 몇 시간을 보내곤 한다. 그리고 놀랍게도 이렇게 관찰을 할 때마다 얻는 생각이 꼭 있다.
7. 예를 들면, 지하철은 관찰하기에 더없이 좋은 공간이다. 에어팟이 대중화되는 것도,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점점 10대에게 선택받고 있는 것도,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의 인기도, 패션 브랜드 '슈프림'의 인기도 모두 지하철에서 사람들을 관찰하며 가장 먼저 알아챘다. 지하철은 선입견 없는 무작위 표본으로 구성된 사람들을 만나 새로운 것을 캐치할 수 있는 기회이다. 그래서 지하철을 타면 스마트폰은 잠시 내려둔 채 사람들을 구경한다.
8. 관찰과 기록한 것을 토대로 '왜?', '어떻게?’라고 질문을 던진다.
9. 이렇게 질문을 던진 뒤, 해석을 한다. '내 생각에는 이런 점이 유효했던 것 같아'라고 말이다. 리서치를 하기도 한다. 뜨고 있는 게 객관적인 수치로도 증명이 되는지, 다른 사람들도 공감하는 이슈인지 확인한다.
10. 그러면서 나만의 논리로, 내가 스스로 던진 질문에 답을 했다. 그리고 이걸 콘텐츠로 만들어 발행했다.
11. 해석을 할 때 머뭇거려지는 부분이 있다. 지나치게 주관적이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다. 하지만 어떤 대단한 비평가, 소설가, 에세이스트라 할지라도 모두에게 공감받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들도 수많은 '반대'를 견뎌낸다. 글이 모두에게 공감받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12.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완벽함'에 발목 잡히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저 나의 생각을 온전히 전달하는 것만으로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이다.
- 생각노트, 《생각의 쓰임》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