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oustic Mastered Engineering
AME 뉴스레터 Vol.20
발행일 : 2026년 5월 23일 
최종 수정일 : 2026년 5월 23일 
편집자 : ARTIFEX

안녕하세요, 구독자 여러분.


2026년도 어느덧 상반기의 끝자락에 들어섰습니다.


새 해 세웠던 목표와 다짐들을 다시 한번 점검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합니다.

AME는 하반기에도 여러 전시회와 신제품으로 좋은 소식들을 들려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 CANJAM SINGAPORE 2026


2026년 5월 16~17일, 싱가폴 캔잼이 열렸습니다.


AME는 기존 자사 제품들과 함께 GNOME의 프로토타입을 출품하였습니다.
캔잼 오디언스의 반응을 몇 가지로 추려봤습니다.
(무사의 외형인 티타늄 쉘 안에는 소니온의 신형 2BC+4EST+6BA 드라이버가 들어있습니다.)

1) 저역이 매우 풍성하며 안정적이다. 완벽하다.
2) 고역은 상당히 샤프하고 디테일이 뛰어나다.
3) 이그리스보다 매끄럽다, 무사의 꽉찬 저음에 비해 가볍지만 단단하다.
4) 사운드 스테이지가 잘 느껴진다. 다만 BCD가 티타늄쉘에 잘 어울리는지는 의문이다.
(무사 황동쉘을 들은 직후라 그럴 수도 있다.)
5) 전반적으로 듣기 편하고 밀도있는 소리다.
6) 티타늄에 컬러를 입혀서 나올지 궁금하다.

레진 쉘이 아닌 티타늄 쉘의 노움도 청음해봤지만 캔잼의 오디언스들의 소감에 대부분 공감합니다. 다만 BCD가 티타늄쉘에 잘 어울리는지 아닌지 의문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좀 생각이 다른데요, 3)번의 소감이 제 청취소감과 가장 유사합니다.

티타늄 쉘과 BCD가 만나서 무사와도 이그리스와도 다른 노움만의 유니크한 저음이 만들어졌습니다. 꽉차 있지만 울리기 보다는 명료하고 단단한 저음이 매력적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양산 버전이 상당히 기대되는 소리입니다.
2. [디깅 어게인] 당신의 플리를 공유해 주세요.

디깅은 오디오 파일들에게 끝없는 여정과 같습니다.


음원 시장이 스트리밍 서비스로 넘어가면서 '플레이리스트'는 어릴 적 서랍 깊숙이 숨겨두었던 나만의보물상자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취향은 개개인 모두가 다르기에, 플리에 담긴 감성도 사람 수만큼이나 다양하고 특별할 것입니다.


그래서 혼자만 듣기에는 아까운 곡들, 혹은 나만의 음악정 감성을 나누고 싶은 분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정말 좋아하는 곡들만 선별하여 '나의 최애곡 플리'를 공유하는 독자 참여형 기획,

[디깅 어게인]을 시작합니다.


[디깅 어게인]에 자신의 소중한 플리를 투고하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 양식에 맞춰 AME 매니저에게 이메일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선정된 플리는 정성껏 정리하여 다음 뉴스레터에 깊이 있게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 보내실 e-mail : raven@amecustom.com


1) 카페 닉네임

2) 매칭 기기 조합 (리시버 + 소스기기) 소개

3) 플리 링크 (또는 가수와 곡명을 모두 포함한 텍스트)

4) 플리 전체 또는 특정 곡의 매력 포인트에 대한 간단한 소개


여러분이 오랜 시간 공들여 캐낸 보물들을 기다립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



3. 에이징(Aging), 과학인가 미신인가?
하이파이 세계에 들어오면 누구나 아리송하게 생각하는 주제가 있습니다.
바로 '에이징' 다른말로는 Burn-in입니다.

새 이어폰이나 헤드폰, 케이블과 DAP를 구매하면 에이징을 한다는 분들을 심심찮게 봅니다.
소리가 부드러워졌다거나 저음의 결이 바뀌었다는 후기가 넘쳐나지만, 한편에서는 그렇게 비싼 제품들을 구매하면서 미신에 빠져있다고 실소를 날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과연 에이징은 기계공학과 전자공학이 입증하는 '실체'일까요, 아니면 오디오파일들의 집단적 플라시보일까요? 3가지 파트로 나누어 과학적 실마리를 찾아보았습니다.


1) 이어폰(리시버) : 물리적 실체가 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다이나믹 드라이버를 사용한 이어폰의 에이징은 비교적 명백한 과학적 실체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물리적 컴플라이언스
  : 새 구두를 처음 신으면 가죽이 딱딱해서 발이 까지거나 아프지만, 며칠 걸으면 제법
   유연해지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드라이버의 진동판을 잡아주는 엣지와 댐퍼 부분
   의 물리적 탄성이 초반 운동을 통해 부드럽게 풀리는 과정입니다.

- 측정치
  : 실제로 측정 장비로 분석하면, 초저역대의 공진 주파수가 미세하게 낮아지며
    저음의 잔향이 자연스러워지는 변화가 관측됩니다.

- BA나 EST에도 에이징이 적용되는가?
  : 이들은 물리적 움직임의 반경이 극도로 작거나 금속 막대의 비틀림을 이용하므로
   가청 영역에서의 물리적 에이징 효과는 사실상 전무하다고 합니다.

[공학적 근거 주석]  
  • [1] Klippel GmbH, "Mechanical Fatigue and Aging of Loudspeaker Suspensions"

    • 세계적인 스피커 계측 장비 기업 롤프 클리펠(Rolf Klippel)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드라이버 서스펜션 플라스틱/섬유 소재는 초기 구동 시 미세 균열(Micro-fractures)이 발생하며 유연해집니다. 이로 인해 서스펜션의 탄성 계수가 변화하며, 초기 몇 시간 내에 공진 주파수가 하락하는 현상이 계측학적으로 입증되었습니다.

  • [2] Vance Dickason, "Loudspeaker Design Cookbook"

    • 음향 엔지니어링의 교과서로 불리는 이 저서에서는 드라이버 브레이크 인(Break-in) 전후의 티일-스몰 파라미터(Thiele-Small Parameters) 변화를 실증 데이터로 제시하며, 초기 구동이 드라이버의 물리적 특성을 안정화하는 필수 과정임을 밝히고 있습니다.



2) DAP 및 앰프(회로) : 전기적 안정화의 영역

소스기기의 에이징 역시 전자공학적으로 설명이 가능한 부분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조금 찾아보니 핵심은 '콘덴서', 다른 말로는 커패시터라고 부르는 부분입니다.

- 유전체 포밍 현상
  : DAP 내부에서 전기를 머금고 내부 전류를 안정화하는 커패시터들은 처음 전압이
   인가될 때 내부 유전체 분자들이 전기장 방향으로 정렬하는 Forming이라는 과정을
   거칩니다. 부품이 제 스펙대로 완벽하게 작동하기 위해 안정화 시간이 필요합니다.

[공학적 근거 주석]

  • [3] Nichicon / Panasonic Technical Guide, "Aluminum Electrolytic Capacitors Reliability Guide"

    • 글로벌 부품 제조사의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알루미늄 전해 커패시터 및 탄탈 커패시터는 장시간 미사용 상태이거나 초기 생산 직후 전압이 인가될 때 유전체 산화피막의 누설 전류(Leakage Current)가 일시적으로 상승했다가, 전류가 흐르면서 유전체가 재형성(Self-healing/Forming)되어 전기적 옴피던스가 가청 신호대에서 안정화되는 물리적 현상이 존재합니다.




3) 케이블 : 과학의 탈을 쓴 미신에 가깝다.

가장 논란이 많은 영역이죠^^; 케이블 에이징을 거치니 은선의 까칠함이 정돈되었다..뭐 이런 이야기는 꽤 자주 보셨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이 주장은 과학적으로 증명하기 매우 어렵다고 하네요.

- 에이징을 주장하는 측 
  : '전자 정렬'이나 '결정 격자 구조의 안정화'를 말합니다. 하지만 실온에서 이어폰이
    쓰는 mA 수준의 미세 전류로는 동선이나 은선의 구리 결정 구조를 물리적으로 변화
    시킬 수 없습니다. 피복(유전체)에 미세한 전하가 축적되는 현상은 있으나, 이것이
    소리의 신호 왜곡을 인간이 귀로 알아챌 만큼 바꾼다는 기기 측정 데이터는 아직
    전세계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공학적 근거 주석]

  • [4] Ethan Winer, "The Audio Expert: Everything You Need to Know About Audio"

    • 오디오 엔지니어 이선 와이너는 그의 저서에서 오디오 케이블의 옴 저항, 인덕턴스, 커패시턴스(LCR 값)가 에이징을 통해 변화하지 않음을 고정밀 오디오 프리시전(Audio Precision) 장비 계측을 통해 증명했으며, 케이블 에이징은 마케팅적 미신에 가깝다고 지적합니다.



결론 : 정답은 역시 뇌이징(?)

그렇다면 왜 수많은 오디오파일은 케이블마저도 에이징 효과가 있다고 주장하는 것일까요? 과학계가 지목하는 가장 강력한 에이징은 기계가 아닌 인간의 '뇌', 즉 뇌이징입니다.
('청각 적응 현상'이라는 전문 용어가 있습니다.)

인간의 청각은 매우 빠르게 환경에 적응합니다.
새로 산 장비의 낯선 FR에 귀와 뇌가 적응하고 튜닝되는데 보통 수십 시간이 걸립니다.
즉, 장비가 길들여지는 시간보다 내 뇌가 새로운 소리에 길들여지는 시간이 더 지배적이라는 뜻입니다.

[인지과학적 근거 주석]

  • [5] Dr. Floyd Toole, "Sound Reproduction: The Acoustics and Psychoacoustics of Loudspeakers and Rooms"

    • 전 국제오디오음향학회(AES) 회장이자 하만(Harman) 그룹의 수석 과학자였던 플로이드 툴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인간은 소리를 들을 때 이전에 듣던 사운드 밸런스를 기준으로 삼는 '청각적 순응(Auditory Adaptation)' 과정을 거칩니다. 새로운 음색을 가진 리시버를 들을 때, 초기에는 이질감을 느끼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뇌의 청각 피질이 해당 사운드 시그니처를 '새로운 기준점'으로 받아들이며 소리가 더 자연스럽고 부드럽게 느껴지게 됩니다.

  • 에이징을 즐기는 현명한 방법: 굳이 귀중한 이어폰의 수명을 깎아가며 이불 속에 넣어두고 의미 없는 소리를 재생시킬 필요는 없습니다. 최고의 에이징은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매일 조금씩 들으며, 내 귀와 장비가 서로에게 맞추어 들어가는 그 '시간의 서사' 자체를 즐기는 것입니다.



저는 에이징 논란이나 새로운 장비를 접할 때마다 자주 떠오르는 글귀가 있는데요, 이 유명한 시로 글을 마치겠습니다.

풀꽃
             - 나태주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4. 스포티파이 신규 계정 3개월 무료 (6월 22일까지)
스포티파이 프리미엄 3개월 행사입니다.

신규 계정만 해당되지만 플리 옮기기의 귀찮음만 이겨낼 수 있다면 나쁘지 않죠^^
체험기간 종료 후에는 자동으로 결제가 되기에 원하지 않으신다면 종료 전에 구독해지 하셔야 합니다.

이제는 스포티파이도 무손실 음원을 제공하니 가볍게 쓰기 좋아보입니다.
뉴스레터 만족도 조사에 답변을 부탁드립니다.

여러분의 의견을 바탕으로 더욱 풍부하고 가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
더 나은 모습으로 보답드리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AME (주)샤크웨이브
AME-custom@naver.com
서울시 금천구 가산디지털1로 205-27 가산 A1 타워 505
수신거부 Unsubscribe
서울시 금천구 가산디지털1로 2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