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부터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과 카자흐스탄에
석탄을 나누고 있는 밥상공동체,
매년 현장 방문을 통해 석탄 가정들을 직접 만나고 있는데요.
올해는 석탄나눔과, 2020년 재단 지원으로 완공된 K.K농수로에 방문했습니다.
특히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에 거주하시는 고려인 가정을 찾았는데요!
핵심 내용을 짧게 이야기 들려드릴게요.
(협력: 한창희 재단이사, 윤국춘 전주연탄은행 대표, 신병근 (주)센스빌 대표)
<카자흐스탄>
카자흐스탄에는 대표적인 고려인 정착지인 '우슈토베'가 있습니다.
구소련 시절 강제 이주를 당하던 중 추위와 굶주림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사망한 곳으로도 알려져 있죠.
밥상공동체는 우슈토베를 포함한 브룬다이, 파블로다르 총 3개 지역에
석탄을 지원하고 있었는데요, 그 중 약 2-3천 명의 고려인이 살고 있는
우슈토베 지역에 방문했습니다. 9월 8일, 중심 시내인 알마티에서
약 4시간을 자동차로 달려 석탄을 지원받는 세 가정에 직접 방문했어요.
그 중 박 표도르 아버님은 따님과 둘이 살고 계셨는데요,
매년 겨울, 밥상공동체에서 지원하는 석탄으로 가장 추운 두 달 남짓을
따뜻하게 보내고 계셨다고 해요. 함께 살고 있는 따님은
학생들에게 4년 간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선생님이셨어요!
두 부녀는 '매년 같은 시기에 석탄을 주시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감사함을 표하셨고 재단에서도 마음을 담은 선물을 전해드렸습니다.
두 번째 집에서는 자녀 네 분을 두고 있는 이 샤샤 아버님댁에 방문했습니다.
아버님은 다리를 수술해 목발을 짚고 계셨음에도 불구하고
팀을 위해 마중 나와 계셨습니다. 😭
차례로 17세, 15세, 13세, 9세 아이들이 함께 있었는데요.
아버지가 다리를 다쳐 일상에 어려움이 있다보니
최근 대부분의 일들을 아이들이 함께 거들어주고 있다고 해요.
이 날 석탄을 나누었을 때도 아이들이 다같이 삽을 가지고 나와
겨울에 편하게 쓸 수 있도록 집 안의 창고로 옮겨주었습니다.
또한 이 맘때쯤이면 옆집에 혼자 살고 계시는 88세 할머니의 석탄도
아이들이 달려가 창고로 옮겨주고 있다고 해요.👍
이번 카자흐스탄은 약 7년만의 방문이었어요.
우슈토베 내 고려인 박물관과 임마누엘센터를 운영하며
많은 고려인 동포에게 신앙 공부를 제공하고,
우슈토베 취약계층 주민들을 보듬어주고 계시는
박헬렌 선교사님과도 정말 오랜만에 만났답니다.
고려인 박물관을 소개해주시며 우리 동포의 아픔을 기억하고
또 기록하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고 계시는 모습을 보며
마음에서 뭉클함이 올라왔습니다. 짧은 만남이 아쉬웠지만
다음 만남을 기약하며 키르기스스탄 국경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키르기스스탄>
재단에서는 매년 평균 키르기스스탄 500가구에 석탄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먼저 비쉬켁 내 고려인협회에 방문하여 가정과 함께
기증전달식을 진행했는데요, 이번 방문에서는 특별히 기회가 닿아
독립유공자이신 왕산 허위 선생의 손자 허 블라디슬라브 선생님과
그의 손자이신 허 블라디미르 선생님을 뵙고 인사드렸습니다.
용산구에 위치한 서울연탄은행에서는 매주 수요일,
식사 결핍 위험이 있는 독립유공 및 보훈 어르신들께
영양 가득 식사를 제공하여 숭고한 독립 정신을 기리고 있는데요,
이러한 활동도 짧게 소개해드리며 예우와 감사의 마음을 전달했습니다.
두 번째로 이스쿨주 내 '총사르오이 마을'에서 주민 약 70여 명과 함께
석탄나눔행사를 진행했어요! 보통 석탄이 덩어리채로 있으면
밀도가 높아 더 오래, 더 따뜻하게 방이 유지 됩니다.🔥
주민들은 올해 받은 석탄이 큰 덩어리가 많아 가져가기도 수월하고,
더 오래 땔 수 있다며 좋아하셨습니다 🙂
이는 우리나라의 연탄과 똑같습니다. 우리 어르신들도 가끔 연탄이
무르거나 젖으면 햇살에 말려 쓰시기도 하는데요.
그만큼 연탄과 석탄이 이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에너지원이라는 것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혹독한 조건 속에서도 농업과 교육활동을 통해
민족 공동체를 재건한 고려인 그리고 독립을 위해 헌신한
독립유공자의 후손을 만나 이들의 생활상이 담긴 이야기를 나누며
민간단체로써의 역할을 되새길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아직까지 해외에서도 에너지난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 주민
그리고 고려인,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있습니다.
특히나 두 국가 일부 지역들은 겨울철 최대 영하 4-50도까지 떨어져
더욱 긴 겨울을 보내야만 합니다. 밥상공동체 연탄은행은
이들의 따듯한 겨울을 위해 계속해서 열심히 달리겠습니다.
그 어떤 때보다 뜻깊었던 날들, 사진으로 만나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