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전 오픈한 <올계의 운영자금 펀딩>에 참여했어요. 이자 대신 계란을 정기배송으로 받고 있는데, 상품이 워낙 좋다 보니 격월로 받는 것이 아쉬워서 계란을 추가로 주문하기도 합니다. 투자자로서는 이자액 이상의 현물로 보상받는 것에 대한 만족감도 있고요. 보통 마트에서 파는 일반 달걀에 비해서 유기농란의 값은 비싸지만, 바로 전날 산란한 달걀로 만든 스크램블의 고소한 풍미를 한번 맛본다면 이후엔 이것을 결코 포기할 수가 없을 거예요. 

요즘 소비자들은 윤리적 소비라는 것에 정서적 만족감을 얻기도 하고, 동물권에 대한 인식으로 동물들이 살아있는 동안 고통 없이 자랄 권리에 공감하기도 해요. 또한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윤리적 소비를 통해 선순환되는 지속가능성을 이야기하기도 하지요.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사회적 의미가 있다고 해서 상품을 선뜻 구매하지는 않아요. 다만, 계란 자체의 품질에 대한 경험적 만족감, 퀄리티 대비 적당한 가격이라는 경제적인 이치로 선택을 하는 것뿐이에요. 

친환경 소비의 당위성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공감하지만 반대로 소비자로서 합리적으로 선택한 상품이, 상품성 그 자체로 수요가 되어서 결과적으로 사회적 성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생각했어요. 비즈니스 자체가 구조적으로 수익이 된다면 자연스럽게 세상에 영향을 미치는 힘을 갖게 되기도 하겠지요. 배송된 계란을 먹을 때마다 노른자의 영롱함을 보면서 생산자의 노고가 전달되는 것은 아마 저만이 느끼는 공감은 아닐 거에요. 

맛있는 걸 좋아하는

김지연 드림

일반적인 상거래에서 발생하는 유형자산, '채권=외상매출금=받을어음' 에 대해 나눈 이야기를 기억하시나요? 오늘은 이렇게 받아야 할 채권이 자칫하면 떼일지도 몰라서 미리 준비해두는 돈, '대손충당금'을 알아보아요! 

요즘 B-베이커리의 그레놀라🌾가 맛있다고 동네에 소문이 났대요! 대형 까페, 슈퍼마켓, 편의점 등 유통사에서 너도나도 팔고싶다며 거래 요청이 폭발적이라고 하는데요- 작은 가게라면 바로 현금을 주고 납품받겠지만, 큰 유통사라 세금계산서를 끊고 6개월 뒤 결제를 받기로 했어요.   

하지만 웬걸? 대형 유통사라고 자금상황이 다 좋은 건 아니었나봐요! 결제를 차일피일 미루자, B-베이커리는 6개월이 지나도 대금 회수를 못 한 거래처가 생기기 시작했어요. 어쩌면 채권의 일부는 떼일지도 몰라요.. 💸 이때, B-베이커리는 떼일지도 모르는 돈을 추정해서 재무제표에 반영을 해두어야 해요. 바로 '대손충당금'을 통해서요. 돈을 떼인 것이 100% 확정되지 않아도, 채권의 가치 하락을 미리 재무제표에 반영해야 하거든요.

대손충당금은 보통 채권 잔액의 1%로 설정하는 편이에요! 하지만 업종에 따라, 회사 상황에 따라 다른 계산법을 쓰기도 해요. 이를테면, 채권이 발생시기에 따라 1%, 3%, 10%... 대손률을 다르게 계산하는 방법도 있고요. 과거의 경험에 기대어 대손경험률을 추정해 일괄적으로 채권에 적용하기도 해요.  

라는 좋은 소식을 듣게되면, 재무제표의 대손충당금 금액을 줄여야 해요! 그렇게되면 매출채권의 가치도 회복되고, 손익계산서에서 비용으로 잡았던 대손상각비도 줄어들겠죠? 결과적으로는 당기순이익이 증가하는 방향으로 회사의 실적이 바뀝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