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제트닷컴 종료 2. 전생집찾기가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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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제트닷컴 접게 될 줄 알았어 - 재정비하는 월마트
02 오늘의 집에서 왜 전생집이 나와?  - 요즘 마케팅 제대로 보여주다
03 지난주 뉴스TOP5 - '페이스북, 아마존에 도전장!' 外

[출처 : Tech Crunch]
01 제트닷컴 접게 될 줄 알았어 - 재정비하는 월마트

라떼는 잘나갔던 제트닷컴
제트닷컴을 기억하시나요? 때는 바야흐로 2016년. 업계를 강타한 M&A소식이 있었으니, 바로 월마트가 제트닷컴을 무려 현금 30억 달러와 주식 3억달러로 사들였다는 소식이었습니다. 고작 설립 2년차의 스타트업을 3조 원이 넘는 돈에 샀다고 하니 모두가 놀랄 수 밖에요.

제트닷컴은 아마존의 대항마를 꿈꾸던 쇼핑몰이었습니다. 독특한 가격전략으로 유명했는데요. 한 때 온라인 코스트코라 불릴 정도로 유사한 연회비 기반의 서비스를 테스트하기도 했고요. 장바구니 금액이 커질 수록 할인율을 올리는 등 독특한 구조의 혜택을 내놓았습니다. 그렇게 단시간 내에 10억달러, 약 1조 원의 거래액을 기록할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무엇보다 월마트가 원했던 건, 제트닷컴의 CEO 마크 로어! 그는 쿼드시라는 스타트업을 만들어 다이퍼스 닷컴 등 여러 전문몰을 성공 시킨 이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쿼드시를 아마존에 매각한 후 새롭게 만든 게 제트닷컴이었고요. 그는 제트닷컴이 인수되자, 바로 월마트의 온라인 사업 총괄로 자리잡기도 합니다. 
 
예견된 파국
알고 보면, 월마트가 사드린 이커머스 업체들은 많습니다. 남성복 이커머스 기업 보노보스도 인수했고요. OTT서비스인 부두를 인수하기도 했습니다. 얼핏 보면 아마존의 포트폴리오와 비슷하게 갖출 건 다 갖춘 셈입니다.

하지만 무작정 아마존 따라하기는 결국 실패로 끝납니다. 온라인 부문의 10억 손실과 인수한 업체들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자, 결국 마크 로어는 월마트를 떠났고요. 부두는 매각하고 제트닷컴은 접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많은 이들은 이러한 파국을 예견했었는데요. 우선 아마존식 방식은 월마트에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수익을 내는 데 익숙했던 월마트 경영진은 아마존의 계획적인 적자를 견디지 못해했습니다. 또한 일단 사고 본 부두 같은 경우는 콘텐츠에 대한 이해가 없던 월마트가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고요.

또한 오히려 월마트의 강점은 퇴색되었습니다. 월마트와 제트닷컴으로 조직이 분리되면서 힘이 분산되었고요. 기존 오프라인 매장 강점은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제트닷컴 종료 이전에 조직은 미리 월마트 쪽으로 많이 무게 중심을 옮겼다고 하더라고요. 제트닷컴 종료 후에는 오프라인 매장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전략으로 변경한다고 합니다.
썩어도 준치, 그래도 월마트다
하지만 월마트 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 파산 릴레이를 하고 있는 일부 백화점들과 다르게 월마트는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1분기 실적도 전년대비 8.6% 성장, 이커머스 부문은 무려 74% 성장했다고 합니다. 코로나19로 오히려 국내 대형마트의 실적은 일부 개선된거랑 비슷한 거로 해석됩니다. 생필품에 대한 수요 증가가 마트에겐 호재였던 겁니다.

그래서 이번 제트닷컴 종료는 온라인 포기라기보다는 아마존과의 본격 경쟁을 위한 한 템포 쉬어가기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20억 달러로 추정되는 온라인 사업의 손실과 여전히 아마존의 압도적인 트래픽과 거래액은 위협적이지만, 월마트의 강점을 살리고 여러 플랫폼으로 분산되었던 힘을 모은 다면 아예 희망이 없어 보이진 않습니다.

신기한 건 국내 오프라인 유통기업들도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겁니다. 우선 오랜 기간 통합 플랫폼 출범을 미루던 롯데가 롯데온을 결국 런칭했고요. SSG와 롯데온 모두 오프라인 매장이나 기존 공급망을 활용한 물류 경쟁력을 지랫대로 쿠팡에 도전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출처 : 오늘의 집]
02 오늘의 집에서 왜 전생집이 나와? - 요즘 마케팅 제대로 보여주다

너 이거 해봤어?
요새 단톡방에서 각종 테스트 한번 쯤은 공유 받아보신 적 있으시죠? 요즘 들어 부쩍 요런 심심풀이 테스트가 인기라는 거! 음 떠오르는 게 없으시다고요? 설마 <꼰대 성향 검사>도 안해보신 거는 아니겠죠? 요런 테스트를 아예 해본 적이 없으시다면 너무 트렌드에 뒤떨어진 게 아니라 스스로를 돌아보시는 게 좋습니다ㅠㅠ

물론 이러한 각종 심리검사, 테스트는 아주 예전부터 있었던 건데요. 특히 4-5년 전에 스낵컬쳐의 유행과 더불어 페이스북 피드를 뒤엎기도 했었죠. 봉봉 같은 서비스는 글로벌적으로 성공을 거두기도 했었고요. 하지만 한동안은 시들하던 이런 테스트가 최근 들어 다시 인기를 끌고 있는데, 과거와 다른 건 뭔가 의도가 담긴 테스트라는 것! <꼰대성향검사>도 알고 보면 대충 만든 게 아니라 대학내일과 크리에이터 집단 르르르가 전문적인 향기를 더해 만들었다고 하듯이 말입니다. 더이상 과거처럼 랜덤으로 결과가 나오는 심심풀이 테스트가 아니라는 거죠. 더욱이 알리는 방법도 무척 요즘스러운데요. 밀레니얼 세대를 타겟팅한 뉴스레터 서비스 뉴닉이 브랜디드 콘텐츠로 <꼰대성향검사>를 알려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전생집이 왜 거기서 나와
최근에도 갑자기 온라인에서 인기를 끈 테스트가 하나 있었는데요. 바로 오늘 다룰 전생집 테스트입니다. 아직 안해보셨다면, 요기 링크로 가시면 테스트 참여 가능하니 한번 해보세요! 근데 왠 테스트 얘기를 자꾸 하냐고요? 이 테스트를 만들어 퍼트린 게 바로 오늘의집이기 때문입니다. 네 바로 그 오늘의집이 맞습니다.

오늘의집은 인테리어 커뮤니티와 리빙 버티컬 커머스, 인테리어 시공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커머스 기업인데요. 신선식품의 대표주자가 마켓컬리라면, 리빙의 대표주자는 오늘의 집이라 할 정도로 잘 나가고 있지요. 그런데 바로 그런 오늘의 집이 마케팅을 위해 테스트를 만들고 바이럴 시킨 겁니다. 콘텐츠 기업이 아닌 커머스 기업이 만들었다는 점이 매우 신선하지 않으신가요?

요런 테스트(?) 만든 나름의 명분도 있었는데요. 그 이유는 바로 오늘의집 앱이 누적 다운로드 천만을 기록했기 때문이라는 거! 테스트를 자세히 보시면, 전혀 연관성은 없어 보이지만, 천만 빅데이터를 활용한 결과라고 나오며 자연스럽게 천만 다운 성과를 홍보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시도, TV광고를 대체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이러한 마케팅의 효과는 어땠을까요? 내부 데이터가 없기에 정확하게 피드백해볼 순 없지만, 오늘의집의 새로운 광고는 절반의 성공이라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선 확실히 테스트 자체는 뜨긴 했습니다. 진짜 주변에 안한 사람이 없을 정도였거든요. 하지만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고 평가한 것은, 아직은 이러한 테스트가 오늘의집 인지도 상승에 큰 영향을 끼치진 못해 보이기 때문입니다.

단적인 예로 #전생집테스트 해시태그 이벤트는 아직 참여한 수가 240에 불과하다는 것. 제 지인 스토리에서 본 사진만 몇 개인데, 아쉽기 짝이 없는 참여 수인데요. 사실 주변 지인들에게 물어보면 요 테스트를 만든 게 오늘의집이라는 데는 큰 관심이 없더라고요.

하지만 절반의 성공이라곤 해도 이번 마케팅 액션이 가지는 의미는 큽니다. 그동안 유명 스타트업들은 어느정도 사용자 수가 모이면 이른바 스케일업 마케팅을 진행하곤 했는데요. 사업모델의 매력은 검증되었으니 인지도를 확 끌어올려 규모를 키우기 위한 액션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그 땐 대부분의 업체들이 유명 연예인 모델을 써서 TV광고를 내보냈습니다. 딱히 다른 대안이 없었거든요 ㅠㅠ 당장 기억나는 사례만 읊어봐도, 마켓컬리가 전지현을 모델로 썼다던가, 토스가 원빈(목소리이긴 하지만)을 내세운 TV광고를 만드는 등 많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지그재그가 한예슬을 내세우기도 하였죠.

이러한 TV광고는 장단점이 명확한데요. 효과는 확실하지만 비용이 많이 든다는 것. 또한 갈수록 효과도 떨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다른 뚜렷한 대안이 없기에, 아는 사람만 아는 브랜드에서 탈출하기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죠. 비록 온전한 성공은 아니었지만 이번 오늘의집의 시도는 TV광고 외에도 스케일업을 위한 캠페인의 대안이 존재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준 점에서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03 지난 주 뉴스 TOP5 - 꼭 읽었으면 하는 뉴스만 골라봤어요!

: 페이스북 온라인 쇼핑 본격 진출 선언! 광고 매출만으로는 한계를 느꼈다네요~

: 단일 스타일, 단일 컬러, 단일 사이즈만 매장에 진열하는 혁신적인 매장

: 2030 고객 비중 46%, MZ세대를 적극 공략한다는데 과연?

지역밀착형 커뮤니티를 꿈꾸는 당근마켓 다운 행보라 할 수 있겠죠?

05 회원 수 100만 초읽기, 이베이의 스마일카드가 인기라네요-
: 발급시간 30초는 칭찬해- 하지만 파격 혜택 종료 후에도 계속 쓸지는 미지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