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보퀀트 #헬륨 #LTA
오늘의 디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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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헷갈리신다면?

반도체 총정리.zip

얼마 전까지 무서운 기세로 쭉쭉 올랐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3월의 마지막 날 주가는 어느새 한 달 전보다 30% 가까이 낮아졌어요. 중동 전쟁의 여파와 함께 시작된 하락세가 쉽사리 멈추지 않는 모양새인데요. 이른바 ‘삼전닉스’의 미래는 사실상 모두의 관심사가 됐어요.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성장은 물론 수출 경제까지도 책임져 온 기업들이니까요.

 

불과 1년 사이 메모리반도체 초호황이 찾아와 돈을 쓸어 담았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최근 들어 여러 변화를 마주했어요. 산업 구조가 빠르게 변하고, 관련 신기술이 등장하고, 전쟁으로 공급망 위기까지 겪고 있어요.


아직 반도체 산업은 전혀 모르신다고요? 괜찮아요. 메모리반도체 기업의 미래를 좌우할 최신 소식들, 오늘 기초부터 전문 용어까지 빠르게 정리해 드릴게요.

메모리반도체, 왜 대박이었지?🤩

국내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메모리반도체 업계 1·2위예요. 반도체는 정보를 저장하는 메모리반도체와 정보를 연산하고 처리하는 시스템반도체로 구분해요. ¹낸드플래시와 ²D램은 대표적 메모리반도체이고, 컴퓨터나 모바일 기기에서 각각 뇌 역할을 하는 중앙처리장치(CPU)·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시스템반도체예요.

¹낸드플래시:USB, SD카드, SSD 등 저장 장치를 만들 때 씀. 전원을 꺼도 정보가 저장됨.


²D램:연산 속도를 높이기 위해 쓰는 임시 저장장치. 비교적 느린 낸드플래시의 저장 속도를 보완함. 전원이 꺼지면 정보가 날아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박’은 인공지능(AI) 투자 열풍 덕에 시작됐어요. 거대 정보기술(IT) 기업들이 고성능 AI를 개발하고 운영하기 위한 데이터센터를 만들었고,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더불어 고대역폭메모리(HBM)라는 신종 메모리반도체가 ‘필수 부품’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에요.

 

고대역폭메모리(HBM)는 일반 메모리를 여러 층으로 쌓은 제품이에요. 저장 공간도 크고, 더 빠르게 데이터를 불러올 수 있는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인 셈이죠. 이런 HBM의 특성은 막대한 양의 데이터로 반복 학습을 하는 AI의 특성과 맞아떨어졌어요. 구조가 복잡하고 만들기 어려워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고성능 제품 HBM은 AI 열풍과 함께 ‘금값’이 됐어요. 경쟁사에 앞서서 HBM에 주목했던 SK하이닉스는 가장 먼저 ‘실적 파티’를 벌이며 승승장구했고, 삼성전자가 빠르게 뒤를 쫓았어요.

범용 DDR5 16GB 고정 거래 가격 기준. /자료=D램익스체인지

너무 인기가 많아져서 천정부지로 올라버린 HBM 값은 메모리반도체 시장 전반을 뒤흔들어 놨어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물론 미국의 마이크론까지 주요 메모리 회사들이 모두 HBM에 집중했고, 갑자기 이 회사들이 만들던 D램과 낸드플래시가 부족해진 거예요. 흔하디흔했던 일반 메모리들은 1년 사이에 가격이 10~20배까지 뛸 정도로 귀해졌어요. PC도 스마트폰도 줄줄이 가격이 오르는 ‘칩플레이션’으로 이어졌고요.


반도체 뒤흔든 뉴스 ‘TOP3’📰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실적 대박 행진을 이어가며 승승장구했던 이유, 이제 조금 정리가 되셨죠? 이번엔 최근 주목받고 있는 반도체 업계의 변화를 짚어볼게요. 워낙 관련 뉴스가 넘치지만, 가장 굵직한 걸로 3개만 뽑아봤어요.


① 터보퀀트의 등장

요즘 반도체 업계를 가장 술렁이게 한 단어는 ‘터보퀀트’일 거예요. 터보퀀트는 구글이 지난해 4월 논문을 통해 처음 공개했던 기술인데, 올해 3월 24일 구글의 자체 블로그에서 상세하게 소개돼 크게 주목받았어요.

 

터보퀀트는 챗GPT나 제미나이 같은 AI 모델이 작동할 때 메모리 사용량을 줄이는 기술이에요. AI는 대화가 길어지면, 대화의 맥락을 잊지 않기 위해 메모리에 임시로 대화를 저장해요. 사람이 내용을 메모해 가며 두꺼운 책을 읽는 것처럼요. 이때 쓰는 메모장은 ‘키-밸류 캐시(KV 캐시)’라고 불러요. KV 캐시에 잠깐 적어놨던 걸 다음 대화에 참고하는 거예요.

 

문제는 AI가 처리하는 데이터가 점점 늘어나서 KV 캐시가 금세 꽉 차버렸다는 점이에요. 이걸 해결하는 방법은 값비싼 HBM을 구매해서 늘리는 거였고요. 더 복잡한 대화와 연산을 할수록, 더 많은 HBM이 필요해지는 거죠. HBM이 귀한 몸 대접을 받았던 이유예요.


그런데 터보퀀트 기술을 쓰면, KV 캐시에 저장하는 대화 용량을 6분의 1 정도로 압축할 수 있다는 게 구글의 설명이에요. 이전과 같은 크기 메모장에 글씨를 깨알같이 작게 써서 용량을 아낄 수 있게 되는 셈이죠. 깨알같이 써둔 정보는 오히려 전보다 더 빨리 불러올 수 있어서 연산 속도 또한 8배까지 높일 수 있다고 해요.

아직 상용화되지 않은 이 기술을 두고 전문가 사이에서는 아래처럼 엇갈린 반응이 나와요. 물론 누가 맞는지는 아직 알 수 없어요.

 

💬이건 악재야

“지금보다 HBM 구매량을 훨씬 줄일 수 있으니, 메모리 수요가 감소할 거야. 지금 메모리반도체 기업들 주가가 많이 하락하는 것도 터보퀀트 때문이야.”


🗨️악재 아니야

“작년 초에 효율 높은 AI로 주목받았던 딥시크가 나왔을 때랑 비슷해. 그때도 HBM을 덜 쓸 수 있다고 했는데 수요는 급증했어. 그리고 신기술 덕에 비용이 줄어들면, HBM을 안 쓰던 회사들도 쓰게 돼서 수요는 오히려 늘어날 거야.”

*2026년 이후는 연평균 성장률 33%를 반영한 추정치. /자료=시장조사업체 욜(Yole)

② 헬륨 공급망 불안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여파는 반도체 시장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주요 변수예요. 공급망이 흔들리기 시작했기 때문이에요. 특히 반도체 제조에 필수인 ‘헬륨’ 공급이 당장 큰 불안 요소로 떠올랐다고 해요.

 

헬륨은 천연가스 생산 과정에서 추출되는 부산물이에요. 카타르의 액화천연가스(LNG) 시설이 전쟁 피해를 본 탓에 헬륨 생산에 차질이 생긴 거예요. 수출량이 약 14% 감소했고, 복원에 최장 5년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어요. 카타르는 세계 헬륨 공급량의 약 3분의 1을 담당하는 핵심 생산국이에요. 한국은 지난해 기준 헬륨 수입의 약 3분의 2를 카타르에 의존했어요.

 

헬륨은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냉각 가스로 활용돼요. 안정적인 온도를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래요. 헬륨은 액체 상태로 운송하지만, 일정 시간이 지나면 기화되기에 재고를 충분히 쌓아둘 수도 없어요. 전쟁 영향이 조금만 길어져도 영향을 받기 쉽다는 뜻이에요.

③ 늘어나는 LTA

잘나가던 메모리반도체 업계에 불확실성을 키우는 변수들만 새로 등장한 건 아니에요. 앞으로 안정적인 수요를 만들어 낼 변화도 있어요. 바로 장기 공급 계약(LTA)의 증가예요.

 

메모리반도체 산업은 대표적 ‘사이클(주기) 산업’이었어요. 꽤 오랫동안 2~3년 주기로 가격이 올랐다가 하락하는 움직임이 반복됐죠. 그래서 보통 메모리반도체 계약은 분기(3개월) 단위로 이뤄졌고, 호황기에 맺는 장기 계약도 보통 6개월~1년짜리였어요. 반도체를 구매하는 고객 쪽에서 지켜야 할 조건도 적은 편이었고요.

 

최근에는 분위기가 확 바뀌었어요. 메모리 부족을 우려한 고객사들이 줄줄이 3~5년짜리 LTA를 요청하고, 예전과 다르게 구매자에 불리한 조건도 넣고 있죠. 구매자가 너무 많아서 판매자가 고객을 선택하는 상황이라고 해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는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빅테크’로 불리는 거대 기술기업의 LTA 요청이 쏟아지고 있어요. 두 반도체 기업은 LTA를 체결할 때 큰 금액을 먼저 받거나, 약속한 물량을 꼭 구매하도록 하는 강제 조항을 넣는대요.

 

LTA 증가는 터보퀀트 등장에 따른 수요 측면 불확실성과 공급망 불안을 줄여주는 요소예요. 장기 수요를 미리 확보할 수 있고, 장기 생산량을 예측해 가며 원자재를 조달할 수 있으니까요. 이런 변화가 호황과 불황을 반복했던 반도체 산업의 체질을 바꿀 거라는 전망도 나오기 시작했어요.

 

많은 이들이 ‘삼전닉스’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요즘, 메모리반도체 업계는 계속해서 승승장구할 수 있을까요? 오늘 정리한 변화들이 어떤 방향으로 두 기업을 이끌지 지켜봐야겠네요.

3줄 요약

초호황을 맞아 승승장구하던 메모리반도체 업계가 최근 들어 여러 변화를 겪고 있음.

구글이 AI 메모리 사용량을 줄이는 ‘터보퀀트’ 기술을 공개하며 갑론을박이 벌어졌음.

중동 전쟁으로 불안해진 헬륨 공급망, 업계에서 늘어나는 장기 계약도 중요한 변화.

뉴스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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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 달 탐사'

아르테미스 2호 발사해요

미국 NASA가 유인 달 탐사 임무 ‘아르테미스Ⅱ’ 발사를 앞두고 현지시간 3월 30일(미국 동부 기준) 총 49시간 40분 길이의 카운트다운에 돌입했어요. 발사는 현지시간 4월 1일 오후 6시 24분, 우리 시간으로는 4월 2일 오전 7시 24분에 예정돼 있어요. 기상 조건은 양호할 확률이 80%로 평가됐지만 강풍과 구름이 변수로 꼽혀요.

 

이번 임무는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약 50년 만에 인간을 달 궤도로 보내는 프로젝트예요. 오리온 캡슐은 지구를 돌고 달을 한 바퀴 선회한 뒤 귀환할 계획이며, 여성·유색인종·캐나다 우주비행사가 포함된 점도 주목돼요. 우주비행사들은 발사 약 4시간 전에 오리온 캡슐에 탑승할 예정이에요. 다만 이번 임무는 달 착륙이 아닌 유인 시험 비행으로, 달 궤도까지만 비행할 예정이에요. 실제 착륙은 후속 임무에서 추진돼요.

NASA의 아르테미스 II 우주발사시스템(SLS) 로켓과 오리온 우주선이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케네디 우주센터 39B 발사대에 서 있는 가운데 카운트다운 시계가 작동하는 모습. /사진=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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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530원 돌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중동 전쟁 불확실성과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이탈이 겹치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어요. 어제(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535원대까지 오르며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약 17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어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경 발언과 전쟁 장기화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을 대거 팔면서 달러 수요가 급증한 영향이에요.

 

이에 대해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는 “환율 수준 자체에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며 과도한 불안은 경계했어요. 현재 달러 자금이 국내 금융시장에 충분히 풀려 있는 상황이라 환율이 올랐다고 해서 곧바로 금융시장 불안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봤어요. 다만 중동 사태와 유가 상승은 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동시에 경기는 둔화시킬 수 있다고 짚었어요.

 

증권시장도 크게 흔들렸어요. 국내 최대 주식시장 코스피의 주가지수는 장중 5100선 아래로 밀리며 한때 5050선대까지 하락했고,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주가 동반 급락했어요. 지정학적 리스크와 환율 급등이 겹치며 금융시장 전반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모습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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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승인

이란 의회가 세계 핵심 에너지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통제 강화를 위한 관리 계획안을 승인했어요. 이 계획에는 해협을 지나는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하고, 미국·이스라엘 선박의 통과를 금지하는 내용이 담겼어요. 또 이란 제재에 동참한 국가들의 접근도 제한하기로 했고, 해군 역할 강화와 보안 조치 확대도 포함됐어요.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25%가 지나가는 곳이라, 이번 조치로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불안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와요.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해협의 폐쇄가 이어지더라도 이란에 대한 군사 작전을 끝낼 의사가 있다는 입장을 참모들에게 밝힌 것으로 전해졌어요. 해협을 무력으로 개방할 경우 전쟁이 장기화할 수 있다고 보고, 군사 목표 달성 이후에는 외교 압박으로 해결하겠다는 구상이에요. 다만 전쟁을 일으킨 미국이 직접 해협 개방에 나서지 않고 동맹에 부담을 넘길 수 있다는 점에서 ‘무책임하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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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발 고유가 충격에

1인 최대 60만 원 지급

정부가 중동 전쟁으로 인한 고유가 충격에 대응해 총 26조2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 예산(추경)을 확정했어요. 이번 추경에는 약 3577만명을 대상으로 1인당 10만~60만원을 지급하는 ‘고유가 피해지원금’이 포함됐어요. 소득 하위 70%를 중심으로 지급되며, 지역사랑상품권이나 카드 형태로 지원돼 지난해 소비쿠폰과 유사해요. 현금이 아닌 소비형 지원이라 사용 기한이 정해지고 지역 내 가맹점 중심으로 사용이 제한될 것으로 보여요.

 

지급은 두 차례로 나뉘어요. 1차는 기초생활수급자 등 약 321만명에게 45~60만원이 먼저 지급되고, 2차는 약 3256만명에게 10만~25만원이 차등 지급돼요. 특히 인구감소 지역 거주자는 더 많은 금액을 받을 수 있어요. 지급 시기는 각각 4월 말과 6월 말로 예상돼요. 정부는 이와 별도로 에너지 취약계층과 농가·어업인을 위한 추가 지원도 포함했으며, 이번 추경이 소비를 살리고 경기 둔화를 완화하는 긴급 처방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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