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기억에 남는 한 문장이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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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안에 있는 문장은 책과 노래의 구절을 인용한 문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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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구절

MBC를 날리면 - 박성제


어젠다를 지켜내는 게 아니라 어떤 어젠다를 지켜내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시청자들은 안다. 뉴스의 진심을.

다시 만난 세계 – 소녀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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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알 수 없는 길 속에 희미한 빛을 난 쫓아가
언제까지라도 함께 하는거야 다시 만난 나의 세계

  책 제목을 보고 뒷걸음질치는 분들이 계시리란 생각이 든다. 그러나 오늘의 뉴스레터에서 갑작스레 진보와 보수 얘기를 하려는 건 아니다. 이 책은 전 MBC 사장인 박성제의 방송사 재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언론이나 MBC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방송사가 어떤 식으로 돌아가고, 또 변화해 나가는지 확인해볼 흥미로운 기회다.

 

  깊고 자세한 정보 전달을 위한 와이드 뉴스데스크 실행, 끈기 있는 탐사취재로 만드는 단독 특종, 집회 규모에 발맞춰 방송사 중 유일하게 진행한 현장 드론 촬영 등 박성제의 보도국장 취임 후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졌다. 저자는 이를 통해 MBC MBC만의 뉴스를 향해 발전했다고 설명한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저자가 뉴스를 개선하는 과정에서 끊임없이 시청자의 눈높이에서 뉴스를 바라보려 했다는 점이다. 일련의 시도와 오늘 인용한 구절 또한 그 과정에서 나온 생각이다.

 

  손석희 앵커는 그의 저서에서 JTBC 뉴스의 본질로 어젠다를 한 번 상정하면 끝까지 놓지 않는 어젠다 키핑을 꼽았다. 저자는 이에 대해 어떤 어젠다를 지켜내느냐가 중요하다며 예시로 JTBC의 세월호 보도를 들었다. JTBC는 시청률에 상관없이 세월호 참사를 약 백 일 가량 주요 뉴스로 다루었다. 저자는 이 같은 JTBC의 행보가 시청자들에게 뉴스의 진심을 보여주었다고 분석한 것이다.

  근래의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 소추를 지켜보며 우리는 (뉴스를 안 보던 사람들마저) 매일같이 뉴스를 확인하는 일상을 살게 되었다. 현장에선 수많은 사람이 응원봉을 들고 노래를 불렀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노래로 꼽을 수 있는 다시 만난 세계는 제목부터 가사까지 힘차고 밝은 미래를 그리고 있다. 덕분에 이 노래는 다양한 시위 현장에서 존재감을 빛내며 따뜻하고 희망찬 응원가로서 기능했다.

 

  그런데 이 노래 가사에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이 있다. 위에서 인용한 가사 구절은 다시 만난 나의 세계라는 대목으로 끝난다. 하지만 이후 비슷하게 반복되는 두 번의 구절은 모두 다시 만난 우리의라는 말로 끝난다. ‘의 세계우리의것으로 바뀐 것이다.

 

  책의 저자는 다시금 만나면 좋은 친구 MBC’를 만들기 위해 어젠다를 선택함에 있어 MBC만의 시선이 생기는 걸 중요하게 여겼다. ‘우리의세계가 발돋움하기 위해서도 마찬가지의 노력이 필요하다. 범람하는 이슈 속에서 중요한 어젠다를 걸러내어 예의주시해야 한다. 그렇게 수많은 알 수 없는 길 속에 희미한 빛을 각자가 쫓아갔을 때 우리는 다시 만날 수 있게 된다

24.12.19

우리 사회의 어젠다를 주시하기 위해 최근에 신문을 구독했다

  베니🌳 우비☔
구절구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