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좋을 작가 소개 한 입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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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스퀘어의 뉴스레터, 예술한입🥄입니다

주요 옥션 플랫폼의 경매 결과,
금주의 가볼만한 전시 추천,
'알아두면 쓸모있는' 작가 소개
다양한 예술 컨텐츠로 찾아올게요!
💬 케이옥션 프리미엄 경매

케이옥션은 우리나라 미술품 경매 플랫폼의 양대산맥 중 하나로, 매주 위클리 경매, 격주로는 프리미엄 경매, 달에 한 번 큰 규모의 메이저 경매 진행하고 있습니다. 위클리와 프리미엄 경매는 온라인으로, 메이저 경매는 라이브로 진행되는데요!

오늘은 11월 21일에 진행된 11월의 두번째 프리미엄 경매 결과를 요약해드리려고 합니다. 

이번 경매의 총 낙찰액 합계와 낙찰률최고가에 낙찰된 작품, 그리고 입찰 가장 높았던 작품들과, 작가와 작품에 대한 소개까지! 흥미로운 정보들을 소개해드릴텐데요:)
이번 경매의 총 낙찰액은 174,690,000원입니다.
작품은 총 140점이 출품되었고 그 중 54점이 낙찰되어, 낙찰률은 38% 기록했습니다.
이번 경매에서 최고 낙찰가최다 입찰률을 동시에 달성한 김창열 작가의 '물방울' 입니다. 9회의 입찰 경쟁이 있었고 23,000,000에 낙찰되었어요!
절제된 작업 방식으로 고집스럽게 같은 소재를 반복해 온 김창열 화백은 '물방울 화가' 라고도 불리울 만큼 50여 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일관되게 대화를 건네왔습니다.

김창열 작가의 물방울들은 세밀한 붓 터치로 생생하게 표현되어 있어 마치 실제와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곤 합니다. 이렇게 극 사실주의적 필치로 그려낸 물방울은 현실과 허구의 경계를 무너뜨립니다.

매우 사실적이나, 그 자리에 정지된 채 영원히 존재하는 허구의 물방울과, 실존함에도 불구하고 쉽게 증발하고 사라져 버리는 현실의 물방울 사이에서 작가는 물방울과 같이 덧없는 이 세상의 인간이라는 존재와 역할, 의미와 근본에 대해 깊이 성찰합니다. 

나는 첩첩산중에 있는 물의 고장 맹산에서 태어났어.

물방울은 유년시절 강가에서 뛰놀던 티 없는 마음이 담겨 있기도 하고,

청년시절 6.25 전쟁의 끔찍한 체험이 담겨 있기도 하지.

전쟁이 끝나고 나니 누이를 비롯하여 중학교 동기 120명 중에서 60명이 죽었어.

나이가 많아야 스물이야.

그 상흔이 물방울 그림의 출발이 되었어.



김창열의 물방울은 20세기 한국사를 관통하는 고통과 상처의 원형이 진화해 온 모형입니다. 전쟁의 아픔과 흔적을 응집시킬 수 있는 가장 애잔한 표현을 찾다보니 물방울이라는 형태로 정착했습니다.


한국전쟁은 그에게 큰 아픔과 트라우마로 남았고, 평생을 그 기억을 치유하기 위해 물방울을 그리고 또 그렸습니다. 그림을 그리는 것은 그에게 있어 죽은 사람들의 영혼을 위로하는 행위였습니다. 마치 불교에서 정화 의식을 거행할 때 액운이 들어오지 못하게 물을 뿌리는 것 처럼, 그는 끊임없이 물방울을 그려내며 전쟁의 아픔을 승화시켰습니다.


김창열 작가의 물방울에는 모든 것을 물로 용해해 투명한 무의 상태로 되돌리려는 의도가 담겨있습니다. 작가 스스로도 물방울처럼 투명해지길 바라고, 그 투명한 빛이 멀리까지 퍼져나가며 치유와 위로를 건네는 것입니다.

이번 경매에서는 이희조 작가의 작품이 총 10점 낙찰되면서 최다 입찰 작가가 되었습니다!
케이옥션에서는 기획 경매인 Art-Spotlight 를 함께 진행하고 있는데요.
주목할만한 작가들의 작품을 집중해서 소개하고, 경매까지 이어지는 방식입니다.

이번 기획 경매는 나빈X이희조X정다은 작가가 참여한 < 한 잔, 한 쉼 > 이라는 테마로, 세 작가가 그려낸 따뜻한 일상과 그 안에 녹아든 편안한 휴식을 감상해보실 수 있습니다.

이희조 작가는 일상에 스며든 사물에 자연스레 나타나는 행복을 그려냅니다.
삶 속 빈 공간들을 곳곳이 채우고 있는 소박한 물건들을 통해, 우리의 인생도 사소한 부분까지 살펴볼 가치가 있다고 말하며 다시금 일상을 바라보게 유도합니다. 일상 속에 스며든 행복을 찾고 현재를 음미하는 작가의 삶의 조각들을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Pieces of Everyday life

저는 '우리는 수많은 조각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전제하에 모든 작업을 시작합니다.
소유한 물건, 가본 장소, 만나 온 사람이 그 퍼즐 조각들이며, 그들과의 관계, 기억, 감정 조각들이 맞춰져 지금의 우리를 형성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사물들은 소유한 사람과의 관계를 만들어갑니다. 늘 함께하기에 자연스럽게 삶에 녹아들며 소박한 일상의 동반자로서의 역할을 해내죠. 

일상의 낯익은 사물들을 보면 홀연히 나타나는 감각들이 있습니다. 습관적으로 집어 든 커피잔에도, 우연히 읽은 책 한 구절에도 유연히 나타나는 내적 평화가 있습니다. 이렇게 삶에 스며든 오브제들을 고요히 관찰하다 보면 상실되고 무디어진 감각들도 되살아나곤 합니다.
커피잔이나 노트와 펜은 사소하다고 하기에 개개인에게 좋은 일상과 습관을 만들어 주며 경험의 일부로 자리합니다. 태어나 자라온 집, 자주 가는 장소들은 우리에게 온전한 추억과 삶으로 자리잡는 만큼 그 의미가 더욱 크죠. 이렇듯 사물과 장소, 사람이 주는 일상적 경험은 평범해 보이지만 그들이 선사하는 바는 상상 이상의 의미입니다.
작품 속 공간과 대상들은 한 번의 터치로 표현되지 않습니다.
자세히 보면 점묘화처럼 수많은 점과 선으로 표현되어 있는데, 삶의 매 순간을 점으로 치환하여, 자신이 반복적으로 하는 행동이나 일상이 나를 만든다는 것을 나타냈습니다. 하나의 면이 될 때까지, 수많은 점과 선을 쌓는 것은 현재를 오롯이 느끼려는 의식과도 같습니다. 

또한 형태와 색채는 다듬고 세부 묘사는 배제했는데, 구체적인 대상이나 상황의 묘사는 저 혼자만의 경험으로 여겨지기 쉽다고 생각해서 입니다. 최대한 단순화하여 관람객이 저마다의 경험에 빗대어 작품을 바라보았으면 합니다. 저와 작품과의 관계와는 별개로, 제 작품과 관람객 사이에 새로운 관계가 생겨나 여러분만의 삶의 조각으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랍니다. 
  1. 총 낙찰액은 약 1억 7천만원으로, 이전 프리미엄 경매 총액인 2억원과 비교해 3천만원 정도 감소했습니다.
  2. 낙찰률은 38%(140점 중 54점 낙찰)입니다.
  3. 최고낙찰가는 2천 3백만원에 낙찰된 김창열 작가의 '물방울'이며, 총 9회의 입찰로 최다 응찰수를 기록했습니다.
  4. 최다 판매 작가는 총 10점을 기록한 이희조 작가입니다.

Q. 안녕하세요!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컨테이너 박스를 소재로 작업을 하고 있는 오현주 작가입니다.

Q. 작가님의 작품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저의'정체성' 입니다.

컨테이너는 제가 잦은 이사와 많은 물리적 이동을 하면서 느꼈던 내면의 상처에서 출발했던 작업입니다. 화물차에 실려 다니며 이리저리 치이고 긁힌 상처로 가득한 컨테이너에 제 자신을 투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상처를 표현하는 매개체일 뿐 아니라 제 정체성을 표현하는 작업입니다.



Q. 어디에서 영감을 얻고 어떤 방식으로 작품을 만드시나요?

 

현재 작업같은 경우에는 10년 넘게 머물렀던 부산이라는 도시가 바닷가와 항구가 인접해있어서 컨테이너 화물차를 흔히 접할 수 있었는데, 그때 보였던 시각적인 이미지에 반해서 작업을 이어가게 되었습니다.

평소에는 일상에서 흔히 보이는 사용감이 많이 느껴지는 소재에 항상 눈길이 가는 편입니다. 녹이 슬고, 흘러내리고, 혹은 누군가에게 버려져서 그 자체로 자연의 일부가 되어버린 사물들이 매력적으로 느껴지더라고요. 그 누구도 주목하지 않는 우리 일상 속의 작은 존재들을 특별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작품에 등장시킬 때, 저만의 작품 세계가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Q. 주로 사용하시는 표현 방법과 스타일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아크릴을 주재료로 작업을 하고있고, 한 화면 안에서도 효과적인 표현을 위해서 콜라주나 판화 기법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컨테이너 박스낡은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서 채도와 명도를 낮게 하고, 페인트 칠이 벗겨진 느낌을 내기 위해 채색을 한 후에 그 위에 사포질을 하기도 합니다. 컨테이너의 로고나 스티커 같이 정밀함을 요하는 과정에서는 콜라주나 스텐실 기법을 이용해서 실제적인 느낌을 줍니다.

이렇게 다양한 기법을 사용하는 이유는 작품을 할 때 ‘그려낸다’는 표현보다는 ‘만든다’는 느낌으로 임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스트로크나 기법을 선택함에 있어 자유로운 것 같습니다. 하나의 이미지를 만들 때 반드시 붓으로만 그려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작업을 할 때 다양한 시각적 이미지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그 점에서 저는 작업할 때 흥미를 느끼고 있습니다.



Q. 작품을 통해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나요?

 

저는 이동을 필수불가결한 것으로 바라봅니다. 삶은 이동의 연속이고 이동 없이는 저의 자아를 설명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저는 새로움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며 점점 컨테이너처럼 단단하고 묵직한 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또한 한 집단에서 이방인이 되는 경험을 여러 번 겪을 때, 우리는 개인적 자아와 사회적 존재로서의 자아 사이의 충돌을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제 작품을 보며 새로운 장소나 집단으로 옮기는 경험이 인생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생각하는 시간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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