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중 가장 유의미한 날을 꼽으라면 생일이 먼저 생각날 것 같습니다. 생일에 진심인 Z세대는 생일 당일만이 아닌 ‘생일주간’을 챙기기도 하고, 레터링 케이크나 폭죽 카드 등 인스타그래머블한 아이템을 마련하곤 하는데요. 본인 생일뿐만 아니라 좋아하는 최애의 생일까지도 특별하게 챙기고 있습니다. 이러한 생일 기념 문화는 소수로 여겨지던 팬덤 문화에서 시작해 Z세대의 문화로 자리 잡으며, 이제는 마케팅 업계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해요. 그럼, Z세대가 최애의 생일을 기념하는 다양한 방법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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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기념 문화가 아직도 생소한 분들을 위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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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팬덤을 '무보수 크리에이터'라고 칭합니다. 이들의 생일 기념 문화를 보고 있자면 왜 그런지 이해할 수 있을 거예요. 팬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생일이 되면 이를 알리기 위해 각종 이벤트를 시작합니다. 출퇴근길 흔히 볼 수 있는 지하철이나 버스정류장 등 옥외광고를 걸죠.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2019년 지하철에 게재된 아티스트의 광고 수는 2,166건이었는데요. 생일 기념 문화가 더욱 대중화된 지금, 당시보다 광고 수가 더 늘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더불어 카카오톡에 배너광고를 진행하거나, 영화관을 대관해 아티스트 생일 특별 기념관으로 재구성하기도 하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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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생일 기념 문화 중, 가장 주목할 법한 건 ‘생카’입니다. 이는 생일 카페의 줄임말로, 생일 기간에 맞춰 카페를 대관해 팬덤끼리 모여 함께 축하하는 문화입니다. 아티스트의 사진과 영상으로 곳곳을 꾸미고, 생일 특전을 마련하거나, 직접 굿즈를 만들어 배포하죠. 물론 카페인만큼 판매하는 음료에 아티스트가 그려진 컵홀더를 주는 건 기본이고요. 기획사가 주최하기보다는 팬덤이 공간 대여부터 기획, 디자인, 굿즈 제작까지 BTL 마케팅 프로세스를 떠오르게 하는 일련의 과정을 직접 진행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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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생카 문화가 대중화되면서 아티스트가 아니더라도, 다양한 분야에서 생카를 열기 시작했어요. 가령 지난 5월에는 애니메이션 <슬램덩크>의 주인공인 ‘정대만’의 생일을 맞아 신촌, 부산 등 곳곳에서 생카를 진행했고요. 얼마전 중앙대학교 축제에서는 ‘마르크스 생일 카페’라는 콘셉트로 축제 부스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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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카 2.0! 더 다양하게 즐기는 최애의 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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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카는 ‘카페’라는 장소가 아닌, ‘팬덤이 다 같이 모일 수 있는 곳’에 방점이 찍히는데요.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더욱 많은 곳에서 다채롭게 즐기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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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순서대로) 트위터 @bossbaby0201, @yangmangoo, @onyourside_flw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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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일 기념 식당: 생일 식당이 선정되는 서사는 다양합니다. 아티스트가 평소 자주 방문했던 식당이 될 수도 있고, 좋아하는 메뉴를 판매하는 식당에서 열릴 수도 있어요. 일례로 트와이스 지효는 한 버블(*아티스트와 1:1 메시지를 주고받는 것처럼 소통할 수 있게 만들어진 프라이빗 메시지 서비스)에서 ‘요즘 피자가 너무 먹고싶다’고 이야기한 바 있는데요. 이러한 이유로 생일 식당이 피자가게에서 오픈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런가 하면, 아티스트 이름과 동일한 식당에서 진행되기도 합니다. 엔하이픈 멤버 ‘양정원’과 이름이 같은 중식당 ‘양정원’에서 생일 기념 이벤트가 열려 팬덤 사이에서 참신하다며 화제를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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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일 꽃집 : 기념일인 만큼 꽃이 빠질 수 없죠. 꽃집과 콜라보해 생일 꽃집을 여는 경우도 많습니다. 아티스트를 상징하는 색이나, 탄생화, 꽃말 등을 고려해 꽃을 정하는데요. 각종 토퍼나 스티커로 꽃다발(혹은 한 송이)을 꾸밉니다. 꽃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인테리어 아이템으로도 활용할 수 있으며, 보다 특별하고 로맨틱하게 생일을 기념했다는 분위기를 낼 수 있어 각광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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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축하의 중요성을 아는 브랜드는 이렇게 활용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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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 EXO 백현의 생일 축하 광고가 걸렸습니다. 야구장 최초의 아이돌 생일 광고였죠. 이는 팬덤 문화 속 생일 기념의 화제성과 중요성을 캐치한 담당자의 아이디어로, 기아타이거즈에서 백현의 팬 커뮤니티에 직접 생일 광고를 제안했다는 점이 눈여겨볼 만합니다. 백현의 생일이 있는 5월 첫째 주에 3일 동안 야구장 백스탭과 블라인드 보드에 생일 광고가 운영되었는데요. 야구장을 한 번도 방문한 적 없음에도 생일 광고를 보기 위해 구장을 방문했다거나, 생중계에 잡히는 광고판을 보기 위해 야구를 시청했다는 후기도 심심찮게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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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등 브랜드 IP가 있을 경우, 생카 문화까지 접목할 수 있습니다. 대우건설은 지난 창립기념일을 맞아 캐릭터 ‘정대우’의 생일이라는 콘셉트로 팝업스토어를 오픈했습니다. 이는 종합 마케팅 에이전시 대학내일에서 운영한 프로젝트였는데요. 각종 굿즈부터 포토부스, 방명록까지 실제 아이돌의 생카를 방불케 하는 팝업스토어였죠. 실제로 을지로4가 지하철역에는 생일 기념 광고까지 진행하며 Z세대의 팬덤 문화를 제대로 흡수한 사례였습니다. 이와 유사하게 게임 ‘로스트아크’는 캐릭터 모코코의 생일을 기념하며 ‘이디야커피’와 콜라보한 팝업스토어형 카페를 운영했는데요. 오픈 첫날에만 3천 명이 다녀가고, 수많은 인파에 경찰까지 동원될 정도로 매우 큰 화제를 일으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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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덤 문화란 더 이상 소수만이 향유하는 것이 아니기에 이들의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각종 굿즈 유행과 밈의 시작이 팬덤인 경우가 허다해 팬덤의 행보가 곧 트렌드를 의미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되는 생일 축하 문화도 그 일환으로 보이고요. 우리 브랜드가 기용한 모델과 돈독한 관계를 보여주어야 할 때나, 브랜드 캐릭터가 있을 경우 생일 기념 마케팅에 도전해보고 싶다면 대학내일을 찾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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