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꺼이’라는 단어를 좋아해요. 

그 속엔 강요도 압박도 느껴지지 않거든요. 

매주 토요일, 삶디에 청소년운영위원 ‘삶디씨’가 와요. 

바쁜 청소년들이 어떻게 매주 삶디에 올 수 있을까요? 

그것도 정말로 기꺼이 말이죠. 


지난봄, 삶디씨가 결성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회의에 들어간 적 있어요.

시끌시끌하며 여기저기 하고 싶은 말이 참 많아 보였어요.

"네가 말하고 싶은 거 알아. 그렇지만 내 말도 끝까지 들어줘"

"우리만 말하고 있는 것 같아. 모두가 말할 수 있게 돌아가면서 하자"

그렇게 많은 말들은 하나씩 정돈이 됐고, 지금은 그 작은 약속들이 모여 신뢰가 됐어요.


어느 날, 벼리 하이를 찾은 삶디씨. 

"하이, 저 당분간 쉬어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다음 달, 또 다른 삶디씨가 하이를 찾아와

"저 요즘 힘든 일이 많아서 활동하기 어려워요"라고 말했어요.

고심 끝에 하이는 잠시 쉬는 것을 공식적으로 결정했죠.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는 말처럼 

그들이 돌아오기 전까지는 혼자서 그리고 함께 견디는 시간이 필요했어요. 

그러는 동안 처음에는 “이것도 해보자, 저것도 해보자” 했던 일들이

“이것도 안되네, 저것도 안되네”로 바뀌었죠.

하고 싶은 게 많았지만 삶디씨는 목표를 수정했고 해야 할 일에 집중했어요. 


지난여름부터 모니터링을 해온 삶디씨는
이제 1년이라는 짧지 않은 임기의 끝에서 

제안사항을 정리하는 활동만을 남겨두고 있어요. 


올해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삶디씨를 잘 마무리할 수 있게 된 건
개인의 삶의 리듬을 존중하고 서로를 위한 규칙이 안전망이 되어서이지요.
또한 무엇보다 계획했던 것이 때로는 바뀌어도 괜찮다는 것을 배웠기에 

삶디에 오는 발걸음이 언제든지 기꺼이 내딛을 수 있지 않았을까 싶어요.

갑자기 추워진 가을, 우리도 겨울을 기꺼이 맞이하기로 해요 :) 

 

[실케보그 생활기] 텐트를 짊어진 '또바기'는 노르웨이에서 열흘을 보냈어요. 예상치 못한 추위에 모닥불을 피우고 통조림으로 끼니를 해결했죠. 단순 생존 기술을 넘어 서로 의지하며 함께 사는 소중함을 느꼈어요. 

[음식공방] 23년부터 지금까지 요리하는 ‘영’을 만났어요. 고등학교 때 꿈이 없는 자신을 보며 일단 요리부터 해보자며 시작했죠. 아버지는 지금 그 길을 반대하지만, 계속해 탐구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가고 있어요.

[살림공방] 단추 다는 법도 잘 몰랐던 ‘돌주’가 이제는 다이어리 커버, 에어팟 케이스, 사각 파우치 등 자신에게 필요한 물품을 직접 만들 수 있게 됐어요. 다음에는 무얼 만들지 상상하며 계속해 살림공방에 다니고 있어요. 

[피규어공방] ‘러뷰어’는 눈사람, 욕조 등 소품을 만들고 싶었어요. 그런데 스컬피 과정에서 갈라져 다른 걸로 대체할 수밖에 없었죠. 그래도 잘 완성된 피규어를 보니 마치 오래된 친구가 인사를 건네는 것 같다며 기뻐했어요.

[인문학프리즘] 행복해지고 싶지만 막상 그 주제에 대해서는 잘 생각해보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이번 특강에서는 행복의 네 가지 유형을 살펴보며 행복한 삶을 선택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함께 이야기했어요. 

[농·인문학] 강진농부 ‘반석대군’이 직접 기른 버섯이 셰프 ‘썸머’의 손길을 거쳐 표고버섯 콘킬리에와 흰목이버섯&노루궁뎅이버섯 파이로 탄생했어요! 거기에 재료&요리 이야기까지 더해지니 밥상이 풍성해졌어요.  

[청소년이 만드는 뉴스] 시스템을 지적했던 노리들이 취재 과정에서 생각이 바뀌었어요. 변화를 만드는 어른을 만나고, 여러 사안이 공존하는 구조를 알게 됐거든요. 등굣길 통학문제를 다룬 이번 이야기를 살펴보세요.

[일하는 스물] 보자기장에는 청소년 인턴이 기획·운영한 옷 교환 장터가 열려요. 참여자에게 환경의 가치를 전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바꿔 입는 것에 흥미를 갖도록 즐겁게 만드는 요소가 필요하다는 것을 하나씩 배워가요.

삶디가 더 궁금한 당신에게 👀

[알림] 🎂 삶디 개관 9주년! (11.3.)

[알림] 👩‍🌾 올해의 마지막 보자기장 (11.15.)

[알림] 🌱 삶디 청소년운영위원회 ‘삶디씨’ 개화식 (11.22.)

[알림] 🎉 ‘청소년 주도 프로젝트’ 결과 공유회 (11.22.)

[알림] 🙏 삶디x재난피해자권리센터, ‘우리함께’ 기획전시 @광주시청 시민홀 (11.24.~12.1.)


[모집] 청소년 종이팩 수거단 ‘잘라펼쳐’ 11월 자원봉사자 (~11.6.까지 신청)

[모집] E스포츠 캐스터와 전직 프로게이머가 나누는 ‘플레이어들의 수다’ (~11.14.까지 신청)

[곧! 모집] 삶디 공방에서 즐기는 원데이 클래스, ‘모두의 창작’ (10.31.부터 신청)
[곧! 모집] 나만의 굿즈를 만들어 보고 싶다면, ‘4주 굿즈 제작워크숍’ (11.5.부터 신청)
[곧! 모집] ‘나는 누구? 뭐 하고 살지?’ 같이 고민 나눠요, ‘인문학프리즘’ (11.18.부터 신청)
[곧! 모집] 스마트폰 터치가 가능한 장갑으로 변신! ‘수선모임 4탄’ (11.22.부터 신청) 


[상시] 🖨️ 직접 만든 디자인을 인쇄하고 싶다면? : 인쇄고민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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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시] 👆 삶디 커뮤니티 공간 찜하고 쓰고 싶다면? : 삶디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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