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하는 이들을 위한 인사이트? 미라클!
2021.5.12 | 326호 | 구독하기 | 지난호

안녕하세요!
이상덕 기자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사는 세상은 전문의 시대죠. 변호사도, 마케터도, 프로그래머도 모두 각자의 영역이 있습니다. 하물며 기자도... 또 길을 걷다 보면 식당 광고 문구에도 '○○ 전문'이라는 표현들이 눈에 들어오고요. 전문가들은 우리 세상에 꼭 필요한 존재긴 합니다. 하지만? 세상의 혁신을 일으키고 있는 사람들은 사실 그분야 전문가가 아닌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특정 영역을 넘어 세상을 개척하는 사람들의 인사이트풀 스토리를 중심으로 들려드릴게요. 

오늘의 에디션
  1. 쇼피파이? 익스펜시파이!
  2. 은행도 구독하면 안되나요?
  3. 실리콘밸리의 산업디자이너 
  4. 알그모그 퀴즈: 마크님 염소
  5. 이슈 브리핑: 도지코인
쇼피파이? 익스펜시파이!
#카드 #새로운 접근 #구독경제

(사진=링크드인)
벤치마킹? 쇼피파이!
오늘날 쇼피파이는 많은 빅테크 기업들의 벤치마킹 대상이죠. 아마존과 같은 커머스 자이언트는 자체 몰을 구축하고 플랫폼이 된데 반해, 쇼피파이는 D2C(Direct to Consumer) 기업들을 위한 구독 모델을 공급하면서 성장하고 있으니까요. 수많은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기업들의 대표님들을 만나서 "꿈이 뭔가요?"하고 물으면 언제나 돌아오는 답변 중 하나는 "한국판 쇼피파이"였었을 정도입니다. 이러한 성장세에 아마존은 쇼피파이를 벤치마킹하고자 '프로젝트 산토스'를 가동하고 있고요

익스펜시파이의 새로운 항해
하지만, 또 다른 스타트업이 새로운 세상을 개척하고 있다는 소식을 테크크런치가 전했네요. 이름하여? 익스펜시파이 Expensify! 어떤 세상을 만들고 있는지 한번 볼게요. 익스펜시파이의 대표님은 데이비드 바렛님인데요. 1998년 미시간대를 졸업하고 3D 프로그래머로 사회생활을 시작했어요. 이후에는 여러 회사를 다니다가 모니터링 기업인 iGlance를 창업했어요. 2005년 회사를 매각한 뒤에 다른 창업을 꿈꿨다고 해요. 바렛씨의 설명입니다. "첫 스타트 업을 매각 한 뒤에 지역 사회에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무엇인가를 기여하고 싶었어요."

전문가라는 과거의 답습
처음에는 노숙자들을 위한 직불 카드를 만들까 했다가, 결국은 사업 전환인 피버팅을 했고요. 그래서 직원들을 위한 선불 직불 카드 개발로 선회를 했습니다. 이러한 사업아이템에 대해 많은 지인들이 그에게 조언을 했다고 합니다. "음 카드랑 비슷한 모델인데? 전문가들이 잘 구축해 놓은 비즈니스 모델을 카피해보는게 어때?" 영업팀을 뽑아 고객을 확보하라는 조언이었죠. 하지만 바렛씨는 이렇게 말했어요

"미래에 전문가란 없다"
"전문가의 문제점이 뭔줄 알아? 항상 과거만 전문이라는 점이지. 미래는 아무도 알 수 없어" 그는 수많은 사업자들을 몸소 만났대요. 그래서! 새로운 길을 걷게 됐는데 바로 그것은 비용 감축! "사실 회사에서 가장 걱정하는 것은 비용 지출이잖아요. 그래서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카드를 만들어 보자 했죠." 서비스 이름도 easy money.

익스펜시파이의 이지머니 (클릭하면 유튜브)
모두를 위한 SaaS
예를 들어 비즈니스 출장을 가게 되면 골치 아픈 것이 영수증이죠? 그래서, 익스펜시파이는 영수증을 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영을 하면 곧바로 회사에서 정산해주고 이를 리포트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어요. 어떻게 하는 거냐고요

✔ 직원
  • 영수증에 카메라를 비추면, 자동으로 감지해 문서화를 해줍니다. 앱을 켜지 않아도 된다고 하네요.
  • 영수증이 업로드 되면, 회사에서 바로 정산이 됩니다.
  • 항공기나 우버 같은 교통 수단과도 연동이 돼 있고요.
  • 주유비는? GPS 기능이 있어 주행 거리를 인식해 정산.

✔ 재무팀
  • 회계 소프트웨어와 연동이 돼 있어 비용 보고서를 실시간 받아봅니다.
  • 회사가 정산하고 납부할 세금을 자동으로 계산을 해주고요.
  • 또 직불 카드 사용들이 회사의 비즈니스 규정을 지키고 있는지를 확인해 알려준대요.

 ✔ 임원
  • 한눈에 흐름을 파악. 지출이 많은 대리점을 알 수 있죠. 이를 통해 비용 지출 대비 수익 구조를 알 수 있고요.
 
구독의 성공신화
익스펜시파이 요금은 플랜마다 다르지만 5~9달러 선이래요. 구독 모델이죠. 팀 요금제를 쓰면 회계 프로그램들과 연동도 되고요. 이렇게 모아서 2020ARR 1억달러를 달성했습니다. 구독 비즈니스로 ARR 1억달러는 상당히 대단한 지표! 또 사용자수만 1천만명! IPO를 추진하고 있고요.

📋 ARR 용어설명:  Annual Recurring Revenue의 약자인데요. 우리말로는 연간반복수익입니다. 특히 ARR은 서비스형소프트웨어인 SaaS 또는 구독 모델을 갖고 있는 기업에 매우 중요한 지표죠. ARR1억달러라는 뜻은 안정적으로 구독만으로 1억달러의 수익을 낼 수 있다는 뜻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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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카드는 전혀 새로운 아이템은 아니죠. 때문에 익스펜시파이처럼 기업의 고충을 해결해 주면서 비즈니스 모델을 통째로 바꿔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시도가 중요해진 것 같아요. 국내에는 없냐고요? 있죠. 웹케시고위드와 같은 핀테크 기업들이 있습니다. 
은행도 구독하면 안되나요?
#이민자 #맞춤 은행 #구독경제

Fair  (클릭하면 홈페이지)
새로운 은행의 출현
전문이 아니면서 전문 영역에 활동하는 스타트업은 익스펜시파이 뿐 아니죠. 창업만 6번째인 Khalid Parekh님이 이끄는 신개념 은행 페어(fair)도 새로운 방정식을 구축하며 IPO에 나섰죠. 어떤 방정식이냐고요?

100달러로 입국하다
칼리드님은 오늘날 35천만달러의 밸류를 가진 Amsys Group의 창업자면서 핫한 핀테크 스타트업의 창업자지만, 20년전 인도에서 미국으로 건너왔을 때 빈털터리였습니다. 단돈 100달러. 당연히 대출도? 은행계좌 개설도 어려웠겠죠. 칼리드님은 흑인과 라티노 그리고 소수민족들이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때 백인들보다 수수료가 더 크다는 문제점을 해결하고 싶었대요.

"은행을 구독하라"
Fair는 처음 이민을 왔거나 신용이 없거나 무이자 대출을 받을 필요가 있는 사람들이 선택권을 갖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입니다. 어떤 서비스를 받을 수 있냐고요?

  • 국제 송금 무료 이용
  • ATM 서비스 무료 이용
  • 월급 가불 서비스
  • 무이자 소액 대출 서비스
  • 주택 자동차 무이자 대출 
  • 어린이용 직불 카드 발급
  • 최대 2% 이자 지급
  • 영어 스페인어 아랍어로 제공

칼리드님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민온 기업가로서, 기회의 격차를 좁히지 않는 은행의 관행을 깨고 싶었습니다. 사실 미국에서 태어난 사람들도 복잡한 수수료 구조를 이해하는 것은 쉽지 않잖아요.” 이런 이유로 Fair는 수익의 2.5%를 난민을 위해 지급한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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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은 어떻게 버냐고요? 구독입니다. 맞춤 설계를 해서 연간 단위 또는 월간 단위로 구독(회비)을 해야 하고요. 뱅킹 서비스는 Coastal Community Bank, Member FDIC에서 받을 수 있고 마스터카드 직불 카드를 사용한다고 하네요. 수수료(이자)를 받아야한다는 고정관념을 가진 은행들을 깬 비즈니스 모델이죠.
실리콘밸리의 산업디자이너 #3
#디자인 #트렌드 #환경
미라클레터는 3회에 걸쳐 실리콘밸리에서 근무하는 차일구 몰리큘 디자이너님을 인터뷰해 소개합니다. 최종편!

🎤 Previously on interview

💬 최근 부상하고 있는 실리콘밸리 디자인 트렌드는 뭔가요?
🔊 단연 ESG (Environment, Society and Governance)예요. 사회적으로 선한 영향을 주는 디자인을 하자는 것이죠.
 
💬 오호라! 디자인에 ESG를 입힌다는 것은 어떻게 하는건가요?
🔊 제품의 모든 소재들을 친환경으로 바꾸는 것에서 부터 시작해요. 예를들어, 최근 나이키나 아디다스와 같은 패션 업계에서는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제품들을 적극적으로 출시하고 있어요. 포장재 내장재 등 모든 것들을 친환경으로 만드는 것이 시작이죠. 예쁘게 만드는게 목적이 아니라, 환경을 해치지 않고 자연스럽게 만드는게 목적인 것으로 트렌드가 바뀌는 것이죠. "자연스러움"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디자인의 트렌드 인거에요. 

💬 호! 그렇군요. 디자인에는 철학이 있어야 하는데, 최근에는 그 철학이 '자연스러움'으로 옮겨가고 있는 거군요. 
🔊  맞아요. 저희가 몰리큘 제품을 디자인 할 때도 비슷한 철학이었죠. 공기청정기는 깨끗한 공기를 만드는 장치잖아요. 빛을 만드는 전구가 공간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가는 것처럼, 저는 공기청정기도 공간에 노이즈를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이런 디자인이 나온거고요.

💬 그렇군요! 그동안 매일경제의 프리미엄 뉴스레터인 '미라클레터' 구독자 여러분께 여러가지 이야기를 해 주셔서 감사드려요.

🔎  실리콘밸리의 디자인 트렌드확실한 것 하나가 있다. 그건 바로 ESG. 환경 친화적이며, 최대한 '자연스럽게' 제품을 고민하는 자세가 디자인 대세라는 사실.

※ 차일구 디자이너 님께 궁금하신 점이 있다면 아래 버튼을 눌러 질문해 주세요. 질문은 선별하여 차일구 디자이너님께 전달드리며, 몇몇 분들께는 차일구 디자이너 님이 직접 답해드린 회신이 전달될 예정입니다. 좌표는 👉 요기!

 알그모그 퀴즈
#알아도 그만 #모올라도 그만
마크 주커버그님이 염소를 키우고 있다고 어제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를 했습니다. CEO가 무엇인가에 대해 네이밍을 하는 것은 어떤 미래에 대한 암시이자 다짐이기도 하죠. 여기서 1번 퀴즈! 염소의 이름은? (정답만 클릭됩니다)

  1. 스냅챗
  2. 틱톡
  3. 비트코인
  4. 안드로이드
  5. 애플

이들은 애완동물? 가축? 마크님은 트위터의 잭 도시님을 집으로 초대해 염소를 직접 잡아 저녁상을 차려준 적이 있었다는 뉴스도 있었죠? 2번 문제! 뉴스는? (정답만 클릭됩니다)

  1. 진짜
  2. 가짜
이슈 브리핑
#도지코인 #사이버트럭 #클하!

도지코인(클릭하면 가격)
달로가는 도지코인
일런 머스크님이 이끄는 스페이스엑스가 내년 1분기에 DOGE-1 Mission to the Moon을 출시한다고 합니다. 40kg 짜리 큐브 위성을 달로 보내는 서비스를 할 예정인데, 고객님들로부터 도지코인도 받겠다고 하네요.

테슬라의 사이버트럭
테슬라가 야심차게 준비한 풀사이즈 전기 픽업트럭인 사이버트럭이 뉴욕 타임스퀘어를 지나갔다는 트윗! GMC와 리비안과 경쟁하는 제품인데, 문제는 교통법규를 위반했다는 지적이 같이 나왔네요. 뉴욕주 법은 모든 차량에 외부 사이드미러를 부착해야한대요. 딱지!

해킹당해 멈춰선 미국 에너지
조지아에 기반을 둔 Colonial Pipeline이 운영하는 파이프 라인은 휘발유와 기타 연료를 텍사스에서 북동부로 운반하고 있는데, 해커들의 공격을 받았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해커들이 컴퓨터 시스템을 해킹해 100기가바이트 데이터를 훔친 다음 문을 잠그고 돈을 요구한 것이죠. 이 사태로 유가가 올라 현재 미국 정부차원에서 고심중이고요. 월요일 레터랜섬웨어 방어 가이드북 안내를 드렸는데, 하루 만에...

나왔다 안드로이드 클하!
클럽하우스가 드디어 안드로이드앱으로도 런칭이 됐네요. 단, 어느국가만? 정답!
오늘날 전문가들의 공식이 통하지 않을 때가 있는 이유는 변화의 바람이 거세기 때문입니다. 성공 방정식을 구축하고 이를 적용하는 방법만 따르다 보면, 변화에 대응하기 어렵죠. "미친 짓이란 매번 똑같은 행동을 반복하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 것이다"라고 말한 아인슈타인은, 뉴턴의 고전역학을 뛰어넘었죠. 그동안의 시대가 전문가의 시대 였다면, 앞으로는 상상과 창조의 시대가 아닐까 합니다. 프랑스의 작가 아나톨 프랑스는 이런 명언을 남겼습니다. "안다는 것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 상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
미라클레터는 늘 미라클러님들의 무궁한 상상력을 응원할게요.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진심을 다합니다
이상덕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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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am MIRAK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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