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B2050이 새로운 도전에 나섭니다

민간독립연구소 LAB2050(랩2050)은 지난 7년간 자유안정성이라는 사상적 기초 위에서 한국 사회의 새로운 정책 대안을 탐색해 왔습니다. 2018년 첫 선언 이후, 기본소득과 참성장지표와 같은 구체적인 연구 성과를 만들어내며 미래사회의 정책 설계에 중요한 발판을 놓았습니다. 청년·농촌 정책, 돌봄, 기후·재정, 전세사기 대책 등 삶의 현장을 담아낸 다양한 연구와 실험 또한 이어졌습니다. 작은 연구소가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언제나 곁에서 응원해주신 여러분 덕분입니다.

특히 경기도 연천군 청산면에서 진행된 농촌기본소득 실험은 랩2050이 함께 평가와 연구에 참여한 의미 있는 사례입니다. 매달 일정액의 기본소득을 전 주민에게 지급한 이 실험은, 농촌 지역에서 삶의 질과 지역 경제, 인구 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체계적으로 살펴본 첫 장기적 시도였습니다. 단순히 정책을 제안하는 것을 넘어, 실제 지역에서 시행되는 실험을 데이터로 분석하고 평가하는 과정에 참여함으로써 기본소득 논의의 구체성을 한층 높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어젠다뉴스와 스타트업 나이오트가 함께 진행한 전세사기 정책 실험이 의미 있는 성과로 남았습니다. 이는 단순한 연구 프로젝트를 넘어, 피해자와 시민이 직접 문제를 정의하고, 데이터 분석과 정책 설계를 거쳐 대안을 제시하는 참여형 정책 개발의 새로운 모델을 보여주었습니다. 전세사기라는 심각한 주거 문제를 계기로, 시민이 발주하고 시민이 응원하는 ‘정책연구 시민펠로우십’이 가능하다는 것을 실험했고, 이는 참여민주주의 시대에 정책 생산 과정이 어떻게 진화할 수 있는지에 대한 소중한 선례가 되었습니다.

📌 LAB2050 한눈에 보기

◼︎ 2018년
▶︎ 설립, 자유안정성 개념 구축과 공론화
▶︎ 디지털 전환 시대 정책 연구 시작

◼︎ 2019~2021년
▶︎ 기본소득·기본사회 연구 본격화
= "전 국민에 월 30만~65만원 기본소득...세금 신설 없이 가능" https://www.newsis.com/view/NISX20191028_0000811963
= 이원재 랩2050 대표 "증세 없이 월 30만 원 기본소득 가능" https://weekly.donga.com/politics/article/all/11/2101598/1
▶︎ 청년·농촌 정책 실험, 참성장 지표 제안
= 민간 싱크탱크 랩2050 GDP 대안지표로 개발한 참성장지표 발표 https://www.edaily.co.kr/News/Read?newsId=03122566629080080&mediaCodeNo=257&OutLnkChk=Y

◼︎ 2022년
▶︎ 『자유안정성 혁명』 발표
= 행복하지 않은 한국과 한국인...그 이유는 https://www.newstopkorea.com/news/articleView.html?idxno=20407
▶︎ 정책세미나, 정책리뷰 교육 과정 운영

◼︎ 2023~2024년
▶︎ 정책연구 시민펠로우십 (전세사기편) 진행
= 엘리트 주도 정책은 가짜다: 함께 만드는 전세사기 대책 https://contents.premium.naver.com/futureislocal/joypear/contents/250409103311799qr
= 랩2050, 전세사기 대책 발표회 개최 https://www.newstomato.com/ReadNews.aspx?no=1260515
▶︎ 기후재정, 돌봄청소년·돌봄청년, 정책정당 연구
▶︎ 매달 세미나 및 뉴스레터 발간

◼︎ 2025년
▶︎ 새로운 전환기, 총체적 정책 어젠다 발굴 준비
▶︎ AI·기후·지정학 위기 대응, 새로운 이념 축 모색

🔹 작은 민간연구소가 뭘 할 수 있어? 거위의 꿈

랩2050은 이제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습니다. 랩을 주도해온 이원재 전 이사장, 윤형중 전 대표가 각자의 정책 역량을 정부에서 펼치게 되면서 연구소에는 큰 공백이 생겼습니다. (두 분의 인사말은 아래에 담았습니다.) 그러나 이는 단순한 공백이 아니라, 환류 가능한 정책지식생태계를 만들어낼 수 있는 새로운 기회이기도 합니다.

그간 시민사회에서 정부로 진출한 많은 정책 전문가들이 있었지만, 그 경험이 다시 사회로 돌아와 지식과 경험의 자산으로 축적되는 경우는 드물었습니다. 랩2050은 바로 그 환류의 장이자, 정책 실험과 정책 실현이 선순환하는 거점이 되고자 합니다. 작은 연구소이지만, 시민과 함께 문제를 정의하고 실험을 설계하며, 정부와 국회로 연결되는 과정을 통해 정책지식 생태계의 허브 역할을 감당하려 합니다.

어떤 조직이든 뿌리와 줄기에서 가지가 뻗고, 열매를 맺습니다.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고, 공백은 누구에게나 시련입니다. 그러나 시련과 위기는 참과 사이비를 가르는 관문이기도 합니다. 우리의 꿈에 진정성이 담겼다면, 여기서 주저앉을 이유는 없습니다. 후원자와 회원 여러분이 있기에 우리는 또 다른 꿈을 꿉니다.

그 꿈은 단순히 직접민주주의의 구현을 넘어, 정치와 정책의 실질적 민주화를 이루는 것입니다. 성가시고 번거로우며 까다로운 과정이지만, 누군가는 해야 할, 일명 “악마의 디테일”입니다. 이상과 비전을 세우고, 그에 맞는 정책 아이디어를 던지며, 이를 구체화하는 일. 시민 대중보다 한발 앞서 살펴보고 준비해야만 가능한 일입니다. 고달프지만 그렇기에 더욱 의미 있고 소중한 일입니다.

랩2050은 이제 우리가 쌓아온 역량을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더 담대한 꿈을 꿉니다.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고, 더 넓은 공론장을 바라보겠습니다.

저는 김중배입니다. 연합뉴스와 연합뉴스TV에서 정치·미디어를 취재했고, 2020년 이후에는 정책 기획자이자 공론장 활동가로서 제3지대 정당 창당 활동, 여시재(현 태재미래전략연구원) 연구원, LAB2050 기획위원, 소셜코리아 책임편집위원을 거쳤습니다. 지금은 랩2050의 이사로서 정치와 스타트업 컨설팅을 병행하며, 공론장과 정책지식생태계 활성화를 꾸준히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어젠다뉴스(https://contents.premium.naver.com/futureislocal/joypear)를 창간해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로 시범 운영 중이기도 합니다.

앞으로는 최영준 전 이사장(연세대 행정학과 교수), 정장환 이사, 조승민 이사(글랜스미디어 대표)와 함께 머리를 맞대어 랩의 새로운 미래를 디자인하고 실천해나가겠습니다.

최근 윤형중 전 대표와 이원재 전 이사장이 각각 정부에서 보건복지·경제 정책을 맡게 된 것도 LAB2050이 걸어온 길의 의미를 잘 보여줍니다. 작은 연구소의 문제의식과 성과가 국가 정책의 최전선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저에게도 큰 자부심과 동시에 무거운 책임감을 줍니다.

앞으로 LAB2050은 자유안정성의 철학을 이어가되, AI·기후위기·지정학적 불안정 등 4차 산업혁명 이후의 도전에 맞는 새로운 이념적 축을 세우고, 총체적 정책 어젠다를 발굴해 나가겠습니다.

정책은 논의되고 공론화될 때 힘을 갖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그 길을 만들어가겠습니다. 그 모든 여정을 여러분께 투명하게 공개하고 눈높이를 맞추며 함께 걸어가겠습니다. 


📝 윤형중 전 상임이사 인사말

랩2050 후원자님, 뉴스레터 구독자님들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 드립니다. 윤형중입니다. 

제가 지난주부터 보건복지부 장관정책보좌관으로 출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로 인해 아쉽지만 랩의 이사직을 내려놓게 되어 뒤늦게나마 이렇게 신고를 드립니다. 

돌이켜보면 랩을 맡아서 운영한 지난 2년 반 동안 후원자분들과 구독자분들이 계셨기에 
여러 의미있는 시도들을 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작은 연구소가 자주 정책 소식을 뉴스레터로 발신했고, 거의 매달 세미나를 개최했고,
정책리뷰 원데이클래스라는 교육과정도 운영해봤습니다. 

연구활동가들과 함께 청년 정책을 새롭게 재구성하기 위한 연구, 
농촌기본소득과 참성장지표, 돌봄청소년과 돌봄청년, 기후재정과 정책정당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도 수행했습니다. 

여러 정책적인 현안에 대한 공론장을 만들고, 함께 분석하고 대안을 모색하기도 했습니다. 
최근엔 시민이 발주하고 시민이 응원하는 '정책연구 시민펠로우십' 전세사기편을 잘 마무리하기도 했습니다. 
한 분 한 분의 관심과 참여, 특히 레터를 읽어주시고 세미나에 오시는 등 작은 참여, 또 후원과 응원 등의 호의로 활동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정책은 제대로 공론화된만큼 순기능을 발휘한다는 게, 평소 제 소신입니다. 
정책이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 또 정책으로 문제에 제대로 개입하기 위해선 한 사람 한 사람의 관심과 참여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부 부처에서도 이 점을 유념해 여러 목소리들을 잘 듣고, 성실하게 정책을 논의하고 공론화하겠습니다. 

혹 제게 하실 말씀이나, 보건복지 정책에 대한 제언과 의견 있으시면 
제 개인 메일(philyoon23@gmail.com)로 편하게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 
덕분에 행복했습니다. 

마음을 담아 윤형중 드림


📝 이원재 전 이사장 인사말

무거운 마음으로 인사드립니다. 제가 정부에 참여해 일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LAB2050에서 연구하며 고민했던 정책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 맡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일은 LAB2050 활동과 겸하기는 어려운 자리입니다. 너무나 아쉽게도 LAB2050 이사장은 사임하고 활동을 멈추기로 했습니다.

LAB2050은 ‘디지털 전환이 더 나은 사회로 이어지는 미래 정책’을 연구하자는 취지로 2018년 설립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중간 중간 잠시 떠나있는 시간이 있었지만 항상 제 집처럼 여겼습니다. 이 집에서 저는 인생의 그 어느 시기보다 더 많이 성장했습니다.

특히 후원자님들과 구독자님들이 주시는 관심과 격려는 제 활동의 원천이었습니다. 예상하지 못했던 어딘가에서 ‘저도 랩2050 레터 구독하고 있어요’ ‘저도 후원자입니다’라는 말씀을 들을 때마다 에너지가 샘솟곤 했습니다.

제가 비록 LAB2050은 떠나지만, 우리의 비전과 가치는 떠나지 않습니다. 인공지능 시대가 디스토피아보다는 유토피아로 한 걸음 더 나아가도록, 우리 경제가 삶의 질과 환경까지 한 스푼 얹어 진짜 성장, 참성장을 이루도록 더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이제 저는 물러가지만, LAB2050이 저 같은 사람이 더 많이 탄생하고 성장하는 장이 되면 좋겠다는 작은 소망을 가져봅니다. 더 나아가 우리나라가 인공지능 시대를 당당하게 헤쳐나갈 수 있도록 지적 양분을 공급하는 뒷배가 되면 좋겠습니다.

어렵고 험난한 가운데서도 그 일을 맡아 주신 김중배 이사장님과 다른 이사님들께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 전합니다. 또 뵙겠습니다!

이원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