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읽을 시간이 없다면! 소설 원작 영화 3편

<빅 피쉬>, <일 포스티노>, <컨택트>

✏️ 볼그레's 웰컴 코멘트

$%NAME%$님, 해리포터 보셨나요? 아마 세계인이 사랑하는 소설이자 영화일 것 같아요. 저는 해리포터를 어릴 때 영화로 먼저 접하고 빠져들어서 이후에 소설을 찾아보았는데요. 글쎄 영화도 재밌지만, 소설은 더 재밌더라고요? 흡입력 있는 글에 나만의 상상력이 더해져 책에 더 몰입할 수 있었어요.

현재는 소설을 넘어 웹툰, 웹소설도 드라마나 영화화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어요. 원작과 비교하며 감상하는 재미도 더해져 즐길 거리가 풍성해진 느낌입니다! ‘원작 절대 지켜’ 파의 상세한 분석 리뷰를 보는 것도 흥미로워요.

오늘은 해리포터처럼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세 편을 담았습니다. 만취객 여러분이 하나의 작품을 소설과 영화, 다른 표현 방법으로 감상하며 다양한 콘텐츠에 흠뻑 빠지시길 바라요. 그럼 LET'S MANCHI!

*만취레터에 첨부된 이미지, 와인색으로 볼드처리된 텍스트는 모두 관련 콘텐츠로 연결됩니다:)

빅 피쉬 | 팀 버튼

▶ 125분

출처=팝엔터테인먼트

💌 한 줄 큐레이션

건조한 일상이 반복되는 만취객에게 필요한 힐링 판타지!

🧀 이상한 나라의 에드워드

"~라떼는 말이야" 하며 늘어놓으시는 한 가닥(?)했던 부모님의 과거 이야기, 여러분 혹시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시지는 않았나요? 생각해보면 그중에 흥미로운 이야기도 많았는데 말이죠.

빅 피쉬는 아버지의 허풍담처럼 보이는 과거사에서 비롯돼요. 이야기를 좋아하는 아버지 에드워드는 늘 허풍 같은 이야기를 늘어놓고, 사실만을 다루는 기자 아들 윌은 이런 아버지가 못마땅하기만 해요. 결국 윌의 결혼식 날까지 허풍을 늘어놓자 결국 아버지와 의절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아버지의 건강이 악화된 후 윌은 아버지를 더 이해하고자 과거 진실에 다가갑니다. 아버지가 말한 유리마녀, 거인, 거대한 물고기까지 과연 이 말도 안 돼 보이는 일들이 다 사실일까요?

영화를 보다 보면,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허구인지는 잊게 돼요. 이러한 이야기가 지금까지 에드워드를 살게 한 힘이었구나 하고 받아 들이게 되더라고요. 또 한 사람의 경험과 인생이 항상 말이 되기만 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찰리와 초콜릿 공장>을 연출한 팀버튼 감독의 특유의 독특한 상상력을 기반으로 예쁜 색감과 영상미가 더해져 어른을 위한 동화를 보는 느낌이 나요. 영화 <빅피쉬>는 대니얼 앨리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뮤지컬로도 제작되었습니다. 영화가 마음에 드신다면, 소설과 뮤지컬로도 다양하게 즐겨 보세요!

💘 만취 모먼트

물고기나 반지 같은 걸로 꾸며진 얘기와
그냥 진실 중 하나를 고르라면,
나라도 더 환상적인 쪽을 택했을 거야.
내 생각은 그래.

Curated by 볼그레

<빅 피쉬> 보러가기

일 포스티노 | 마이클 래드포드

▶ 114분

출처=영화사 진진

💌 한 줄 큐레이션

세상의 모든 소음을 끄고 잠시 쉬어갈 영화가 필요하다면

🧀 사랑에 빠진 우편배달부가 쓰는 시

『네루다의 우편배달부』는 시인 파블로 네루다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출간된 소설이에요. <일 포스티노>는 이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입니다. 이탈리아의 작은 섬마을로 망명온 시인 네루다와 우편배달부 마리오의 우정을 그렸어요. 감성과는 거리가 멀었던 마리오는 네루다를 만나 사랑을 노래하고 시를 쓰는 인물로 변화해 갑니다.

극 초반, 이 섬의 아름다움을 묻는 네루다의 질문에 마리오는 연인 베아트리체 루소의 이름을 말해요. 그 외엔 다른 언어를 꺼내지 못했죠. 함께 보낸 시간이 쌓인 후 네루다는 같은 질문을 한 번 더 던집니다. 이번 질문에서 마리오는 이렇게 답해요. 칼라 디 소토의 바다의 작은 파도, 큰 파도, 절벽의 바람 소리, 나뭇가지에 부는 바람 소리, 아버지의 서글픈 그물, 신부님이 치는 교회의 종소리,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 뱃속에 있는 파블리토의 심장 소리.

시인이 된다는 건 삶을 더 생생하고 아름답게 느끼는 일 같아요. 감정을 언어로 표현하기 위해선 세상 구석구석의 이야기를 잘 살펴 은유해야 하기 때문이죠. 오늘 밤에는 이탈리아 남부 따사로운 햇살 아래 펼쳐지는 우정과 사랑의 언어를 만끽하며, 내 안의 시인을 깨워보는 건 어떨까요? 😌

💘 만취 모먼트

시는 만든 사람의 것이 아니라 필요로 하는 사람의 것이에요.

Curated by 주키드

<일 포스티노> 보러가기

컨택트 | 드니 빌뵈브

▶ 116분

출처=유니버셜 픽쳐스

💌 한 줄 큐레이션

과학이 아닌 언어로 풀어 나가는, 이제껏 본 적 없는 SF 영화

🧀 언어라는 선물

정체를 알 수 없는 외계선과 외계 생명체가 하루아침에 지구에 등장하며 영화가 시작됩니다. 외계 생명체는 <우주전쟁>처럼, 인류를 공격하고 지구를 정복하려는 목적으로 등장했을까요? <컨택트>는 언어학자인 주인공 '루이스'가 그들이 지구에 온 목적을 밝히기 위해, 서로의 언어를 배우고 교감하는 이야기입니다.

미국의 작가 테드 창의 소설 『당신 인생의 이야기』 에 실린 단편 「네 인생의 이야기」를 스크린으로 옮긴 작품입니다. SF소설을 영상으로 옮기기 쉽지 않을 거라는 우려에도, 성공적으로 영화화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죠. 특히 음악이 굉장히 결정적인 역할을 해요. 긴장감과 미스테리한 분위기, 인류가 맞닥뜨린 당혹스러움 등이 음악을 통해 감각적으로 전달되어, 소설이 아닌 영화로 볼 때만의 생동함이 더욱 살아있습니다. (실제로 여러 영화제의 음향 부분에 노미네이트 되었다고 합니다.)

또, 감독 드니 빌뇌브의 새로운 영화 <듄>이 10월 20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는데요. <듄> 역시 동명의 원작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입니다. 감독의 능력을 이미 인정받은 바 있고, 영화제를 통해 처음 공개된 후 외신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어 많은 이들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저도 개봉하자마자 보러 갈 예정이에요! 올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이자 화제작이니만큼, 만취객이라면 놓치지 말자구요.🔥

💘 만취 모먼트

그들의 언어를 선물로 준거예요. 우리한테! 그게 무슨 뜻인지 알아요?

Curated by 지또술

<컨택트> 보러가기

🍺 오늘의 한 잔

영화와 함께

가벼운 편의점 와인 한잔, '앙리 마티스 와인'

👀 만인의 취향 엿보기

😵 포테이토 만취객: <작은 아씨들>을 추천합니다. 루이자 메이 올컷의 소설인 <작은 아씨들>은 유독 영화가 사랑한 문학입니다. 할리우드에서 영화로 총 여섯 편을 만들었는데요. 세기의 미인으로 알려진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주연인 1949년작과, 위노나 라이더의 리즈 시절이 담긴 1994년 작이 유명합니다. (물론 저는 안봤습니다.)

제가 추천하는 건 그레타 거윅 감독이 만든 2019년 버전입니다. 영화는 첫 장면을 작가가 되고 싶은 조(시얼샤 로넌)가 작품을 신문사에게 헐값으로 흥정당하는 장면으로 시작해서, 자신의 작품은 신문사의 간섭이 없어야 한다고 못 박는 장면으로 끝을 냅니다.

두 시간 남짓 동안, 네 자매의 삶을 관통해서 주인공 ‘조’가 얼마나 성장했는지 압축적으로 보여준 장면이라고 느껴져서 벅찬 감동을 안고 영화관을 나온 기억이 납니다. 내가 해준 것도 없는데 얼마나 기특하던지요!

한줄평 : 아무리 현실이 비루할지라도 ‘이야기’는 인간을 자유케 하리라!

다음 주 22일은 원래 서울노인영화제 개최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4차 대유행으로 내년 상반기로 연기되었다고 합니다. 😢 아쉬운 마음을 담아 다음 주는 노인 관련 콘텐츠로 돌아오려고 해요!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 생각하면 떠오르는 콘텐츠들이 있나요? 어떤 콘텐츠든 좋습니다. 혹시 아나요? 당신의 추천작이 누군가의 인생작이 될지✌

콘텐츠 추천하기

👉 친구에게 소개하기 👈

💌 지난 만취레터 다시보기 💌

INSTAGRAM @manchiletter

manchiletter@gmail.com

수신거부 Unsubscri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