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간 동안 세상의 소음을 끄고 글만 쓰는 모임 <내 글이 나아가는 밤> 등이 열립니다
2025년 신여성에서 마무리해요
새해에 글 쓰는 사람으로 머무를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면 신여성으로 오세요.

한 시간 동안 세상의 소음을 끄고 글만 쓰는 모임 <내 글이 나아가는 밤>
도파민 터지는 소설 쓰기 <월간 소설 쓰기 클럽>
온라인으로 서로의 마음을 살피는 <온라인 소리내어 글쓰기 - 나 뭐하고 있지?>
가 열립니다.
신여성 책상에서 조용히 작업하실 분도 모집 중이에요.

웃기고 슬프고 이상한 이야기가 오가는 곳, 신여성에서 만나요.
요즘은 마음먹고 무언가에 집중하는 일이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혼자서는 계속 미루게 되고, 쓰고 싶다는 마음만 남은 채 하루가 지나가기도 하죠.

이 모임은 잘 쓰는 법을 배우기보다, 한 시간 동안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고 글만 쓰는 시간을 매주 함께 확보하는 자리입니다.

정해진 주제도, 장르도 없습니다. 보여주기 위한 글이 아니라 지금 나에게 필요한 문장을 쓰면 됩니다. 잘 썼는지, 완성했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 시간만큼은 끝까지 앉아 써봤다는 경험, 그리고 그 경험을 4주 동안 반복해보는 것이 이 모임의 목적입니다.

글쓰기가 끝나면 서로의 글을 나누어 읽고 짧은 감상을 건넵니다. 공들인 피드백을 하지는 않습니다. 대신 좋았던 문장, 인상 깊었던 장면, 읽으며 떠오른 감정 정도만 조용히 이야기합니다. 내 글이 누군가에게 읽히는 경험만으로도 글은 조금 더 앞으로 나아갑니다.

• 참여자분들은 모임 당일, 이른 시간부터 신여성을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커피(카페인/디카페인)를 자유롭게 드실 수 있습니다.
“SNS 왜 보냐, 소설 쓰면 되는데.”

의외로(?) 도파민 터지는 소설 쓰기! 그 월간 모임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문학소녀 출신이 아니었더라도, 소설을 한 번도 써보지 않았더라도 좋아요. 각 잡고 배우고 공부해서 쓰는 소설이 아닌, ‘놀이’로 소설을 즐겁게 써볼 테니까요. 일기에도 털어놓지 못하던 비밀스러운 상상과 기억들! 소설 작품으로 쓰고 실컷 이야기 나눠요.

— 김슬기  
밀려드는 일을 해내며 분주하게 하루를 보내고, 미처 마음의 준비를 할 새도 없이 만남과 이별을 반복하며 살아가다가 어느 날 문득 묻게 되는 질문.

'나 뭐 하고 있는 거지?'

새해가 시작되는데아직 지난해를 다 정리하지 못한 것 같은 애매한 기분을 느끼는 분, 2026년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갈피가 잡히지 않는 분, 우리들의 우왕좌왕하는 마음에 대해 함께 쓰고 읽어요.

<소리내어 글쓰기>는 내 안에 깊이 잠긴 내밀한 이야기를 끌어내는 워크숍입니다. 자기 검열을 벗어나는 자유로운 글쓰기를 시도하고 싶은 분은 함께해요.

ㅡ 배윤민정
✔️ 신여성은 어떤 곳인가요?
페미니즘을 기반으로 여성다양한 소수자의 글쓰기·사유·만남이 이루어지는 장소입니다. 낮에는 공유 작업실, 밤에는 문화예술 프로그램 공간으로 운영됩니다. 반려동물과 함께 오실 수 있습니다.

✔️ 신여성 위치는 어디인가요?
 서울시 마포구 와우산로 178 B102호 (홍대입구역 6번 출구와 가깝습니다)

✔️  신여성 작업실 멤버십을 신청하시면...
- 신여성에서 개인 작업을 하실 수 있습니다. 글쓰기, 독서, 노트북 이용 등등 책상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든 OK!
- 시디즈 의자가 구비되어 있습니다. 장시간 앉아 있어도 편안해요.
- 커피와 차를 무제한 드실 수 있습니다. (카페인 커피, 디카페인 커피, 홍차, 녹차 티백 등)
- 사물함 이용 가능합니다.
- 긴 벤치의자가 있어서 잠시 누워서 쉴 수 있습니다.
- 편의 물품: 냉장고, 정수기, 커피머신, 전자레인지, 전기주전자, 가습기, 의약품, 담요, 슬리퍼 등등

✔️ 신여성 작업실 멤버십 종류
* 운영 시간: 평일 07:00~19:00, 토일요일 24시간 열려 있습니다.
- 1일 이용: 12,000원
- 4주 주말 자유석(토일요일만 이용): 69,000원
- 4주 자유석: 99,000원
- 4주 고정석(전용 책상): 169,000원

신여성 친구들의

<포스트 포르노 정치학 세미나>에서 나눈 글을 소개합니다.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님, 기뻐하소서 (석류)


어린 아이가 자기 몸을 만지고 놀던 곳은 불 꺼진 어두운 방이었어. 아이의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거실에서 촛불을 켜놓고 자기 전 하루를 마무리하는 삼종기도를 드리고 있었어. 삼종기도는 총 세 번의 성모송으로 구성돼 있는데 첫 번째 성모송으로는 거룩함을 회복하는 은총을, 두 번째 성모송으로는 음란죄를 이기는 은총을, 세 번째 성모송으로는 궁극적 구원의 은총을 받을 수 있다고 하지.

어두운 방에는 이미 요와 이불이 깔려 있었어. 삼종 기도가 끝나면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방으로 돌아오고 다 함께 잠이 들테지. 아이는 살짝 열린 문틈으로 새어 들어오는, 타들어가는 초의 불빛과 조모부의 목소리에 집중하며 두 손으로 이불 속에서 자기 몸을 만져보고 있었어. 남자가 자꾸 울면 고추가 떨어진다는 친척 어른들의 말 때문에 아이는 세 가지 믿음을 가지고 있었어. 몸에 고추가 있으면 남자라는 믿음, 그러니 자기가 남자라는 믿음, 남자에겐 고추가 중요하다는 믿음. 그렇다면 그렇게 중요한 고추란 도대체 무엇일까? 아이는 너무나 궁금했어. 그러나 아무도 아이에게 고추가 무엇인지 말해주지 않았지. 손은 손대로, 입은 입대로, 눈은 눈대로 쓸모가 있는데 도대체 고추는 무엇에 쓰기 위해 달려있는 걸까?

그러던 어느 날. 남자 고추를 여자 고추에 집어넣으면 아이가 생긴다고 말해준 사람이 누구였더라? 지금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어쨌든 그 말로 아이는 한 가지를 확실히 알게 됐어. ‘고추는 어디에 집어넣는 것이구나!’ 그러나 궁금증은 사라지는 게 아니라 도리어 늘기만 했지. ‘여자 고추는 어떻게 생겼지? 뭔가 들어가려면 뚫려 있어야 할 텐데… 뚫려 있다면 구멍일 텐데. 몸에 있는 구멍이라면 똥구멍 같은 건가?’
아이는 자기 고추가 더 자세히 보고 싶어졌어. 그래서 조용히 이불에서 나와 낮은 서랍장 뒤에 숨었지. 그 서랍장은 너무 낮아서 아이의 머리통까지 숨겨줄 수는 없었고 그곳은 결코 벽장 속처럼 사방이 완전히 막힌 곳이 아니었어. 하지만 적어도 할머니나 할아버지가 갑자기 방문을 열었을 때 곧장 눈에 들어올만한 장소는 아니었지. 아이는 제 눈에 방문이 보이지 않으니 그정도면 괜찮을 거라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바지와 속옷을 주섬주섬 내렸어. 잔털 하나 없이 맨들맨들한 고추와 가랑이 사이로 건조하고 시원한 기운이 이내 스쳐 지나갔어. 즐거움과 두려움의 중간쯤 되는 기분이 아이를 사로잡았어. 아이는 난생 처음 느껴보는 그 묘한 기분을 어쩐지 즐기고 있었지.

여성향 포르노에 대한 고찰 (배윤민정)



가끔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다가 각자 자위할 때 소비하는 콘텐츠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데, 나와 비슷한 사람을 만난 적이 없어서 아쉽다. 누군가와 무엇이 얼마나 좋은지 뾰족하고 깊숙하게 파고드는 대화를 나누고 싶은데 말이지. 사실 내 취향은 간단하게 말하자면 전혀 특별할 것이 없다. 그저 도미넌트(dominant) 남성과 서브미시브(submissive) 여성이 나오는 포르노 소설이다. 그런데도 비슷한 취향의 사람을 만나기 힘든 까닭은, 영상이 범람하는 시대에 텍스트로 야한 이야기를 읽고 싶은 사람이 적기 때문일까?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같은 책이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고, 각종 플랫폼에 19금 웹소설이 흔한 것을 보면 여전히 포르노 소설을 향유하는 사람은 많은 것 같다. 다만 그 안에서도 나를 자극하는 텍스트는 소수이며 (수백 편을 읽어도 마음에 드는 한 편 찾기가 어렵다!), 이 소수의 텍스트를 읽고 함께 이야기 나누는 취향 공동체가 부재하기 때문에, 깊은 대화를 나눌 친구를 찾아서 오늘도 헤매고 있는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몇 가지 키워드로 설명할 수 있을까? 포스타입이나 기타 플랫폼에 포르노 소설을 올리는 사람들은 해시태그를 달아서 이 글이 어떤 취향의 사람들을 타깃으로 한 건지 한눈에 보여준다.
예컨대 등장인물의 성적 지향을 드러내는 키워드인 #BL #GL #HL
인물들의 역학 구도를 보여주는 #남공여수 #여공남수
인물들의 행동을 드러내는 #자위 #야노 #쓰리섬 #갱뱅
트리거워닝으로 기능하는 #하드코어 #고수위 #빻취(빻은 취향) #모럴리스(Moral-less) 등등.
이런 해시태그가 취향에 맞는 글을 발견하도록 길잡이 역할을 하는 건 맞지만, 똑같은 해시태그를 달고 있는 글도 어떤 글은 전혀 흥분되지 않고, 또 어떤 글은 성적 흥분에 미학적 자극까지 안겨준다. 읽고 나서 흥분되는 글과 입맛만 버렸다 싶은 글은 미세한 차이밖에 없는데, 그 미세한 차이야말로 바로 내 '취향'인 것이다. 이 미세한 차이를 공유할 수 있는 사람과 대화를 나눈다면 그 대화는 나에게 딱 맞는 포르노 소설만큼이나 기쁨을 안겨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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