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팅스 말씀 편지 #10 💌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는 건, 정말 멋진 일이야🌱

 Greetings! 독자님, 1402예요🎵

 오늘도 말씀 편지를 읽기 위해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정말 반가워요😄
 원래 말씀 편지로 쓰고 싶던 얘기가 있었는데, 두고 기도할 때마다 자꾸만 다른 주제가 떠올랐어요. 아무래도 하나님이 주시는 마음이라고 생각이 들어 그 흐름으로 글을 써보려 합니다.

 저는 살아가면서 제 뜻대로 되지 않는 상황을 몇 번 마주한 적이 있었습니다. 처음엔 이해하지 못했지만 그때마다 결국 하나님께선 더 좋은 것을 보여주셨어요.
 소소해 보이지만 제게는 무척이나 강했던 그 순간순간의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1️⃣
 고등학교 2학년 때였어요. 학교에 소문난 기피 대상 1호 선생님을 담임으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아, 안 돼.’ 저는 절망했어요🤦🏻‍♀️ ‘하나님 이게 뭐예요!’ 하며 속상해했죠. 다른 반 친구들은 신나게 새 반으로 가는데, 저희 반은 발걸음이 무거웠어요🫠 심지어 어떤 친구는 울기까지 했습니다! (저 아니에요.)
 담임 선생님은 수학 과목을 담당하셨어요. 첫날, 수학 반장을 뽑는데 역시나 아무도 지원하지 않았습니다. 서로 눈치만 보고 있었는데, 선생님께서 갑자기 저를 보면서 하겠냐고 물어보시는 거예요. 정말 하기 싫었지만 거절하지 못했어요. 저는 그렇게 얼떨결에 수학 반장이 되었습니다.
 수학 반장이 되니, 선생님과 대화할 일이 많아졌어요. 그러다가 놀랍게도, 친해지게 되었습니다. 선생님께선 제게 점점 따뜻하게 대해주셨어요, 진로 상담도 더 많이, 더 열심히 해주셨고👨‍🏫 좋은 책이 있으면 추천도 해주셨고, 만날 때마다 좋은 말도 많이 해주셨어요. 생활기록부도 굉장히 열심히 써주셨죠. 제가 바라던 것도 아니었는데, 선생님은 언제나 제 기대보다 더 많은 것을 주셨어요. 졸업한지 한참 지났지만, 제 마음 속에 여전히 감사한 마음이 남아 있습니다.
 아무래도 하나님께서 제게, 선생님 마음 속에 숨어 있는 진심 어린 사랑을 보고 경험하라고 하신 것 같아요. 다른 사람들 말만 듣고 걱정하던 제게 하나님은 이렇게 생각지도 못한 따뜻함을 주셨어요🤗

 2️⃣
 고등학교 3학년이 되어, 대학에 지원하게 됐습니다🏫 학과는 진작 정했는데 학교를 정하지 못한 상태였어요. 오랜 고민 끝에, 저는 제가 고른 대학 몇 군데와 어머니가 권유하신 한 학교에 원서를 넣었습니다. 어머니가 골라주신 학교는 사실 싫었지만😭 유일하게 집에서 다닐 수 있는 학교이기도 하고, 어머니가 그 학교에 대해 잘 알고 있기도 해서 지원해 봤어요.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제가 선택할 여지를 주지 않으셨습니다. 제가 쓴 대학교들은 모두 떨어지게 하셨고, 어머니가 골라주신 그 학교에만 붙게 하셨거든요! 저는 머리를 한 대 맞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전 결국 그 학교에 등록했고, 1시간 반 이상 통학 버스를 타고 등교했어요🚌💤 그런데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한 학기가 지난 1학년 2학기 때, 저희 집에서 학교까지 30분 만에 갈 수 있는 지하철이 생겼어요🚊⁉️ 아니, 이게 무슨 일일까요. 저는 많이 놀랐어요🫢 수업 시작 시간이 매일 달라도, 한 대밖에 없던 통학버스 때문에 언제나 아침 일찍 가야 했는데, 이젠 아무 때나 더 빨리 오갈 수 있게 되었죠. 제겐 정말 기적 같은 일이었습니다.
 또 무엇보다 통학한 덕분에, 다니던 교회에서 변함없이 신앙생활을 할 수 있었어요💒💕 대학생활을 하면서 뼈저리게 느꼈던 교회의 소중함을 수요, 금요, 주일 예배를 지키며 더욱 실감하게 하셨습니다. 성인이 되어 경험하게 된 새로운 세계에 빠져🤩, 세상의 즐거움을 쫓지 않도록, 하나님께로부터 도망치지 못하게 미리 막으신 거죠. ‘너는 네 집에서 신앙의 동역자인 가족들을 보면서 통학하지 않으면 신앙을 이어갈 수 없다!’ 이런 느낌이랄까요. 제가 원하지 않았던 이 대학교에서 저는 또 한 번 이끄심을 경험했습니다. 아, 하나님은 또 이렇게 도망가려던 저를 생각지도 못하게 좋은 길로 인도하셨어요🤗


 3️⃣
 대학교 4학년 때였습니다💼 취업을 준비하며, 제가 원하는 직장 몇 군데에 지원서를 넣고 있었어요📑 이번에도 어머니께서 한 회사를 제안하셨어요. 역시 내키지 않았지만 면접 경험도 쌓을 겸 가벼운 마음으로 지원했습니다.
 그렇다면 이쯤에 퀴즈🙋🏻‍♀️ 저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맞아요. 여러분의 생각대로 다 떨어지...진 않았고 어머니가 골라주신 곳을 포함해 두 군데에 합격했습니다. 이제 골라야 하는데, 제가 선택한 곳은 거리가 멀어 자취를 해야 했고, 어머니가 골라주신 곳은 통근하기에 적합한 곳이었어요. 결국 전 이번에도 통근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제 부서를 정해야 했어요. 선택지가 많았는데, 저는 어디든 상관없었습니다. 어느 한 부서만 빼고요. 그곳 업무는 제가 잘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거든요. 하고 싶지도 않고요🙅🏻‍♀️ 그 부서만 아니면 된다고 솔직하게 회사에 연락했습니다. 이번엔 어떻게 되었을까요❓맞아요. 그 부서에만 자리가 있어서 다른 자리가 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했습니다⏳ 최대한 빨리 일을 시작하고 싶었던 저는 고민했어요🤔 정말 싫지만, 그 부서는 주말 근무가 없다는 장점이 있었거든요. 결국 저는 주일성수 한 가지만 붙들고 눈 꼭 감고 그 부서에 지원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제가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시작한 직장 생활은 성공적이었어요. 생각만 해도 눈물 날 정도로 하나님의 인도하심은 완벽했습니다👍🏻 가장 안 맞는다고 생각한 일이 지금은 제게 꼭 맞는 업무가 되었고, 과분하지만 칭찬을 받기도 했습니다. 특히, 제 사수는 저와 같은 신앙인이었는데, 저희는 둘 다 교회 반주자였고, 같은 교회는 아니지만 이름이 같은 교회를 다니고 있었고, 심지어 같은 교단이어서 공감대가 참 많았어요. 하나님의 계획이 너무나 유쾌했습니다. 아, 하나님은 또 이런 죄인 중에 괴수 같은 제게 생각지도 못한 은혜를 주셨어요🤗

 이렇게 제 삶 가운데 하나님의 선한 인도하심은 셀 수 없이 많았습니다. 하나님께선 내비게이션처럼 제가 올바르지 못한 길로 갈 때마다 다시 나아가야 할 길을 알려주셨어요🚙 앞이 보이지 않는 제 인생을 책임지고 이끄시는 하나님이 계시기에 참 든든합니다. 제가 서 있는 이곳이 언제나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최고의 자리라고 생각해요. 누군가 볼 때는 아니라고 생각할지라도 말이죠.
 그래서 저는 이렇게 고백하고 싶어요.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는 건, 정말 멋져요.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 일어나는걸요.' 사실 이건 '빨강 머리 앤'에 나오는 대사인데요, 이젠 제 인생의 명대사가 되었습니다🗯️

 저는 갑상선기능항진증을 앓고 있어요. 감사하게도 여러 도움으로 초기에 발견하게 하셔서 작년 여름부터 매일 약을 먹고 있습니다. 이 시간은 또 다른 생각지도 못한 하나님의 세계를 경험하기 위해 기다리는 과정이에요😇 저를 통해 일어나는 모든 일을 제가 경험할 생각지도 못한 축복이라고 생각하며 잠잠히 기다리려 합니다🎉 제 또 다른 간증을 위해 지치지 않고 살아갈게요.

 🌈예레미야 33장 3절, 개역개정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독자님! 우리 생각하지 않은 길이라 할지라도 낙심하지 말고 함께 하나님의 섭리를 기다려볼까요?🎈🎁 저 1402가 독자님을 응원하고, 기도합니다.

 Farewell 🤝

 생각지도 못한 독자님과의 인연에 감사함으로, 에디터 1402 드림.
  에디터 1402 추천 😇 

누군가 제게 말했어요. 자기가 죽으면 장례식에 이 찬양을 계속 틀어놓고 싶다고요.
저도 참 많이 은혜 받은 찬양인데 글을 쓰고 나서 떠올랐어요.
이 뭉클한 마음이 독자님에게도 전해지길 바라며 이 찬양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기도 제목 나눔 💪  
 ▲ 출처: universal.org.mx 사진 캡처
이번 주 우리가 품고 기도할 나라는 🇮🇹이탈리아🇮🇹 입니다.

[이탈리아] 마약 하는 부모와 살다가…이탈리아 2살 아기 과다 복용으로 사망

하나님, 기성세대의 무분별한 마약 복용으로 위험에 노출된 이탈리아의 다음세대를 보호해 주세요. 아들의 죽음 앞에서도 육신의 생각을 끊지 않고 사망을 향해 가는 부모에게 복음을 들려 주사 믿음으로 몸의 행실을 죽이고 영을 따라 살게 해 주세요. 이 땅의 교회가 마약에 종노릇 하는 자들을 위해 기도하여, 그들이 죄가 주는 거짓된 쾌락의 속임에서 벗어나 주님 안에서 만족과 안식을 찾고 회복되게 해 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번 말씀 편지💌는 어떠셨나요?
저희에게 독자님의 마음을 전해주세요!
그리팅스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그리팅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기도 제목을 받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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