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고등학교 2학년 때였어요. 학교에 소문난 기피 대상 1호 선생님을 담임으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아, 안 돼.’ 저는 절망했어요🤦🏻♀️ ‘하나님 이게 뭐예요!’ 하며 속상해했죠. 다른 반 친구들은 신나게 새 반으로 가는데, 저희 반은 발걸음이 무거웠어요🫠 심지어 어떤 친구는 울기까지 했습니다! (저 아니에요.) 담임 선생님은 수학 과목을 담당하셨어요. 첫날, 수학 반장을 뽑는데 역시나 아무도 지원하지 않았습니다. 서로 눈치만 보고 있었는데, 선생님께서 갑자기 저를 보면서 하겠냐고 물어보시는 거예요. 정말 하기 싫었지만 거절하지 못했어요. 저는 그렇게 얼떨결에 수학 반장이 되었습니다. 수학 반장이 되니, 선생님과 대화할 일이 많아졌어요. 그러다가 놀랍게도, 친해지게 되었습니다. 선생님께선 제게 점점 따뜻하게 대해주셨어요, 진로 상담도 더 많이, 더 열심히 해주셨고👨🏫 좋은 책이 있으면 추천도 해주셨고, 만날 때마다 좋은 말도 많이 해주셨어요. 생활기록부도 굉장히 열심히 써주셨죠. 제가 바라던 것도 아니었는데, 선생님은 언제나 제 기대보다 더 많은 것을 주셨어요. 졸업한지 한참 지났지만, 제 마음 속에 여전히 감사한 마음이 남아 있습니다. 아무래도 하나님께서 제게, 선생님 마음 속에 숨어 있는 진심 어린 사랑을 보고 경험하라고 하신 것 같아요. 다른 사람들 말만 듣고 걱정하던 제게 하나님은 이렇게 생각지도 못한 따뜻함을 주셨어요🤗
2️⃣ 고등학교 3학년이 되어, 대학에 지원하게 됐습니다🏫 학과는 진작 정했는데 학교를 정하지 못한 상태였어요. 오랜 고민 끝에, 저는 제가 고른 대학 몇 군데와 어머니가 권유하신 한 학교에 원서를 넣었습니다. 어머니가 골라주신 학교는 사실 싫었지만😭 유일하게 집에서 다닐 수 있는 학교이기도 하고, 어머니가 그 학교에 대해 잘 알고 있기도 해서 지원해 봤어요.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제가 선택할 여지를 주지 않으셨습니다. 제가 쓴 대학교들은 모두 떨어지게 하셨고, 어머니가 골라주신 그 학교에만 붙게 하셨거든요! 저는 머리를 한 대 맞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전 결국 그 학교에 등록했고, 1시간 반 이상 통학 버스를 타고 등교했어요🚌💤 그런데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한 학기가 지난 1학년 2학기 때, 저희 집에서 학교까지 30분 만에 갈 수 있는 지하철이 생겼어요🚊⁉️ 아니, 이게 무슨 일일까요. 저는 많이 놀랐어요🫢 수업 시작 시간이 매일 달라도, 한 대밖에 없던 통학버스 때문에 언제나 아침 일찍 가야 했는데, 이젠 아무 때나 더 빨리 오갈 수 있게 되었죠. 제겐 정말 기적 같은 일이었습니다. 또 무엇보다 통학한 덕분에, 다니던 교회에서 변함없이 신앙생활을 할 수 있었어요💒💕 대학생활을 하면서 뼈저리게 느꼈던 교회의 소중함을 수요, 금요, 주일 예배를 지키며 더욱 실감하게 하셨습니다. 성인이 되어 경험하게 된 새로운 세계에 빠져🤩, 세상의 즐거움을 쫓지 않도록, 하나님께로부터 도망치지 못하게 미리 막으신 거죠. ‘너는 네 집에서 신앙의 동역자인 가족들을 보면서 통학하지 않으면 신앙을 이어갈 수 없다!’ 이런 느낌이랄까요. 제가 원하지 않았던 이 대학교에서 저는 또 한 번 이끄심을 경험했습니다. 아, 하나님은 또 이렇게 도망가려던 저를 생각지도 못하게 좋은 길로 인도하셨어요🤗
3️⃣ 대학교 4학년 때였습니다💼 취업을 준비하며, 제가 원하는 직장 몇 군데에 지원서를 넣고 있었어요📑 이번에도 어머니께서 한 회사를 제안하셨어요. 역시 내키지 않았지만 면접 경험도 쌓을 겸 가벼운 마음으로 지원했습니다. 그렇다면 이쯤에 퀴즈🙋🏻♀️ 저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맞아요. 여러분의 생각대로 다 떨어지...진 않았고 어머니가 골라주신 곳을 포함해 두 군데에 합격했습니다. 이제 골라야 하는데, 제가 선택한 곳은 거리가 멀어 자취를 해야 했고, 어머니가 골라주신 곳은 통근하기에 적합한 곳이었어요. 결국 전 이번에도 통근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제 부서를 정해야 했어요. 선택지가 많았는데, 저는 어디든 상관없었습니다. 어느 한 부서만 빼고요. 그곳 업무는 제가 잘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거든요. 하고 싶지도 않고요🙅🏻♀️ 그 부서만 아니면 된다고 솔직하게 회사에 연락했습니다. 이번엔 어떻게 되었을까요❓맞아요. 그 부서에만 자리가 있어서 다른 자리가 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했습니다⏳ 최대한 빨리 일을 시작하고 싶었던 저는 고민했어요🤔 정말 싫지만, 그 부서는 주말 근무가 없다는 장점이 있었거든요. 결국 저는 주일성수 한 가지만 붙들고 눈 꼭 감고 그 부서에 지원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제가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시작한 직장 생활은 성공적이었어요. 생각만 해도 눈물 날 정도로 하나님의 인도하심은 완벽했습니다👍🏻 가장 안 맞는다고 생각한 일이 지금은 제게 꼭 맞는 업무가 되었고, 과분하지만 칭찬을 받기도 했습니다. 특히, 제 사수는 저와 같은 신앙인이었는데, 저희는 둘 다 교회 반주자였고, 같은 교회는 아니지만 이름이 같은 교회를 다니고 있었고, 심지어 같은 교단이어서 공감대가 참 많았어요. 하나님의 계획이 너무나 유쾌했습니다. 아, 하나님은 또 이런 죄인 중에 괴수 같은 제게 생각지도 못한 은혜를 주셨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