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클 모닝을 하는 일잘러들의 참고서
2022.9.8 | 504호 | 구독하기 | 지난호
(오늘 레터는 2022.4.22 발송된 레터를 정리해 다시 보내드린 것 입니다) 

이번 주 미라클레터는 정말 쓸 아이템이 없었어요. 몇 가지 준비하고 있는 아이템들이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는데 예정된 마감이 돌아왔거든요. 그래서 저는 머리를 쥐어뜯으면서 후회했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진작 다른 아이템을 찾아놨어야지!! 😫 그래서 오늘의 레터는 100% 마음에 드는 주제는 아니지만 한번 써볼까 고민했었던 주제를 선택했습니다. 바로 '후회'입니다. 

오늘의 에디션
  1. 대니얼 핑크 '후회의 힘'

  2. 후회의 과학

과거를 돌아보며 미래로 나아가다
대니얼 핑크 '후회의 힘'

다양한 비즈니스 서적을 내는 저술가 대니얼 핑크(Daniel Pink). 한국에서도 꽤 알려져 있는 작가인데요. 올해 들어 책을 하나 냈습니다. ‘후회의 힘’이라는 책인데 이미 언론에서도 몇 번 다뤄지기도 했고 유명 작가라서 국내에도 번역본이 나올 것 같은데요. 오늘은 이 책의 내용을 가상의 인터뷰 형식으로 한번 정리해보려고 해요.


😺 : 안녕하세요. 분홍 선생님. 이불킥 기자입니다.

😎 : 반갑습니다. 이 기자님. 이름이 특이하시네요.

😹 : 밤에 잠자기 전에 그날을 돌아보면서 후회하는 성격이어서요. 제 본명은 아닙니다.

🙂 : 후회를 하는 스스로가 어떻습니까?

😾 : 내가 왜 그렇게 행동했을까 후회되면서도 후회하는 스스로가 짜증나요.

😊 : 그렇죠. 인간이라면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후회를 전혀 하지 않고 산다면 어떨까요?

😼 : 아주 쿨하고 좋을 것 같은데요.

🤠 : 미국에서는 ‘No Regret’이라고 후회를 하지 말고 미래만 봐야한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습니다. 후회라는 것이 꼭 사람의 나약함을 드러내는 것처럼 느껴지거든요. 그러니 후회를 아예 없애려고 하는 거죠. 하지만 제가 생각하기엔 후회를 잘 활용하면 오히려 스스로를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 : 어떻게요?

대니얼 분홍 선생님

🤨 : 제가 1만6000명의 사람들이 한 ‘후회’를 분석해본결과 사람들의 후회는 크게 4가지 범주로 나뉩니다.

😺 : 4가지 범주로요?

🙁 : 첫 번째는 기반을 다지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Foundational Regret)입니다. 축적되어서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일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한 후회죠. 예를 들어 저축을 하지 않았다거나. 건강을 신경 쓰지 않았다거나.

😼 : 비트코인을 안 샀다거나? 서울에 집을 안 샀다거나?

😳 : 그것과는 약간 좀 다른데요. 그건 두 번째에 오히려 더 가까울 것 같네요. 대범하지 못했던 것에 대한 후회(Boldness Regret)에요. 용기가 없어서 행동하지 못한 것들. 자신의 커리어에 대한 후회 같은 것이죠.

😺 : 세 번째는요?

😢 : 의외로 많은 유형이 도덕적인 후회(Moral Regret)이에요. 어렸을 때 다른 친구를 괴롭혔던 일, 가족에게 잘못한 일 같은 것에 대한 후회에요.

😽 : 마지막은요?

😭 : 연결에 대한 후회(Connection Regret)에요. 연락이 끊어진 옛 친구 라던지 부모님께 자주 연락을 못 드린 것이 라던지. 그런 것에 대해서 사람들이 후회를 많이해요. 

초콜릿 좀 적당히 먹을걸. 😭 <pixabay>

😸 : 네 범주로 나뉜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나요?

😧 : 각각의 후회는 사람이 가진 근본적인 욕구와 연결이 되어있어요. 기반을 다지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는 안정(stability)에 대한 욕구. 대범하지 못했던 것에 대한 욕구는 성장(growth), 도덕적인 후회는 선함(goodness), 연결에 대한 후회는 사랑(love)을 사람이 원하기 때문이죠. 자신이 무엇을 후회하는지를 보면 어떤 것을 지금 갈구하는지 알 수 있죠.

😹 : 저는 요즘 연락이 끊어진 사람에 대한 후회를 종종 하는데 그건 제가 지금 사랑이 필요해서인건가 보군요. 

🤓 : 후회의 형태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어요. 한 것(action)에 대한 후회. 하지 않은 것(inaction)에 대한 후회. 하지 않은 것에 대한 후회가 2:1의 비율로 더 많아요. 한 것에 대한 후회는 그래도 남는 것이 있어요. ‘이 남자랑 결혼 하지 말았어야했는데 그래도 사랑하는 자녀들이 있으니 괜찮아.’ 처럼요.

😽 : 하지 않은 것은 가능성이니까 사실 어떻게 될지 모르는거 아닌가요.

😊 : 맞아요. 사람은 가능성에 대해서는 실제보다 높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죠. 그래서 나이를 먹을수록 하지 않은 것에 대한 후회가 점점 더 많아져요. 사실 했다고 해서 꼭 잘된다는 법은 없는데 말이죠. 저는 그래서 ‘실패 이력서(Failure Resume)’라는 걸 써보라는 내용을 책에다 적었어요.

저자 직강이 듣고 싶다면 이 영상! <TED>

😸 : 실패 이력서요?

🤔 : 자신이 크게 실패했던 것을 정리해보는 거죠. 원인이 뭐였고 내가 어떻게 했었어야하는지 생각해보는거죠.

🙀 : 그럼 똑같은 실패를 반복 안하는 건가요?

🙂 : 뭐. 그건 아니지만.. 그렇게 정리하다보면 실패의 상당부분이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어요. 그냥 운이 안 좋아서 그렇게 된 경우가 많아요. 또, 그 당시에는 그런 선택이 최선인 경우도 많아요. 나쁜 선택과 나쁜 결과는 다른거에요. 좋은 선택을 했는데 나쁜 결과가 나올 수도 있는 겁니다. 보통 자신의 잘못 때문에 실패하면 사람들은 '후회'하지만, 자신의 잘못이 아닌 경우에는 그냥 ‘실망’을 하게됩니다.

😼 : 후회와 실망은 확실히 다르죠. 후회에서 벗어나기가 더 어려운 것 같아요. 

😌 : 후회를 하다보면 자신에게 가학적으로 되는 경우가 많아요. 지나친 자학은 안 좋다는 거죠.

😹 : 객관적으로 봐도 제가 잘못했을 때는 어떻게 하죠? 죽어야하나요..

😥 : 앞서 말씀드린 네 가지 범주의 후회에 대해서 생각해볼게요. 사소한 실수가 아니라 정말 마음 깊숙한 곳에서 후회하는 것에 대해서요. 저는 스스로를 불쌍하고 애처롭게 여기라고 조언해드립니다.

😸 : 나 스스로를 불쌍하게 생각하라고요? 그건 너무 자기랑 사랑에 빠진 것 같은데요..

😗 : 자존감(self-esteem)과 자기연민(self compassion)은 좀 달라요. 전자는 상처를 받았을 때 분노하거나 공격성으로 표출되지만 자기연민은 그 잘못을 반복하지 않는데 도움을 줍니다. 만약 자신의 잘못을 절실히 깨달았다면 그 감정의 진창에서 빠져나오는 것이 행동을 바꿀 수 있는 방법입니다. 생각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잘못을 하고 후회를 합니다. 당신은 그냥 세상의 수많은 잘못하는 사람 중의 하나일 뿐이죠. 그러니까 빨리 털고 일어날 필요가 있어요. 

후회하니까 사람이다. 후회안하면 제프 베이조스다.

😹 : 아예 처음부터 후회할 일을 안 만드는 방법은 없을까요?

🙂 : 네가지 유형 중 가장 많은 후회가 연락에 대한 후회에요. 연락할까 말까 고민할 때는 하는 것이 답입니다.

😹 : 대범하지 못했던 것에 대한 후회는요?

😎 :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의 후회 최소화(Regret Minimization Framework)에 대해서 알고 계시죠?

😸 : 처음 들어보는데요.

😳 : (기자 맞아?) 제프 베이조스가 자신의 창업과정을 설명하는 인터뷰에서 하면서 유명해진 내용이에요. 내가 여든살이 되었을 때 그 일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 후회를 할 것인가를 상상해보고 후회를 최소화하는 식으로 살아야 된다는 거죠. (원본링크)

😽 : 그런 마음가짐으로 살면 좀더 행동에 적극적이게 된다는 거군요.

😫 : 그렇죠. 하지만 모든 결정에서 미래의 후회를 최소화하려고 따지다보면 미쳐버릴지도 몰라요. 무엇보다 후회라는 건 꼭 죽기 직전에 밀려오는 그런 것은 아니에요. 젊은 사람도 나이든 사람도 제각각 다른 형태의 후회를 하죠. 그러니까 후회라는 건 인간이라면 누구나 하는 것이에요.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 후회를 전혀 하지 않는 사람.. 소시오 패스일지도 모릅니다. 

😽 : 제가 후회를 많이 하는 것이 제가 약해서라기보다는 제가 인간적이어서라는 건가요? 감사합니다. 선생님. 앞으로 잠들기 전에 이불킥하는 일은 줄어들지 않겠지만 그것 때문에 스트레스 받지는 않을게요! 

사람들이 가장 후회 많이하는 것은?
후회의 과학

'후회'라는 인간심리에 대한 연구. 생각보다 많이 되어있어요. 몇 가지 재미있는 것들을 정리해볼게요. 


  • 사람들이 가장 많이 후회하는 주제. 가장 많은 것은 교육(32%), 커리어(22%), 사랑(15%) 순. 부모 역할을 잘 하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도 생각보다 많아요(10% 차지). 의외로 돈에 대한 후회는 별로 없다고. 대니얼 핑크에 따르면 도전해보지 못한 꿈에 대한 후회가 많고, 그와 반대로 '돈을 선택했어야했는데 괜히 꿈을 따르다가 이렇게 됐어'와 같은 후회는 적다고 해요.
  • 정규교육을 많이 받은 가방끈이 긴 사람일수록 커리어에 대한 후회가 많다고 해요. 기회가 많이 주어진 사람일수록 후회를 많이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
  • 아이를 가진 것에 대한 후회를 한 사람은 1만6000명 중 20명에 불과. 아이가 사랑이라는 인간의 근본적인 갈구를 채워준다는 점에서 당연한 결과. 아이를 키우는 것이 매일매일 생활에서는 부모를 힘들게 만드는 순간이 많을지 모르지만, 인생 전체를 보면 행복을 크게 높여준다는 조사가 많아요. 
  • 하지 않은 일(inaction)에 대한 후회가 한 일(action)에 대한 후회보다 훨씬 많은 이유는 사람이 '실제의 나(actual self)' 와 '되고 싶은 나(ideal self)', '(내 의사와는 무관하게) 되어야하는 나(ought self)'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해요.
  • 먼저, '되고 싶은 나'와 '실제의 나'의 격차에서 '하지 않은 일'에 대한 후회가 나오게 된다고 해요. 내가 되고 싶은 건 교수인데, 왜 대학원에 가지 않았을까? 처럼 말이죠. 
  • 반면, '되어야하는 나'와 '실제의 나'와의 격차가 '한 일'에 대한 후회로 나타난다고 해요. 부모님의 기대에 맞춰 좋은 대학에 가야하는데 공부는 안하고 놀기만 해서 후회가 되는거죠.
  • 그런데 '되어야하는 나'에 이르는 방법은 '공부를 많이 해야한다' '책임을 져야한다'처럼 구체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다고 해요. 반면 '되고 싶은 나'는 구체적이지도 않고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도달할 수 있다고 합니다. '부자가 되겠다.' '교수가 되겠다' 처럼요. 그래서 놓친 기회가 훨씬 커 보인다고 하네요(설명이 되었을까요 😙).

이런 연구결과가 말해주는 오늘 레터의 결론은 이렇게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오늘도 후회하셨다면? 내일도 하셔도 됩니다! 후회라는 건 가장 인간적인 감정이에요. 대신 무엇을 내가 후회했는지, 무엇을 개선할 수 있는지, 후회를 내일도 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고민해보세요! 자학에 빠지는 스스로를 불쌍하게 여겨주세요. 그리고 주변사람에게 자신이 후회하는 내용을 털어놔 보세요. 틀림없이 당신은 좋아질 겁니다. 
한줄 브리핑 📢
  • 인스타그램 EU로부터 4억500만유로 벌금 : 인스타그램이 10대의 개인정보를 제대로 보호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유럽연합으로부터 4억500만유로에 달하는 벌금을 부과받았어요. 인스타그램에서 10대가 기업용도 계정을 쓸 경우 개인정보가 공개될 수 있었다는 이유. 
  • 구글 픽셀 워치 드디어 나온다 : 지난 5월 오피셜이 된 구글의 웨어러블 기기인 '픽셀 워치(Pixel Watch)가 10월6일(현지시간) 자세하게 공개될 예정이에요. 픽셀7 스마트폰과 스마트홈인 네스트의 신제품도 함께 공개. 애플의 공세에 입지가 좁아지는 안드로이드 진영은 어떻게 될까요! 
  • 메타 고성능 VR헤드셋 나온다 : 위기의 메타(옛 페이스북)를 구할 것은 VR(가상현실) 일까요? 10월 11일 메타플랫폼스가 고성능 VR헤드셋을 '메타 커넥트'에서 공개할 예정이에요. 마크 저커버그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착용사진을 올리기도. 
명절 잘 보내세요!
오늘 레터를 다시 보내드린 건 미라클러님들의 반응이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광고)가 붙었다는 이유로 읽지 못하신분들이 많아서에요. 그래도 마지막 인사는 다르게 적어보겠습니다.  

인간이 가장 많이 하는 후회. 바로 연락에 대한 후회입니다. 가족에게 한번 더 연락할걸, 친구에게 연락할 걸. 정말 별 것 아닌 이 후회가 사람들에게 가장 많은 후회라는 것. 꽤 의미심장하죠?

여러가지 이유로 사랑하는 가족을, 친구를 먼저 떠나보낸 분들은 이렇게 말씀하시죠.

그때, 한번이라도 더 연락했어야했는데. 그래서 한번이라도 더 만났어야했는데. 여행이라도 한번 같이 갔어야했는데. 이제는 되돌릴 수가 없네.

내일부터 추석연휴가 시작됩니다. 명절이라는 이유로 사람들에게 이유없이 연락하기 참 좋은 기회 입니다. 떨어져있는 가족과 만날 수 있는 좋은 시기이기도 합니다. 기쁨과 사랑이 가득한 한가위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당신의 멋진 미래를 응원합니다
이덕주 드림
미라클챌린지에 도전하세요!

500호를 맞은 미라클레터의 이벤트! 9월 한달간 미라클레터 신규 구독자 추천 이벤트를 엽니다. 친구들이나 지인들에게 미라클레터를 추천하시고 가입할 때 '추천인'에 미라클러님의 이름을 적어달라고 하세요! 명절이야말로 미라클레터를 소개할 절호의 기회!

😆 : "조카들아 혹시 미라클레터라고 아니?"
😎 : "여러분 명절 잘 보내세요. 근데 미라클레터라고 아세요?"
😃 : "미라클레터 한 번만 잡숴봐~"  

가장 많은 신규 구독자를 모아주신 분께 신세계백화점 상품권을 드립니다! 

1등 : 신세계백화점 상품권(20만원) - 1명
2등 : 신세계백화점 상품권(3만원) - 1등 이외 상위 10인

추천인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위해서 참여신청이 필수!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통해서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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