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파티 생일🎁
제가 보름 전 쯤 생일이었거든요. 카톡 선물하기로 받은 선물들이 집으로 모두 배송 완료되는 시점이 지금 쯤이에요. 배송이 늦는 것도 있으니까요.-그리고 주소입력하기를 거의 끝까지 안하는 스타일- 지금 회사에서 점심을 먹고 손 씻고 자리에 앉아 핸드크림을 바르는데, 이번 생일에 받은 선물 중 30% 정도가 핸드크림인 거 같아요🙄 생각해보니 작년에도 핸드크림이랑 바디제품을 많이 받았던 것 같고요. 제작년에도요🙄
워킹맘분들 생일선물로 핸드크림 많이 받으시죠? 제가 지금 핸드크림을 왜 그렇게 저에게 주는지 생각해보니, 이유가 몇가지 떠오르는데요.
1️⃣가격이 적당함.
2️⃣아기엄마는 향수를 잘 사용하지 않음. -애들한테 인공향이 좋지 않기 때문에- 따라서 향수를 대체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어야하는 사람들-향수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나 좋아할 것 같은 사람들-에게 그나마 향수 대신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임.
3️⃣하필 생일이 겨울임.
제가 첫 출산(어니언🧅)을 하고 받았던 선물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선물이 조말론 바디크림이랑 코롱 세트거든요. 대부분 아기 선물을 받았고, 저를 위한 선물을 준다는 친구들에게 화장품이나 먹는 것 정도를 받았었는데 이 바디 제품들은 정말 저에게 취저🔫였어요. 저는 향수를 정말 좋아했는데 임신 이후에 향수를 못 쓰게 됐고, 출산을 하고 나서는 당연히 더 못 쓰게 됐기 때문에 아주 향 좋은 바디제품으로라도 그 기분을 느끼는게 좋더라고요.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나 여타 커뮤니티에 출산선물 추천해달라는 글이 많은데, 그때마다 엄마를 위해 컬러있는 립밤을 해주라는 답변은 꼭 달려요. 저도 추천해달라는 얘기를 들으면 좋은 브랜드의 바디워시나 바디로션을 추천하고요. 혹시 베비한테 자극을 줄 수 있으니 육퇴하고 자기전에 콧노래 부르며 바르는 걸 추천합니다💃 그 시간이 힐링 그잡채🌿
어니언을 낳기전에는 주로 메이크업 제품, 옷브랜드 금액 교환권, 신발... 정말 다양한 생선을 받았었던거 같아요. 어니언을 낳고 나서는 지인들도 저에게 선물 주기 어려울 거예요. 갈비 등 육류 제품, 좋은 과일 같은 걸 보내주는 걸 보면 얼마나 고민햇을지 알 수 있어요😑 자식이라는 작고 여린 매미같은 아이🐥가 저에게 딱 붙어있으니 얘를 고려해서 선물해야하잖아요.
🕵️♀️맘맘이 향수 좋아하지! 아.. 향수? 향수에 벤젠같은 화학물질 있는 거 아니야? 안되겠네. 맘맘이 옷 좋아하지! 아 근데 베비 데리고 다니면서 니트 입을 수 있으려나? 베비안으면 따갑겠지? 맘맘이 구두 좋아하지! 아 근데 베비 데리고 다니면서 구두 신을 수 있으려나? 맘맘이 코랄색 립스틱 좋아하지! 아 근데 베비랑 같이 다니는데 화장할 수 있나?🤮▶️▶️▶️▶️▶️▶️▶️그래! 핸드크림이 제일 무난하다!
대충 이런 의식의 흐름일 거 같아요. 왜냐면 저도 선물할 때 그렇거든요. 그렇게 생각하니 이렇게 쌓인 핸드크림들도 정말 많이 고마워지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