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글로벌 디지털 솔루션 기업인 세일즈포스의 브렛 테일러 공동 최고경영자(CEO)님이 현지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어요. (이상덕 기자가 참석) 참고로 이 인물이 어떤 분이냐면요.
- 미국 서부 제일 쎈 대학(스탠퍼드) 졸업
- 구글에서 지도 서비스 총괄
- 소셜 미디어 앱 창업해서 페이스북에 매각
- 협업 SW 창업해서 세일즈포스에 매각
- 현재 세일즈포스 공동 CEO
- 현재 트위터 이사회 의장
이 분이 기자들과 가졌던 간담회 내용을 재구성해 볼게요.
😊 안녕하세요~ 브렛 님. 우리가 메타버스 시대에 주목할게 있을까요.
👨 앞으로 메타버스에서는 무엇보다도 디지털 신원확인정보(ID)가 중요해질 것 같아요. 컴퓨터상에서 사용자를 식별하는 디지털 ID가 메타버스 시대를 만나 그 의미가 확대될 거에요.
🙄디지털 ID는 신원확인 파일의 일종으로 주로 금융이나 보안 영역에서 사용되는 것 아닌가요?
👨 네 맞아요. 메타버스 내에서 디지털 ID의 개발과 활용은 아직 초기 단계인데요. 하지만 메타버스가 확장될 수록 디지털 세계에서 신원을 확인하는 것이 실제 현실에서 신원을 확인하는 것 만큼이나 중요해 질 수밖에 없어요. (메타버스가 익명성이 보장되는 디지털 세계일지라도, 상대방에 대한 신뢰 확보를 위해 신원 보증이 필수적이라는 설명이에요. 또 현재 일부 서비스에서는 인증 없이도 물건과 아이템을 거래할 수 있어 보안이 취약하다는 지적입니다.)
😬메타버스가 단순한게 아닌가 보네요.
👨우리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메타버스 아바타에 투자를 하는 것을 목격했어요. 그래서 앞으로는 더 많은 경영진과 디지털 책임자들이 메타버스 세계에서 브랜드를 구축하려는 실험을 진행할 것으로 보어요. (세일즈포스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전세계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회사로 고객관계관리(CRM) 서비스 분야의 강자로 꼽히는데요. 메타버스내에서 마케팅과 전자상거래가 확대될 수록 세일즈포스의 CRM이 연동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메타버스는 디지털 전환일텐데요.
👨네 그렇죠. 출퇴근과 재택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근무 시대에서는 근로자와 고객간 디지털 경험을 연결하는 것이 중요해 질 거예요. 오늘날 콜센터는 헤드셋을 착용한 근로자들이 한 빌딩에 모여 근무하는 것이 아니라 집에서 근무하면서 클라우드로 연결돼 있는게 대표적인 사례고요. 많은 최고정보책임자(CIO)들이 고객과 근로자를 위한 디지털 도구를 별개로 보고 별도로 투자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하지만 이 두 그룹의 경험을 유기적으로 통합하는 일들이 과제로 떠오를 거예요.
🔎 크게보기
메타버스에는 문제가 많아요. 개인 식별과 보안 문제가 그 중 하나죠. 실리콘밸리에서 기술을 통해 현실문제를 푸는 달인 중 한 사람이라 꼽히는 브렛 테일러는 바로 이 문제가 거대한 시장이라고 직감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이 문제가 큰 기회라는 것을 포착한 사람은 브렛 뿐만은 아니에요. 마이크로소프트의 고위임원인 찰리 벨 역시 최근 비슷한 취지의 글을 블로그에 올렸는데요. 이 글을 요약하면 이렇답니다.
- 인터넷 등장 이후 해킹이 커졌다
- 메타버스 등장 이후 해킹은 더 잦을거다
- 해커들의 첫 공격 목표는 ID가 될 거다
- 투명성과 상호호환성이 중요해 질 거다
- 건전한 메타버스를 위해서는
- 업계 모두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
메타버스 내에서의 개인 ID 문제는 이처럼 마이크로소프트, 세일즈포스 등과 같은 거대한 기업들이 집중하는 큰 시장이라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