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에서 허무함을 느낍니다.

아침저녁으로 찬바람이 불어오는 완연한 가을날입니다. 가을은 흔히 쓸쓸함, 외로움, 고독과 같은 갈빛 수식어들로 표현되곤 하죠. 그만큼 옷깃을 스치는 바람이 괜시리 마음을 헛헛하게 만드는 계절입니다.

내게는 소중했던 잠 못 이루던 날들이

너에겐 지금과 다르지 않았다

- 이소라, <바람이 분다>

오늘은 가을 노래의 한 구절이 떠오르는 온기님의 편지를 소개할게요. 이 편지가 혹시라도 온기님이 느껴보셨을 수 있을 마음 속 허기를 조금이나마 채워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온기레터에 소개되는 모든 고민 및 답장편지는 사전에 공개를 동의해주신 편지이며, 개인정보 삭제 및 내용 재구성 후 제작되었습니다.

제 고민은 인간관계와 친구입니다.

각자의 삶이 바빠지면서 자연스럽게 멀어진 친구들이 있어요. 그럴수록 내가 더 많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더 자주 안부를 묻고, 모임도 주선하려 했죠. 제가 먼저 손을 내밀면 다음번에는 상대방도 저에게 손을 내밀어 줄 거라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렇지 않더라구요...

이제는 더이상 상처받고 싶지 않아서 먼저 연락하는 것을 피하게 됩니다. '내가 너무 많은 것을 바라는 걸까?', '이런 내가 이상한 걸까?' 라는 생각과 함께 '진정한 친구란 무엇일까?' 라는 근본적인 의문이 들어요. 진정한 친구가 한 명만 있어도 성공한 삶이라는데, 저는 진정한 친구가 있다고 말할 수 있을지, 설사 있다고 해도 상대방 역시 그렇게 생각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이 고민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 오늘의 편지를 작성한 온기우체부를 소개합니다

"안녕하세요, 온기우체부 둔둔입니다. 오늘의 고단함을 털어버리고, 또 다른 내일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누구에게나 자그마한 위로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온기님의 하루 끝에 작은 위로가 닿기를 바라며, 따뜻하게 안아주고 싶은 마음을 담아 편지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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