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투명한 틱톡, 조심해라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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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어거스트

여러분의 개인정보, 안전한가요?
그동안 여러 개인정보 사고가 터져도 조용히 (?!) 넘어갔던 한국에서도 
개인정보에 대한 민감도가 상당히 높아졌습니다
오늘은 틱톡의 개인정보 무단 접근 논란과 데이터 투명성에 대한 이야기를 가져왔습니다

👉이번 주 에디터는 THU입니다👈
🐚  틱톡의 클립보드 무단 접근 논란

지난 6월 22일 iOS 14 베타버전 업데이트 후, 아이폰에서 키보드 사용 시 틱톡에서 클립보드 정보에 접근하고 있다는 팝업이 뜨면서 문제가 되었습니다. 클립보드는 사용자가 키보드로 입력하거나 복사한 내용이 저장되는 공간으로 계좌번호, 비밀번호 등의 다양한 개인정보가 담겨있을 수 있다는 점에서 사용자들은 더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틱톡 측에서는 안티스팸 기능의 버그라고 해명하며, 해당 기능을 제거한 버전의 앱으로 앱스토어에 업데이트하였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해프닝은 최근 iOS에서 매 업데이트마다 추가하고 있는 '개인정보 투명성' 기능에 따른 것이었습니다. 최근 애플은 "당신의 아이폰에서 일어난 일은 아이폰에만 머무릅니다 (What happens on your iPhone, stays on your iPhone)"라는 기조를 내세우며 사용자의 개인정보 보호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아직 베타 단계에 있는 iOS 14에도 투명하게 개인정보가 수집되도록 다양한 기능이 추가되었죠.

iOS 14에 추가된 기능으로 틱톡 외에도 링크드인, 레딧이 클립보드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인스타그램에서는 사진을 찍고 있지 않음에도 초록불이 켜져서 논란이 되었습니다. 문제가 된 앱들은 모두 문제를 인식하고 시정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위치정보나 카메라 접근 허용 등으로 데이터 무단 접근에 두려움이 있었던 저와 같은 iOS 사용자들에게는 매우 희소식으로 조금 더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데이터 활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최근 많은 서비스에서 개인화 추천을 위해서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것이 당연하게 되어가고 있습니다. 확실히 넷플릭스나 유튜브, 애플 뮤직 같은 서비스를 보면 맞춤 추천이 만족도를 높이는 주요 요인이 되지만 서핑하던 상품이 어딘가의 광고에서 보일 때는 조금 불안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어떤 데이터가 수집되는지, 어떻게 사용되는지를 알리는 '데이터 투명성(data transparency)'**에 대한 사용자들의 니즈가 높아졌습니다. 과거엔 개인정보 수집에 거부감만 있었지만, 최근에는 개인화 서비스의 편리함을 인정하면서 대신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수집해서 투명하게 활용해달라는 것입니다.

2019년 Verizon의 조사에 따르면 대다수의 응답자들은 여전히 데이터 유출이 서비스 이용 중단에 주요 원인(69%)이라고 하는 등 보안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개인정보 활용 시 '정직함과 투명성'으로 신뢰를 쌓아야 한다(69%)고 말합니다. 특히 18세에서 24세 응답자 중 45%는 더 직관적이고 개인화된 UX를 제공할 수 있다면 개인정보를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답하는 등 더 개방적인 인식을 보였습니다.

즉, 필요한 데이터를 안전하게 수집하고 투명하게 공유한다면 서비스와 사용자가 모두 win-win할 수 있는 것이죠.
🐚  니바(Neeva), 검색 서비스에 고객 데이터는 필요 없어!
그런데 꼭 개인정보를 수집해야 사용자의 만족도과 수익를 극대화할 수 있는 걸까요? 그렇지 않다고 답한 신생 검색엔진 서비스가 있어 소개해보려 합니다. 

구글 광고 사업을 총괄하던 스리다 라마스와미(Sridhar Ramaswamy)가 공동 창업한 니바라는 서비스인데요, 웹뿐 아니라 사용자가 연결을 허용한 클라우드 데이터, 메일, 파일 등을 모두 검색하여 결과를 보여주는 서비스이며 현재 베타 서비스 단계에 있습니다.

니바의 가장 큰 특징은 고객의 데이터 보호를 가장 강조한다는 것인데요, 개인정보 수집이나 광고 없이 질 높은 검색 결과를 보여주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라마스와미는 한 팟캐스트에서 광고 등의 기업 이익을 위해 검색 결과의 품질이 떨어지는 것에 회의를 느꼈고, 니바의 필요성을 인식했다고 이야기합니다.

광고가 없는 서비스인 대신 니바는 월간 구독모델을 고려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커피 두 잔 정도의 가격부터 시작해 점차 낮추는 것이 목표라고 합니다. 검색엔진을 구독한다는 것은 생소하긴 하지만,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니즈가 큰 사용자들에게는 충분히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은 데이터를 수집해 개인화된 UX를 제공하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지는데요, 이런 트렌드가 계속 당연할지 니바를 필두로 새로운 트렌드가 등장할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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