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심하면 강연 영상을 보고,  주말에 카페 가서 책 읽는 게 가장 행복한 사람.
• 신혼여행 가서도 트렌드 기사를 보고 단톡방에 공유하는 사람.
• 새롭고 신기한 걸 많이 알아서 대체 이런걸 어떻게 아냐는 질문을 수 없이 받는 사람.
• 주요 관심사는 퍼스널 브랜딩, 마케팅, 비즈니스, IT 서비스

일보다 더 힘든 게 사람이라는 이야기가 있어. 그래서인지 이번주는 유독 그런 이야기들이 눈에 들어오네. 아, 내가 요즘 관계 때문에 힘들다는 건 아냐. 한참 힘들었던 시절이 있었지만 다행히도 지금은 다 극복했지 😎

혹시나 인간관계, 사람때문에 힘든 사람이 있다면 오늘의 이야기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어.

페이스북에서 글을 보고 바로 캡쳐를 해서 오픈채팅방에 공유를 했는데 유독 반응이 폭발적이었어. 답글이 마구 올라오더라고. 내가 운영하는 오픈채팅방은 '고요한 정보방'이라 평소엔 이러지 않거든. 내용이 좋아도 '하트나 좋아요 스티커' 정도 남겨주는 편인데 가끔 대화방이 시끄러워 질 때가 있어. 너무 공감되는 이야기인가봐. 그래서 뉴스레터에서도 소개하고 싶었어.

사실 내가 가장 싫어하는 사람이 배은망덕한 사람이었어. 내가 도움을 줬는데 나 몰라라 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밉고 서운하더라고. 그런데 어느날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 굳이 그들을 미워하는 데에 내 감정을 소모할 필요가 있을까? 라고 말야. 누군가를 미워하면서 살기엔 나의 하루와 일상은 너무 소중하잖아. 이제 나는 '감사함을 표현해 주면 정말 감사한 거지만, 그것이 당연한 것이 아니다.'라고 생각하는 편이야. 이렇게 생각하고 나니 서운한 사람보다 감사할 사람들이 늘더라고. 덕분에 내 주위엔 감사한 사람들이 많아졌어.

한가지 더, 예전보다 훨씬 더 적극적으로 감사함을 표현할 줄 아는 사람이 되었어. 명절이나 생일 등 중요한 날이 되면 감사한 분들께 꼬박꼬박 연락을 드려. 내가 이 자리에 오기까지 도움을 주신 분들이 정말 많거든. 나에게 기쁜 일이 생기면, 그 일의 시작을 만들어준 분께 감사하다는 연락을 드리기도 해. 예를 들어, 한 기관에서 나에게 매년 강의를 요청하거든. 그 때마다 그 강의에 나를 추천해 주신 분께 감사하다고 연락을 드리는거지. 나에게 돈을 주는 그 기관보다 그런 기회를 만들어 준 분께 더 감사해야 하는 거라고 생각하거든.

불친절한 사람 때문에 기분이 나쁠수록 오히려 '나는 그러지 말아야지' 라고 생각 해 봐. 더 적극적으로 주변 사람에게 호의를 베풀고 감사함을 표현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

📌혹시나 오픈채팅방에 입장하고 싶다면? (클릭)하고 비밀번호 goodwork를 입력하면 돼. 

기버(Giver)에 대한 글인데, 같이 보면 좋을 것 같아서 가져왔어. 때마침 '일의 격'의 저자이신 신수정님이 페이스북에 요약글을 올려주셨더라고. 사람들에게 호의를 베푸는 사람은 좋은 사람이잖아. 그런데 자칫 잘못하면 호구가 될 수 있어. 내가 사람들에게 호의를 베풀었는데 오히려 그것이 나에게 도움이 되는 게 없었다는 생각이 든다면, 너무 과도하게 착하게 굴었던 것은 아닌지 꼭 한번 생각 해 봤으면 좋겠어.

내 입으로 말하긴 민망하지만 나는 만만치 않은 Giver라고 생각해. 주는 걸 좋아하지만 결코 만만한 사람은 아니야. 내가 '윈-윈'의 개념을 매우 좋아하는데 위 글을 보고 그런 내용이 담겨있어서 정말 신기했어. 내가 기꺼이 기버로 행동해도 되는 판에서만 움직이면 나도, 너도 좋더라고.

ps. 위 내용이 흥미롭다면 애덤그랜트의 '기브앤테이크'라는 책을 보면 돼.

날 찾아오는 컨설팅 고객들의 대다수는 전문직이거나 지식 콘텐츠 기반의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들, 인플루언서들이야. 이 사람들의 공통점은 사람들과 소통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는 거지. 특히 온라인 채널을 기반으로 활동한다면 이메일, 댓글, DM, 쪽지 등 수많은 루트를 통해 사람들에게 연락을 받아. 강의나 컨설팅을 하는 분이라면 더 직접적으로 사람들과 대면하는 경우가 많지.

이들에게 내가 종종하는 조언이 있어. 사람들과 적절한 거리를 둬야 한다는 거야. 무자본 창업이라는 이유로 쉽게 돈 벌고 싶어서 강의나 컨설팅 업을 시작하는 사람도 꽤 많지만, 나를 찾아오는 고객들은 감사하게도 진심으로 사람들을 돕고 싶어서 시작한 경우가 대다수거든. 그러다보니 상대가 도움을 요청하면 어떻게든 더 잘 도와주고 싶어서 그들에게 혼신의 힘을 쏟는거지.

그런 진정성있는 마음 덕분에 그 분들이 잘 되었다고 생각해. 하지만 나는 적절히 거리를 둬야 한다고 조언하는 편이야. 진심으로 그들을 돕고 싶은 마음이 잘못되었다는 게 아니라 내가 소진되지 않을 정도의 거리감을 유지해야 오래오래 일을 행복하게 할 수 있을테니 말야.

어떤 순간에도 내가 가장 중요해. 내가 건강해야 사람들도 도울 수 있잖아. 신체 건강은 물론이고 마음건강을 챙기는 것도 신경 써야 해. 그러니 무례하게 구는 사람들에게까지 친절할 필요는 없어. 온종일 사람들의 SOS에 답하다가 오히려 내 시간이 없어서 힘들어 할 필요도 없고. 참고로 나도 카카오톡이나 인스타그램 DM, 이메일로 오는 고민상담에는 응하지 않아. 답을 다 하던 시절도 있었는데, 10명 중에 1명 정도만 감사하다는 연락을 주더라고. 그 때의 허탈감이란.

나의 지식과 경험의 가치를 가볍게 여기는 사람들에게까지 착한 사람이 될 필요는 없어. 적절한 거리를 두고 나를 지키며 일 했으면 좋겠어. 어떤 순간에도 나 자신이 가장 중요하고 내가 1순위라는 사실을 잊지마. 착하게 살더라도 호구는 되지 말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