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버들의 생일같은 일상 😗
Vol.2ND-6-2022
가뭄에
트렌:비

지난겨울부터 너무 가문 날씨 탓에, 이번 장마는 비라도 한바탕 내렸으면 했지만, 막상 어제 빗길은 정말 이러다 홍수가 나 모두 떠내려갈 수도 있겠다 싶게 폭우였습니다. 뭐든 한 번에 몰아치는 것은 환영받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비도 바람도, 적당한 때에 적당히 내리고 불어주면 얼마나 좋을까 싶으면서도, 자연이, 또는 자연을 닮은 사람이 애초에 그렇다면 그저 받아들이고 수용하는 수밖에 별다른 방법이 없겠다 싶기도 합니다. 자연(自然)이라는 말을 뜯어보니, '원래 그렇다'는 의미이기도 하네요. 

건조한 것은 빨래가 빨리 마른다는 것 외에 우리 환경과 건강에 하나도 좋은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비가 올 듯 말 듯 하늘은 흐리고, 공기는 수분을 머금어 꾸덕한 날이 이어지던 요즘이지만, 수분 총량으로 볼 때 지구 전체가 물 부족으로 가뭄의 열병을 앓고 있다고 합니다. 한 번씩 홍수가 날 정도로 쏟아붓는 비, 모든 것을 날려버리겠다는 돌풍, 선인장마저 견디지 못할 가뭄은 화석 연료에 중독된 사람이 파괴한 생태계 때문이라고 하니, 지금부터라도 그런 악천후를 조금씩 늦추고 예방하는 일을 실천하면서, 생활 속에서는 스스로를 보호할 방법을 생각해봐야 하겠습니다.

┃표지사진: 트렌비에서 바라본 비오는 날 창문 밖 풍경 / 아래 영상: 11층에서 바라본 비오는 바깥 풍경 (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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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맥락에서, 요즘 오피스룩이 심상치 않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셔츠에 재킷을 넥타이 없이 입으면 그냥 댄디한 오피스룩이었는데, 요즘엔 카라 있는 셔츠만 입어도 많은 이들로부터 ‘오늘 어디 가요?’, ‘좋은 데 가시나봐요'라는 질문과 함께 의심의 눈초리를 받기 쉬워졌습니다. 아침 출근길에 강남역을 지나는 직장인들의 옷차림을 살펴 보니 더 실감이 났습니다. 정장 바지는 슬랙스로, 원피스는 반바지와 오버핏 라운드넥으로 바뀌고 레더 백보다는 에코백이나 백팩, 또는 그마저도 들지 않은 간편한 빈손이 참 많습니다. 지갑을 가지고 다니지 않은지는 오래라 아마 별도의 소지품이 없는 한 가방도 들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가 바람 불고 궂은 어느 날은 거친 자연에서나 볼법한 아웃도어 브랜드의 고급 방수 소재의 아우터도 종종 눈에 띕니다. 옷 선택에 있어서 실용과 편안함 같은 기능, 그리고 소재가 디자인과의 균형에서 조금 앞서고 있는 중이라고 여겨집니다. (글로벌 No.1 패션 테크 커머스에서 일하는 트렌버 여러분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속(생각)이 겉(태도)에 다 그대로 미러링(복제)된다면 세상은 혼란으로 가득할 것입니다. 예의나 범절, 규범 같은 것을 익혀 절제하는 행동을 타인에 대한 ‘배려’라 부르는 이유와 같습니다. 물론 그것이 너무 지나치면 오히려 타인을 실망시키거나 관계를 악화시키게 되는 결과를 초래할지 모르지만, 이 소재와 같다면 아마 더할 나위 없이 쿨(cool)하고 따뜻(warm)한 기분 좋은 사람으로 평가받을 것입니다. 바로, 가장 오랫동안 사랑받은 성공한 방풍 방수 소재 고어텍스(gore-tax)를 비롯한 방풍/방수 소재 이야기입니다. 바람, 오염물질, 그리고 눈/비와 같은 수분으로부터 몸을 막아줘야 하는데 그렇다고 투습력 0%인 비닐 같은 것을 몸에 두르면 야외 활동 중 몸에서 발산되는 열과 땀 이로부터의 수증기 탓에 이동식 사우나를 경험하게 될지 모릅니다. 그래서 참 말도 안 되는, 수분 오염물질을 막아주면서 동시에 땀은 배출하는 그런 미션을 의류 소재 회사들은 해결해야 했습니다. 거기에 내구성까지. 불가능에 가까운 개발의 끝에는 무엇이 있었을까요?

고어사가 개발한 고어텍스(Gore-Tex)는 영국 언론 <인디펜던스>지가 선정한 세상을 바꾼 101가지 발명품 중 하나일 정도로 모든 섬유회사가 개발한 방수 소재에 영감과 원천이 되었습니다. 방풍 방수 기능성 소재인 고어텍스 기술의 핵심은 외부에서의 수분과 오염물질을 차단하고, 신체에서 발생하는 땀은 수증기의 형태로 배출하는 90억 개 이상의 미세한 구멍으로 이루어진 고어텍스 멤브레인에 있습니다. 구멍 하나의 크기가 물방울 입자보다 2만 배 이상 작지만 수증기 분자보다 700배 이상 커서, 방수와 방풍 기능, 그리고 내구성까지 뛰어나 아웃도어 의류뿐 아니라 신발과 액세서리에까지 폭넓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발수 효과(waterproof)'를 극대화한다며, 소재 표면에 물방울이 맺혀 털어내는 것을 표현한 광고가 많이 눈에 띕니다. 전문가는, 이러한 발수 효과는 사실 방수 기능과는 크게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발수 효과는 '발수 가공'을 통해 구현되는데, 이러한 발수 현상을 눈으로 목격한 소비자는 해당 의류가 발수기능이 없는 의류에 비해 '비 오는 야외활동에 최적화'되어 있다고 여기며 구매로 이어질 정도로 신뢰감이 생기므로 일종의 마케팅적 제품개발 공식 중 하나라고 생각해도 무리가 없다고 합니다. 즐, 발수 기능은 실제론 발수가 아닌 '흡수 지연효과'에 불과하고, 이러한 발수 처리 효과는 오래 가지 않아 아웃도어 의류를 고를 때 내수압(Hydrostatic head)을 체크해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현명할 것입니다.

│출처: 한국섬유신문 <안동진의 텍스타일 사이언스>, 고어텍스 코리아, 파타고니아 코리아 외 / 사진: 셔터스톡
trenber's day Diary
물류 아닌 것이 없다

물류(物流)란 말 자체는 사람들 보통의 인식보다 더 예쁘게 느껴집니다. 물건의 흐름. 즉, 세상에 존재하는, 특히 사람의 삶과 연관된 모든 물건의 오고 가는 것을 물류라 부르는데, 사전적 정의와 별개로 우리나라에서는 법에 이렇게 정의합니다. 


"물류란 재화가 공급자로부터 조달∙생산되어 수요자에게 전달되거나 소비자로부터 회수되어 폐기될 때까지 이루어지는 운송∙보관∙하역(荷役) 등과 이에 부과되어 가치를 창출하는 가공∙조립∙분류∙수리∙포장∙상표 부착∙판매∙정보통신 등을 말한다"


여기서 눈에 띄는 표현이 '가치 창출' 입니다. 이 정의에 의하면, 물류는 곧 그 상품에 가치를 부여하는 일이고,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하는 가공부터 플랫폼 개발 및 운영까지 요소요소 물류 아닌 것이 없다는 의미입니다. 물론 무형의 가치를 추구하는 콘텐츠와 같은 산업 카테고리도 있고, 이의 거래나 이용이 물류라고 불리긴 어려울 것입니다. 하지만 트렌비는 유무형의 자산을 활용한 유무형의 가치 모두를 창출하는 커머스 플랫폼을 운영 중이고, 전 세계에서 제품을 소싱해 국내 소비자에게 전달하므로 물류의 업무 범위도 넓은 편입니다.


트렌비는 글로벌 명품을 취급하며, 국내와 해외 각지 배송으로 그 거점이 세계 곳곳에 있습니다. 직영하는 캠프나 해외 파트너사 등 직송하는 경우도 있지만, 국내에서 허브 역할을 하는 물류센터 또한 원활한 소비자 쇼핑 경험을 위해 가장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트렌비의 국내 물류센터는 경기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플래시를 중심으로 총 네 명의 트렌버가 센터를 맡아 운영하고 있고, 강남에 위치한 서울 캠프의 GO(Global Operation) 조직과 각 유관부서와의 협업으로 가상공간에 이루어진 전 세계 제품의 국내 쇼핑 소비자 여정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합니다. 가장 소비자와 가까운 곳에서 일하면서 마치 선물을 포장하듯, 그 가격이 얼마든 세상에 소중하지 않은 상품은 없다는 생각으로 정성스레 제품을 구매자에게 발송한다는 플래시에게 트렌비 물류센터 LO팀에 대해 물었습니다.


근데 대화를 마무리하고 나서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플래시는 왜 플래시인가요?

tren:be Culture

불편한데 자꾸 가고 싶은

편의점이 있다


"... 이 책은 우리가 흔히 걱정하는 일상속 고민거리들을 많이 다루고 있어요. 그리고 대화를 통해 해결할 수 있고, 그로부터의 공감이 제일 중요하다고 이야기하고 있거든요. 어렵다고 피하지 않고, 대화를 많이 하는 게 회사생활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런 흔한 고민들을 주로 담고 있는 쉬운 내용이다 보니까, 읽으면서 내면을 들춰내듯이 고민 상담받는 느낌이어서 추천해요"


소설 <불편한 편의점>의 주인공 ‘독고'는 사회라는 공격적이고 이질적인 환경에 둘러쌓여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방어막으로 치장한 우리들의 적나라한 모습입니다. 소설의 주인공 독고는 알콜성 치매를 앓고, 말도 제대로 할 줄 모르는 지저분한 노숙인의 삶에서 우연한 인연으로 만난 한 편의점 사장인 노인의 배려로 편의점 야간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게 됩니다. 이야기의 무대인 편의점은 그가 일하면서 많은 이들에게 불편한 공간이 됩니다. 말도 어눌하고, 친절은커녕 가끔 좀 차갑거나 무섭기도 한 전 노숙인 출신인 그의 존재 때문입니다. 그가 그곳에서 일하게 된 데에는 전직 교사였던 편의점 사장님의 눈썰미 때문입니다. 우연한 기회에 만나 그로부터 받은 도움을 되갚고자 기꺼이 베푸는 사장님의 배려인 도시락도, 꼭 폐기 도시락을 먹기 위해 그 시간에만 와서 먹는 그의 이상하리만치 원칙적인 염치 때문에, 그리고 절대로 공짜로 그런 호사를 누리지는 않겠다는 자세로 매일 와서 편의점 야외 좌석을 청소하는 그 성실함 때문에, ‘술을 끊는' 조건으로 마침 비어있던 야간 아르바이트 자리를 제안합니다. 기가 막힌 결정이었고, 그로부터 기존에 있던 직원들은 매우 기가 막혀합니다. 하지만 평소 늘 별로 남는 것 없는 조그만 편의점을 문 닫지 않는 이유로 ‘내 직원들의 생계가 달려 있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하는 그 사장님의 그 불편함을 무릅쓴 이 결정은, 편의점과 그곳에 모이는 모든 이들의 삶에 어떤 반향이 되었을까요?

소설은 편의점 사장, 기존 아르바이트, 손님, 근처에 이사온 극작가, 그리고 독고 자신 등 인칭과 시점이 변하며 전개됩니다. 다소 단조로울 수 있는 에피소드 묶음을, 넘나드는 시선에서 독자가 맞추는 퍼즐과 해석의 재미를 더해 더욱 완성도가 높습니다. 김호연 작가의 베스트셀러 장편소설 <불편한 편의점>을 읽고, 이 책을 추천한 신디와 카페의 편한 의자에 앉아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Media Up-to-date

유하가 부릅니다 '트렌비에서

디자이너로 일한다는 것'


쇼츠(shorts)를 처음에 의도하지 않았습니다. 유튜브의 1분 이내 짧은 영상인 쇼츠는 기존에 사회자와 참여자가 등장하는 인터뷰 영상을 잘라 탄생했습니다. 유하는 트렌비의 UX 디자이너 입니다. 최적의 고객 경험(UX)을 위해 만족을 버리고 끊임없이 개선에 개선을 거듭하는 UX 디자인의 세계와 유하 본인의 철학, 그리고 트렌비에서 일한다는 것의 장점을 유하의 확실한 메시지로 울림 있게 전하는 쇼츠를 플레이 리스트에서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tren:be Campaign


포스터를 제작해

드립니다


3Whys의 캠페인 지속과 확산을 위해 새로운 디자인의 포스터가 매 달 업데이트 예정입니다. 이와 더불어, 최근, 몇몇 회의실에 시범적으로 액자의 내용을 교체하고, 각 사무실의 캠페인 포스터도 순차적으로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전하고자 하는 가치는 분명합니다. 우리의 브랜드, 우리가 일 하는 방법, 철학, 생각, 그리고 위트 입니다. 피플팀에선 각 팀에서 원하는 메시지나 제작의 형태가 있다면 내부 검토를 통해 일정 규격으로 포스터를 제작해드리고 있습니다. 누군가의 업적을 기념하거나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1588-PP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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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진행 중인 3Whys 캠페인은 세 가지 Why를 통해 어떤 사안의 본질을 알아가는 좀 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질문에서 시작합니다. 포괄적인 경우 대체로 일반적인 '지식탐구' 형태가 되기 쉽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자면, BC팀은 하는 일이 뭔가요? 라는 질문을 좀 더 Why스럽게 바꿔보자면, 'BC팀과 BX팀으로 팀 구성을 나눈 이유는 무엇인가요?' 또는, '프로젝트 단위로 업무를 수행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정도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그래도 이해가 어려우시다면, 좀 더 쉽게 알아보는 방법이 있습니다. 최근 인기 있는 짧은 상황극에서 영감을 받아 그 어렵다는 기획, 스크립트, 섭외, 촬영, 편집까지 놀라운 열정과 에너지로 해낸 피플팀 용키의 영상을 시청하는 것입니다. 👉
트렌버스데이는 트렌버들의 문화공간 입니다. 엄청난 우연으로 우리가 만나 함께 일하게 된 엄청난 행운이 만들어낸 모든 의미 있는 것들을 기록하여 문화로 남기는 것이 첫 번째 목적, 그리고 그런 우리만의 문화를 널리 알려 트렌비와 트렌버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 두 번째 목적입니다. 소소하지만 확실히 매력적인 이 여정에 동참하는 일은 누구도 강요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아마,
 
보고만 있긴 어려울걸요? 😜😛



트렌버스데이는 트렌버 여러분의 낙서장입니다. 나와 내 주위 동료들의 소식이나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언제든 아래 연락처로 연락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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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비에서 일하는 트렌버들의
생일 같은 일상
트렌버스데이
Publisher: 트렌비 피플팀 | Editor: 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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