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엠블록레터의 김디터입니다. FTX 사태로 2만달러에서 1만6000달러로 힘없이 떨어진 비트코인이 이번주 내내 보합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FTX가 파산을 신청한 뒤 투자 회사들의 손실이 공개되는 등 여진이 계속되고 있지만 가상자산 시장은 20% 하락 이후 비교적 잠잠한 장세를 기록중입니다. 현 장세가 과연 폭풍 속의 고요인지 폭풍 이후의 맑음인지는 업계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상태입니다. 아무래도 당분간은 보수적으로 투자에 임하는 것이 나을 듯 합니다.

  엠블록레터에서는 발행 6개월을 맞아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개편을 진행하려고 하니 많은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설문조사에 참여하신 분들중 5분을 선정해 ‘BBQ 황금올리브치킨+콜라1.25L’를 보내드릴 예정입니다. 지금 바로 이곳을 클릭해 설문에 참여해보세요!


출처 : 연합뉴스
    • FTX 파산,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괜찮을까?

  FTX가 결국 파산을 신청하면서 투자 회사들의 손실 공개에 이어 다른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준비금 현황에 이목이 쏠리는 등 파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전세계 최고의 벤처캐피탈인 소프트뱅크는 FTX에 투자한 1억달러를 손실처리했습니다. 전세계 톱클래스 투자사인 세콰이어 캐피탈도 2억1400만달러를 전액 손실로 반영했습니다. FTX와 비슷한 사례가 또 생기지 않을까 우려가 높아지면서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들 간 지급준비금 증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 거래소들은 일단 이같은 우려에서 비껴나 있습니다.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국내 주요 거래소들에게는 준비금 증명에 대한 요구가 없다시피 한데요. 특금법 개정안, 그리고 자율 규제를 통해 이전부터 분기별 실사 보고서를 공지하고 보유 코인 정보를 공개해왔기 때문입니다. 또 특금법 개정안을 통해 자체 거래소 토큰의 발행이 금지되면서 FTX 사태의 원인이 된 FTT와 같은 코인 자체도 없습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그동안 금융 당국이 가상자산 거래소를 규제의 틀 안에 포함시키려고 노력했던 것이 대형 사고를 막는 방파제로 작용한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혹시 모를 불안감을 잠재우기 위해 거래소들은 속속 투자자 자산에 대한 안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업비트, 빗썸은 사용자 자산을 운용과 투자에 사용한 적이 없고 필요할 경우 좀 더 자세한 준비금 증명을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용자 자산의 분리 보관에 대한 제도화 필요성도 제시되고 있고 업계에서도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지난 루나-테라 사태와 달리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피해가 최소화돼 투자심리가 다시 회복되길 바래봅니다.

출처 : 바이낸스  

  • 전세계 원톱  거래소된 바이낸스, 고팍스에 눈길?

  FTX 사태로 전세계 거래소가 들썩들썩한 마당에 직간접적(?) 수혜의 대상으로 거론되는 바이낸스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인 고팍스의 인수 의향이 있다는 보도가 나와 눈길을 끕니다. 고팍스의 주요 경영진이 최근 바이낸스와 만남을 가졌다는 것이 보도의 골자인데요. 부산 등을 두고 바이낸스가 다시 한국 가상자산 거래 시장에 관심을 보이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는 상황에 이뤄진 회동이어서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실제로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중 인수 대상으로 적절한 곳은 손에 꼽을 수 있는데요. 업비트의 운영사인 두나무는 송치형 회장의 지배력이 확고하고 매각 물망에 오른 적이 전혀 없습니다. 빗썸은 계속해서 매각 소문이 나왔지만 복잡한 지배구조 때문에 번번히 매각 계약이 성사되지 않았고 법적 리스크도 큽니다. 코인원, 코빗은 모두 최근 1, 2년간 대규모 투자를 유치해서 매각 시점이 적절하지 않습니다. 반면 고팍스는 이춘행 대표를 포함한 창업자들의 지분이 60%에 달한 데다 디지털 커런시 그룹(DCG)이 2대 주주로 포진해 있어 매각 협상이 비교적 용이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회동 소식에 눈길이 가는 이유이기도 하지요.

  업계에서도 바이낸스가 다시 한국에 진출하길 희망한다는 소식이 퍼진 적이 있습니다. FTX의 파산으로 전세계 원톱 가상자산 거래소가 된 바이낸스가 국내 시장에 다시 눈길을 보내지 않을 이유는 없습니다. 트래블룰 등 제한이 많지만 원화로 직접 거래되는 한국 가상자산 시장은 해외에서 보기에 특히 더 매력적이기 때문입니다. 국내 거래소를 인수할지, 아니면 이전처럼 바이낸스 코리아와 같은 별도 조직을 다시 수립할지 바이낸스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됩니다. 단, 마진과 선물 거래는 규제를 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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