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좋아서 하는 거예요. 자연을 좋아하고 노래를 좋아해서 두 개를 결합해서 자연에서 노래하는 유튜브를 만들어서 소소하게 영상을 올리고 있어요. 같은 음악을 하더라도 세상에 없던 방식으로 뭔가 해보고 싶은 것 같아요. 예를 들면, '북한산 꼭대기에서 버스킹 해보면 어떨까?', '한국의 바이올린이라고들 말하는 해금이랑 진짜 바이올린이랑 함께 하는 엄청난 협연 영상을 본 적이 있었던가?', '우리가 한번 해보자' 같은 상상들이요. 그렇게 최근에 눈이 휘날리는 날을 기다려 인왕산 자락에서 풍경 라이브를 찍은 영상(상사화)이 올라갔어요.   

'모험'. 아직 저도 저를 잘 몰라요. 남들이 가보지 않은 길에 새로운 발자국을 남기고 싶기도 하고, 동시에 남들이 너무 많이 다녀서 아스팔트가 깔린 도로들도 전부 가보고 싶어요. 제가 좋아하는 말이 있어요. "Why don't we adventure instead?"  

전 이미 너무 많이 가진 사람 같아요. 그러니까 너무 거대하게 세상을 구하려는 사람이 되기 보다는, 주위 사람들도 먼저 사랑하고 싶고 몸도 더 건강해지고 싶어요. 이렇게 말하고는 너무 거창한 일들을 벌이기도 해서 조금 모순적인데요... 하루는 비욘세가 되고 싶었다가, 다음 날은 파타고니아 사장이 되고 싶기도 하고, 그렇게 매일 변하는 게 저인 것 같네요. 하하. 

더 강해지고 싶은 '무엇'인 것 같아요. 이게 물리적으로 강하다기보다는, 내가 가고 싶은 곳에, 내가 원하는 시간에, 내가 원하는 방법으로 가는데 제한이 없어지게 하고 싶거든요. 그러려면 등산을 거뜬히 해야 하니까 체력도 기본은 되어야 하고, 그리고 어디 험한데 가서 맞고 다니지 않으려면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힘도 있어야 하는 것 같아요. 바다를 탐험하고 싶으면 수영으로 몇 미터 이상 헤엄칠 힘 정도는 있어야 겠죠?!

세대를 뛰어넘는 패션 유튜버 밀라논나. 이번 편은 여성으로서 그녀의 삶도, 삶 전체를 마치 한 편의 영화처럼 자신의 이야기를 해나가는 힘도 인상적. 더욱 마음에 남은 것은 마지막 멘트였는데, 삶의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구상 시인의 "시방 네가 앉은 그 자리가 꽃자리이니라"라는 구절을 되뇌었다고 한다. _by Ol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