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서 인상깊었던 문장들을 몇 줄 인용해 볼게요. 

책 전체를 통틀어 에디터가 가장 시원했던 대목이에요. "개고기는 안되고 소고기는 되냐?" "식물도 고통을 느낀다던데?" "그럴바엔 어디 시골 가서 나물 캐면서 살아야되는 거 아니야?" 같은 질문들...용사님들도 많이 들어보셨을 거예요. 질문한 상대방을 붙잡고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대화로 풀면 좋겠지만 말재주가 없어서, 저런 질문에 지쳐서, 그럴 가치가 없는 상대방이라(?) 그냥 묻어버리는 일이 얼마나 많은가요. 그래서 이 문장을 읽고는 내적 물개박수를 쳤어요.

물론 인간관계를 파탄낼 수는 없으니까, 에디터는 "사실 따지고 보면 우리 모두 그냥 사라지는 게 환경에는 제일 좋은데, 그럴 수는 없으니까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라고 말하곤 해요. 살짝 오은영쌤의 기운(다 울었니? 이제 할 일을 하자^^)이 느껴지길 바라면서...   

이 부분도 진짜 공감. 최 기자님은 길거리에서 전단지 나눠주시는 어머니뻘의 분들을 보고 이런 생각을 하셨대요. 전단지는 환경에는 물론 나쁘지만, 나눠주시는 분들의 노동이 빨리 끝나려면 누군가는 전단지를 받아줘야겠죠. 대신 재활용하기 쉬운 소재로 전단지를 만들도록 규제한다든가, 한발 나아가 전단지 자체를 금지하고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등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할 거고요.   

그리고 기대했던대로 그동안 품어 온 의문들에 대한 기자님의 생각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예를 들어서, 환경운동은 한가한 중상류층의 운동일까요? 동물 전시 공간으로서의 동물원이 아닌, 동물들을 존중하는 동물원은 실현 가능한 걸까요? 반환경적인 기업들(ex.철강회사, 정유사 등)이 누구보다도 환경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 같은데, 이걸 좋아해야 해 싫어해야 해...?까지 진짜 다양한 의문에 대해 한층 깊이 생각해볼 수 있었어요.    

책을 읽어보고픈 용사님을 위해 한겨레출판에서 10권을 준비해 주셨어요. 되도록이면 사서 읽으시길 바라지만(이벤트 하면서 왜 이러냐고요...?그치만 이런 책이 많이 팔려야 앞으로도 다양한 환경 책들이 출간될 테니까요)  한 권은 사 보시고, 선물로 받은 한 권은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하면 어떨까 주제넘은 제안을 해봅니다🥰 여기를 클릭하면 신청폼으로 연결돼요.   

용사님, 유통기한 지난 약 어떻게 처리하세요? 작은 알약 한 두개라고 해서 그냥 일반 쓰레기로 버릴 경우 환경 뿐 아니라 자연과 인간의 건강까지도 위협하는 시한폭탄이 된다는데...! 약을 그냥 버리면 벌어지는 일, 약 제대로 버리는 법 영상에서 확인하세요.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영상으로 연결됩니다.  

🍔노브랜드 버거, 전제품에 100% 식물성 번  

노브랜드 버거가 모든 메뉴에 100% 식물성 빵(번)을 쓴대요. 탄소 감축, 그리고 소비자들의 건강을 위해서라고. 대체육 '베러 미트' 패티와 자체 개발한 식물성 치즈&소스를 쓴 100% 식물성 '베러 버거'는 5월에, 식물성 너겟 '베러 너겟'은 6월에 출시될 예정.

🛤️등산 좋아하세요?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에서 올해 첫 산행을 간대요. 이번주 토요일(29일)에 해발 878미터 대둔산으로. 봄날의 등산...에디터도 이번 주말에 가야겠어요. 

🐬아직도...돌고래쇼를 하는 곳이 있다? 

바로 거제씨월드. 돌고래쇼, 돌고래 만지기, 돌고래 타기(!!) 같은 동물 학대로 유명한 곳이죠. 2017~2022년간 거제씨월드에선 6마리의 돌고래가 폐사했어요. 그리고 최근에 핫핑크돌핀스에서 태지, 아랑이의 모습을 확인했더니 무기력하게 물 위에 둥둥 떠 있기만 했다고. 앞뒤 맥락 더한 자세한 내용은 요 기사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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