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기묘한 레시피가 담겨 있습니다

벌써 추석 연휴가 끝났다는 것이 믿기지 않아요!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네요... 저만 그런가요...? 😂

열심히 쉰 만큼 이번 얼리레터는 보다 빵빵한 분량으로 구독자님을 뵙게 되었어요. 또, 얼리레터라는 이름에 걸맞게 아침 일찍 찾아와 봤고요. 기대되시죠?
문득 구독자님께서는 어떤 시간대에 레터를 받는 것을 가장 선호하시는지 궁금해지네요.

구독자님은 평소에 어떤 디저트를 좋아하시나요? 갑자기 왜 디저트냐면요, 
오늘 레터에서는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 방법으로 기묘한 디저트를 그리는 작가님을 소개해 드리려고 하거든요! 🍰

작가님을 소개해 드린 다음에는, 일상에서 잘 모르고 있다간 언젠가 매콤하게 당할 수 있는😋 저작권 이야기도 함께 해 보려고 해요. 그럼 같이 가 보실까요?

오늘 담은 이야기는요,

01 / INTERVIEW 
기묘한 레시피를 담는 일러스트레이터, '몽'

02 / NEWS
모르고 있다간 매콤하게 당할 수 있는 저작권 이야기
인터넷 밈, 마음대로 써도 될까?

03 / 놓치면 아쉬운+a
'저작권 잘알' 되는 방법


그럼, 몽 작가님의 이야기부터
만나러 가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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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 INTERVIEW

신전나비 케이크 ©몽
오늘의 작가 :: 몽
몽 작가가 그리는 기묘한 세계 속에는 우리가 아는 빨간 사과와는 거리가 먼 '검은과'부터, 먹으면 좋은 꿈을 꾼다는 '잘 자요 케이크', 회전목마가 담긴 케이크까지... 한 번도 상상해 보지 못한 디저트들이 가득해요.

여러분은 이 중 어떤 케이크를 가장 맛보고 싶나요? 하나씩 살펴본 후 오늘의 인터뷰를 감상해 보세요🍰

바다 케이크 / 놀이공원 케이크 ©몽

고기 케이크 / 낮하늘 케이크 ©몽

장미 케이크 / 신당 케이크 ©몽
요즘 몽 작가님의 작업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단연 케이크🍰에요. 케이크 작업에 집중하게 되신 이유가 있나요? 
저는 케이크를 좋아해요. 맛보는 것도 좋아하긴 하지만, 그것보다는 '케이크' 그 자체가 좋아요. 그래서 케이크가 전시된 사진을 보거나, 직접 베이킹을 통해 만드는 과정을 담은 영상도 자주 즐겨보고는 해요.

그리고 또 저는, 도형 중에서 '기둥'을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원기둥, 사각기둥에 기반을 둔 오브제를 많이 그리는데요, 케이크는 주로 원기둥의 모양인데다가 납작하다는 점 때문에 특히 제 눈에 더 들어왔어요. 한마디로 요즘 완전 꽂혔다고 해야 할까요, 하하. 그래서인지 바다 케이크나 놀이동산 케이크처럼 새로운 케이크에 대한 새로운 영감도 더 빨리, 더 많이 떠오르는 것 같아요. 이런 케이크에 대한 그림을 모아, 지금은 <케이크 북>을 준비하고 있어요! 
와! 준비 중인 <케이크 북>은 어떤 내용인지 맛보기로 살짝 소개해 주실 수 있나요?
제 첫 독립 서적이었던 <레테의 요리책>과 같은 레시피북 형태로 구성하고 있어요. 하지만 <레테의 요리책 2>는 아니랍니다. 주로 요즘 제가 그리고 있는 '케이크가 있는 식탁 일러스트'와 함께 새로운 세계관을 소개할 예정이에요.

<레테의 요리책>에서는 레테가 레시피를 소개해 주었지만, 이번에 케이크를 만드는 건 레테가 아닌 다른 이입니다. 스산한 숲속의 병원 안에서 케이크 가게를 운영하고 있죠. 제 첫 책보다 미스터리한 분위기가 더해질 것 같아요.    

<레테의 요리책>의 '레테' ©몽
안 그래도 말씀해 주신 작가님의 첫 독립 서적인 <레테의 요리책>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식탁 일러스트라는 소재가 재미있는데, 어떻게 기획된 작품인가요?
평소 위에서 내려다 본 구도로 찍힌 식탁 사진을 모으는 걸 좋아하는데, 막상 한 번도 그림으로 그려본 적은 없었거든요. 그래서 기획하게 되었답니다.

레시피 제공자 ‘레테’라는 존재가 특히 흥미롭던데요. 머리가 두 개인 염소 캐릭터이죠.
식탁 일러스트를 책으로 엮으며, 이 이야기의 전달자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레테'라는 캐릭터를 만들게 되었어요. 처음부터 머리가 두 개이며, 키가 크고 마른 이미지의 염소를 생각했고요.

이야기를 풀어 나갈 캐릭터를 '염소'로 설정한 이유는, 염소가 악마와 연관 지어지기 때문이었어요. 저는 길하다고 여겨지지 않는 존재를 제 마음대로 그리는 게 좋아요. 레테에 관해서는 나름 몇 가지 설정이 있는데요, 말로 설명하기보단 언젠가 그림으로 보여드리고 싶네요. 레테 얘기를 해주셔서 기뻐요!

낯선 디저트들을 구상하게 되신 계기가 궁금해요. 맨 처음 그린 디저트는 어떤 것이었을지도요.
<레테의 요리책>에 실린 그림들 중 제일 처음 그려진 그림은 검은 사과가 있는 식탁이었어요. 작년 초, 인물을 그리고 싶은데 도무지 마음에 드는 러프 스케치가 나오지 않아서 고민이 많았을 때 문득 예전부터 상상만 했던 '검은색 사과'가 다시 떠올라서 그리게 되었죠. 그렇게 '검은과'를 그리고 나니, 나의 판타지를 어떻게 그림에서 실현할 수 있는지부터 내가 가진 기술과 감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깨닫게 된 것 같아요

<레테의 요리책>의 '검은과'

이런 판타지 세계관 구축에 있어 가장 신경 쓰셨던 부분은 무엇인가요?
'상상할 여지를 남겨두는 것'이에요. 창작 판타지 세계관으로 유명하고 인기도 많은 작가들의 작품을 살펴보면, 한치의 빈틈도 없이 완벽한 세계는 없더라고요.

우리의 세계가 닫혀있지 않듯, 만들어진 세계도 그럴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했고, 많은 설명을 함으로써 독자분들이 그림을 보고 받았을 영감을 해치고 싶지 않았어요. 제가 만든 것보다 읽는 분들이 상상한 게 더 재밌을 수도 있잖아요. '요리책'이라는 포맷도 일러스트를 본 이가 상상한 것을 해치지 않는 방법을 모색하다 선택했어요. 

<레테의 요리책>처럼. 작가님의 삶 중 일부분을 레시피에 담을 수 있다면 어떤 순간을 담아 만들고 싶나요?
어린 시절을 담으면 좋을 것 같아요. 그때 좋아했던 친구의 옷 색깔, 좋아했던 간식, 기억에 남아있는 하늘, 자주 가던 길의 분위기 같은 걸 담으면 좋겠네요. 음, 아니면 지금도 좋아요. 같이 사는 강아지와 고양이에 관한 오브제를 꼭 넣고 싶어요.

02 / NEWS

 알아두면 쓸데 많은 저작권 지식💪
인터넷 밈, 마음대로 써도 될까?

인터넷에서 심심치 않게 보이는 '고민하는 노른자' 밈

오늘 얼리레터의 두 번째 파트에서는 많은 분들이 헷갈려하고, 또 어려워하는 저작권에 대한 이야기를 다뤄보려 해요. 저작권이란 '창작물을 만든 사람의 노력과 가치를 인정하고 창작자의 권리를 보호하고자 하는 제도'인데요. 오늘 얼리레터에서는 '이런 상황에서까지 저작권 적용이 된다고?' 싶은, 놓치기 쉬웠던 부분만 꼽아서 가지고 왔답니다. 알면 알수록 알쏭달쏭하다는 저작권! 부담을 덜고, 가벼운 마음으로 함께 살펴볼까요? 

NO. 원칙적으로는 불가능합니다. 트레이싱의 대상이 저작물이라면 저작권 침해에 해당할 수 있고, 특정 인물의 초상이 이용된다면 이 또한 법적 책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더보기

유튜브에서 최근 화제가 되었던 2차 창작물 중 원저작자가 가공을 허용한 경우 (출처 : 비디터, 스브스뉴스)

밈, 트레이싱과 같은 '2차 창작물'의 제작은 바야흐로 1인 미디어 시대에 접어들며 더욱 활발해졌는데요. 2차 창작물을 통한 수익 창출 의지가 없는 경우에는 원 저작권자가 개입하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건 원 저작자의 동의를 받는 것! 자유롭게 통용되는 듯하지만, 절대 합법이 아니라는 점 항상 명심해 주세요.

YES. 창작자의 동의를 구하지 않은 채 캡처한 웹툰, 영화의 장면 등을 프로필 사진으로 등록하는 경우 저작권 침해로 고소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저작권법 30조에 따르면 공표된 저작물을 영리 목적이 아닌 개인적으로 이용하는 경우에는 복제할 수 있습니다만, '누구나 볼 수 있는 공간에 사진을 공유한다'라는 카카오톡 프로필의 성격은 개인 공간이라기보다는 SNS와 유사하기 때문입니다. (많이들 모르셨을 것 같아요!) 더보기

NO. 아이디어 공모전에 당선된 결과물이 단순히 ‘새로운 생각이나 구상, 학술적인 이론이나 방식’에 불과하다면 저작권법상 보호를 받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아이디어를 이용하여 구체적으로 표현한 글이나 그림, 음악 등은 저작물로서 보호받을 수 있을 수 있어요. 더보기

YES. 내 감상글이 주된 것이 되고 관련 저작물이 예시적 또는 부수적으로 이용된다면 허락을 받지 않아도 인용할 수 있어요. 저작권법은 저작자의 권리를 보호하기도 하지만 저작물의 공정한 이용을 도모하기도 하는데, 이를 위해 저작권법은 타인의 공표된 저작물을 일정한 요건 (보도ㆍ비평ㆍ교육ㆍ연구 등) 아래 인용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더보기

NO. 핀터레스트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사용자가 사이트에서 핀 한 이미지의 저작권을 소유하지 않기 때문에, 이는 정확한 출처 표기가 아닐뿐더러 저작권 침해의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필요한 경우 해당 저작권 소유자에게 이미지 사용에 대한 개별 허락을 받아야 합니다.  더보기

포털 사이트에 검색 시 심심치 않게 나오는 출처 표기를 '핀터레스트'로만 작성한 글들

핀터레스트의 핀 기능을 통해 이미지를 스크랩하는 경우, 이미지와 함께 '이미지의 출처'까지도 함께 자동 스크랩 되는데요. 이는 핀터레스트의 가장 큰 장점이기도 하니, 앞으로는 '출처 : 핀터레스트'라는 의미 없는 표기 대신 원 출처 사이트에 방문 후 저작자의 허락을 받아 제대로 된 출처 표기를 하는 것이 어떨까요?

NO. 현행법상 저작권의 대상인 저작물은 ‘인간의 사상 또는 감정을 표현한 창작물’을 의미하기에 인간이 아닌 인공지능이 만들어낸 콘텐츠는 저작물이 아니며 현재로서는 저작권법으로 보호받을 수 없습니다.  더보기




03 / 놓치면 아쉬운 +a

이렇게 일상생활에서도 자칫하면 쉽게 저작권법을 어길 수 있는데, 창작 활동을 하면서는 더욱 조심할 일이 많아요. 

처음부터 미리 저작권 침해를 예방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알아두면 좋을 자료들을 함께 소개해 드릴게요. 

문화체육관광부 홈페이지에서는 저작재산권 관련 표준 계약서를 4가지 종류로 다운을 받을 수 있어요. 계약을 할 일이 있는 예비 창작자라면, 미리 다운로드해 계약 항목을 꼭 미리 살펴보세요! 

한국저작권위원회에서는 저작권 법률 관련 문의에 대해 법률상담관이 답변을 작성해 주는 게시판과 전화 상담을 운영하고 있어요! 문의된 내용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는다고 해요. 지금 당장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을 추천드려요. ☎저작권 법률 상담 : 1800-5455

한국저작권위원회 공식 유튜브 채널로, 딱딱할 것만 같은 공공기관 인식과는 다르게... 생각보다 실생활에 유용한 저작권 상식을 쉬운 영상으로 풀어 설명해준다는 점이 좋았어요.

04. 쉽게 읽을 수 있는 저작권 도서 추천

📗 된다! 유튜브·SNS·콘텐츠 저작권 문제 해결 (2020, 이지스퍼블리싱, 오승종 저) 

이 책은 25년간 저작권을 다뤄온 판사 출신 변호사가 정리한 저작권 실무 답변 108가지를 정리한 책이에요. 최근에 발행된만큼, 요즘 콘텐츠 창작자가 겪을만한 최신 사례가 많이 담겨 있어 추천드리고자 해요! 

📕 웹툰 작가에게 변호사 친구가 생겼다 (2020, 바다출판사, 윤영환 외 3명 저) 웹툰 분야 창작업을 꿈꾸거나, 현업에 종사하고 있는 분들이 꼭 읽어봤으면 하는 책이에요. 계약서의 용어와 표현에 약하고, 자신에게 불리한 조항이 있어도 섣불리 이야기하지 못하는 초보 작가들이 계약서에 사인하기 전, 웹툰을 그리며 꼭 알아야 할 것들을 한 권에 모아 정리했다고 합니다! 

아무리 좋은 콘텐츠가 많아도, 간접적인 경험들로는 해결이 되지 않는 부분들이 분명히 있죠. early는 당장, 어떻게 내 작업물을 지킬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서는 창작자의 고민을 덜고자 오는 27일 월요일에 <웹툰 작가에게 변호사 친구가 생겼다>의 저자 임애리 변호사님과 함께 '저작권&계약 웨비나'를 진행하게 되었답니다! (책 뒷광고 절대 아님!) 관심 있으신 분들은 early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웨비나 소식을 확인 후 신청해 주세요. 

웨비나에 대해 더 궁금하실 구독자님을 위해, 아래로는 early 웨비나의 포스터 및 신청 양식을 전해드려요. 


(+) 지난주에 도착한 <소만 작가의 편지>에 대한 답장 '일부'를 전합니다🌹
시각디자인과를 지망하는 고등학생이에요. 요즘 입시를 하면서 ‘내가 정말 그림을 좋아하는게 맞을까?’ 하는 생각이 자주 들었는데, 작가님의 인터뷰를 읽고 저도 저만이 그려낼 수 있는 세계를 그림에 담아보려고 해요. ☘️

안녕하세요 작가님😊 오늘따라 유난히 공감가는 작가님의 편지를 받게 되어 처음으로 답장을 써봅니다. 요즘 저는 제 모든 상황이 작가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성공률이 희박한 게임을 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다들 ‘그저 그렇게'살지만, 정말 최선을 다했다가, 그저 그렇다가, 또 최선을 다하는 과정이라는 걸 요즘 들어 배우고 있고, 저도 그저 그런 삶에 불안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려고요! 작가님의 편지 덕분에 한결 더 마음 정리가 되는 것 같네요.


(여러분이 보내주시는 작가의 편지 답장은 모두 작가님께 원문 그대로 전달드리고 있으니 많은 답장 부탁드려요🤍)


오늘의 얼리레터는 어떠셨나요?
부디 솔직한 감상을 적어주세요!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얼리가 될게요🙆

▼얼리레터가 마음에 들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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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23
Vol.07
얼리 ear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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