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우리는 세계를 그대로 보는 것보다 SNS을 거쳐서 보는 것에 익숙합니다. SNS가 현실이 되고, 현실이 SNS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상황에서, 미술작가들은 이 상황을 최대한으로 활용하여 새로운 개념적 돌파구를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듯합니다. 온라인에서 떠도는 이미지가 회화의 소재가 되고, 작품을 유튜브 형식의 영상으로 연출하고, 인스타그램 라이브로 작품을 존재하게 하는 등 작가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온라인과 SNS의 영향력을 표현합니다. 이러한 작업들이 SNS가 곧 현실이 되는 상황을 인식하게 하는 것을 넘어서 앞으로 SNS라는 조건을 어떻게 활용하는 방향으로 나아갈지, 그리하여 10년 후, 20년 후에는 어떤 작업들이 나오게 되고, 이 작업들은 어떻게 보이게 될지 궁금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