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생산성 근육을 키워주는 당근메일
당근메일 #141 | 2023년 6월 5일 - WEEK 23
Fansaastic 인터뷰 - '당근메일' 운영진 
김지윤, 한석현

안녕하세요. 저희는 Fansaastic 커뮤니티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지윤, 한석현입니다.


저희는 우리 주변에 있는 생산성 고수분들의 이야기를 모아 전달하고 있는데요. 이번에도 하루하루를 생산성 넘치게 보내는 분을 모셔보았습니다. 먼저 Fansaastic 내에서 이 분의 이미지를 말씀드려보자면,


“어디서 저런 에너지가 나오는지 미스터리다.“

“24시간이 바빠 보이는데, 저건 또 언제 해오셨는지 이해를 할 수 없다.”


Fansaastic 커뮤니티 내에서도 넘치는 에너지로 모두를 궁금하게 만든 분이신데요. 매사 모든 일에 진심이고, 넘치는 에너지로 주변사람들을 각성시키는 '흥 유발자'로 통합니다. 두 번째 인터뷰어, Fansaastic 커뮤니티 운영진이자 PM으로 활발히 커리어를 쌓아가고 계신 주은빈님 만나 뵙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은빈님! 낯설어하실 당근메일 구독자님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주거서비스 관련 IT 회사 전략기획일을 하고 있는 주은빈이라고 합니다 :) 이렇게 인사드리게 되어 정말 반갑습니다. 

저희도 은빈 님을 소개드릴 수 있어 너무 영광이네요! 

원래 IT분야 아니셨던 걸로 아는데, 어떤 계기로 IT업계로 전향하게 되신 건지 궁금하네요!

네, 저는 원래 대학원에서 암 치료 시뮬레이션이나 관련 장비를 개발하고 실험하는 일을 했었어요.


처음엔 의료장비 개발하는 랩에 있다가, AI 붐도 생기면서 IT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당시 장비를 다루는 실험이 변수가 너무 많고 밤새 실험을 해도 유의미한 결과를 만들어내는 게 힘들었어요. 그래서 소프트웨어는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게 많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가지고 평일에는 헬스케어 장비를 다루고, 주말에는 C언어 강의를 듣는 등 IT공부를 하기 시작했어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인공지능과 헬스케어를 결합한 랩으로 옮기게 되었고요. 그러면서 다양한 스타트업과도 협업을 할 기회를 많이 접했어요. 당시 했던 게 PM역할이었던 것 같아요. 중간에서 요구사항을 정리하고 결과물을 확인하는 업무를 했었거든요.


그러면서 내가 잘하는 게 논문을 쓰거나, 기기로 실험을 하거나 직접 코딩을 하는 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사람들과 아웃풋을 잘 만들어낼지 고민하고 매니징 하는 걸 좋아하는구나를 느끼게 되었고, 그러다 지인을 통해 헬스케어 분야인데 AI 지식이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소식을 접하고 IT업계로 오게 되었어요. 

Fansaastic 커뮤니티에 들어오시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무엇을 원하셨나요!! ㅋㅋ

제가 당시 아티클 구독을 20개 이상하고 있었어요. 원래 비전공자라 빠르게 지식을 쌓고 트렌드도 알아가고 싶어 읽다 보니 , 타 커뮤니티 뉴스레터에 대연님이 소개가 된 걸 보고 알게 되었어요.

운 좋게도 그 당시에 스텝을 모집하고 있더라고요. 커뮤니티를 제대로 만들어보고자 하는 흥미가 생겨서 신청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제가 4년재 하고있는 독서모임이 있는데, 그곳에도 정말 다양한 업계의 사람들이 4년간 성장하는 모습을 서로 응원하며 지냈던 경험이 너무 소중하다는 걸 배웠어요. 독서모임에서의 공통된 관심사는 책이었지만, 생산성도 저의 큰 관심 중 하나였고, 새로운 것 나올 때마다 얘기 나눌 수 있는 사람들과 함께하면 재밌겠다고 생각해서 지원하게 되었죠.

은빈님은 운영진들 사이에서 엄청난 독서가로도 유명하신대요! 작년만 해도 100권이 넘는 책을 읽으셨잖아요. 뿐만 아니라 다양한 모임활동도 하고 계신데, 어떻게 이 많은 걸 하시면서 시간을 보내시는지 너무 궁금해요. 은빈 님의 하루를 좀 공유해 주세요!

제 일과는 일주일 단위로 루틴이 정해져 있는 것 같아요. 평일 출퇴근시간에는 아티클이나 책을 읽고요. 출근하면 정말 온전히 일에만 집중해요.


주말에는 최대한 제가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 스터디를 하는 편이에요. 그러다 점점 같은 업계사람들을 만나는 시간이 늘고 대화주제도 반복되다 보니 처음 그런 시간을 가졌을 때보다 얻는 영감이 점점 줄어든다는 걸 느꼈어요. 그래서 뭘 하면 새로운 영감을 받을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전시회도 가고 다양한 사람이 모인 장소도 시간 내서 다니고 있어요.


그리고 주말 중 하루는 최대한 혼자 공부하거나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고요. 회사에서 시간에 쫓겨 일을 하다 보면 정리하고 생각하는 시간이 너무 부족하더라고요. 그래서 지난주에 내가 뭘 했고, 무엇을 배웠고, 놓친 건 무엇인지 꼭 지식적인 부분이 아니더라도 인간관계나 다른 부분도 전체적으로 정리하는 시간을 갖고 있어요.

일주일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진다고 하셨는데, 좀 더 어떻게 하시는지 자세히 알려주실 수 있나요?

네! 저는 아직은 따로 글을 쓰거나 정리를 하고 있진 않아요. 회고 시간에 제가 점검하고 있는 건, 내가 가고 싶은 길로 잘 가고 있나 점검하는 시간으로 활용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 내가 시작할 때, 기대했던 바를 정의해 놓고 그걸 기준으로 매주 고민을 하는 거예요. ‘나 그때 목표대로 잘하고 있나?’ 되짚어 보고, ‘아 그러면 다음 주에는 이 방향으로 해봐야지’ 라며 새로운 걸 찾는 경우도 있어요. 그래서 뭘 남긴다기보다 오히려 할 일을 쌓는 시간인 것 같아요. ‘아 이거 놓쳤네. 그럼 이거 해봐야지’ 라며 할 일이 늘어가고 있어요.

Fansaastic 커뮤니티가 생산성이라는 주제로 모여있는 커뮤니티잖아요. 그 바쁜 일정을 모두 소화하는데 생산성이 빠질 수 없을 것 같은데, 은빈 님이 생각하는 생산성은 무엇인가요?

제가 생각하기에, 생산성은 내가 가진 시간으로 얼마만큼의 일을 처리할 수 있는지 파악해서 그 양을 늘려가는게 생산성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생산성을 높인다는 게 내가 불필요하게 낭비하고 있는 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른다거나, 예전에는 어렵고 오래 걸렸던 일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게 되는 것 또는 색다른 것을 통해 시너지를 내서 퍼포먼스나  퀄리티 자체를 높이는 것들을 통해 전반적으로 일의 질과 양을 늘리는 거라 생각해요.


그리고 그런 생산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툴을 찾아서 해결하는 방법도 있지만, 내가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먼저 고민하고 더 효율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점을 우선 개선하려고 해요.

그런 고민 끝에 사용하고 있는 툴 소개를 부탁드릴게요! 

저는 다양한 툴을 사용하고 있진 않지만, 노션은 정말 오랫동안 썼어요. 노션이 한국어 버전이 없을 때부터 사용을 했거든요. ㅎㅎ 제가 기록을 하는 걸 좋아하기도 하고, 주로 지식이나 제가 했던 활동들의 흔적을 남기는 용도로 활용을 해요. 


그리고 그 외에 업무에서나 간단한 메모가 필요한 때에는 Mac 기본 메모를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어요. 용도를 구분함으로써 업무에서 필요했던 내용은 메모앱에서 빠르게 검색을 하고, 어떤 지식과 관련된 내용이 ‘본 적이 있었다’라고 생각되면 노션에서 빠르게 검색을 하고 있어요.


제가 중간에 노션을 사용하지 않은 기간이 좀 있어요. 그 당시에 노션이 조금 무겁게 느껴졌었어요. 뭔가 중요한 걸 남겨야 될 것 같고, 페이지 생성 자체가 시간을 들여 만들다 보니 한번 만들어놓으면 잘 써야 될 것 같고, 오래 써야 될 것 같은 압박감이 있었어요. 그래서 한동안은 Mac 메모만 썼어요. Mac 메모는 만들기도 쉽고 삭제도 쉽고 그런 과정이 부담이 덜 했어요. 그래서 쓰다 보니 노션에는 나중에도 열어볼 것 같은 정보만 모으게 되었고 그렇게 분리해서 사용하는데 정착했죠.


지금은 크게 불편함을 느끼고 있진 않지만, 계속해서 더 나은 방법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고민하는 중이에요!

은빈님이 즐겨쓰시는 Mac의 기본 메모

이런 에너지를 끊임없이 뿜어낼 수 있는 은빈 님만의 동기나 원동력을 알려주세요!

저는 기획이라는 업무를 조금 늦게 시작했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지금 하고 있는 기획이라는 직무가 저한테 잘 맞는데 이걸 더 일찍 알았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있었어요. 그래서 그 아쉬움을 해소하고자 더 빨리 지식을 쌓아야겠다는 생각이 컸어요.


그러다 어느 순간 느낀 게 기획이라는 분야가 능력을 증명하는 게 어려운 분야라고 느껴졌어요. 자격증이 있는 것도 아니고, 시간이 지난다고 자연스럽게 능력이 쌓이는 것도 아니라 조금만 긴장을 놓치면 금방 도태될 수 있다 이런 생각이 들어요.


반대로, 남들보다 조금 더 노력한다면 잘될 수도 있지 않을까 나.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어요. 그런 부분이 절 자꾸 성장시키는 동기이지 않나 생각돼요.


그런데 사실 무엇보다도 가장 큰 동기는 제 스스로를 너무 사랑한다는 거예요! 제가 잘됐으면 좋겠고, 뭔가를 열심히 하며 하루하루를 즐기고 사는 제 모습 자체가 스스로를 자꾸 기대하게 만들고 거기에 부흥하고 싶어져요.

너무 멋져요! 스스로를 사랑함이 삶이 원동력이 된다는 건. 그런 마음을 처음부터 가지긴 어렵잖아요. 은빈님은 어떤 계기로 이런 멋진 마인드를 가지게 되셨나요?

저도 처음부터 확신을 가지고 있진 않았어요. 저도 그저 막연하게 잘되겠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제가 다닌 회사에서 열심히 노력한 결과들이 큰 영향을 주지 않았나 생각해요. 입사한 지 2년 만에 팀장을 맡기도 하고, 제 노력이 결과로 이어지는 뜻깊은 경험들이 가장 크게 영향을 준 것 같아요.


정말 노력이 결과로 이어지는 경험들이 이대로만 한다면 잘 될 수 있겠다는 확신으로 이어지는 것 같아요.

노력이 결과로 이어지는 것만큼 짜릿한 경험도 없는 것 같아요. ㅎㅎ 그럼 본격적으로 은빈님이 생각하는 은빈 님의 장점과 매력을 모두에게 알려주세요 :)

인생을 정말 열정적으로 재밌게 살려고 하는 게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아요. 그래서 같이 일하는 사람이든, 처음 만난 사람이든 제 에너지 자체가 전달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전 이 에너지가 마르지 않거든요! 그래서 주변에서 고민이 있거나 에너지를 얻고 싶을 때 대화를 요청하시는 분들도 있어요. 그럴 때 제가 그동안 다양한 도전을 하고 어려운 과정을 겪으면서 스스로 위안이 되었던 생각을 바탕으로 조언을 해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좌우명도 ‘숙제하듯 살지 말고 축제하듯 살자’ 이신거죠!

 맞아요! 사실 예전에는 정말 눈앞에 닥친 과제들을 숙제하듯 해내기 바빴거든요. 그래서 한동안은 정말 그 문구를 하루하루 붙잡고 살았어요. ‘아! 나 오늘은 정말 축제하듯 살아야지!’ 라며 다짐하듯 했어요. 그러다 보니 요즘은 그게 너무 익숙해져서 하루하루가 즐겁게 살고 있어요.

그럼 아직은 그 열정의 마름을 경험하신 적은 없으신 거죠? ㅎㅎ

네 아직은요 ㅎㅎ 하지만 그런 생각은 하고 있어요. 저도 언젠가 큰 변화가 와서 꺾일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나는 다시 일어날 수 있을 거야. 왜냐면 나는 지금처럼 살아봤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 하고 있어요 ㅎㅎ

한 가지 더 해주세요. 장점!

음.. 저는 앞으로도 직업이 바뀌거나, 환경이 바뀌어도 살아남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변화가 두렵지 않은 게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주변에서도 생존력이 강한 사람이라고들 해요 ㅎㅎ. 

앞선 답변들로 보아 완전히 일에 집중하고 있으신 게 느껴졌어요. 방금 말씀해 주신 다정한 사람이 되고 싶다 같이 좀 더 개인적인 목표나 꿈같은 거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실 수 있으실까요? 

저한테 가장 어려운 게 다정한 사람이 되는거에요. 다정함이 세상을 이긴다는데, 나의 다정함이 누군가에게 정말 힘이 되고 회사에도 정말 좋은 에너지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커리어 목표는 내가 만든 프로덕트가 유명해져서 프로덕트 이름만 들어도 모두 알 수 있는 프로덕트를 만드는 게 목표예요.


최종적으로는 죽기 전에 뿌듯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마지막 순간 삶을 돌이켜 봤을 때 ‘잘 살았네’라고 생각하고 싶어요. 그래서 전 어제의 나보다 나은 내가 되자가 하루하루의 목표로 삼고 있어요. 그래서 뒤돌아 봤을 때 1년 전의 나보다 정말 많이 성장했네를 느끼며 뿌듯하기도 하고, 그 경험이 다시 또 성장을 기대하며 열심히 사는 동기가 되고요. 그러다 보면 1년 전 저를 바라보듯이 과거의 저를 바라보면 언제나 뿌듯한 제가 되어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ㅎㅎ

마지막으로. Fansaastic 커뮤니티에 기대하는 바 또는 같이 해보고 싶은 게 있으시다면 알려주세요.

서로 일상을 공유하고 도움이 필요한 순간에 서로가 도움이 되고, 서로를 축하할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최근에 본 영화 중에 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 를 보면서 느낀 게 나라는 사람이 이 세상에서 할 수 있는 가장 큰 역할이 주변사람에게 다정하게 대하는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성과를 내고, 돈을 많이 벌고 하는 건 다른 사람도 할 수 있고, 언제 사라져도 이상하지 않은 것들인데, 다정함으로 주변의 누군가를 행복하게 하는 건 내가 아니면 못할 수 있는 거라고 느껴져요. 그래서 요즘은 작은 것부터 행동으로 옮기려고 다정해 보이는 친구들 보며 많이 배우고 있어요.

저희도 은빈님과 함께 서로 도움을 주고 축하하는 공간이 되도록 노력할께요! 물론 다정함을 잃지 않고 말이죠! 그럼 저희는 다음번에도 Fansaastic 커뮤니티 속 멋진 분들의 인터뷰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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