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대한 화가 빈센트 반고흐의 대표작인 해바라기 연작 (Sunflower), 이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작품의 소유권에 대한 초대형 소송이 제기됨. 현재 해당 작품은 일본계 보험 재벌인 Sompo Holdings가 1987년에 경매에서 사들여 소유하고 있음. But 이전 소유자의 후손들이 나타나서, 애초에 소유권이 부당하게 넘어갔다며 그림에 대한 소유권 주장하는 소송 제기한 것. 후손들은 그림의 반환 뿐만 아니라, 적절하지 않은 그림 복원에 대한 손해배상+징벌적 손해배상까지 총 $1.48bn 짜리 소송을 제기한 상황

▪ 후손들의 주장은, 해바라기 작품은 원래 자신들의 선대인 유대인 은행가 (Mendelssohn-Bartholdly)가 1934년 구매하여 그의 아내인 Elsa가 소유하고 있었으나, 나치의 유대인 홀로코스트 과정에서 부당하게 약탈되었고, 그렇게 약탈된 작품이 돌고 돌아 Sompo Holdings까지 흘러갔다는 것. 실제로 나치는 2차세계대전 기간 동안에만 최소 60만점 이상의 미술품을 약탈한 것으로 추산될 정도로 많은 미술품을 약탈해감. 이후 모든 미술품이 다시 제 주인을 찾아가지는 못했기 때문에, 유족들의 주장도 아예 터무니 없지는 않음

▪ 하지만 Sompo 입장에서는 35년전 당시 역대 단일 미술품 최고 가격 기록을 경신하며 $40mn에 사온 작품을 갑자기 내놓으라고 하니 어이없는 상황. 게다가 해바라기 그림은 일본이 한창 잘나갈 때 사들였던 트로피 에셋들 중에서도 아주 상징적인 작품. 이후 Sompo 그룹은 아예 자회사 이름을 Himawari Insurance (일본어로 해바라기 보험)이라고 지을 정도로, 해바라기 그림은 수십년째 Sompo 그룹의 상징과도 같은 자산. 기존 소유자의 소유권이 나치에 의해 부당하게 뺏겼었다 한들, 본인들이 오랜기간 합법적으로 소유한 자산을 토해낼 생각은 없을 듯

▪ 사실 Mendelssohn-Bartholdly의 후손들의 미술품 반환 소송은 이번이 처음이 아님. 부유한 은행가였던 Bartholdly는 많은 미술품들을 소유하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나치 패망 후 약탈된 미술품들이 반환되기 전인 1935년 사망하였기 때문에 후손들이 반환받지 못한 미술품들이 워낙 많았음. 이에 후손들은 이미 뉴욕 MoMA·구겐하임 미술관·워싱턴 국립 미술관을 상대로도 반환소송 이긴 적 있음. 하지만 이번 건의 경우 이전 건들과 달리 소송 상대가 미국 밖인 일본에 있는데다가, 이전건들에 비해 규모도 압도적으로 큰, 고난이도 싸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