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아티스트 보호 & 비대면 소통의강화
좀 더 근본적인 매니지먼트 측면의 접근입니다. 그동안 꾸준히 아티스트들은 불특정 다수의 공격을 받아왔고 팬덤 플랫폼이 활성화되기 이전 다양한 커뮤니티와 팬클럽을 기반으로 영향을 받아왔죠.
대중들이 쓰기 쉽게 만든 오픈마켓과 같은 SNS에서 팬들과 소통하는 지점이 생각보다 큰 스트레스로 다가올 가능성이 컸을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있는 곳에서 팬덤과 소통하는 게 장점일 수 있습니다
게다가 팬데믹이라는 천재지변이자 재난이 그동안 아티스트들의 영향력을 보여주던 콘서트나 팬미팅 등의 직관적이지만 확실한 수익원이자 소통 창구를 막아버렸고 자연스럽게 비대면 소통의 중요성이 올라가게 됐습니다. 또한, 유튜브라는 영상 플랫폼의 발달, 인스타그램을 통한 SNS 기반 소통이 필수적인 상황 속에서 엔터사의 아티스트 소통 주도권이 흔들렸을 것이고 큰 방향성에서 팬덤 플랫폼의 강화로 이어지게 된 것이죠.
3. 아이돌, 아티스트 육성 주도권 확보와 새로운 수익화 모델 안착
1,2번의 결론적으로 봤을 때 그동안 K팝 아이돌과 아티스트들의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보이던 측면과 세상의 트렌드를 자연스럽게 반영한 측면이지만 3번의 지점은 엔터사들의 생존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그동안 엔터 비즈니스는
[1. 다양한 방송 활동을 통한 인지도 증대 -> 2. 높아진 인지도와 퀄리티 높은 음원들을 통한 음원과 앨범 바이럴 -> 3. 음원 바이럴과 함께 형성된 팬덤과 함께 콘서트, 팬미팅과 같은 오프라인 행사를 통한 수익화 시도 -> 4. 벌어들인 수익을 통한 새로운 컨셉의 활동 준비 후 1번으로 다시 돌아감]의 선순환 구조로 오랫동안 운영되어 오던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보급과 함께 방송 활동의 영향력이 떨어지면서 영상 플랫폼을 활용한 인지도 상승 및 전략이 주요해졌고 다양한 플랫폼들이 난립한 만큼 일관적인 인지도 상승 전략을 구사하기가 어려워졌습니다.
이로 인해 자연스럽게 엔터사 주도적인 아이돌 육성이 아닌 본인들의 역량을 통한 성장 가능성이 커져가던 상황이었죠. 실제로 앞선 시대에 인지도를 쌓았던 스타 아이돌들과 아티스트들이 거대 엔터사를 나와 자신에게 핏한 레이블 및 1인 기획사 설립이 용이해진 현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엔터사들의 입장에선 본인들의 주도권을 유지하고 앞서 언급된 문법화된 수익화 모델을 깨지 못하면 스타가 된 아이돌들과 아티스트들이 꾸준히 독립하거나 새로운 아이돌과 아티스트 육성이 어려워지는 상황들이 현실로 다가오는 측면이 있었습니다.
추가로 이렇게 확보된 주도권과 트래픽들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수익화 모델 (ex) 비대면 콘서트, 팬미팅, 다양한 굿즈 개발 및 판매 등)을 시도할 수 있으며 앨범, 음원 수익, 오프라인 행사 수입으로 국한되던 고전적인 수익화 모델에서 벗어나 다양한 수익화를 통한 질적 성장까지 가는데 큰 기여를 할 수 있다고 판단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모쪼록 위버스와 디어유 버블과 같은 뚜렷한 컨셉의 플랫폼들이 자리 잡아 글로벌한 K팝 문화를 전파하고 성장시키는데 기여하기를 바랍니다. 이만 마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