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IPO #클로드
오늘의 디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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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대장, 너의 진짜 가치는?

놀라운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에 웃고, AI 열풍이 거품이라는 주장에 우는 요즘 투자자들. 사실상 전 세계 금융시장의 운명을 AI 기업들의 성장세를 보며 점치고 있는 분위기인데요. 지난 26일(현지시간) AI 모델 ‘클로드’ 개발사인 앤트로픽이 모두의 주목을 받을 만한 자료를 공개했어요. 기업공개(IPO)를 통한 주식시장 상장을 위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거예요.

증권신고서가 중요해?
클로드를 운영하는 앤트로픽은 GPT 운영사인 오픈AI와 함께 사실상 AI 모델계의 ‘대장’으로 인식되는 기업이에요. 많은 경쟁자가 존재하지만, 아직은 기술력이나 영향력 면에서 클로드와 GPT가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죠. 앤트로픽이 목표로 잡은 기업 가치는 최대 2조 달러(약 2650조원)예요. 목표대로 상장된다면, 미국 시가총액(전체 주식 가치의 합) 6위 기업인 스페이스X가 지난 6월 세운 ‘역대 최대 규모 상장’ 기록을 넘어설 수 있어요.
최첨단 AI 기업이 역사상 처음으로 상장 신청을 했으니, 세계인의 이목을 끌만해요. 오픈AI는 아직 상장 신청을 하지 않았거든요. 상장 신청을 위해 제출하는 증권신고서에는 투자자들을 위한 자세한 설명이 담겨요. 회사의 구체적 실적과 재무 상황, 경영진이 분석한 사업 전망, 주요 주주의 지분율은 물론이고 회사 성장을 위협하는 요인까지도 기재하게 돼 있죠. 앤트로픽이라는 ‘AI 모델 대장 기업’의 상황을 자세히 뜯어볼 수 있게 된 거예요. 

어떤 내용인데?
증권신고서에서 먼저 눈에 띄는 건 앤트로픽의 무서운 성장세예요. 올해 상반기 매출은 162억 8600만 달러(약 21조 6000억 원)였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의 약 12억 달러보다 14배 가까이 커졌어요. 기업용 AI 코딩 도구인 ‘클로드 코드’와 업무용 AI 에이전트 ‘클로드 코워크’의 확산이 성장을 이끌었어요.

특히 앤트로픽 서비스에 연간 1000만 달러(약 133억원) 이상을 쓰는 고객사가 250여 곳이나 됐고, 기존 고객의 지출 증가를 보여주는 연간 순매출유지율(NRR)은 약 900%에 달했어요. 순매출유지율은 신규 고객이 아닌 기존 고객으로부터 발생하는 반복 매출이 일정 기간에 얼마나 늘어났는지를 나타내는 수치예요. 순매출유지율이 높으면 신규 고객 없이 기존 고객 매출만으로도 회사가 성장할 수 있다는 뜻이어서 투자자들이 기업 가치를 평가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표이기도 하죠.

자료=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블룸버그

앤트로픽의 경우 기존 고객들이 평균적으로 1년 만에 지출을 9배나 늘렸다는 뜻이에요. 사실 기존 소프트웨어 시장에선 NRR이 130%만 넘어도 세계 최상위권 기업에 해당했는데요. AI 모델 시장의 고속 성장을 이끄는 앤트로픽 같은 기업들엔 이제 이런 기존의 잣대들은 의미가 없어졌어요. 앤트로픽의 올해 상반기 매출 중 80%는 고객의 AI 모델 사용량에 따라 받은 요금에서 발생했어요. 기업들이 앞다퉈 AI를 업무에 도입하고 그 범위도 확대했다는 걸 알 수 있어요.

적자 탈출, 수익성도 개선
앤트로픽은 매출을 늘리는 동안 수익성 개선도 이뤘어요. 사실 막대한 초기 투자가 필요한 만큼 AI 모델 기업들은 매출이 커도 실제로 이익은 내지 못했는데, 최근 들어선 이 문제도 어느 정도 해결했어요.

앤트로픽은 임직원에게 주식으로 보상한 금액 등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고, 사업의 수익만 따져서 자체 기준으로 집계한 상반기 영업이익이 16억 1800만 달러(약 2조 1400억원)라고 밝혔어요. 반기를 기준으로 창사 이래 첫 영업이익 흑자 기록이에요. 모든 일회성 비용을 포함해서 회계상 상반기 순손실을 따지면 807억 4800만 달러(약 106조 9100억원)에 달했지만, 사업만 보면 현금을 벌어들이기 시작했다는 뜻이죠.

안 좋은 내용은 없어?
앤트로픽과 AI 모델 기업들의 미래를 걱정하는 사람들은 앞으로 필요한 막대한 투자 규모를 가장 큰 숙제로 꼽아요. 아무리 매출이 빨리 늘어나고 수익성이 개선된다고 해도, 수천억 달러에 달하는 투자금을 감당할 수 있는지는 확신할 수 없다는 거예요.

컴퓨팅 자원이란 AI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서버 등 AI 운영에 필요한 자원들을 말해요. 빠르게 성장한 앤트로픽은 아직 자체 컴퓨팅 자원이 부족해서 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MS)·스페이스X 같은 주요 IT 기업으로부터 빌려 쓰고 있어요. 반도체 회사인 브로드컴으로부터는 AI 반도체가 들어간 연산 장비와 고성능 네트워크 장비를 빌려 쓰기로 했어요.
구글·아마존·MS는 앤트로픽에 투자한 회사이자, 고객이자, 사업 파트너인데요. 동시에 앤트로픽의 경쟁사이기도 해요. 올해 상반기 앤트로픽 매출은 48%가 구글·아마존·MS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한 판매에서 발생했을 정도로 연관성이 크죠.

앤트로픽은 증권신고서에서 이러한 구조가 사업에 위험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도 명시했어요. 플랫폼을 보유한 기업들이 앤트로픽과 경쟁 관계인 만큼 직접 개발한 AI 모델을 우선 판매할 수도 있고, 앤트로픽이 고객사와 계약한 조건이나 가격을 중간에서 파악할 수 있는 구조라는 점에서 사업적 위험이 존재한다는 거예요.

지난해 말 이후 앤트로픽이 구글·아마존·MS·브로드컴 같은 거대 정보기술(IT) 기업과 ‘계약 기간에 최소한 이 금액만큼은 당신 회사 컴퓨팅 자원이나 장비를 빌려 쓰겠다’고 새로 약정한 금액은 약 4170억 달러(551조 7300억원)에 달해요. 이 금액을 포함해서 앤트로픽이 앞으로 자체적으로 확보할 데이터센터와 반도체까지 고려하면, 10년간 쏟아부어야 할 돈은 최대 8070억 달러(약 1068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요.

안도한 반도체 투자자들
천문학적인 비용과 경쟁 격화에 대한 걱정에도, 앤트로픽의 증권신고서 내용이 알려진 뒤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는 일제히 상승했어요. 국내에서도 어제(27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4~5%대 상승폭을 기록했죠. ‘AI 모델이 영업 흑자를 내기 시작했다’는 긍정적인 면과 ‘향후 컴퓨팅 자원 확보를 위한 지출 규모가 막대하다’는 게 주된 이유였어요.
앤트로픽 입장에선 다가올 엄청난 규모의 지출이 부담이지만, 앤트로픽과 다른 AI 경쟁사에 반도체를 판매할 기업들엔 희소식일 수 있다는 거죠. 당분간 막대한 매출이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거니까요. 심지어 앤트로픽이 흑자도 내기 시작했으니, 지속성도 전보다는 커졌다고 보는 분위기예요.

94쪽짜리 AI 위험 경고
언론과 투자자들이 앤트로픽의 증권보고서에서 사업 실적과 전망만큼 주목한 부분이 있어요. 바로 ‘위험 요인’ 항목에 담긴 앤트로픽의 경고예요. 앤트로픽은 보고서에 “충분히 발전한 인공지능(AI) 시스템이 적절한 안전장치와 감독 없이 개발·배포되면 인류에 파국적, 실존적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썼어요.

상장을 신청한 기업이 자사 기술을 두고 ‘인류를 위협할 수 있다’고 언급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에요. 심지어 앤트로픽은 증권신고서 335쪽 중 4분의 1이 넘는 94쪽에 위험 설명을 담았어요. 앤트로픽은 AI가 개발자 의도와 다르게 행동하거나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 자율적으로 행동할 가능성을 경고했어요. 대형 AI 사고가 발생하면, 전체 보험업계의 보상 능력을 넘어서는 막대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내용도 신고서에 포함됐어요.

AI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AI 개발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속도조절론에 찬성했던 앤트로픽다운 행보예요. 앤트로픽은 상장 후에도 AI 안전을 이유로 기술 개발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어요.

앤트로픽 공동 창업자 7인이 한 자리에 모여 회사와 AI의 미래에 관해 대화하고 있다. /사진=앤트로픽 공식 유튜브 갈무리

이러한 경영 철학은 회사 지배구조에도 반영됐어요.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와 다니엘라 아모데이 사장을 비롯한 공동 창업자 7명은 자신들의 지분으로 경영상 의사결정에 필요한 의결권을 확보하는 대신, 특별주식 단 1주로 전체 의결권 50.1%를 함께 행사할 수 있도록 했어요. 나머지 주주가 이익 추구를 위해 힘을 합쳐도, 창업자들의 의결권을 절대 넘어설 수 없도록 특이한 구조를 짠 거예요. 회사 설립 초기부터 앤트로픽 지분 80%를 기부하겠다고 서약한 공동 창업자들이 끝까지 안전한 AI 이용을 위한 의사결정을 맡겠다는 의지로 읽혀요.

역사적 IPO, 성공할까?
앤트로픽의 기업공개(IPO)는 AI 산업 전반에 대한 투자자들의 태도를 시험하는 계기로 평가돼요. 앤트로픽이 충분한 신뢰를 얻어 성공적으로 상장하는지가 투자자 심리를 움직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에요. 내년 상장을 준비 중인 오픈AI는 물론 AI 데이터센터 추가 확보를 위해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는 메타·구글 등 거대 기업들의 운명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죠. 

앞으로도 막대한 지출을 정당화할 만큼 좋은 실적 개선세를 보여줄지, 다음 달로 예상되는 앤트로픽의 상장에 주목해야 할 때예요.
3줄 요약
클로드 개발사인 앤트로픽이 지난 26일(현지시간)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최대 2조 달러 기업가치를 목표로 상장 절차에 들어갔음. 최첨단 AI 기업으로는 첫 상장 신청.
상반기 매출은 전년보다 14배 가까이 늘어난 162억 달러를 기록. 자체 기준 영업이익도 사상 첫 흑자. 하지만 향후 최대 8070억 달러에 이르는 지출은 어려움으로 꼽힘.
앤트로픽은 신고서 335쪽 중 94쪽에 AI가 인류를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음. 공동 창업자들은 지배력 확보를 위해 특별주식 1주로 의결권 50.1%를 쥐는 구조를 채택.
뉴스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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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 브라질 대통령

룰라 4선 성공

25일(현지시간) 브라질 대통령 선거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했어요. 이번 당선으로 브라질 최초 4선에 성공한 대통령이 됐어요.

외신들은 룰라의 당선을 두고 '중남미 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영향력이 줄어들 수 있다'라고 평가하고 있어요. 룰라 대통령은 빈곤층 지원과 복지 정책을 강조하는 '좌파' 성향 후보로 분류되기 때문이에요. 우파 정권은 미국에 협조적인 경향이 있고, 좌파 정권은 비교적 비협조적이라는 특징이 있어요. 

남미 내 여러 국가에서는 현재 좌파와 우파 정권들이 섞여 있어요. 칠레·페루·콜롬비아 등 국가에서는 친트럼프 성향 후보들이 집권하고 있지만, 인구가 가장 많은 브라질과 멕시코는 좌파 지도자들이 이끌고 있어요.  

25일(현지시간) 사상 첫 브라질 4선 대통령으로 선출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이 지지자들과 포옹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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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경제 '깜짝' 성장했어요

한국의 3분기(7월~9월)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지난 2분기(4월~6월)보다 1.0% 성장했어요. 두 달 전 한국은행이 전망했던 0.3%를 크게 웃돌았어요.

반도체 호황으로 수출과 투자가 늘었고, 정부가 쓴 돈이 증가한 것이 가장 큰 이유예요. 반도체 수출은 직전 분기에 비해 2.4% 늘었고, 정부가 지급하는 건강보험 급여비는 1.9% 증가했어요. 정부가 경제 성장에 기여한 정도는 0.8%포인트로, 민간의 네 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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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만 명 희망퇴직 받는 MS

미국 거대 정보통신(IT)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가 전체 직원의 약 27%인 6만 명에게 희망퇴직을 제안했어요.

미국·캐나다·영국·인도 등 4개국의 일부 조직이 대상이에요. 한국 법인은 제외됐어요. 작년에 약 1만 5000명을 줄인 데 이어 올해도 희망퇴직과 감원을 이어가고 있어요. 투자자들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인건비 등 운영비를 줄여서 인공지능(AI) 투자를 지속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어요. 

감원 대상은 광범위하지만, 데이터센터와 영업·마케팅, 일부 엔지니어링 인력은 대상에서 빠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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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 원전 3·4호기

수명 10년씩 연장

원자력안전위원회가 27일 부산 기장에 있는 고리 원자력발전소 3·4호기 계속 운전을 허가했어요. 이로써 고리 3호기의 수명은 2034년 9월, 4호기 수명은 2035년 8월로 10년씩 연장됐어요. 고리 원전을 운영하는 한국수력원자력이 계속 운전을 신청한 이후 4년여만이에요. 


두 원전은 모두 발전 용량이 1000메가와트(MW=1기가와트·GW)를 넘는 대형 원전으로, 용량을 합치면 총 2050MW 규모에요. 고리 3·4호기는 각각 1985년 9월, 1986년 4월 상업 운전을 시작한 발전소예요. 설계수명 40년이 만료된 지난해 9월과 지난 4월에 각각 가동이 중단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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