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PPL 없이는 안되나요? 👀

상황이 그렇다면, 기왕에 할 수밖에 없는 PPL이라면 잘해야 될 것입니다. 광고주의 입장에서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콘텐츠 크리에이터의 입장에서 그래요. 제작비를 위해서 붙인 광고가 오히려 콘텐츠 그 자체를 망쳐버리는 주객전도는 피해야 할 테니까요.

기왕에 해야 하는 PPL, 제대로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몇 번을 강조해도 부족할 원칙입니다. 시청자들 입장에서 봤을 때, PPL이라는게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린 것 만으로도 몰입은 깨집니다. 특히나 드라마 같은 콘텐츠에서는 더욱 그렇죠.

'어, PPL이네?' 하는 순간 이미 틀렸달까요?

사실, 유튜브 웹 예능처럼 대놓고 직접광고를 할 게 아니라면 시청자들이 알아차리기도 전에 노출시키는 광고가 정말 성공적인 광고입니다.

이를테면, 성공적인 PPL 으로 대 호평을 받았던 「미생」만 봐도 그렇습니다. 보통 미생을 재밌게 봤던 애청자라도 미생이 성공적 PPL 사례라는 사실을 모릅니다.

왜냐면 광고가 있었다는 사실도 몰랐기 때문이에요. 극의 흐름을 전혀 방해하지 않은 거죠.

고군분투 직장 생활기를 그린 드라마 미생에는 A4용지, 숙취해소제 등의 광고가 있는데, 이들은 직장 배경이라면 어련히 등장할만한 용품들이죠. 이를테면 편의점에서 급하게 끼니를 때우는 고등학생들이 뜬금없이 컵라면이 아닌 훠궈(...)를 먹는 다거나 하는 어색함이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광고가 있는 줄도 모르면 광고 효과가 없는 거 아니야?'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무의식적인 노출도 대단한 마케팅 효과가 있기 때문이에요. 

실제로 「미생」에 등장했던 특정 믹스커피 브랜드는 방송에 전후해서 매출이 106%나 급증했고, 헛개수 상품의 경우에도 10% 넘게 매출이 올랐습니다. 정확한 수치가 공개되진 않았지만 홍삼상품과 A4용지 브랜드도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알려졌어요. 

간접광고의 가장 큰 특징은 '콘텐츠의 일부' 라는 것입니다. 이를 조금만 다르게 이야기하면, 콘텐츠 그 자체라는 말이에요. 직접광고(CF)처럼 한번 광고로 내보내고 끝이 아니라, 끊임없이 가공되고 재생산돼서 몇 번이고 활용될 수도 있다는 의미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