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시선을 나눕니다.

뭉근하게 곁에 둘 것

아침을 안녕히 맞이하기 위해 두꺼운 옷으로 덮인 어깨를 두어 번 부드럽게 돌려보고, 천장을 밀어 올릴 듯 팔을 쭉 뻗어 기지개도 켜봅니다. 어느덧 새해 첫 번째 달도 막바지에 이르렀네요. 님은 올해를 시작하며 세워둔 계획들이 있나요? 그때의 다짐과 달리 저부터도 벌써 비워진 몇 장의 일기장이 떠오르는 터라, 님은 잘해 나가고 있는지 조심스레 묻습니다(웃음). 이맘때에는 숫자로 따지는 ‘효율’이나 ‘실용’ 같은, 조금은 계산적이고 부지런한 느낌의 단어들은 내려두려 해요. 긴 한해를 걷기에 성급한 걸음은 쉽게 지쳐버릴 테니, 그보다는 어떤 행위로 나의 마음을 단련시킬지 생각해 보고 싶습니다. 천천히 그리고 오래 즐길 취미를 곁에 두고 안으로 맺을 결실의 싹을 틔워보는 것도 좋겠네요. 어라운드의 지난 발자취를 톺아 보는 이번 레터에서는 작사가 고예림과 향기 작가 한서형의 기사를 함께 묶어 들려드릴게요. 직업이나 일로서가 아닌 행위를 매일 성실하게 해내며 나다움을 지켜나가는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세요.

오래된 맨션의 입구에 서서 ‘맨숀’이란 팻말을 한참이나 바라보았다. 시간을 먹어도 헐거워지지 않는 견고한 자태에 감동했는데, 고예림 작사가 역시 그 집을 닮아 있었다. 좋아하는 일을 위해 주변을 정돈하고 나를 살피는 데 10년이 넘는 세월을 투자하는 사람. 긴긴 대화가 끝나고 알 수 있었다. 그의 도움닫기는 이제 완전히 끝났다는걸.

이 집에 함께 사는 분이 있잖아요. 남편분이 케이팝 프로듀서 시라고요.

맞아요. 10년 연애하고 벌써 결혼 5년 차가 됐네요. 대학생 때 소개팅으로 만났는데, 이 친구는 실용음악과 작곡 전공생이었고, 저는 영문불문학 전공생이었어요. 그래서인지 정서상으로 되게 잘 맞았어요. 좋아하는 건 좀 달라도 싫어하는 게 비슷했죠. 저는 옛날부터 음악 듣는 시간이 꼭 필요한 사람이었거든요. 음악 얘기가 잘 통하는 사람을 오랜만에 만났고… 여러 방면에서 정서적인 교류가 가능했어요. 거기서 오는 즐거움이 긴 관계를 만들어준 것 같아요. 제가 안정적인 관계를 추구하는 사람이어서인지 다른 사람도 만나봐야 한다는 생각 자체가 안 들더라고요. 20대 때는 일하느라 바빠서 새로운 연애를 꿈꿀 시간도 없었고요(웃음). 음악을 한 10년 동안 쭉 해온 친구다 보니까 그걸 곁에서 지켜보면서 자연스럽게 저도 작사가의 꿈을 키우게 됐어요. 고민도 늘 함께했기에 작사가가 되고 싶다고 마음먹자마자 바로 데뷔할 수 있었고요.

 

연인 사이는 취미 생활을 같이하는 관계 같기도 해요.

진짜 그렇죠. 저희도 취미가 비슷하거든요. 시기마다 다르긴 했는데, 어릴 땐 ‘핫플레이스’보단 아직 유명하지 않은 사랑방 같은 델 찾아서 거기만 꾸준히 다녔거든요. 그런 공간에서 각자 좋아하는 책 읽고, 음악 들으면서 시간을 보냈죠. 아, 영화를 정말 많이 봤어요. 함께 본 수백 편의 영화 티켓들도 저기 다 모아놨어요(웃음). 운동도 늘 함께했는데, 돈이 없을 땐 한강 걷기라도 꼭 시간 내서 같이 했어요. 사실 취미라는 게 거의 돈이잖아요. 그래서 20대 때는 특별한 취미를 갖기가 좀 어려운 것 같아요. 생각해 보면 지금만큼 재미있는 게 그땐 없었던 것 같고요.

 

운동도 좋아하시죠. 마음 단련을 위해 수영을 한다고 했어요. 수영으로 어떻게 마음을 정돈할 수 있어요?

수영을 한 지 인제 3년 정도 됐는데, 그전까지는 완전 맥주병이었거든요. 너무 재미없고 싫은 거라 도전할 생각도 안 해본 운동이었어요. 근데 우연히 뚝섬 한강 수영장에 친구 따라 놀러 간 적이 있는데, 잠수한 순간 들리는 소리가 너무 좋은 거예요. 뽀글뽀글 소리가 주는 안정감이 굉장했어요. 잡생각이 하나도 안 들고 편안해지더라고요. 거기 엄청나게 심취해서 매일 아침 뚝섬 수영장엘 갔어요. 개장하는 두 달 동안 아침 9시마다 수영복 위에 원피스 입고, 마실 거랑 돗자리를 들고 날마다 찾아간 거죠. 두 시간 정도 수영하고 일과를 시작하는 게 루틴이었어요. 햇볕에 타서 피부가 까매졌는데 그것도 좋고…. ‘지금 내 삶이 너무 만족스럽다.’고 그때 제대로 느껴본 것 같아요. 수영 덕분에 일상의 리듬감을 실감하면서 제 삶이 정확해졌다고 느꼈어요. ‘할까, 말까’의 마음이 아니라 고민 없이 하게 되는 거, 당연히 하고 싶은 거, 그런 마음이 좋았어요.

 

예림 님의 취미는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일 같아요. 우리 삶에서 취미가 어떤 역할을 한다고 생각해요?

취미의 영단어 Hobby랑 Happy는 생긴 게 비슷하잖아요. 취미는 저에게 행복이에요. 근데 영어에서의 Hobby랑 한국어의 취미가 정확히 같은 의민 아닌 거 같아요. 우리에게 ‘넷플릭스 보기’는 취미가 될 수 있잖아요. 근데 Hobby로는 어울리지 않거든요. 우리가 말하는 취미는 특기와는 구분되는 영역이지만, Hobby는 취미에 특기를 더한 느낌이랄까요. 

 

음… ‘잘’해야 하는 거네요.

좀더 개인적이고 사적인 뉘앙스를 강하게 넣은 느낌이에요. 그래서 영어로, 우리가 생각하는 취미가 뭐냐고 물으려면 “What Is Your Hobby?”가 아니라 “What Do You Do Usual In Spare Time?”이라고 해야 한대요. 영어에서 Hobby의 뜻을 찾아보면… 제가 또 공부를 했는데요(웃음). 사전적 의미가 “An Activity That A Person Does For Pleasure When Not Working.”이에요. ‘일하지 않을 때 즐거움을 위해서 이 사람이 개인적으로 하는 활동’인 거죠. 개인적인 의미를 강하게 띠는 데다 결코 시간을 때우기 위한 게 아닌 거예요. 저 역시 취미를 Hobby에 가깝게 규정하는 것 같아요. 단순히 여가에 즐거움을 찾는 게 아니라, 좀더 내게 영향을 미치게끔 작동하는 활동을 취미로 삼는 것 같거든요. 물론 저도 누워서 짤방이나 유튜브도 보고, 생각 없이 검색도 하고 그래요. 근데 이걸 취미라곤 이야기하지 않잖아요.

 

그러네요. Hobby의 기준으로 본다면 “취미가 없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충분히 있겠어요.

음… 그래도 저는 누구에게나 취미가 있을 거라고 봐요. 앞서 이야기한 ‘남에게 굳이 말하지 않아도 되는 내가 좋아하는 어떤 것’이 누구에게나 있지 않을까요? 그게 결국 취미일 것 같아요. 취미를 좀더 세분화해서 정의 내려본다면 분명 내 취미라고 말할 만한 활동을 찾을 수 있을 거예요.

한서형 작가는 행복을 전하는 향기를 만든다. 자신을 닮은 집을 짓고 자연의 향을 입히는 지금의 삶이 참으로 평온해 보이지만 작은 행복을 알아차리기까지 결코 쉬운 길은 아니었다. 일곱 살 되던 해 동생의 죽음, 이어진 엄마의 학대, 부모의 이혼, 수차례 전학을 다니며 새로 사귀어야 했던 친구, 아버지의 재혼, 바라던 대학의 면접 전날 발병한 다리 마비… 성인이 되어 벌어진 일은 더 마음 아프다. 이른 나이에 팀장이 되어 관계의 어려움을 겪다자신감이 바닥까지 떨어졌고, 왁스를 다루다 중증 화상을 입고 장애 진단을 받았다. 그런데 참 기묘하다. 주저앉게 만드는 일들이 이어졌음에도 누구도 원망하지 않는다. 언제나 자신을 돕는 수호천사가 있다고 믿으며, 쓰라린 아픔을 치유해 자신의 가치를 향으로 나누고 있다.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기로 한 사람에게 스며 나오는 긍정의 향기가 이런 걸까.

삶의 가치가 행복이라고 했어요. 하루 일과 중 나를 가장 행복하게 하는 일은 뭔가요?

모든 순간 내가 더 행복한 순간을 선택하는 연습을 20년 넘게 해오다 보니 이제는 모든 순간이 행복해요. 문득문득 문을 열고 나갔는데 아름다운 산자락이 보일 때, 고양이들의 움직임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을 때 웃음이 나고, 남편과 대화하고 이야기 나누는 순간도 감사해요. 제가 요즘 창작자 두 분과 창조성 워크숍을 하는데요. 일주일 동안 최근에 크게 웃었던 일을 적는 과제가 있었어요. 어제도 웃었고 그제도 웃은 거라 쓸 게 많더라고요. 그런데 두 분은 그걸 못 썼대요. 그분들도 분명히 웃었을 텐데 크게 웃었던 일을 쓰라고 하니까 의미를 찾지 않았나 싶어요. 크게 웃은 건 정말 큰 행복을 느낀 거라고 생각하더라고요. 저는 크게 웃는 순간이 그냥 활짝 웃은 순간들이라 생각했거든요.

 

사소한 행복을 잘 알아채는 거네요.

명상을 오래 하면서 마음 근육이 제법 단단해졌구나 느껴요. 마음 공부를 하면서 에너지는 공명한다고 배웠는데, 실제로 도 제가 명상하고 공부하고 내 행복을 추구했더니 제 옆에 있는 사람이 행복해하더라고요. 내 행복에 더 힘쓰는 게 이기적이지만 가장 이타적이라는 게 입증되니 계속 마음 공부에 힘쓰게 돼요. 저는 40여 년을 ‘나는 무엇으로 사는가’를 끊임없이 고민하며 살았어요. 어릴 때부터 예술가가 되고 싶었지만 부모님이 지원해 줄 상황이 아니었고, 등지고 살다가 스스로 돈을 벌면서부터 예술을 배우며 지냈어요. 향이 그 모든 것의 중심이 되어줘요. 사실 향은 행복이라는 핵심 가치를 느끼게 하는 하나의 도구인데 제가 가진 행복을 나누기에 너무 효과적인 거예요. 향을 다룬 이후 좋은 친구가 생긴 거 같아요.

 

(중략) 향을 만들기 전에 명상에 더 집중을 한다고 했어요. 어떤 과정이에요?

어떤 날은 몸을 좀 움직이는 게 필요하고, 어떤 날은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게 필요해요. 나 자신과 끊임없이 대화를 하고 내가 뭘 원하는지 계속 질문하면서 알아채는 거예요. 엄마가 아이에게 ‘뭐 먹고 싶어?’, ‘뭐 하고 싶어?’ 다정하게 물어보잖아요. 내 아이가 원하는 게 궁금하듯이 내면아이에게 물어보는 거예요. 향을 알수록 크리스탈, 싱잉볼 같은 도구도 만나게 되어서 그날그날 필요한 도구를 사용해요. 싱잉볼은 파동으로 나의 에너지 장의 균형을 맞춰줘요. 티베트에서는 싱잉볼을 만들 때 장인들이 싱잉볼을 갖는 사람의 행복을 위해 기도를 한대요. 그러니 싱잉볼 하나에 담긴 에너지가 얼마나 좋겠어요. 바디스캔 명상은 10-40분 앉거나 누워서 몸을 느끼는 거예요. 저는 마음챙김 명상에서 나온 오디오 가이드를 따라서 해요. 종교적인 명상에서는 잡념을 없애라고 하는데 마음챙김 명상은 잡념이 있으면 잡념이 있구나 바라보는거예요. 내가 딴생각하는 걸 알아차리면 다시 숨을 내쉬고 들이쉬면서 나로 돌아오는 거죠. 어떤 때는 내일 해야 할 일을 생각하다 한참을 상상할 수 있어요. 그러다 문득 깨닫잖아요. 그럼 거기서부터 돌아오면 돼요. 계속하다 보면 잡념의 시간들이 점점 짧아지는 거고요. 우리가 득도하려고 명상을 하는 게 아니잖아요. 내 삶이 충만해지고 싶다면 이런 명상이 더 좋다고 생각해요. 그것도 힘들다면 순간에 집중하며 호흡해 보는 것도 좋고요.

 

일과 속에 집중하며 호흡하는 것도 명상이 되는 거예요?

그럼요. 일상의 순간에 명상이 배어 있는 게 가장 좋아요. 호오포노포노 명상법을 오래 해왔는데, 이 명상의 핵심은 공간이든 식물이든 몸이든 다 존재로 바라보고 인사하는 거예요. 물건을 하나 만질 때도 마음으로 ‘사랑한다. 고맙다.’ 말해주라고 해요. 제가 자리에서 일어날 때 벌떡 일어나는 편이었거든요. 이 명상을 접하고 자리에서 일어날 때도 몸에게 말해줘요. ‘나 이제 일어날 거야.’ 내 몸과 나를 분리해서 생각해 봐요. 벌떡 일어나면 애가 얼마나 놀라겠어요. 일어날 거라고 말해두고 손을 짚고 정신을 깨우고 몸을 움직이는 거죠. 차 한잔을 마셔도 천천히 향을 느끼며 음미하고, 설거지를 할 때도 몰입하는 거예요. 우리가 점심을 먹으면서 “저녁에 뭐 먹을까?” 이야기하잖아요. 지금 내가 먹는 점심에 집중을 못 하는거죠. 집중하면 매 순간에 일어나는 감정을 알아차리게 돼요. 그걸 남편이 잘하는 편이에요. 저희는 차를 자주 내려 마시는데 차는 좀더 과정이 많고 잔도 작으니까 여러 차례 따라야하죠. 그 과정이 주는 몰입이 확실히 있어요. 남편이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는데, 커피를 마실 때 우리는 일상의 다양한 이야기를 한대요. 그런데 차를 마실 때는 좋은 이야기, 아름다운 이야기를 하게 된다는 거예요. 차가 주는 긍정적인 기운이 있어서 차를 마시는 행위도 하나의 명상이지 않을까 생각해요. 걷기도 마찬가지예요. 회사에 다닐 때 점심 먹고 늘 공원을 걸었거든요. 그 시간이 너무 좋았어요. 아무 생각 안 하고 그 걸음에 집중하는 순간, 그것도 명상이 되는 거죠.

 

요가도 한다고 하셨죠?

네. 20대부터 요가를 배웠는데 4-5년 전부터 이완 요가, 비니 요가 같은 정적인 요가를 하고 있어요. 동작은 간단한데 관점이 달라요. 예전에 배운 요가는 아름다운 선을 만들기위해 동작이 중요한 요가였어요. 물구나무서기가 안 되면 좌절하면서 계속 연습했어요. 그런데 마음챙김 요가 선생님이 말씀하시길 어려운 동작을 잘한다고 요가를 잘하는 게 아니래요. 호흡을 제대로 하는 것, 바른 자세로 앉는 것도 요가이고 몸의 균형이 잡힌다고 해요. 마음챙김 요가는 내 몸의 감각을 계속 느끼라고 해요. 동작을 할 때 내 몸을 바라보는 거예요. 오른손과 왼발을 뻗었을 때 몸 어디가 움직이는지, 어떤 느낌이 드는지 내 몸을 알아채는 거예요. 관점만 달라졌는데도 느껴지는 게 다르더라고요. 그래서 요가와 필라테스강사분들도 힘들어해요. 여러 동작이 잘되고 숙련되어 있다고 생각했는데 몸의 반응을 본다는 게 전혀 다른 관점인 거예요. 몸만 운동하는 게 아니라 영혼도 함께 운동하는 느낌이에요. 연결감이 생겨서 운동을 무리하지 않게 되었어요. 몸매를 위해서 운동을 하면 피곤해도 해야 하잖아요. 근육에 무리가 오고 균형이 깨져서 아플 수 있고요. 몸을 귀하게 여기니까 달리지 않고 걷는다거나 피곤하면 쉬는 거예요. 이건 큰 차이 같아요. 해야 한다를 내려놓고 내가 할 수 있을 때 하면 된다는 시선이니까요.

자신의 일상에서 빠질 수 없는 행위, 일로서가 아니라 삶으로서 만끽하는 시간에 대해 나눠준 두 기사를 연달아 읽으며 나에 대해 돌아보게 됩니다. 짧은 유희를 위해서가 아니라 “좀더 내게 영향을 미치게끔 작동하는 활동”이 무엇일지 고민해 보게 되었어요. 앞서 소개한 기사에서 작사가 고예림은 당시, 그러니까 2022년의 새해를 맞이하며 노래 몇 가지를 추천해 주었는데요. 새해에 안녕을 전하는 곡이기에, 새로운 시간을 나아가고 있는 이맘때의 우리에게도 응원이 되리라 여기며 다시 한번 소개할게요. 

새해에 안녕을 보내요.

2022년, 그때의 새해를 맞이하며 작사가 림고가 추천한 음악.

1. The BLANK shop ‘We Are All Muse(feat. 백예린)

“새해에는 어쩐지 경견해지잖아요. 그럴 때 어울리는 곡이에요. 서정적인 사운드 위로 백예린의 감성 짙은 목소리가 더해져 ‘우리는 결국 모두 뮤즈’라는 메시지를 전하는데, 여기 귀기울여 들어 보세요.”

2. FKJ ‘Ylang Ylang’

“뉴 프렌치 하우스New French House장르의 시초 FKJ의 ‘Ylang Ylang’은 ‘꽃 중의 꽃’이란 꽃말을 가진 일랑일랑에서 따온 단어로, 이 앨범을 은유하는 표현이라고 해요. 덩그러니 피아노를 치는 아티스트를 둘러싼 초록색 배경과 잔잔함을 머금은 음악에는 일상을 낭만적으로 만드는 힘이 있어요. 특히 우유니 소금사막을 배경으로 만든 라이브 클립은 동이 튼 새해 아침에 썩 어울릴 거예요.”

3. 아이유 ‘라일락’

“‘내 마음 한켠 비밀스런 오르골에 넣어두고서 영원히 되감을 순간이니까 우리 둘의 마지막 페이지를 잘 부탁해 어느 작별이 이보다 완벽할까’ 가사가 참 아름다운 곡이에요. ‘젊은 날의 추억’이란 라일락 꽃말처럼, 지난 한 해를 멋지게 추억하며 보내 주고, 동시에 봄바람처럼 불어올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나를 위한 곡이에요. 찬 바람이 부는 새해지만 마음에는 맑은 기운의 꽃향기가 스며들 거예요.”

Piknic X AROUND Ticket Event


어라운드 신간 98 〈모래언덕 위에 남자〉 기사에 소개된피크닉’의 전시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포토그래퍼우에다 쇼지 한국에서 정식으로 소개하며 그의 어린 시절 습작부터 모래언덕 연작, 어린이들의 초상, 정물과 후기 컬러 사진에 이르기까지 여러 시대의 대표작을 한데 아우릅니다. “어디를 보고 어디를 골라도 모두 사진이 된다.” 우에다의 말을 떠올리며, 기록 더미를 자유로이 누비세요.


Check.

1. 아래 버튼을 클릭한 후, ‘우에다 쇼지 OO극장’ 빈칸에 들어갈 두 글자를 댓글로 작성해주세요.

2. DM으로 발송된 ‘AROUND Club’ 1개월 구독권을 안내한 절차에 따라 등록해 주세요.

3. 등록 후 홈페이지에서 〈모래언덕 위에 선 남자〉 기사를 읽어보세요.


*기존 어라운드 매거진, 온라인 구독자분들은 댓글 작성만으로 응모가 가능합니다.

*기간: 1 20()―1 26()

설 연휴를 앞둔 하루입니다. 빨간색 빈칸들이 길게 이어진 달력을 보며, 어떤 시간을 보낼까 생각에 잠기게 되는데요. 저는 충분히 잠을 자고 밀린 일기를 쓰고, 보고 싶은 영화 목록들을 들춰보며 소소하게 보내려 합니다. 여러분은 무얼 하며 작은 휴가를 만끽할지 궁금해지네요. 다음 뉴스레터는 설 연휴를 보낸 뒤 2월 중순, 어라운드 신간 소식과 더불어 동료들의 취향을 담아 찾아올게요. 그럼, 다다음주 목요일에 만나요!


지난 이야기를 톺아보며, Editor’s Curation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한 가지 주제로 어라운드가 톺아본 지난 기사 네 편을 소개해요. 이번 큐레이션의 주제는 ‘겨울을 누리는 네 가지 방법’ 입니다.

시린 기온에 어깨를 한껏 웅크리는 이 계절에는 날씨 탓에 어떤 것도 할 수 없겠다며 심술을 부리다가도, 겨울만의 설렘과 즐거움에 금세 들뜨곤 하죠. 님은 지금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고 있나요? 해를 거듭할수록 길어지는 계절을 보다 다채로운 기억으로 채울 수 있도록 어라운드가 담은 네 편의 겨울을 소개할게요.

오늘의집 𝗫 𝗔𝗥𝗢𝗨𝗡𝗗

 

오늘의집의 바이너리샵과 어라운드가 함께 제작한 ‘Point of View’는 일상에서 저마다의 소중한 가치를 지키며 사는 사람들을 응원하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이번에는 드비저리(@debejarry_korea) 조동호, 오샛별 대표의 이야기를 바이너리샵의 시선으로 들여다봅니다. 드비저리 가구를 한국에 소개하며, 세대를 이어 전해지는 아름다움을 전하고자 합니다. 가구를 오랜 친구처럼 대하는 마음을 담은 드비저리의 제품과 스토리를 만나보세요.


온라인 구독 서비스, AROUND Club

어라운드를 보다 더 가까운 일상에서 만나고픈 독자분들을 위해 AROUND Club 혜택을 마련했습니다. 지난 시간 어라운드가 꾸준히 쌓아온 3,200여 개 이상의 기사를 온라인 구독 서비스 AROUND Club 통해 공식 홈페이지에서 만나보세요. 주변을 살펴 모아둔 다정한 이야기를 손에 내어드릴게요.

다달이 구독 : 매달 5,000원
해마다 구독 : 매년 48,000원

다양한 구독 방식이 있으니 , 아래편에 정리한 혜택과
함께 마음 닿는 쪽으로 살펴보세요.

•《AROUND》의 모든 기사와 비하인드 컷 감상
• 가족 매거진《wee》, 협업 브랜드 매거진 열람
• 지난 기사를 톺아보는 큐레이션 콘텐츠 감상
• 모든 뉴스레터 콘텐츠를 마음껏 열람
• 생생한 콘텐츠로 감상하는 오디오 북 제공
• 어라운드의 오프라인 작업실 ‘발견담’ 이용 제공
• 홈페이지에서 현금처럼 쓰는 ‘AROUND Point’ 지급

‘기록과 공유(From The Writer)’ 주제로 한 《AROUND》 98가 궁금한가요? 책 뒤에 숨겨진 콘텐츠가 궁금하다면 뉴스레터를 구독해 주세요. 이미 지난 뉴스레터 내용도 놓치지 않고 살펴보실 수 있답니다. 어라운드 뉴스레터는 격주로 목요일 오전 8시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매일 반복되는 출근길, 평범한 아침 시간을 어라운드가 건네는 시선으로 채워 주세요.

어라운드 뉴스레터에서는 책에서 못다 한 이야기를 펼쳐 보입니다.

또 다른 콘텐츠로 교감하며 이야기를 넓혀볼게요.

당신의 주변 이야기는 어떤 모습인가요?


©2024 AROUND magazine. All rights reserved

Unsubscri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