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받은 거 아니고요 순수합니다 (디즈니 연락주세요) 지금을 읽고 싶은 사람들의 미디어 이야기, 어거스트 안녕하세요. 오늘의 에디터 Zoe입니다. 드디어! 그날이 왔습니다 여러분. 제가 손꼽아 기다리던 디즈니플러스가 지난 12일 국내에 상륙했습니다. 서비스를 시작한 지 딱 일주일째, 디즈니플러스를 둘러싼 이슈들은 여전히 시끄러운데요. 다양한 이슈에도 불구하고, 디즈니플러스는 구독할 가치가 있어요. (이렇게 자신감있게 말해보는 것도 오랜만이네요!) 오늘의 레터에서는 지금 한창 핫한 디즈니플러스, 그리고 디즈니플러스에서만 볼수 있는 에디터 Zoe의 추천 콘텐츠를 짚어보려고 합니다. 👋 오늘의 에디터 : Zoe 읽고 쓰고 볼 게 많아 행복한 에디터입니다. 오늘의 이야기 1. 🎬 디즈니플러스 상륙 D+1주 2. 🎼<하이스쿨 뮤지컬>을 기억하는 당신을 위해 3. ⚡ 때로는 5분이면 충분하다 4. 🤖 프랜차이즈는 역시 명불허전 5. 👀 콘텐츠 제국의 저력, 과연 어디까지? 🎬 디즈니플러스 상륙 D+1주 자 이제 게임을 시작하지 (출처: 디즈니플러스) 혹시 느끼셨을지 모르겠습니다. 소셜네트워크에 올라오는 사람들의 일상 풍경이 달라졌다는 걸요. 예전 같으면 퇴근하고 넷플릭스를 보는 사진이 많이 올라왔었다면, 디즈니플러스 런칭 이후 이 트렌드가 완전히 넘어간 느낌입니다. 오픈한 지 이제 일주일밖에 되지 않았지만, 인스타그램 ‘#디즈니플러스’ 해시태그가 등록된 게시물은 벌써 1.3만 개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스토리 등을 통해 노출되는 이미지들을 고려하면 훨씬 많은 숫자일 것으로 보이죠. 사람들의 관심이 디즈니플러스에 쏠리고 있다는 건 일간 활성 사용자 수 수치로도 확인이 됐습니다. 서비스 개시 첫날 일간 활성 사용자 수(DAU)는 38만4000명으로, 같은 날 넷플릭스 등 기존 OTT 이용자 수에 비하면 적었지만, 나쁘지 않은 수준이라고 보입니다. 2016년 넷플릭스 런칭 당시 첫 해 가입자수는 약 10만 명에 그쳤던 걸 고려하면 앞으로 시청자 수는 더더욱 폭증할 것이라고 예상되고요. 11월 16일 기준 #디즈니플러스 해시태그 검색 결과 (출처: 인스타그램) 사실 디즈니플러스가 오기를 손꼽아 기다렸던 분들이 워낙 많아서, 초반에 관심이 몰릴 것이라는 건 너무나도 당연하게 예측됐던 결과였습니다. (물론 저도 포함이고요.)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볼 게 없다’라는 반응도 많지만, 앞으로 기대되는 작품들도 많아 저 역시도 주말 내내 디즈니플러스에서 헤어나오지 못했습니다. 오늘은 디즈니플러스를 둘러싼 이슈나 수치들을 다루기보다는, 제가 왜 여러분에게 디즈니플러스를 영업하고 싶은지, 그 이유를 증명해줄 작품들을 하나씩 소개해 볼까 합니다. 🎼 <하이스쿨 뮤지컬>을 기억하는 당신을 위해 제목을 근데 왜 이렇게 길게 지었을까요 (출처: 디즈니플러스) <하이스쿨 뮤지컬:뮤지컬:시리즈>는 <하이스쿨 뮤지컬>을 기반으로 한 모큐멘터리 뮤지컬 드라마입니다. 드라마 속에서 <하이스쿨 뮤지컬>은 성공한 뮤지컬 영화로 소개되고, 영화의 배경이 된 이스트하이 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 <하이스쿨 뮤지컬>을 재구성해 무대에 올리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게 얼마나 영리한 설정이냐면요, <하이스쿨 뮤지컬>이라는 성공한 작품을 우려먹지만 우려먹지 않는, 리메이크지만 리메이크가 아닌 형식을 취할 수 있게 해줍니다. 모큐멘터리 형식을 취한 덕분에 기존 작품과는 다른 인물들을 등장시키면서도, 유치하지 않은 선에서 기존 작품의 모티브를 따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작품의 충실한 팬들을 흡수하면서, 동시에 작품의 신선함을 유지하는 그런 장치로 기능할 수 있는 거죠. 아울러 기존 작품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새로운 OST를 추가하고 동시대 십 대들의 마음을 얻는 데 성공하도록 기여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이 시리즈 방영 이후 두 주연배우들은 일약 스타덤에 올랐고, 여주인공인 올리비아 로드리고는 BTS와 함께 미국 10대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이 케미 모르는 사람이 없게 해주세요 (출처: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속에서 <하이스쿨 뮤지컬>은 엄청나게 성공한 것으로 그려지는데요. 실제로도 이 시리즈는 전 세계적 흥행에 성공했던 작품입니다. 1편의 성공 이후 디즈니가 2편, 3편까지 계속해서 속편을 만들었고, 주인공인 잭 애프론과 바네사 허진스는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게 됐죠. 2006년 첫 시리즈 공개 이후 케이블TV 사상 최고 시청률, 디즈니 채널 영화 사상 최고 시청률 등 각종 기록을 휩쓸기도 했습니다. 기존 <하이스쿨 뮤지컬>을 보고 자란 저와 같은 팬들에게도 이 작품은 굉장히 반갑습니다. 중간중간 익숙한 넘버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예전 영화를 오마주한 장면들도 지속적으로 등장합니다. 심지어 기존 영화 주요 출연진 중 하나가 깜짝 카메오로 출연하기도 하죠. <하이스쿨 뮤지컬>에 대한 추억을 갖고 계신 분이라면, 이 작품을 꼭 보셔야 한다고 말하고 싶네요. 현재 국내에는 시즌 1까지만 들어와 있지만, 미국에서는 시즌 2를 방영했고 이미 시즌 3 제작이 확정됐다고 합니다. 시즌 2에서는 아이들이 <미녀와 야수>를, 시즌 3에서는 <겨울왕국>을 무대에 올린다고 하는데요. 시즌 1이 잘되고 나니 디즈니의 모든 만화영화를 전부 커버해보려는 속셈인가 싶기도 하네요. 배우들의 관계성이나 출연 관련해 문제만 불거지지 않는다면…당분간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이 시리즈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 때로는 5분이면 충분하다 혹시 그 시절 기억하실지 모르겠습니다. 만화 영화를 보기 위해 극장을 찾아야 했던 시절, 혹은 집에서 비디오테이프로 만화 영화를 돌려보던 시절! 장편 만화영화가 시작하기 전, 디즈니나 픽사영화의 인트로를 여는 짧은 단편 만화 영화들이 꼭 한편씩 있었습니다. 제목도 모르고 대사도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도저히 잊히지 않는 작품들이 많았죠.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이 추억 속 단편 영화들을 만나보실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제가 좋아하는 영화는 <페이퍼맨>, <낮과 밤>, 그리고 <새들의 이야기>입니다. <낮과 밤>은 자연에서 들려오는 다양한 소리들을 ‘낮(day)’과 ‘밤(night)’이라는 캐릭터의 움직임과 연결해 보여주는데요, 찰떡같이 맞아 드는 미장센을 구경하고 있자면 왠지 모르게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그리고 이 짧은 영화가 끝나고 나면 묵직한 메시지가 남습니다. <낮과 밤> 왼쪽부터 밤(night), 낮(day) (출처: 디즈니플러스) <새들의 이야기>와 <페이퍼맨>은 꽤 유명했던 단편들이라 보셨던 분들이 많을 겁니다. <새들의 이야기>에서는 작은 새들이 자기와 다르게 생긴 큰 새를 조롱하다 큰코다치는 장면이 나옵니다. <페이퍼맨>은 길에서 만난 여자에게 첫눈에 반해버린 남자가 우연한 기회에 경험하게 되는 기적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죠. 세 작품 모두 나름의 매력이 있지만 단편인 만큼 줄거리에 대해 길게 소개해드리지는 않겠습니다. 이런 단편 영화들은 줄거리를 알고 보기보다, 직접 보면서 깨닫게 되는 것들이 더 많아 꼭 한번씩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3~6분 남짓한 짧은 단편으로도 꽤 묵직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게 디즈니, 그리고 픽사의 저력이라는 걸 확실하게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나도 모르게 두근거리게 만드는 <페이퍼맨> (출처: 디즈니플러스) 소개해드린 단편 영화들 이외에도 꽤 많은 단편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겨울왕국>, <미키마우스>, <라푼젤>, <소울> 등 이미 성공한 작품들의 스핀오프 격인 단편들도 많고, 앞서 소개해드린 것처럼 기존 작품과의 연관성이 전혀 없는 새로운 작품들도 상당합니다. 이미 디즈니 장편 영화에 익숙하신 분들이라면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으실 겁니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90년대 디즈니 몰아보기도 함께하시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추억 속에 남은 장면들만 찾아서 건너뛰기 하면서 보기에 딱 좋습니다!) 🤖 프랜차이즈는 역시 명불허전 앞서 디즈니와 픽사 위주의 작품들을 소개해드렸다면, 이번에는 꽤 많은 분이 디즈니플러스를 기다렸던 가장 큰 이유가 될 작품들을 함께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21세기 가장 성공한 프랜차이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은 마블 시리즈, 그리고 20세기 가장 성공한 프랜차이즈인 스타워즈 시리즈의 작품들이 모두 디즈니플러스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로키가 이렇게 매력이 있을 줄 처음엔 예상도 못했다 (출처: 디즈니플러스) 먼저 마블 시리즈에서는 기존 팬들을 설레게 했던 어벤져스 사가의 모든 영화를 만나볼 수 있고요, 디즈니플러스에서만 볼 수 있는 <완다비전>, <로키> 등도 함께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마블 영화는 좋아하지만 관련된 드라마를 아직 보지 못한 분이라면 <에이전트 오브 쉴드>로 시작해보시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시즌 3 이후 마블스튜디오의 관심에서 조금 밀려난 작품이라는 평가도 있긴 합니다. 그렇지만 <어벤져스> 영화에서 죽은 줄로 알고 있던 쉴드 요원 필 콜슨이 다시 살아나 쉴드의 미션을 수행한다는 모티브에서 시작되는 시리즈라, 시즌 초반 굉장히 흥미로운 시작이라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한동안 넷플릭스에서도 방영했지만, 판권 만료 이후 다시 보기가 어려웠던 이 작품도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향후 마블스튜디오의 세계관에서 가장 큰 축을 담당하게 될 ‘멀티버스’의 개념을 자세하게 설명해주는 드라마 <로키>도 마블 팬이라면 꼭 챙겨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정사로 취급되는 영화에서는 보기 힘든, 로키의 활약상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작품입니다. 향후 중요하게 다루어질 멀티버스 개념을 미리 예습하는 측면에서도 볼 가치가 충분했습니다. 이런 스핀오프 드라마들이야말로 마블 시리즈의 매력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다양한 갈래로 파생될 수 있는 가능성이 얼마든지 열려 있는 시리즈라는 뜻이기도 하거든요. 로키가 이렇게 매력이 있을 줄 처음엔 예상도 못했다 (출처: 디즈니플러스) 스타워즈 시리즈의 대표작으로 가장 많이 추천되고 있는 작품은 <만달로리안>이죠. 이건 저도 아직 보지 못했는데요, 스타워즈 6과 7 사이, 은하 제국 붕괴 이후 벌어지는 일들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스타워즈 시리즈는 중간부터 따라잡기 쉽지 않을 정도로 워낙 내용이 방대하고 호불호가 꽤 갈리는 만큼 아마도 ‘보는 사람만 보는’ 시리즈가 될 거라고 예상했었는데요. 꽤 온라인 평가가 좋아 어떤 내용일지 기대가 굉장히 되는 콘텐츠입니다. 👀 콘텐츠 제국의 저력, 과연 어디까지? 디즈니플러스 출시 이후 주말 이틀을 전부 할애하여 콘텐츠 목록을 최대한 꼼꼼하게 살펴봤는데요. 확실히 볼멘소리가 나올 만하다, 라는 생각도 없었던 건 아닙니다. 기존 디즈니 팬이라면 앞서 소개했던 스핀오프 격 작품들이 마음에 들어 구독을 할 수도 있겠지만, 또 뒤집어 생각하면 ‘새롭게 볼 만한 것들은 많지 않다’라는 생각이 든 것도 사실이거든요. 출시 초기인 만큼 (그리고 아직 많은 작품이 국내 기준에 맞춰 검열 중인 만큼) 향후 시간이 지나면 이런 부분이 해소될 수 있을지,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지켜보려고 합니다. 국내 팬들이 지금 가장 실망하는 부분은 CS나 자막입니다. 최근 커뮤니티 등을 통해 가장 많이 올라오는 내용은 디즈니가 공식으로 제공하는 서비스에 올라온 자막들이 터무니없는 수준이라는 겁니다. 아래 이미지를 보시면 느껴지시겠지만, 제대로 된 번역가들과 협업을 한건지 의심될 정도의 퀄리티라 실망스러운 건 사실입니다. CS 등 디즈니플러스의 운영 실수를 지적하는 보도들도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당분간은 운영 측면에서 보완을 하기 위해 더 노력을 쏟을 것 같은데, 풍부한 콘텐츠 확충은 언제쯤 이루어질 수 있을지 걱정도 함께 드네요. 이러지마요.........진짜... (출처: 디즈니플러스) 💭 오늘의 콘텐츠 추천 에디터 ‹Zoe›의 코멘트 <하이스쿨 뮤지컬>에 대한 팬심에서 시작했으나, 그 끝은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팬이 되어버렸네요. 그녀가 함께 출연한 조슈아 바셋과의 이별 얘기를 가사로 썼다고 해서 발매 당시 엄청난 관심을 받았던 이 곡을 추천합니다. 둘이 함께 출연 중인 시리즈의 팬으로서 제발 사고 치지 말고 오래오래 같이 작품에 출연해줬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둘의 케미가 정말 좋거든요… 오늘의 레터가 좋았다면 👉 어거스트에게 커피값 후원하기 ☕️ 👉 오늘의 레터를 피드백해주세요! 💜 💌 협업문의 augustletter08@gmail.com Edited by Zoe • 한새벽 • 구현모 • 후니 • 찬비 • Friday • 장희수 • SIXTEEN Copyright © AUGUST All rights reserved. 수신거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