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운전은 70년대에도 존재했군요🤔
안녕하세요 찰리입니다.
나름 잘 버티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저도 결국 코로나에 걸려버렸습니다. 회사-집-회사-집 밖에 안하는 제가 도대체 어디서 걸렸는지 감도 잡을수 없던데 구독자님은 부디 코로나에 걸리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코로나에 걸려서 몸 상태도 안 좋은데(라는 핑계를 대고😏) 오늘은 OTT에선 볼수 없지만 제가 꼭 한번 소개하고 싶었던 영화 중 하나인 스티븐 스필버그의 <대결>(1971)을 소개해봅니다😁
스티븐 스필버그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해도 스티븐 스필버그의 이름을 한번도 안 들어본 사람이 있을까요? 지금이야 엄청난 거장이 되어버렸지만 스필버그에게도 당연히 재능이 보이는 젊은 감독지망생이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스필버그를 포함해서 마틴 스콜세지, 조지 루카스,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피터 보그다노비치, 브라이언 드 팔마 등은 소위 '영화 악동들'(movie brats)이었습니다. 이전 세대의 감독 혹은 배우들은 소설, 연극등 다른 분야에서 일하기 시작해서 영화 분야로 넘어온다거나 영화 스튜디오의 막내부터 시작해서 점점 지위가 올라가면 감독으로 데뷔하는 방식으로 일해왔습니다. 또한 이전 세대는 영화를 새로운 발명품으로 접했던 세대였습니다. 하지만 새롭게 등장한 젊은 세대는 영화를 처음부터 영화 그 자체로 자연스럽게 접하면서 자라온 첫 세대였고, 영화를 학교에서 배운 후 처음부터 감독으로 일했던 세대입니다. 스콜세지는 NYU, 루카스는 USC, 코폴라는 UCLA에서 영화 만드는 법을 배웠고 이들은 모두 '영화감독'이 되겠다는 꿈을 가지고 처음부터 연출을 배웠습니다. (현재 영화감독을 꿈꾸는 이들이 대학교 전공으로 영화를 선택하고 배우는 문화 자체가 이들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이 '영화 악동들'이 젊었을때인 1960년대 후반에는 헐리우드 고전 영화들이 만들어지던 방식인 스튜디오 시스템이 저물어가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헐리우드 스튜디오들은 TV와의 경쟁을 포함해서 여러 요소들로 인해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물러날곳이 더 이상 없었던 스튜디오들은 재능이 있어보이는 젊은 감독지망생들인 '영화 악동들'을 기용하고 간섭을 적게 하여 이들의 재능을 마음껏 펼칠수 있도록 하는 도박을 감행했습니다. 결과는 우리 모두가 알다시피 대성공이었죠😁
'영화 악동' 스필버그, 스콜세지, 드 팔마, 루카스, 코폴라
스필버그가 헐리우드에 끼친 가장 큰 영향은 아마도 <죠스>(1975)를 통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블록버스터 영화의 시대를 열었다는 점일것입니다. <죠스>(1975)는 새로운 문화현상으로까지 여겨졌을만큼 당시에 히트를 쳤던 영화입니다. <죠스>(1975)는 이전에 보지 못했던 리듬이 빠르며 흥미진진한 '오락거리'로서의 영화였으며, 모든 사람들이 영화에 대해서 여기저기서 의견을 나눴고 관객들이 줄까지 서가며 영화를 여러번 관람하는 현상도 보였습니다. <죠스>(1975) 이후 곧이어 루카스의 <스타워즈: 새로운 희망>(1977) 또한 비슷한 현상을 불러일으켰고 영화 스튜디오들은 이 두 영화와 비슷한 성공을 반복하기 위해 매우 큰 예산을 필요로 하는 영화들을 제작 승인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죠스>(1975)와 <스타워즈: 새로운 희망>(1977)으로 인해 여름을 겨냥해서 만드는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났고 '여름=블록버스터'는 지금까지도 이어져오는 영화 스튜디오들의 공식입니다. (이전에는 오히려 여름에 영화를 개봉시키는걸 피했다고 합니다🤔) "스필버그가 곧 헐리우드다"라는 말마저 하는 평론가가 있을만하다고 봅니다.

오늘 소개할 <대결>(1971)은 스필버그가 초기에 만들었던 TV영화로, 그가 왜 이미 스필버그였는지를 알수 있게 하는 영화입니다.
끝없이 쫓아오는 위협적인 트럭 한 대
세일즈맨 데이비드는 클라이언트를 만나기 위해 차를 타고 가고 있는데 자신의 앞에 어떤 낡은 트럭이 가는것을 발견합니다. 트럭이 내뿜는 매연때문에 숨을 쉬기 힘들어서 트럭을 추월하자 트럭은 또 다시 데이비드를 추월합니다. 두번째로 데이비드가 트럭을 추월하자 트럭은 뒤에서 아주 크게 경적을 울립니다. 그리고 그때부터 트럭은 데이비드에게 보복 운전을 하기 시작합니다. 그가 자신을 추월하지 못하도록 데이비드를 따라서 이리저리 차선을 변경하기도 하고 심지어 데이비드에게 자신을 추월하라는 손짓을 보내서 그가 마음놓고 추월하려하자 그 순간 반대편에서 차가 갑자기 와서 가까스로 피하는 일도 생깁니다. 데이비드는 트럭에게서 무사히 벗어날수 있을까요?
영화의 줄거리를 좀 풀어서 썼지만 결국 <대결>(1971)은 트럭이 자신을 추월한 차에 대해 보복운전을 한다는 아주 간단한 플롯을 가지고 있습니다. 복잡한 스토리도 아니고 실제로 영화에 대사도 많지 않지만 <대결>(1971)은 재능이 있는 감독의 손에서는 충분히 흥미진진한 스릴러가 나올수 있다는 것을 증명합니다. 영화를 보면서 계속 깜짝깜짝 놀라고 주인공같이 트럭때문에 온 신경이 곤두선 느낌을 받았던 기억이 나네요😮

트럭 운전수는 팔 혹은 발만 아주 가끔 나오는만큼 영화에서 주인공을 공격하는 이는 트럭 운전수라기보다는 트럭 그 자체로 여겨집니다. 그리고 트럭은 위협적인 덩치와 끊임없이 내뿜는 매연, 매우 큰 경적 소리와 같은 요소들로 인해 단순히 트럭이라기보다는 괴물같은 존재로 다가옵니다. 거대한 괴물같은 존재와 싸우는 평범한 사람이 나오며 서스펜스로 가득한 <대결>(1971)을 보고있으면 몇년 후에 만들어질 <죠스>(1975)의 연습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대결>(1971)에 대한 가장 흔한 두 가지 해석은 스필버그 자신이 설명했듯이 인간이 기계화되어가는 시대에 인간과 기계 사이에서 일어나는 대결이라는 해석과 점점 잃어가는 남성성을 트럭과의 대결을 통해 다시 쟁취해내는 과정이라는 해석입니다. 이외에도 서부극의 결투를 시대상을 반영해서 업데이트했다는 해석 등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여러 사람들과 같이 영화를 보고 대화하기에도 좋은 영화입니다. 만약 언젠가 <대결>(1971)을 감상하실수 있는 기회가 생기신다면 보시기를 꼭 추천드립니다😆


P.S.<대결>(1971)은 아쉽게도 OTT에서 감상하실수 없습니다😥(왜죠😭)

P.P.S. 블록버스터 영화 장르의 시작인 스필버그의 <죠스>(1975)웨이브, 네이버 시리즈온, 시즌(seezn)에서 보실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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