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화폐의 기능에 대해 알아봅니다.

2021.08.31

님, 안녕하세요~😄
지난 시간에는 화폐의 정의, 목적과 종류에 관해 이야기했습니다
화폐의 정의에서 화폐는 재화와 서비스를 구매하기 위해 쉽게 사용될 수 있는 자산이라고 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쉽게 현금으로 전환할 수 있는 자산, 유동성이 높은 자산도 화폐로 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대표적 '가상화폐'인 비트코인도 어떤 서비스를 구매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을까요? 오늘은 간단하게 화폐의 기능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화폐의 기능

1.교환의 매개수단
우선 화폐는 그 자체를 소비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재화 또는 서비스와 교환하기 위해서 사용되는 자산입니다. 원화나 달러 지폐를 먹을 수는 없지만 먹을 것과 교환할 수는 있습니다. 앞서 설명했던 욕구의 일치 문제(double coincidence of wants)’를 해결해 주는 것이죠.
평상시에는 한국의 원화, 미국의 달러화, 일본의 엔화처럼 한 나라의 공식 화폐가 그 국가에서 일어나는 모든 거래에서 교환의 매개수단이 됩니다. 하지만 혼란스러운 시기에는 다른 재화나 자산이 그 역할을 대신 수행할 수도 있습니다.
 
 
엘살바도르의 경우 자국 화폐가 무너지자 미국의 달러를 법정화폐로 정해 써왔습니다. 그러다가 이번에 비트코인도 법정화폐로 인정한다고 선언했습니다.
 
 
2. 가치 저장수단
화폐가 교환의 매개수단으로 사용되려면 가치가 있어야 합니다
일정 기간 구매력을 보관할 수 있는 수단이 되어야 하죠
아이스크림이 화폐라고 생각해 봅시다. 아이스크림을 받고 다른 재화를 줬습니다. 물론 본인은 아이스크림을 선호하지 않아 다른 물건으로 교환하길 원합니다. 하지만 아이스크림을 받자마자 녹기 시작합니다. 다른 재화나 서비스로 교환하기 전에 아이스크림은 다 녹아버리고 맙니다. 그러면 아이스크림을 화폐로 사용할 수 있을까요? 당연히 가치가 사라지므로 화폐로는 쓸모가 없습니다.
가치 저장수단으로 쓰이는 자산에 화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주식이나 채권을 구매함으로써 현재의 구매력을 미래로 이전할 수도 있습니다. 비트코인도 마찬가지겠죠. 하지만 주식도 현재 가치가 높다고 해서 반드시 미래 가치가 높을 수는 없습니다. 상장폐지 되면 휴짓조각이 될 수도 있습니다. 비트코인이나 화폐도 마찬가지죠. 그래서 가치 저장수단의 기능은 화폐의 필요조건일 뿐이며 충분조건은 되지 않습니다.
 

3. 계산의 단위
마지막으로 화폐는 계산의 단위로서 기능합니다
즉 가격을 정하고 경제적 계산을 하기 위한 척도로 사용됩니다
예를 들어 티셔츠 한 장의 값은 30,000원이고 햄버거 세트의 가격은 6,000원이라고 칩시다. 이 경우 티셔츠 한 장값은 햄버거 5개이고, 햄버거 1개의 값은 티셔츠 5분의 1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화폐의 단위가 있으므로 그런 식으로 비교하지는 않습니다. 이처럼 공통적인 척도가 없다면 거래의 조건을 결정하는 것이 어려울 것입니다
왜 비트코인은 화폐가 될 수 없을까?
비트코인은 초기에 한 프로그래머가 비트코인 1만개를 피자와 교환을 한 적은 있습니다.
 
 
물론 그 시기에 비트코인 가치는 미미했습니다
지금 다시 계산하면 약 ‘5330이라는 어마어마한 액수를 주고 피자를 사 먹은 것입니다
만약 여러분이 이런 비트코인을 가지고 있다면 어떻게 할까요
저는 당연히 가치가 올라갈 것으로 생각해 오랜 시간 묻어둘 것 같습니다. 
이런 부분은 화폐의 가치 저장수단이라는 기능에 해당합니다
그렇지만 앞서 화폐의 정의에서 본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자산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다들 비트코인을 내놓지 않으면 화폐의 중요한 기능인 유동성’엔 문제가 없을까요? 
아마도 다들 상화폐라고 하지만 화폐의 기능보다는 주식과 같은 가상자산의 기능을 기대하고 있지 않을까 합니다. 특히 비트코인은 채굴된 비트코인의 약 70% 정도를 누가 가졌는지도 모르는 상태입니다. 이런 자산을 화폐라고 할 수 있을까요

많은 사람들이 비트코인, 이더리움이 '화폐'가 되길 원하는 것 같습니다. 법정화폐가 되면 바로 떡상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사람들은 가상화폐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유동성과 교환의 매개체라는 화폐의 기능을 버리고 가치저장의 기능만을 가지기 때문에 화폐가 될 수 없죠
그래서 '가상자산' 이란 개념에서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파생상품(ETF 같은) 등이 나오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가상화폐보다는 가상자산이 맞는 듯합니다
이 뉴스레터를 카카오톡으로 공유하세요!

[문제] 다음은 화폐의 어떤 기능에 대한 설명인가? 

예를 들면 물물교환 경제에서는 쌀을 가진 사람이 옷을 구하고자 할 때, 자신이 가진 쌀로 얼마만큼의 옷을 살 수 있는지를 알기 위해서는 다른 상품 간의 교환비율까지 모두 알아야 한다. 그러나 화폐 경제에서는 모든 물건의 가치가 같은 화폐 단위로 표시되므로 모든 상품 간의 교환 비율을 즉시 알 수 있다. 

① 교환매개 
② 가치척도 
③ 가치저장 
④ 지급수단 
⑤ 결제수단 
[해설] 경제학에서 화폐(money)는 지불수단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받아들여지는 자산을 지칭하는 용어다. 화폐를 사용하면 재화와 서비스의 교환가치는 화폐로 표시된다. 계산도 화폐단위로 이루어진다. 이를 화폐의 가치척도 기능이라 한다. 화폐를 사용하면 교환가치가 동일한 단위에 따라 일률적으로 매겨지기 때문에 거래비용이 줄고 교역이 증대된다. 화폐는 기본적으로 교환의 매개수단으로서의 기능을 갖고 있으며, 화폐를 저장하는 것은 그만큼의 교환가치 또는 부를 저장하는 것과 같다. 지급수단으로서의 화폐는 채권·채무 관계에서 화폐가 사용될 때를 가리킨다. 
정답 

한국경제신문 경제교육연구소
COPYRIGHT ⓒ 한국경제신문 ALL RIGHT RESERVED.  
수신거부 Unsubscri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