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0년도 더 된 한우정액, 사용해도 될까?
2. 사육개월령에 따른 한우 맛 차이
3. 여름철 송아지 사양관리 방법

가끔 우시장을 가거나 인터넷 글들을 보면, KPN872나 950같은 정액을 사용한 송아지가 보이더라고요. KPN872는 생일이 2008년이니까 10년이 훌쩍 넘은 정액들일 텐데요. 최근에 나오는 정액들에 비해 근친을 피하기도 쉽고 후대 두수도 많아 검정이 끝났다는 장점이 있지만, 혹시 수태율이나 번식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해요. 그렇다면 이렇게 오래된 정액을 사용하는 것은 괜찮을까요?

실제로 미 농부무(USDA) 국가 유전자원 보존소 연구원들이 196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채취된 정액으로 실험한 결과, 모두 50% 이상 임신에 성공했다고 보고되었어요. 올 1월에는 스코틀랜드에서 49년간 보관되었던 소 정액으로 암송아지가 태어난 사례도 있어요. 이는 소 정액 중 가장 오래된 성공 사례라고 해요. 현존하는 동물 중(사람 포함) 가장 오래된 정액을 사용해 인공수정에 성공한 사례는 호주 시드니대학에서 1968년 보관했던 양 정액을 2019년에 해동해 메리노 암양에 수정한 것인데요. 수태율이 무려 61%(34마리)였다고.

탄소중립과 저탄소 정책이 떠오르면서 축산분야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정부에서는 기존 30개월 정도 키우는 소의 사육기간을 단축하는 등의 방법을 계속해서 시도하고 있죠. 사육개월령을 줄이면 그만큼 사료비가 덜 드니 농가 경영 부담도 낮출 수 있고요. 그 예로 한우능력평가대회에서 사육기간단축부문이 새로 생기기도 했어요. 하지만 일부 생산자들은 사육기간 단축을 등급 하락 요인으로 간주하기도 하는데요.

과연 사육기간이 짧아지면 정말 등급이 하락할지, 지난주 열린 2025년 축산학회 중 식육과학연구회에서 발표한 <사육개월령에 따른 한우육의 이화학적 및 맛 관련 특성 규명> 연구결과를 함께 살펴볼게요.

먼저 한우는 기본적으로 사육개월령이 증가할수록 지방 함량은 증가했지만, 조단백질 함량은 감소했어요. 고기의 연도(부드러운 정도)와 근내지방 섬세도는 개월령이 증가할수록 높아졌고요. 통계적으로 28개월과 30개월령 출하의 유의적 차이는 없었어요. 하지만 사육개월령을 단축(30->24개월)했을 때 감칠맛에 영향을 주는 성분(올레익산, IMP, GMP 등)이 유의적으로 감소했다고 해요.

20~50대 남녀 123명을 대상으로 관능평가를 진행한 결과, 종합적 기호도는 30개월령이 가장 높게(6.82점) 나타났고, 이는 24, 26개월령 출하에 비해 1점가량 높은 점수였어요. 통계적으로 유의차도 있었고요. 하지만 1+등급으로 고정해 맛 평가를 진행한 결과*, 종합적 기호도는 30개월령이 가장 높았지만(6.5점) 통계적 유의차를 보이진 않았어요.
* 일반적으로 출하개월령이 늘어날수록 육질등급이 높아지기 때문에 전체 등급뿐만 아니라 1+등급으로 고정해서도 관능평가를 진행했어요.

결론적으로 소비자들은 한우의 맛을 느끼기 위해 적어도 28개월 이상의 기간을 선호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24개월이나 26개월에서는 분명한 맛의 차이가 느껴질 수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었어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피드백으로 생산자나 소비자의 관점에서 여러분의 의견을 들려주세요. 🤔

장마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비는 안 오고 푹푹 찌는 이번 주예요. 이렇게 더운 날이면 두꺼운 가죽과 털로 덮여있는 소들이 안쓰럽기도 해요. 특히 어린 송아지들은 더위 스트레스에 더 취약해요. 같은 더위에도 큰 소들은 스스로 체온을 조절하는 능력이 어느 정도 있지만, 송아지들은 계속 성장 중이기 때문에 증체가 더 더뎌지거나, 질병에 더 취약해질 수 있거든요.

☂️ 햇빛, 비켜!

우리가 더우면 양산을 쓰듯 송아지가 햇빛을 피할 수 있도록 안전한 그늘을 만들어요. 송아지방에 햇빛이 너무 직접 들어온다면 우사 주변에 나무를 심거나 곤포 사일리지를 쌓아 그늘을 만들 수 있어요. 지붕 밖을 하얗게, 안쪽을 검은색으로 칠하면 외부 빛을 반사해 조금 더 시원할 수 있어요. 또 지붕과 우사 주위에 스프링클러 등으로 물을 뿌려줘도 우사 온도를 낮게 유지할 수 있는데요. 습도가 너무 높아지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으니 습도를 적절하게 조절해주세요.

🎐 선풍기 관리
전기 비용도 장난이 아닌데 24시간 선풍기를 틀어줘야 하나, 선풍기 각도를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이 많아요. 우사마다 계절마다 바람의 방향이 달라 선풍기 각도에 대한 절대적인 답은 없지만, 기본적으로 우사 내부의 공기 흐름이 정체되면 더위지수도 올라가고 가스도 빠져나가지 못하기 때문에 송아지에게 좋지 않아요. 특히 습기가 정체되면 바닥관리도 어려워지고요. 일일이 선풍기 각도를 조절하는 게 쉽지 않겠지만, 최대한 외부의 신선한 공기가 들어올 수 있도록 신경 써 주세요.

🚰 깨끗한 물 무한리필

송아지들이 더위 스트레스를 받으면 가장 먼저 마시는 물의 양이 늘어나요. 따라서 시원하고 깨끗한 물을 송아지들이 쉽게 마실 수 있는 위치에 두고 잘 공급해야 해요. 그늘에 수조를 두면 물을 더 오래 시원하게 유지할 수 있고, 녹조도 덜 생겨요. 탈수가 오래 지속되면 송아지 건강이 위험할 수 있으니 송아지가 무기력한지, 눈이 들어갔는지 등 잘 살펴보고, 탈수가 의심되면 전해질을 공급해야 해요. 탈수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지난 뉴소레터를 참고해주세요.

🍚 송아지 밥 주는 시간

이른 아침이나 해 질 무렵과 같이 덜 더운 시간에 사료를 먹는 게 좋아요. 가장 더운 시간에 사료를 주면 더위 스트레스로 섭취량이 줄고, 증체가 느려질 수 있거든요. 반추행위 자체가 내부에 열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더위가 배가될 수 있고요. 송아지들은 편안할수록 사료를 더 많이 먹는다는 걸 기억하시고, 혹시 대용유나 첨가제 등을 급여하신다면 더위에 상하지 않도록 관리해주세요.

🪰 파리 관리

송아지에게 파리는 위협 요소예요. 병원체를 퍼트릴 수도 있고, 상처에 감염을 일으키거나 심지어는 흡혈하는 녀석도 있거든요. 파리가 많으면 공기 순환에 방해될 수도 있고요. 따라서 파리가 오지 못하도록 축사, 사료통, 급수조를 깨끗하게 관리하고, 파리를 직접 잡을 수 있는 끈끈이, 약 등을 활용해야 해요. 파리 억제 방법은 지난 뉴소레터에서도 다룬 적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외국 자료에는 깔짚이나 바닥에 규조토를 뿌려두거나, 마늘가루를 사료에 소량 첨가해 효과를 봤다는 사람들도 있었어요. 파리뿐만 아니라 기생충 억제를 위해 정기적으로 구충을 관리해요.

마지막으로, 이렇게 관리해도 더위로 송아지의 컨디션이 안 좋아지는 상황이 닥칠 수 있는데요. 호흡수가 늘어나거나 침을 흘리고 입으로 숨을 쉬는 모습,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면 위험할 수 있으니 그럴 때는 다리나 배 아래쪽에 시원한 물(얼음물은 안 돼요!)을 뿌려주는 등의 조치를 취해주세요.

축산환경관리원에서 기간제 근로자 22명과 채용형 인턴 5명을 모집해요. 채용형 인턴은 3개월의 수습기간을 거치며, 근무평가 결과 합산점수 80점 이상이면 정규직으로 임용돼요.

🧐 2025년 한우자조금 생산정보 모니터링 조사 용역 입찰 공고 (~ 7. 11)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에서 생산정보 모니터링 조사기관을 입찰해요. 예산은 6천만 원, 기간은 계약일로부터 5개월 이내이며, 연내 계약 종료 예정이에요.

📹 2025년 스마트축산 수출 실증지원(PoC) 시범사업 공모 (~ 7. 13)

축산물품질평가원에서 스마트축산 기자재 수출진흥 시범사업에 참여할 업체를 공모해요. 스마트축산 장비나 그 운영에 관한 솔루션 수출을 준비 중이거나 수출에 관한 구체적 사전 협의나 MOU 체결 등이 진행 중인 기업, 혹은 해외수출 실증이 진행 중인 기업이 참여할 수 있어요.

 2022년 한우 암소비육지원사업 정액 신청하세요! (1차 ~ 7. 16)

•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혁신 아이디어 공모전 (~ 7. 6)
• 축산환경관리원 직원(채용형 인턴) 채용 (~ 7. 9)
• 제3회 스마트축산 AI 경진대회 (~ 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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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40회 세계동물유전학회 ISAG 개최 (7. 20 ~ 25)
• 제32회 경기도 농어민대상 (~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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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가축방역 메타버스 ZEP (~ 12. 31)
• 한국농수산대학교 '한농대 아카데미' 운영
• 한국농수산대학교 2025학년도 편입생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