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절반 “결혼 꼭 안 해도 돼”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우리 국민은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어요. 통계청이 지난 16일 발표한 2022년 사회조사에 따르면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중은 50%로 딱 절반 수준이었어요. 이 수치는 2년 전 조사보다 1.2%포인트 감소했어요. ‘결혼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는 답변은 43.2%, ‘결혼하지 말아야 한다’가 3.6%로 집계됐대요. 국민 절반 가까이는 결혼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미혼 답변자들이 결혼하지 않는 이유로 가장 많이 꼽은 것은 ‘결혼자금이 부족해서(28.7%)’였어요. ‘고용상태가 불안정해서(14.6%)’가 뒤를 이었어요. 결혼 여부에 경제적 이유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셈이에요.
아파트값 또 역대 최대 폭 하락
전국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이어가며 역대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어요.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46% 하락했어요. 지난주에는 0.38% 하락해서 ‘주 단위 최대폭 하락’을 기록했는데, 일주일 만에 이 기록을 경신한 거예요. 전국 아파트값 역시 역대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어요.
최근 이런 상황이 계속되자 우리 국민 10명 중 6명은 내년에도 집값이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요. 부동산 정보업체인 부동산R114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4일까지 173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5.4%는 내년 상반기에 주택 가격이 더 하락할 거라고 예상했대요.
대한항공-아시아나, 한 식구 될 수 있을까요
미국과 영국 정부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 결합을 두고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두 기업의 합병이 성사될 수 있을지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요. 앞서 대한항공은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해 한 식구가 되겠다고 발표했고, 본격적인 절차에 착수하기 위해 다른 주요국 정부의 허락을 받고 있었어요. 두 기업의 인수·합병이 다른 나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 거치는 절차예요. 이런 과정을 기업 결합 심사라고 불러요.
그런데 지난 15일 영국 정부가 ‘두 회사를 합치면 항공권 가격이 인상될 수 있다’며 승인을 미루겠다고 밝혔고, 미국 정부가 17일에 ‘시간을 두고 추가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어요. 미국은 원래 이날 최종 심사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기한을 미뤘어요. 이번 결정으로 두 회사의 합병 성사 여부는 예상이 어렵게 됐어요.
한국 기업이 합병하는데 미국 허락을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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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찾아 대통령·기업가들 만난 사우디 왕세자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가 어제(17일) 한국을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들을 만났어요. 빈살만 왕세자는 재산이 약 2조 달러(약 2700조원)에 달하는 세계 최고 부자로 알려져 있는 만큼, 3년 만에 한국을 찾는 그의 행보에 관심이 쏠렸죠. 그는 먼저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윤 대통령과 만나 점심 식사를 하며 대화를 나눴어요. 에너지·방위산업·건설 등 분야에서 양국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대요. 양국 정부는 이날 ‘한·사우디 투자포럼’을 열었는데, 이 자리에서 양국이 맺은 투자 협약만 총 300억 달러(약 40조원) 규모에 달해요.
빈살만 왕세자는 오후에 자리를 옮겨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이해욱 DL그룹 회장 등 국내 대기업 총수 8명과 만났어요. 향후 사우디 경제를 위해 한국 기업과 협력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되고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