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눈에 보는 주간 환경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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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샷 필수 코스, '핑크뮬리'가 사실은...😲
안녕하세요! 위클리어스 킹크랩입니다🌊
가을을 핑크빛으로 물들이는 핑크뮬리. 인증샷 명소로 알려져 작년부터 큰 인기를 끌며 전국 각지에 핑크뮬리밭이 조성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얼마 전 미국이 원산지인 핑크뮬리가 '생태계 위해성 2급' 판정을 받아 큰 논란이 되었습니다. 핑크뮬리 외에도 라쿤 등 한국에서 인기가 많은 생물이 사실 국내 생태계를 위협할 수 있다는데요. 이번 위클리어스에서는 외래종의 위해성과 생물다양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생태계 위해성 2급, 핑크뮬리

최근 환경부가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핑크뮬리가 '생태계 위해성 2급'으로 지정된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2019년 국립생태원이 핑크뮬리를 포함한 5개 외래종에 대한 '외래생물 정밀조사'를 실시한 결과, 핑크뮬리는 생태계 위해성 2급 평가를 받았습니다. 

외래종의 위해성은 평가 대상 생물의 특성, 분포·확산 양상,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등에 따라 3개의 등급으로 분류됩니다. 1급 생물은 '생태계 교란 생물'로 수입·유통·재배가 금지됩니다. 현재 1급 식물은 16종으로 이를 무단으로 재배·이동하는 것은 불법이며 처벌 대상입니다. 2급은 향후 생태계에 위해를 줄 수 있는 생물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 생물입니다. 3급은 위해성이 낮은 생물로 관리대상이 아닙니다. 국립생태원은 1년에 한 번 씩 재평가를 할 수 있으나, 핑크뮬리를 포함한 1급이 아닌 생물들은 법적 제재 대상에 해당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핑크뮬리는 실제로 어느 정도 생태계에 위험한 것일까요? 일단 당장 위험한 것은 아니지만 더 심는 것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핑크뮬리는 다른 식물의 식생을 방해할 위험이 있습니다. 2014년에 처음 국내에 들어온 핑크뮬리는 한 다발에 씨앗이 7만~8만 개씩 들어있으며 아무 데서나 잘 자라는 편입니다. 핑크뮬리는 스스로 이곳저곳 퍼지는 특성을 갖고 있지 않고, 한국의 추운 겨울 영하 기온을 나지 못해 당장 생태계에 직접적인 해를 끼치진 않습니다. 다만 지구온난화로 겨울 기온이 상승하고 있는 만큼, 주의는 필요해보입니다. 

작년에 핑크뮬리가 큰 인기를 끌며, 관광객 유치를 위해 많은 지자체에서 핑크뮬리 밭을 조성했습니다. 현재 전국의 핑크뮬리 면적은 10만여 ㎡로 축구장 14개의 규모에 달합니다. 이러한 핑크뮬리 군락지는 2017년 5~6개소에서 작년 30개소 이상으로 급증했으며, 개인농장까지 더하면 그 수는 더 많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환경부는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관찰 중"이라며 "지자체에는 하천, 도로, 공원 등에 외래생물인 핑크뮬리의 식재를 자제하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몇몇 지자체들은 핑크뮬리 제거·교체에 나섰습니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는 행정기관이 심은 도내 약 2313㎡(약 700평)의 핑크뮬리밭을 제거 또는 교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울산시설공단도 더 이상 핑크뮬리 식재 면적을 늘리지 않고 내년부터 이를 갈대나 억새로 대체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잘 아는 생물도 생태계에 해로울 수 있다?! 
▲ 라쿤
▲ 리버쿠터
- 라쿤
동물카페에서 귀여운 외모로 인기가 많은 라쿤은 지난 6월 '생태계 위해우려생물' 1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생태계 위해우려생물은 생태계에 유출될 경우 위해를 미칠 우려가 있어 환경부 관리를 필요로 하는 생물종으로, 상업적 목적으로 수입 시 허가를 받아야 하고, 유기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됩니다. 라쿤은 생태계에 유출 시 삵, 오소리, 너구리 등과 서식지를 두고 다툴 수 있으며, 광견병 바이러스 등 인수공통감염병을 옮길 우려가 있습니다. 최근 국립생태원은 '생태계 위해성 평가'를 통해 라쿤에 대해 핑크뮬리와 같은 '생태계 위해성 2급' 판정을 내렸습니다.

- 리버쿠터, 중국줄무늬거북
반려 거북이로 사랑을 받는 리버쿠터와 중국줄무늬거북은 지난 3월 생태계 위해성 1급인 생태계 교란종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생태계 교란종은 생태계의 균형을 교란하거나 교란할 우려가 있는 생물을 뜻합니다. 리버쿠터와 중국줄무늬거북은 또 다른 생태계 교란종인 붉은귀거북을 대체하기 위한 반려동물로 국내 반입되어 사육되다가 하천 등에 버려지며 서식지가 넓어지고 확산속도가 빨라져 국내 토착종에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 홍합과 따개비
많은 분들이 좋아하시는 홍합과 따개비도 사실은 모두 외부 유입종입니다. 현재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홍합은 1950년대 경남 지역을 통해 유입되어 토종 홍합(섭조개)을 밀어낸 지중해담치입니다. 남해안과 서해안에서 흔히 보이는 따개비도 토종 따개비(고랑따개비)가 아닌 외래종인 주걱따개비입니다. 두 생물은 모두 선박의 균형유지를 위한 선박평형수를 통해 국내에 유입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에는 토종 홍합과 토종따개비는 찾아보기 어렵다고 합니다. 

우리 주변에서 시작하는 생물다양성🌿
핑크뮬리로 시작해 알아본 생물다양성에 대한 고민. 그렇다면 생태계 위해종을 경계하고 생물다양성을 보전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모든 생물은 다른 생물과의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만큼, 외래종 유입 등의 이유로 하나의 생물종이 사라진다면 그것이 전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은 쉽게 대응하기 어렵고 파악하기 조차도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생물다양성 없이 인간은 생태계와 자연이 제공하는 혜택인 생태서비스를 누릴 수 없습니다. 관광지를 위한 핑크뮬리, 동물카페를 위한 라쿤, 반려동물로 키우기 위한 리버쿠터와 중국줄무늬거북까지. 우리의 욕심이 주변의 생태계를 돌이킬 수 없는 위험에 빠트리고 있습니다.


> 3줄 요약 <
👆. 인증샷 필수 코스로 전국 곳곳에 식재된 핑크뮬리가 생태계 위해성 2급 판정! 
. 우리에게 친숙한 라쿤, 리버쿠터, 중국줄무늬거북 등도 알고보니 생태계 위해성이 큰 외래종.   
👌모든 생물은 다른 생물과의 관계 속에서 살기에 생물다양성 없이는 인간이 누리는 생태서비스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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