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한 마음을 씁니다. 지난주 금요일에는 솔직한 마음을 보내지 못했습니다. 지난주에는 몸이 온전치 못했습니다. 두통으로 고생했고 배는 매일 체한 것 같이 답답했습니다. 그러다 금요일 밤 문득 생각했습니다. 아, 오늘 [솔직한 마음] 보내는 날인데… 하고요. 까먹었습니다. 부끄럽습니다. 혹시 기다리셨던 분이 계시다면 죄송합니다. 그리고 기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여전히 두통은 계속 있습니다.

벌써 6월 12일입니다. 저는 이번 주부터 바쁘게 지냅니다. 숲물결 앤솔러지 ‘당신을 가장 설레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를 작업 중입니다. 한 권의 책을 위해 12명의 작가님을 모셨습니다. 책에 작가 사진을 넣고 싶어서 모든 작가님의 사진을 제가 찍어드리기로 했습니다. 정말 여건이 어려운 경우를 제외하고요. 그 첫 사진을 지난 월요일에 찍었습니다. 작가님 두 분을 해방촌으로 모셔 그들의 얼굴을 담았습니다. 사진을 찍는 일은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카메라 버튼만 누른다고 해결되는 것 같지 않습니다. 빛, 그림자, 표정 등 다양한 것을 고려하여 얼굴을 담아야 합니다. 어렵습니다. 그래도 즐겁게 촬영했습니다. 누군가의 얼굴을 찍는 일이 저에게는 새로운 도전이었습니다. 이것 역시 잘해보고 싶습니다. 저의 도전을 응원해주세요.

그리고 수요일에는 저의 오래된 글쓰기 모임 ‘스테디에세이클럽’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스테디에세이클럽’은 2022년 만든 글쓰기 모임입니다. 당시 진행하던 글쓰기 수업에서 꾸준히 글쓰기를 하고 싶다는 요청에 만든 모임이고 몇 년을 이어오다 작년에 잠깐 멈추고 이번 수요일에 새롭게 시작했습니다. 꾸준히 글쓰는 일이 가장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동료가 중요합니다. 저는 글쓰기 동료를 구했고 흔쾌히 함께하기로 해주신 분들이 계셔 든든합니다. 이제 꾸준한 일정을 잡았으니 꾸준히 쓰는 일만 남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제 목요일에는 도서관에서 동네에 대한 이야기를 쓰는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저는 한 동네에 아주 오래 살고 있는데요. 그래서 동네 이야기 쓰는 것을 즐깁니다. 그것을 같이 하고 싶어 도서관에서 열었습니다. 참석해주신 분들 모두 얼굴은 처음이지만 동네 사람들이라 괜히 반가운 기분이 듭니다. 동네에 저처럼 몇십 년 산 분도 계시고 몇 달 안 되신 분도 계셔서 이 동네 쓰기 모임을 잘 이끌어 가고 싶은 기분입니다.

이렇게 바쁘게 보냈습니다. 6, 7, 8, 9월까지는 이렇게 바쁠 예정입니다. 하지만 저는 아직도 불안해서 이력서를 또 넣었습니다. 최근에 넣은 곳에서는 연락이 없고 이번에 넣은 이력서는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요즘 너무 불안하거든요.

생활이 변하는 기분이 듭니다. 바빠지기도 했고 또 다양한 새로운 것을 하고 있거든요. 릴스도 마찬가지고 등산도 마찬가지입니다. 17년 전 군인일 때 만난 친구들과 주기적으로 등산을 가기로 했습니다. 지난번에는 용마산에 다녀왔고 이번에는 북한산에 다녀왔습니다. 산에 갈 때마다 올라가기 싫습니다. 힘들거든요. 체력도 좋지 않아서 숨이 턱턱 막힙니다. 땀도 너무 흘려서 쓰고 간 모자가 다 젖기도 합니다. 너무 힘들 때는 가만히 앉아서 쉽니다. 그럼 정상에서 내려오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대부분 저보다 나이가 있어 보이는 분들입니다. 안 힘드신가 생각하다가 저런 어르신들도 하는데 이런 생각을 하며 정상을 향했습니다. 조금씩 참다보니 정상에 도착하더군요. 막 엄청 상쾌한 건 아니지만 이상한 성취감이 느껴졌습니다. 아주 오랜만에 내가 한 노력이 아무것도 아니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분이 좋았습니다. 내려올 때는 언제 힘들었는지 생각나지 않을 만큼 가벼운 발걸음으로 내려왔습니다.

문득 인생이 등산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조금 견디면 힘든 것은 금방 지나간다는 것이 말입니다. 저는 지금 조금 힘듭니다. 사실 안 힘든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저는 제가 원했던 삶을 살고 싶습니다. 지금은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

잘 지내시나요? 이 글을 읽는 당신이 궁금합니다. 종종 소식을 보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감사합니다. 답장이 올 때마다 이 [솔직한 마음]이 듣는 사람 없는 메아리가 아닌 것 같아서 가슴이 따뜻합니다. 이번에는 답장이 조금 더 받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저는 이 글을 읽는 당신의 작은 주파수를 기다립니다. 짧은 답장이라도 좋습니다.

오늘 [솔직한 마음]은 여기서 줄입니다.
다음에는 더 솔직한 마음을 꺼내볼게요.

2026년 6월 12일 솔직해지고 싶은 성혁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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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 1. 듣고 볼 때마다 마음이 저려오는 영상을 보내드려요. 이런 향수 가득한 글을 쓰고 싶어요.
추신 2. 익명의 고민 상담을 진행 중입니다. 사연을 보내주시면 성혁의 생각을 보내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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