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코가 인상적인 오늘의 작곡가, 무소르그스키는 러시아 출생의 음악가입니다. 지주 집안 출신으로,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유모를 통해 러시아 전설과 민요를 가까이 접할 수 있었어요. 피아노 레슨을 받은 적은 있지만, 군 장교를 주업으로 삼았던 그는 작곡을 독학으로 익혔죠🎖 그러던 1865년, 군의관이었던 보로딘을 만나 친분을 쌓게 되고 러시아 5인조의 일원으로 활동하게 됩니다. 

그러던 1861년, 러시아에는 농노 해방령이 선포되는데요. 지주였던 무소르그스키의 집안은 몰락했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어머니의 죽음까지 겪은 무소르그스키는 정신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냅니다. (그가 알코올 중독으로 빨간 코를 얻게 된 시기도 이때랍니다😢). 절친한 친구이자 음악적 동료였던 작곡가 림스키 코르사코프는 무소르그스키와 가까이 지내며 그를 도왔어요. 그는 무소르그스키 사후에 그의 작품들을 정리했을 정도로 친구의 음악관을 잘 이해했답니다. 

무소르그스키는 46세라는 젊은 나이에 심장병으로 갑작스럽게 사망했어요. 이 때문에 그가 남긴 많은 곡은 미완성 상태로 남아있었죠. 그런 그의 작품들을 세상에 알린 것이 바로 림스키 코르사코프입니다. 오늘의 곡 <민둥산의 하룻밤>도 마찬가지이고요. 

"아무리 그래도 마음대로 곡을 바꿔도 되는 거야?"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실 것 같은데요. 그 전에, 우리는 이 둘이 속한 '러시아 5인조'가 반反 아카데미 적이었다는 것을 알아두면 좋을 것 같아요. 여기에 속한 대부분의 작곡가가 전문 음악교육을 받지 않았고, 무소르그스키도 그중 하나였습니다. 심지어 그는 5인조 중에서도 가장 파격적으로 화성을 사용했다고 하죠 (많은 학자들은 이것이 무소르그스키가 음악의 법칙을 잘 알지 못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답니다🤫).

림스키 코르사코프는 무소르그스키 곡에 음악 규칙상 이해가 안 되는 것들이 많다고 생각했어요. 림스키 코르사코프는 관현악법 책을 썼을 정도로 작곡법에 능한 사람이었거든요. 그렇게 림스키 코르사코프는 무소르그스키의 곡을 편곡하기 시작했고, 오늘날 우리가 무소르그스키의 것이라고 알고 있는 곡의 대다수가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손을 거쳤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