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의 의미에 대한 냉소과 갈망 사이 한 번 찾아온 일에 대한 회의감은 쉽게 떨쳐지지 않습니다. 일은 일일 뿐이니 일 밖의 삶에서 보람을 찾으라는 말과, 일과 삶은 양분될 수 없으니 일의 의미를 찾아야 한다는 조언, 우리는 모두 그 사이 어디쯤에서 헤매고 있을 테지요. 어떻게 일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을까, 궁금했습니다. 이번 주의 주인공은 그야말로 ‘온 몸으로 쓰는’ 기자입니다. 취재를 넘어 직접 체험하고 쓰는, ‘체헐리즘’이라는 자신만의 장르를 개척한 사람이지요. 그런 이도 몰려오는 회의감에 기자를 ‘때려친’ 적이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까지 해야 할까, 싶다가도 이렇게까지 해서라도 계속 하고 싶은 마음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이번 주의 플레이라이프 뉴스레터에서는,
- 기사를 쓰는데 이렇게까지 기자 남형도 님의 이야기를 읽어보세요.
- 자기다운 일은 의미 있는 삶의 조건이다 삶과 일의 관계에 대한 문장을 전합니다.
- 더 읽어볼 거리를 모은 이번 주의 playlife CHOICE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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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설 연휴가 있는 다음 주, 플레이라이프 뉴스레터는 한 주 쉬어갑니다. 몸과 마음을 충전하는 연휴 되세요. 2월 22일에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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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목줄에 묶여 하루를 보낸 다음, 폐지를 줍는 일로 또 다른 하루를 채우는 남형도 님의 직업은 기자입니다. 무더위나 한파가 오더라도,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어떤 체험도 마다하지 않지요. 사람들의 시선이 닿지 않는 세상의 가장자리에 반드시 전해져야 할 이야기가 숨어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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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는 회의감에 기자를 그만둔 적도 있어요
체험, 취재를 하다 보면 회의감도 많이 들어요. 기자 초년생 때는 ‘기사를 쓰면 누군가가 바라봐주고, 세상이 바뀌겠지?’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더라고요. 제가 수습기자 때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취재했는데 아직도 제대로 된 결론이 나지 않았어요. ‘열심히 알렸던 게 의미가 있나?’ 싶기도 해요. 고민 끝에 기자를 그만두기도 했었어요. 제가 생각했던 것과 실제로 할 수 있는 것이 너무 다른 것 같았거든요.
그럼에도 계속한 이유는 ‘선한 영향력’으로 무언가를 바꿔낸 경험이 있기 때문인 것 같아요. 학생들에게 선생님이 억울하게 해고당할 위기에 처해 있다는 제보를 받은 적이 있어요. 다행히 취재로 해고를 막아냈죠. 기자를 그만두니까 오히려 그런 일이 더 생각났고, 다시 해보자는 마음이 들었죠. 지금도 회의감이 들 때가 많지만 비관에 빠지지 않고 나아가려고 해요. 할 수 있던 하나도 놓치게 될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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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음에 대한 생각
어렸을 때 길을 걷다가 하늘에서 큰 돌이 떨어졌어요. ‘죽음이 생각보다 가까이 있구나’ 느꼈죠. 언제든지 죽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삶의 우선순위가 명확해졌어요. 제가 세상에 남기고 싶은 것은 물질이 아닌 메시지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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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하고 있는 일이 자기가 누구인지를 드러낸다고 느낄 때, 인간은 의미를 경험한다. 일이 잘되면 기분이 좋지만, 그 일이 자기다운 일이면 의미가 경험된다. 우리가 성공, 성취, 효용, 효율 등 무엇을 이루는 것에만 집착하게 되면 순간적인 기분의 행복을 누릴지는 모르지만, 의미 있는 삶을 경험할 가능성은 줄어든다. 의미 있는 삶이란 자기다움의 삶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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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최인철, <굿 라이프>, 21세기북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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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life talk 💬
소명이라고 한다면 너무 거창한 말일까요. 그러나 누구나 자신의 일에서 어떤 조그마한 의미라도 감각할 수 있어야 합니다. 어떤 일을 잘 하는 것은 성취감을 주지만, 그것만으로 내가 가치있는 존재라고 느끼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이 때의 의미는 개인적이어야 합니다. 사회가 중요하다고 여기는 의미가 아니라, 나에게 중요한 의미, 철저히 주관적인 의미여야 하지요. 보통 의미는 크고 무거운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과 다르게, 그런 의미는 일상적이고 평범할 수도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작은 도움을 주는 것, 사람들의 소소한 불편을 해결하는 것, 배우고 성장하는 이를 지켜봐 주는 것... 무엇이든, 나를 썩 괜찮은 사람이라고 느낄 수 있게 하는 그 모든 의미들 말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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