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네이버XCJ 동맹 2.줌도 커머스진출?
2020.10.21 (20-042호)   |   📎웹에서 보기   |  👆지난호 보기

01 세기의 커플 탄생, 네이버❤CJ - 왜 둘은 커플이 되었을까?
02 Zoom도 커머스 진출?  - 더 이상 경계선은 없다!
03 지난주 뉴스TOP5 - '요즘 애들은 진짜 페이스북 안 쓸까?' 外

출처 : 마켓인사이트
01 세기의 커플 탄생, 네이버❤CJ  - 왜 둘은 커플이 되었을까?

네이버랑 CJ가 만난다고요?
바람 잘날 없는 커머스 업계에서 또다시 놀라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네이버가 CJ그룹과 무려 포괄적인 사업 제휴를 추진 중이라는 거! 업계에 따르면, CJ그룹 계열사 중 CJ대한통운을 비롯해, CJ ENM, 스튜디오드래곤 등이 사업 제휴 대상으로 알려지고 있고요. 방식은 주식을 맞교환하는 형태가 유력하다고 합니다. 구체적으로는 네이버가 CJ대한통운의 지분 10~20%를 확보하여 2대 주주에 오를 수 있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소식을 들려오자, 주변의 반응은 정말 잘 어울리는 커플이다 인데요. 여러모로 네이버와 CJ, 양 사가 최적의 짝을 찾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가장 먼저 주목받고 있는 분야는 역시나 커머스입니다. 이미 쿠팡과 함께 빅 2로 불리는 네이버 플랫폼 파워와 1등 택배사 CJ대한통운의 물류 인프라가 결합했을 때의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이 클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쿠팡, 나 혹시 떨고 있니? 
그렇기에, 아무래도 이번 제휴의 직접적인 타깃은 쿠팡이라는 게 중론인데요. 작년부터 네이버와 쿠팡이 다른 경쟁 플랫폼들을 제치고, 이커머스 2강으로 올라섰다는 것은 이미 여러 번 말씀드렸었죠. 하지만 결국 왕좌는 하나. 네이버는 쿠팡마저 제치기 위한 여러 노력들을 지속해오고 있습니다.

커머스 분야에서 네이버가 가진 강점이 국내 최대 규모의 셀러들과 쇼핑 검색 서비스에서 확보한 트래픽이라면, 쿠팡의 강점은 로켓배송으로 대표되는 물류 역량이었습니다. 따라서 균질화된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한다는 건 네이버의 크나큰 약점이었습니다. 이로 인해 네이버는 쿠팡처럼 로열티 고객들을 다수 확보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도 하고요.

 하지만 이와 같이 네이버가 가진 물류 약점을 CJ대한통운은 확실히 채워줄 수 있습니다. 더욱이 쿠팡처럼 과도한 물류 투자 없이도 인프라를 확보할 수 있다는 건 정말 큰 장점이죠. 또한 CJ대한통운 입장에서도 나쁠 것은 없는데요. 이미 자체 물량 만으로도 대형 택배사 수준인 쿠팡을 확실히 견제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서로의 필요에 따라 뭉친 둘은 결국 풀필먼트 서비스를 만들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이러한 전략은 이미 알리바바가 선보인 바 있는데, 자체 물류 센터 없이 '연결'을 통해 물류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식입니다. 알리바바의 물류 플랫폼 차이냐오는 5개 택배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물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고, 동시에 이들 업체는 알리바바와 자본투자로 엮어 있는데요. 네이버도 이러한 모델을 만들기 위해 이미 많은 물류 스타트업들에게 투자한 바 있고요. 이번의 CJ대한통운과의 협력으로 속도를 더 낼 것으로 보입니다. 

카카오페이지, 나도 떨고 있니?
하지만 우리가 네이버와 CJ의 만남에서 주목할 것은 물류뿐이 아닙니다. 아직 약간은 언론의 관심에서 벗어나 있지만, 콘텐츠 분야에서도 큰 폭풍을 일으킬 가능성이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번 포괄적 제휴의 대상에 ENM과 스튜디오드래곤이 들어가 있다는 점이 포인트인데요. tvN과 같은 채널과 티빙이라는 OTT, 그리고 수많은 히트작들을 제작한 제작역량까지 보유한 CJ와 웹툰과 웹소설이라는 좋은 IP를 가진 네이버의 만남은 확실히 파괴력이 있어 보이지 않나요?

물론 여기서도 쿠팡과 같은 강력한 경쟁자가 있으니, 바로 카카오! 카카오는 이미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IP를 만들어 내는 동시에, 많은 연예기획사와 제작사를 수직 계열화하여 제작 역량까지 보유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자체 OTT인 카카오TV를 나름 성공적으로 론칭하기도 했고요. 하지만 야심작 '승리호'가 코로나 이슈로 개봉이 지연되며 잠시 주춤거리고 있는데요. 아직 완전히 제 궤도에 오르지 못했는데, 네이버와 CJ 연합군이라는 강력한 경쟁자의 등장이라니, 아마 내부에서는 꽤나 큰 위협을 느끼고 있을 것 같습니다.

더욱이 장기적으로는 이러한 콘텐츠 역량이 다시 커머스로 연결되며, 자체 상품이나 PB브랜드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미 CJ ENM은 윤식당을 통해 오덴세라는 리빙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알린 경험이 있기도 하고요. 워낙 CJ가 제조 쪽에서는 강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다방면으로 폭풍을 몰고 올 것으로 기대되는 네이버와 CJ의 만남. 이들이 만들어낼 1번째 작품이 무엇일지 많이 기대가 되네요.

출처 : Zoom
02 Zoom도 커머스 진출? - 더 이상 경계선은 없다!

제대로 로켓을 탄 Zoom!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2차 대유행으로 난리 난 지금. 날이 갈수록 경제 불황은 심화되고 있지만, 이러한 시국이라서 오히려 로켓을 타고 성장 중인 기업들도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화상회의 솔루션 기업 Zoom(줌)입니다. 대체 얼마나 성장했냐고요? 2020년 2월~4월 기준 줌은 전기간 대비 매출은 4배, 이익은 무려 81배가 증가했습니다. 정말 어마어마하지 않나요?  그 덕에 주가도 연일 상승 중, 올해 3배 이상 치솟았다고 합니다.

국내에서도 줌의 성장세는 무서운데요. 지난 3분기 국내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 한 앱이 '줌 클라우드 미팅'일정도입니다. (2분기에도 2위였다네요.) 회사 미팅은 물론, 학교의 원격수업 등에 널리 쓰이다 보니 사용자가 나날이 늘 수밖에 없지요. 모바일인덱스 제공 자료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기준 DAU가 평일에는 6~70만 정도 나온다고 하니, 어느덧 대형 플랫폼으로써의 입지를 곤고히 다졌다고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Zoom도 마켓을 만듭니다- 
이처럼 사람이 많이 모이면, 보통 우리는 모인 사람들을 어떻게 활용해서 돈을 벌까라는 고민을 자연스럽게 하게 됩니다. 줌도 그랬는데요. 줌이 내린 결론은 바로 마켓 플레이스를 만들자입니다. 실제로 줌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4일, 사내 행사인 '줌토피아'를 통해 마켓플레이스 On Zoom(온줌)의 출시를 선언하였습니다.

온줌은 일종의 강의 마켓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코로나로 인해 대면 활동이 어려워진 요가 교사, 요리 강사 등이 줌 미팅을 개최하고, 미팅의 티겟을 만들어 판매할 수 있게 한 것입니다. 페이팔과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하며, 수수료는 우선 올해 말까지는 무료라고 하네요. 

이러한 온줌의 확장성은 정말 무한해 보이는데요. 당장은 영상 자체에 대한 티켓 판매로 시작하지만, 상품 판매와도 언제든 결합시킬 수 있는 모델이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요새 트렌드인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으로도 활용할 수 있기도 하고요. 또한 이미 국내 사용자들도 다수 확보한 줌이기 때문에, 국내 도입 시 반향이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더욱이 국내에는 클래스101같이 이미 검증된 사업모델도 존재하고요. 줌은 진입장벽이 낮기 때문에 확산시키기에도 쉽기 때문입니다.

결국 슈퍼앱의 시대가 온다!
이와 같은 줌의 마켓 플레이스 론칭은 슈퍼앱이 가진 파워를 새삼 느끼게 해 줍니다. 플랫폼의 힘은 결국 모인 사용자의 규모에서 나오고요. 일단 사람을 모으는 게 어렵지, 모인 사람을 가지고 돈을 버는 건 쉬운 법. 뾰족한 기능을 가지고 다수의 사용자를 확보한 슈퍼앱이 선을 넘어 커머스 영역으로 확장하면 기존 플레이어들에게는 정말 충격과 공포일 수밖에요. 

국내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배달의 민족을 들 수 있는데요. 배달 애플리케이션으로 시작한 배달의 민족은 B마트를 앞세워 커머스판을 완전히 뒤흔들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처럼 타 산업군에서 시작한 슈퍼앱이 커머스로 확장하는 일은 더욱 많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고요. 사람이 모으면 모인 사람을 가지고 돈을 벌고 싶어 지기 마련이고요. 돈을 버는 가장 쉬운 방법은 무언가를 사고파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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