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레터 #41호를 발행합니다.

 

재단은 지난 9월 17일 “트럼프의 미국과 탈단극의 시대, 그리고 한국의 선택”이란 제목으로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혼돈의 시대를 이해하고자 많은 분들이 모였고 혼란스러운 그만큼의 많은 질문과 답변이 오갔습니다. 탈단극은 어디로 갈거냐는 질문에 발제자인 차태서 선생님은 “다극으로 가는 건 구조적 경향이고 단극으로 돌아갈 길은 없다. 미중으로 완전히 세계가 쪼개지는 양극으로 가기도 어려울 것 같고, 다극에 가까운 형태로 갈 것 같다. 다극인데 견딜 만한 수준으로 가기 위해서는 군비 통제가 굉장히 중요하다. 그런 맥락에서 예전 70년대 서독 등이 역할을 했던 것처럼 중견국으로서 군비 통제 과정이나 헬싱키 회의 같은 회의들을 우리가 소집하고 역할을 하는 식으로 새로운 냉전을 견뎌내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차태서 선생님이 긴 겨울이라고 표현한 요동치는, 극이 없는 시대가 만들어 낼 새로운 질서를 우리가 반길 수 있고, 그래서 모색해야만 할 다극의 형태가 무엇이겠냐가 그날의 마지막 질문이었습니다.

재단소식의 참관기에 토론회 질문답변을 그대로 실었고 차태서 선생님이 강의자료와는 별도의 원고를 보내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뉴스레터는 이번호부터 ‘리영희 단행본 서문읽기’라는 시도를 해봅니다. 백승욱 선생은 ‘한국 1960~1970년대 사유의 돌파구로서의 중국 문화대혁명 이해-리영희를 중심으로’라는 글에서 “우리가 사상사에서 찾아내려는 것은 닫혔거나 심지어 밀폐된 어떤 공간 속에서 살고 있는 사상가가 어떻게 특정한 사상적 돌파의 지점을 찾아내고 이를 통해 사회에 균열을 만들어내는 데까지 이를 수 있는가 하는 질문이다”라고 했고 그 글에 언급된 박자영 선생은 그 돌파법으로 ‘번역 실천’을 들었습니다. 리영희는 그의 편역본인 <8억인과의 대화> 서문에서 글의 엄선 기준을 다섯 가지 설명하면서 다른 나라에서라면 불필요한 고민을 할 수밖에 없었고 그건 당연히 했어야 했다고 하면서 다음과 같이 사사로운 이야기를 들어주길 청합니다. “우리 현실에서 받아들여져 우리사회에 보탬이 될 책을 만들기 위해 편역자가 얼마나 세심하게 신경 썼는가 하는 것을 읽는이가 알아주었으면 하는 것이 그것이다.”

14억 인구가 된 지금, 하남석 선생님이 1977년 나온 <8억인과의 대화>를 다시 읽습니다.

재단소식

[참관기] <트럼프의 미국과 탈단극의 세계, 그리고 한국의 선택>

 
 리영희재단 사무국

지난 9월 17일, 리영희재단은 “트럼프의 미국과 탈단극의 세계, 그리고 한국의 선택”을 주제로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 차태서 교수를 모시고 강연과 대화의 자리를 마련했다. 국제정치학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차태서 교수의 문제의식을 직접 듣고자 재단 회원과 시민들이 ‘공간리영희’의 자리를 가득 메웠다. 포럼은 정욱식 리영희재단 상임이사의 사회로 약 2시간 동안 밀도 있게 진행되었다.

재단과 함께하는 사람들

트럼프의 미국과 탈단극의 세계, 그리고 한국의 선택

 
 차태서 / 성균관대학교 정치외교학과 부교수

오늘날 민주당이 대변하는 한쪽의 사회세력은 미국을 하나의 관념으로 이해하고 있다. 조 바이든이 말했듯, “미국은 하나의 아이디어(America is an idea)”이며, 자유·평등·행복추구라는 독립선언서와 연방헌법에 적혀있는 자유주의, 보편적 시민민주주의 가치가 미국을 정의한다는 것이다. 공화당이 대표하는 다른 편의 사회세력은 미국을 백인·기독교적 특수 정체성에 뿌리를 둔 나라로 이해한다. 이 두 세계관은 근본적 세계관의 차원에서 충돌하며, 미국을 두 개의 나라, 두 개의 신조로 갈라놓았고, 지난 세 번의 대선은 이 갈등을 표면화한 사건이었다.
이 같은 “미국의 영혼을 둘러싼 전투”는 국제정치 영역에도 심대한 함의를 갖는다.

재단과 함께하는 사람들

반중/혐중의 시대에 다시 읽는 <8억인과의 대화>

 
 하남석 / 서울시립대 중국어문화학과

그때 내가 한 얘기는 한국의 학생들이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리영희라는 비판적 중국연구의 프리즘을 통해 중국의 ‘하방’이라는 마오쩌둥 시기의 역사적 경험이 일부 영향을 준 부분이 있다는 것이었다. 그즈음 중국의 비판적 지식인이나 노동NGO의 활동가들은 마침 중국어로 번역된 <한국 노동계급의 형성>과 <전태일평전>을 읽고 많은 감명을 받았다는 얘기를 전해주기도 했다. 이렇게 현재의 혹은 당시의 억압적인 정치권력, 자본권력에 맞서서 사회를 바꿔내려는 역사적 실천의 경험들은 서로가 서로를 참조점으로 삼는다.

재단소식
 
[제13회 리영희상 후보자 공모]
★공모마감일이 10월 17일(금)로 연장되었습니다★

리영희재단은 우리 사회의 은폐된 진실을 밝히고 우상을 타파하는 데 한평생을 바친 리영희 선생의 정신을 기리고 계승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재단에서는 그 일환으로 2013년 리영희 상을 제정해 수여해 왔습니다. 선생의 정신을 오늘의 험난한 현장에서 이뤄내고자 애쓴 개인이나 단체를 격려하고, 지지하기 위함입니다. 리영희 정신의 알맹이는 어떤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고 용기 있게 진실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리영희 정신 실천에 앞장선 인물 또는 단체를 적극 추천해주시기 바랍니다. 분야와 국적에 대한 제한은 없습니다.

시상 대상: 분야와 국적에 관계없이 거짓을 드러 내고 진실을 밝히는 데 뛰어난 공로를 세운 개인이나 단체
시상 내역: 상패, 상금 1,000만원
시상일: 2025년 12월 3일(수)
추천 방법: 추천서 양식을 작성한 후 이메일로 제출
추천서 양식 다운로드: https://buly.kr/DPUZjKB
이메일: rheeyeunghui@gmail.com
문의: 리영희재단 010-7447-0286
추천 마감: 2025년 10월 17일(금)

발행인: 김효순(리영희재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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