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호 


2026년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이제 국가에서도 한해를 갈무리하기 시작했는데요. 10월 초부터 국정 감사가 시작되었고, 감사가 끝나면 2027년도 예산안 심사가 시작될 예정입니다. 


9월 초에 발표된 2027년도 예산안은 '대체불가 대한민국으로 대도약'이라는 슬로건 아래 미래대응기금을 신설 및 5대 중점 분야를 내세웠습니다. 여기에선 장애인 당사자가 현재의 삶을 지탱하고,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약속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불확실한 미래보다 보장된 현재가 중요하지 않을 이유는 없는데 말입니다. 


진보적 장애운동 현장에선 감사가 시작된 이번 달 초부터, 장애인 권리예산 보장 촉구 전국집중 결의대회를 시작했습니다. 특히 대규모 예산 삭감이 예정된 경기도청과의 대화가 절실한 상황이었습니다. 경기도청이 재정위기를 이유로 2027년 예산에 장애인 권리를 위한 예산을 대규모 삭감했기 때문입니다. 이 예산안에 따르면 880명의 장애인 노동자가 해고됩니다.  


"예산이 없으니 그 책임을 모두 나눠야 한다"는 말은 언뜻 보면 지당해 보입니다. 하지만 1을 가진 사람이 1을 포기하는 것과 100을 가진 사람이 1을 포기하는 것은 엄연히 다른 무게를 가집니다. 누군가는 삶의 기반이 흔들리는 일인 것입니다.


겨우 한 보 전진하면 너무나 손쉽게 다시 후퇴해버리는 현실이지만, 삶을 지키기 위한 우리의 외침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영화제가 기록한 순간          
"마을영화제여, 우리가 간다!"    

2026년 9월부터 본격적으로 마을 영화제 시즌이 시작되었습니다. 올해부터는 상영 지원을 요청하는 곳뿐만 아니라 마을 영화제를 개최하는 곳들 모두 방문하기로 한 터라 여러 지역을 많이 다녔는데요. 


10월 2일 무안을 시작으로 6일 동대문, 7일 성북, 12일 포천, 14일 춘천, 16일 김포와 대전, 19일 전주, 21일 평택, 24일 중랑까지 찾아갔습니다. 두 명이서 열심히 다녔는데도 일정이 겹쳐 못 가본 곳들이 있었습니다. 내년도에는 방문할 수 있길 내심 바라봅니다. 


영화제를 다닐 때마다 지역 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서 활동하시는 분들이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지역마다 영화제의 슬로건도, 진행 방식도 조금씩 달랐지만 반겨주시는 마음은 어딜 가든 한결 같았는데요. 매번 환대를 경험한 덕에 연일 이어지는 지역 방문 일정에도 지치지 않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영화제가 기록할 순간
"1차 마을영화제 네트워크"

"근처 장애인자립생활센터 분들 외에 다른 주민들도 오시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지금 하는 영화제를 마을 축제로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여러 마을영화제를 다니며 모두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신다는 걸 느꼈습니다. 그래서 다 함께 머리를 맞대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자리를 준비했습니다.


오는 11월 24일,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가 '1회 마을영화제 네트워크'를 개최합니다. 이날은 각 지역의 마을영화제 담당자들이 모여 영화제에 대한 고민과 나아갈 방향을 나누고, 다양한 마을영화제 운영 사례를 공유할 예정입니다.


연대는 늘 혼자서는 할 수 없던 멋진 일들을 이뤄내곤 합니다. 이번 자리를 통해 지역과 지역 사이, 그리고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와 지역 영화제 사이의 관계가 더욱 끈끈해지기를 기대합니다.


 🍊 장애인권영화 만나기
🔦영화로-운 연대 10월호 엿보기
시놉시스


2024년 겨울, 성별과 연령, 장애유형이 각기 다른 세 명의 주인공 - 율희(7), 지호(8), 경환(28) - 이 발달운동센터 에블봄[able:봄]에서 ‘나의 AAC’언어치료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웃음이 많고 장난기가 많은 귀염둥이 일곱 살 율희, 차지(CHARGE) 증후군이라는 희귀 질환으로 난청, 삼키기와 호흡곤란, 편마비 등의 증상을 보이지만, 누구보다도 활동적이다. 언어치료실에서 줄곧 집중하지못하는율희. 특수교사 정은 선생님은 고민 끝에 새로운 놀이 수업을 기획한다. 놀이터와 간식을 좋아하는 지호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지고 있다. AAC를 쓰면서 문제 행동이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소리를 지르고 드러누워 떼를 쓰곤 한다. 곧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는 지호를 위해 언어재활사 주한 선생님은 맞춤형 수업을 준비한다. 뇌병변 장애를 가지고 있는 경환은 집에 있는 대부분의 시간을 TV를 보며 누워 지낸다. 발성은 어렵지만 눈을 맞추고 손을들어 올리고소리 없이 입을 벌리며 의사를 표현한다. 그의 언어재활사 지연 선생님은 AAC를 통해 경환이 더 많은 경험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함께 새해 계획을 세우는 두사람, 경환은 하고 싶은 일이 너무나 많다. AAC를 통해 조금씩성장해 가는세 사람과 그들의 여정을 함께하는 재활사들, 봄을 맞아 새로운 도전을 준비한다.



장애인권영화를 내 공간에서 만나보세요! [영화로-운 연대]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는 연대가 서로의 연결성을 확인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영화를 통해 각자의 일상에서 만나지 못했던 존재들, 외면했던 타인의 삶을 바라보고 타인의 삶이 나와 연결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면, 영화로 연대하는 것 아닐까요?
‘이런 좋은 영화들을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사람이 볼 수 있을까?’ 라는 사무국의 오랜 고민 끝에 <영화로-운 연대>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영화롭다’는 ‘몸이 귀하게 되어 이름이 세상에 빛날 만하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의 영화 속엔 세상에서 귀하지 않다고 여겨진 존재들의 삶이 담겨져 있습니다. 영화를 통해 세상에 귀하지 않은 존재, 빛나지 않는 이름이 없다는 것이 여러분의 마음에 닿기를 바랍니다.
영화로, 영화로운 연대에 함께 해주세요! 누구보다 선명하게 자신을 드러내는 이들의 영화를 통해 여러분의 삶 또한 영화로워지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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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송일 -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
✨주요 컨텐츠 - 장애인권영화 1편(링크), 영화 평론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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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애인권 영화 공동체 상영하기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는 매년 약 20편의 영화를 상영하고 있습니다. 영화제에서 상영한 작품들은 배급 계약을 통해 다양한 공동체에서 상영될 수 있도록 배급하고 있습니다. “영화로 장애인권 교육을 하고 싶다!” “장애인인권영화 상영회를 열고 싶다!” 어떤 이유든 좋습니다. 장애인인권영화가 더 많은 곳에서 상영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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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종로구 동숭길 25, 5층 07040475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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