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도시에서 벌을 키우고 있는 어반비즈서울
벌 한 마리가 세상을 바꾼다고 믿으며, 10년간 도시에서 벌을 지키며 키우고 있는 어반비즈서울입니다. 벌 한 마리를 위해 환경적으로, 사회적으로 달콤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는 어반비즈서울의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BEE FARMARCY
도시 양봉 전문가 어반비즈서울의
정수가 담긴
도시 양봉 교육 자료를 공유합니다.

BEE LETTER
벌 한 마리를 위해 환경적으로,
사회적으로 달콤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는
어반비즈서울의 이야기 🐝
Editor Myung

어반비즈서울이 시작된 지 어언 10년, 도시 양봉이 갈수록 사회 곳곳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포르쉐코리아 등 글로벌 기업부터 국내의 뷰티 브랜드, 호텔 등 다양한 곳들과의 협업이 눈에 띄는데요.

기업 관점뿐만 아니라 함께 도시를 살아가는 시민의 관점에서 도시 양봉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도 궁금해지는 요즈음입니다.


평범한 우리가 어떻게 도시 양봉에 함께할 수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어반비즈서울은 많은 기업과 지자체들의 ESG 활동 파트너로 선택되어왔습니다. 도시 양봉이 여러 ESG 활동 안에서도 특별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수치화할 수 있는 ESG 프로그램

지구가 더워지면서 기후변화로 인한 문제가 지구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때아닌 가뭄, 홍수, 폭설 등이 덮치고 있죠. 이를 해결할 방법은 지구의 온도를 낮추는 겁니다. 해결 방법은 알지만 너무 거대한 문제로 와닿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구가 더워지니 생기는 문제가 하나 더 있습니다. 알게 모르게 사라져가는 동식물들이죠. 생물의 다양성이 낮아지고 있어요. 미국 하와이에 있는 토종 꿀벌은 꿀벌 종류 최초로 멸종 위기종으로 지정받기도 했죠. 

 

이런 벌들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은 명확합니다. 먹이숲 보존과 서식지 마련. 도시 양봉장 1곳을 조성하면 먹이숲도 서식지도 함께 만들 수 있습니다. 수치화하기에도 더없이 좋은 ESG 프로그램입니다. 


시민과의 접근성 높은 지리적 이점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 비단 사람과의 관계에서만 얘기하는 건 아닙니다. 우리와 환경과의 관계에서도 이 말은 통용되죠. 빙하가 녹는다는데,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이 아니다 보니 그 마음이 덜한 것처럼요. 

 

그럼 점에서 도시 양봉은 우리가 살고 있는 생활 반경에서 일어나는 활동이라 사람들이 참여하기도 더 쉽고, 경각심을 가지기도 쉽습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기업의 고객들을 모시고 행사에 참여하거나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더욱 좋죠. 


빈 공간의 활용. 무에서 유를 창조

우리나라의 옥상 활용도는 극히 낮습니다. 사계절이 뚜렷하여 활용도가 떨어지죠. 그런 이유로 방치되다시피 하는 옥상에서도 할 수 있는 활동이 바로 도시 양봉입니다. 빈 공간으로 방치될 경우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지만, 벌을 키움으로써 무에서 유를 창조할 수 있는 공간이 됩니다. 그런 점에서 기업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쉽습니다.

2.기업에게 ESG 활동의 당위성뿐만 아니라 여러 실질적인 이점을 줄 수 있어 매력적이네요. 일반인의 입장에서 도시 양봉을 가까이 할 수 있는 방법도 있을까요? 

벌이 중요하다고 해서 모두 벌을 키울 순 없어요. 특히 우리나라는 여러 세대가 모여사는 건물이 많다 보니 해외처럼 내 집 정원에 벌통을 설치하기가 힘든 게 사실입니다. 


그렇더라도 포기하지 마세요. 여러분도 함께 도시의 벌을 응원하고 지지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사라지는 벌에게 필요한 건 먹이와 서식지입니다. 새에게 모이를 주듯이 벌에게는 꽃을 심어주면 됩니다. 사람이 벌에게 꽃을 선물하면 벌은 사람에게 달콤한 꿀로 보답합니다. 


다음으로 서식지입니다. 벌의 종류가 무리생활하는 꿀벌만 있는 건 아닙니다. 단독생활하는 야생벌도 있죠. 이런 벌들은 도시화로 인해 살아갈 터전을 잃었어요. 야생벌을 위한 집을 만들어서 달아줄 수 있습니다. 마치 새집처럼 대롱이 들어간 야생벌의 집을 달아놓으면 야생벌이 각자의 몸 크기에 맞는 공간에 들어가 살게 됩니다. 우린 함께 공존할 수 있어요.

3.콘텐츠의 시대 속에서 도시 양봉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으로 콘텐츠 소비도 있을 것 같아요. 도시 양봉을 처음 접하는 사람이 입문하기 좋은 책도 있을까요?


3가지 책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경이로운 꿀벌의 세계>

꿀벌책의 바이블! 어반비즈서울이 도시 양봉을 희망하는 분들에게 가장 먼저 권하는 책입니다. 과학 서적이지만 한 챕터씩 읽다 보면 제목 그대로 경이로운 꿀벌의 세계에 빠지게 됩니다. 마치 트루먼쇼의 관찰자가 된 것처럼 전혀 알지 못했던 꿀벌의 소소한 속 사정까지 알게 됩니다. 주의할 점이 있다면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어느 순간 주변 사람들에게 꿀벌 얘기를 하고 있는 여러분을 발견할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경이로운 꿀벌의 세계>, 위르겐 타우츠 저서

<꿀벌>

예쁜 책, 아름다운 책을 좋아하신다면 손! '꿀벌 책이 이렇게 예쁠 수 있나?'라는 생각이 드는 책입니다. 폴란드 태생의 일러스트 작가인 피오르트 소하가 엮어낸 이 책은 남녀노소 읽기 편한 그림과 글로 꿀벌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꿀벌의 생태뿐만 아니라, 역사, 종교, 세계의 풍습 등에 등장하는 꿀벌을 잘 묘사하고 있어 꿀벌에 대해 폭넓게 이해할 수 있는 책입니다. 휙휙 편하게 그림만 봐도 좋고, 시간이 허락된다면 해설 하나하나를 꼼꼼하게 읽어도 좋은 책이죠. 


특히 바쁜 현대인에게는 강력 추천합니다. 현재를 살아가는 여러분 모두 책을 좋아하고 지적 열망이 가득하잖아요. 대신 시간이 없을 뿐! 그런 현대인이라면 꿀벌 책부터 시작해 보세요.

<꿀벌> 피오르트 소하 그림
<벌의 사생활>

왜 벌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꿀벌만 얘기를 할까? 이런 의문으로 시작된 책이 있습니다. 꿀벌만 편애하는 사람들에게 여기 다른 종류의 벌도 있다고 고독하게 외치고 있는 책이죠. 세상에는 약 2만 종의 벌이 있습니다. 그중 꿀벌은 고작 10% 남짓. 나머지 90%의 야생벌에도 관심을 갖자는 책이죠. 


깃털, 씨앗 등 하나의 주제에 대해 깊고 넓은 관점을 제시하는 생태학자 소어 핸슨이 쓴 벌의 이야기. 벌마다 다른 생애 주기와 삶의 방식을 사례를 들어가며 읽기 쉽게 엮어내고 있습니다.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에 반기를 드는 분들은 꼭 한 번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벌의 사생활> 소어 핸슨 지음
4.도시 양봉을 통해 꿈꾸는 모습은? (다가올 활동에 대한 스포일러😎!)

벌을 지킬 수 있는 더 큰 그릇(?)을 빚고 있습니다. 어반비즈서울의 슬로건 기억하세요? 벌 한 마리가 세상을 바꿉니다.’입니다. 어반비즈서울이 하는 활동이 많은 이들을 품기에는 작은 그릇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오래전부터 고민해온 더 많은 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더 큰 그릇을 만드는 게 좋겠다 생각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벌을 지키는 활동을 함께 지지하고 응원할 수 있는 조직이죠. 지금은 물레에 흙을 올려놓고 그릇을 빚고 있는 단계입니다. 유약을 바르고 가마에서 구워져 나오게 되면 ‘짜잔’하고 말씀드릴게요. 이젠 마음은 있는데 시간이 없는 분들은 벌을 지키기 위한 활동에 기부하실 수 있습니다.

BEE FARMARCY
어반비즈서울이 도시에서 키운 벌꿀
비파머씨 우리동네 꿀

도시의 옥상에서 만든 꿀은 어떤 맛일까요?
도시숲과 공원에 심은 꽃과 나무들은
꿀벌에게도 건강한 환경을 제공합니다.

지역의 꽃에서 벌들이 부지런히 모아
만든 꿀은 채밀 시기와 지역에 따라
향과 맛이 각기 다르답니다!

1년에 단 두번 수확하는
리미티드 숙성꿀을 만나보세요. 

오늘의 BEE LETTER는 여기까지
다음 어반비즈서울의 이야기를 기대해주세요!
BEE HAPPY🐝

어반비즈서울
mib@urbanbee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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