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번째 뉴스레터 | 2021.06.28.
분주한 일상 틈에서 나른한 나무 그늘을 선물하고 싶어요
여름이 성큼 다가온 유월, 저마다의 모습으로 뿌리내리고 있는 식물들을 보며, 생김은 다 달라도 생명줄은 서로가 얽혀있음을 생각합니다. 뜻밖의 소식들이 마음까지 시원한 산들바람이 되어 쉬어가는 시간이 되어주기를 바라요.

뜻밖의 상담소 앞 텃밭에는 초록 옥수수가 한창 자라고 있어요

뜻밖의 소식을 전해요
1. 빅이슈에서 단비를 인터뷰했습니다.
빅이슈에서 단비를 인터뷰했습니다. 빅이슈는 홈리스가 스트리트 매거진을 판매하는 등, 소외된 이웃이 자신의 삶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도록 해결책을 개발하는 사회적 기업이에요. 

단비가 빅이슈에 ‘연대의 구심점을 만드는 상담사’로 소개되었어요. 우리의 마음건강에 영향을 주는 사회 구조와 조직 문화에 대해 알리고, 사회적 고통에 공감하는 상담사들이 만나고 교류하기 위한 활동을 하고 싶다는 단비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2. 미디어 채널 담롱에서 지연을 인터뷰했습니다. 
지연은 <성소수자와 함께하는 상담사 모임, 다다름>에서 활동하고 있어요. 담롱에서 영상 인터뷰 요청이 들어왔을 때 긴장을 많이 했다고 해요. 많이 떨면서 인터뷰 했지만 최종편집된 영상을 보면서 굉장히 뿌듯하고 든든했다고 해요. 두 편의 영상을 소개합니다.  

성소수자가 말할 곳이 없다

성소수자여서 죽었다 말하는 사람들에게 

3. 단비의 '아픔의 곁에서 활동하며 우리를 지키려면' 공개강연 후기를 전합니다.
인권재단사람에서 <인권활동가 자기돌봄 프로젝트, 슬기로운 마음생활>을 시작했어요. 단비의 공개강연 '아픔의 곁에서 활동하며 우리를 지키려면'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정서감염과 공감피로 등 소진의 위험이 높은 환경에서 일하는 인권 활동가들의 건강을 이야기하고, 이어서 소그룹으로 나누어 지속가능한 활동을 위한 조건을 이야기했어요. 우리를 지치게 하는 것들과 힘나게 하는 것들에 대해 진솔하게 이야기하면서 속마음을 풀어냈다고 해요. 참가자들의 소감 몇가지를 소개해요. 

“앞으로 어찌해야 하는지 다소 캄캄했는데 오늘 작게나마 길을 발견한 것 같아요. 아픔의 곁에서 앞으로 함께 활동할 수 있는 우리이기를... 모든 분들, 지지하고 응원합니다. 활동에만 매몰되지 말고 나를 주인공으로 하여, 일상을 풍부하게 살아보아요~~"

 “(강연) 시작할 때와 지금 이 (마칠 무렵의) 시간이 다르게 느껴집니다. 처음 뵌 분들과 솔직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니 좀 놀랐어요. ㅎㅎ 묘한 시간이었습니다. 현정쌤의 차분하지만 정말 우리 모두에게 던져주시는 말이 위로가 되는 시간이었어요.”

인권재단사람에서는 공개강연에 이어, 인권활동가를 위한 마음건강검진을 실시한다고 하니 평소 마음건강을 돌보고자 했던 인권활동가라면 지금 신청하세요.  

4. 단비와 지연이 서울 곳곳에 위치한 <서울청년센터 오랑>를 방문했습니다.
생활에 유용한 청년 정책을 맞춤 전달하고, 여러 사회서비스에 연결될 수 있도록 돕는 <청년정책 종합지원센터 오랑>, 작년에 이어 올해도 서울 곳곳에 개소를 이어가고 있으니 집 근처 오랑을 찾아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우리동네 오랑 찾기

오랑에서는 청년 매니저가 1:1 맞춤으로 정책과 제도 등 사회적 자원을 연결하는 종합상담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매니저는 상담을 신청한 참여자에게 공감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실질적 조력을 고민하는데요. 때로는 한계를 느끼거나 소진이 되기도 한다고 해요. 그래서 단비와 지연이 청년 매니저를 위한 수퍼비전을 진행하면서, 조력자에게도 조력과 쉼이 필요하다는 것을 전했습니다.

5. 차별금지법 10만명 청원을 축하합니다.
10만명이 될까 말까 아슬아슬 지켜봤던 분들이 많으실거에요. 단체방에서 여러번 공유받은 분들도 있을거고요. 한 달 전 5월24일, 차별금지법 제정에 관한 청원을 시작하여 불과 20일 만에 동의수 10만명을 넘었습니다. 아직 법 제정이 된 건 아니지만, ‘이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열망하고 있구나’를 알 수 있어 의미 있었습니다. 그 열망과 관심이 법 제정까지 쭉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6884 동업일지, 단비와
이번 달은 쉬어갑니다. 휴재 안내는 인기작가만 하는 줄 알았어요. 하지만 쉼은 모두에게 필요해요:-)

노래로 위로를 전해요💌

누군가에는 생동감을 주는 화사한 햇살이 또 다른 이에게는 무력감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봄여름의 역동적인 생명들이 오히려 지치게 다가온다면 이 노래를 소개하고 싶습니다. 
새소년의 ‘난춘(亂春)’. 
무더위에 나른한 나무 그늘 쉼이 되어주기를 바라요. 
활동가의 생생한 마음돌봄 후기

오늘은 마음돌봄을 위해 휴직 중인 호연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4.16연대에서 3년, 한국여성민우회에서 3년 활동하며 매년 동료의 죽음을 마주해야했던 호연님은, 그간에 누적된 슬픔과 반복되는 상실에도 변하지 않는 현실에 힘겨움을 느껴 올해 휴직을 결심했습니다. 

활동 뒤에는 활동가가 있다는 당연한 사실을 떠올리며, 활동은 잠시 멈추어도 삶은 지속된다는 당연한 현실을 지지하며, 적극적으로 마음돌봄을 위해 한 걸음 내딛은 호연님의 움직임을 응원합니다.  
뜻밖의 상담소의 일곱번째 뉴스레터는 어땠나요?
소소하고 다정한 이야기들로 꾸려서 뜻밖의 날,
한 달에 한 번 보내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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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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